::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11/18 03:15
중요한건 프로그램을 아무리 맞추려고 해도 시스템 자체가 안맞는 경우입니다..오로지 한국이라는 나라의 정통성을 고조선 부터 시작한 다는것 부터 거대한 시스템장애라고 생각됩니다.. 한인물의 역사적인 진실이 시대에 따른 비판의 달라짐이 아니라 역사의 큰틀 자체를 왜곡시키고 있는게 문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02/11/18 03:50
음.. 제 글 자체를 어쩌면 오해하신 건지도 모르겠네요. 제 시점에서는 '한국역사의 시작점에 대한 논의'는 시스템도 될 수 있고, 시스템이 아닌 구체적인 논제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논제를 '단군왕검을 민족의 시조로 삼음으로 발생하는 한국사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해봅시다. 이 논제 자체에 대한 타당성을 따져야지, 한 차원을 벗어나서 이건 한국 사학계가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이다라고 따져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그건 실로 반칙입니다요. ^^;). 만약 '한국 사학계가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 토론하고 싶었으면 그러한 제목의 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해야지, 다른 차원의 논제에 끼어드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는 이야기이지요.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으로 확장하다 보면, 결국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고 너무나 커다란 문제만 남는 것이니까요.
02/11/18 04:07
역사에서 단편적 지식의 문제점은 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가령 누군가가 유시민씨의 '거꾸로 읽은 세계사'를 읽었다고 생각하여 봅시다. 그리고 그 책을 모두 읽은 뒤, 세계사 교과서를 비판하며 그 책을 인용합니다.
다른 책을(혹은 지은이를) 인용한다고 해서 정당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왜 교과서가 틀렸는가, 왜 그 책이 옳았는가에 대한 치열한 정당성 확보가 있어야 겠지요. 누군가는 교과서를 인용하며 다른 이의 책을 비판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역사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생각이라는 것이 너무 자기 중심적이다 보면 독선에 빠질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만을 존중하다 보면 소신없는 생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균형의 저울을 잘 조절하는 것은 물론 매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저 역시 이 저울을 어떻게 맞추는 것이 가장 타당한 것인지 잘 모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이 듣고, 보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생각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모은 현재까지의 정보를 가지고 진실에 대하여 추리하는 것은 보다 이성적인 진실에 다가서는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 주장이 'True' 또는 'False'라고 증명되기 전까지는 아직까지는 추론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