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1/17 20:01:23 |
Name |
공룡 |
Subject |
개편된 방송리그에서의 새로운 캐스터와 해설자들. |
개편된 리그에서의 새로운 캐스터와 해설자들.
주말에 편하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게임리그 보다가 심심해서 적어봅니다. 생각해 보니 최근에 정말 많이 바뀌었군요.^^
가장 많은 개편은 아이티비에서 한 듯 합니다. 김동수 선수가 그만 두면서 스타와 워크 두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인물을 뽑아야 했을 테니까요. 먼저 일요일 랭킹전을 대신해서 들어간 해설자로는 프로게이머 김정민 선수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빨리 적응하신 듯 합니다. 이번 wcg에서도 해설을 맡아 꽤 매끄러운 진행을 했었죠. 그런데 김정민 선수는 랭킹전의 선수이기도 하기에 과연 김정민 선수가 게임을 할 경우에는 이정한 해설 혼자서 진행하시는 건가 했는데 성상훈 해설이 보강이 되었군요. 만약 김정민 선수가 저번처럼 연승가도를 달릴 경우 이정한 캐스터가 1,2주 정도를 혼자서 해야 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당연한 결정이겠죠. 예전처럼 3인 중계체제입니다. 세 분 모두 마른 체격이라 잠깐 웃음이 나왔습니다. 다른 게임진행에서 비교적 마른 체형으로 보이던 성상훈님이 거기에서는 오히려 살이 있어 보입니다. 상대적인 것이겠죠^^ 어쨌든 해설자 출신의 이정한 캐스터를 포함해서 세 분 모두 이론적으로 무장이 잘 되신 분들이라 내실 있는 진행이 예상됩니다. 다만 그놈의 편집 때문에 여전히 아쉬운 것이 사실이지만요 ^^
그리고 스타와 워크리그의 옵저버에서 이젠 당당히 해설자로 데뷔한 김종성 선수가 있습니다. 역시 성상훈 해설과 이정한 캐스터의 3인체제로 수요일 워크리그를 진행합니다. G피플에서였나요? 김동수 선수와 동반으로 꾸벅꾸벅 졸던 그때의 모습을 생각하니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 게임도 스타에서 이젠 워크로 완전히 전향을 하신 듯 합니다. 직접 플레이도 하고 옵저버도 많이 했던 게임이기에 해설에도 무난히 적응하실 듯 하군요. 그러고 보면 아이티비는 김동수 선수의 공백을 성상훈 해설이 메꾸고 있는 듯 합니다. 일요일 게임월드 명승부베스트부터 해서 수요일 워크리그와 목요일 라이벌전까지 모두 성상훈 해설의 모습을 볼 수 있군요.
평일에서 일요일 11시로 시간대를 옮긴 열전 게임챔프에서는(초기에 이현주 캐스터와 이기석 선수가 진행했던 프로였죠) 임동석 캐스터와 성상훈 해설이 진행하던 인터칸배 스타리그가 끝이 나고 새로이 인터칸배 워크리그를 시작하는데, 그동안 짝이었던 성상훈 해설 대신 임동석 캐스터 양쪽으로 두 명의 프로게이머가 나란히 섰습니다. 유명한 세인트 길드의 박종호 선수와 여성 프로게이머 베리 이은경 선수인데요, 박종호 선수야 말할 것도 없고 이은경 선수도 온게임넷에서 이벤트로 했던 혼성팀플전에 나와 우승을 하면서 워크에도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박종호 선수는 2001년도였나요? 1차 게이머소양교육에서 유일하게 아트록스 게이머로 나와서 소신 있게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인상깊게 봤는데 역시 해설도 잘 하시는군요. 이제 2회째인데 거의 캐스터의 역할까지 도맡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임동석 캐스터가 워크에 대한 지식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신 듯 해서 별로 멘트가 없는 덕분이기도 하지만 박종호 선수, 분명 김동준 선수와 김동수 선수의 계보를 이을 유머감각 풍부한 해설자가 될 듯 합니다^^ 이은경 선수는 아직은 많이 긴장이 되는 듯 자잘한 실수들이 보이더군요. 그래도 현역 여성게이머가 정규리그 해설을 맡은 일은 처음이기에 좋은 본보기가 될 듯 합니다. 보통 여성게이머들은 리포터나 해설로 전향을 하면 선수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더군요. 물론 사비나님과 같은 경우는 리포터를 하면서 겜티비 리그에 참가하신 적이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게이머를 하지 않으시던데 이은경 선수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직은 워크에 낯설어서인지 임동석 캐스터의 위트를 볼 수 없어 아쉽더군요. 빨리 익숙해 지셔서 워크에서도 멋진 명언(!) 많이 남기시길 바래보네요.^^
어쨌든 여러 명의 프로게이머들을 보강한 아이티비가 예전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다른 방송에서도 프로게이머들을 해설로 섭외 하는 경우가 더 많아질 듯 합니다. 해설로 데뷔하신 프로게이머들에게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겜비씨에서는 엑스트라매치와 메가매치가 인터리그까지 만들면서 완전히 두 개의 독립된 리그로 거듭났군요. 이현주 캐스터가 해설을 그만 두게 되면서 중계진 역시 많이 개편이 되었습니다. 메가매치는 겜비씨의 간판 캐스터인 김철민 캐스터와 이승원 해설, 그리고 성상훈 해설이 진행하고, 엑스트라매치는 온게임넷에서 오신 썰렁 멘트의 달인 최상용 캐스터와 이승원 해설, 그리고 리플레이스페셜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신 이준호 해설이 함께 합니다. 성상훈 해설의 종횡무진이 눈에 띄는군요. 굉장히 바쁘실 듯 합니다. 그리고 차분하고 조리 있는 해설로 이젠 겜비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신 이승원 해설 역시 그렇습니다. 워크리그에서도 해설을 하시죠.
워크리그는 김철민 캐스터, 이승원 해설, 그리고 김동준 선수의 정예부대가 진행을 하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죠. 그리고 이전에 이현주 캐스터와 김동준 선수가 진행하던 무한종족최강전이 끝나고 이와 비슷한 형태의 워크 클랜 팀배틀전에서 이번에도 두 분이 호흡을 맞추고 여기에 여러 가지 명언과 행동으로 인기가 많은 장재영 선수가 해설로 데뷔를 했습니다. 김동준 선수의 말솜씨야 게이머출신 해설 중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이라 말할 것도 없지만 장재영 선수의 말솜씨에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진행할 때는 서툰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정말 빠르게 적응을 하시더군요. 프로게이머도 아닌 아마추어였기에 방송의 경험도 없었을텐데 대단하단 생각이 드네요. 덕분에 클랜 팀배틀전을 본 리그보다 더 자주 보게 됩니다. 겜비씨는 대폭 개편이 되어 아직 검증이 끝나지 않은 아이티비보다는(물론 제 주관에서) 훨씬 안정된 개편이 이루어진 듯 합니다. 기존의 진행자와 새로운 진행자의 적절한 조화라고나 할까요?
온게임넷은 그에 비하면 그리 많이 바뀐 모습은 아닙니다. 스타리그는 여전히 엄전김 클린업 트리오가 굳건히 지키면서 명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네요. 그리고 최상용 캐스터의 부재로 듀얼에, 챌린지까지 하며 고생하시던 전용준 캐스터 대신 정소림 캐스터가 바통을 이어받은 줄 알았습니다만...... 이번주 챌린지에서 캐스터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짐작해서 썼는데 정재열님의 댓글을 보고 제가 잘못 알았다는 것을 알았네요. 온게임넷 게시판에서 확인해 보니 아니로군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정소림 캐스터가 챌린지를 진행해 주길 바라는 글을 올리셨군요. 다들 요즘 방송 스케쥴이 부쩍 많아지신 전용준 캐스터의 건강을 염려하는 듯 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정소림 캐스터는 게임큐 시절 최은지님의 뒤를 이어 캐스터를 하셨던 분이죠. 비록 기간이 짧긴 했지만 당시 위트 넘치는 진행으로 인상이 깊었습니다. 그리고 2001년에 이어 2002년에도 WCG에서 캐스터를 맡으셨죠. 2001년 결승에서 기뻐 흥분한 나머지 계속 "베르트랑 선수는 셔틀을 만들지 말아야 해요!" 라고 외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나름대로 스타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셨는지 진행에 무리가 없어 보였네요.
워크리그는 계속 정일훈 캐스터, 김창선 해설, 그리고 스톰이라는 닉으로 유명한 서광록 해설인 듯 하군요. 사실 온게임넷 워크리그는 그동안 거의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봐야 하기에 티비로 나오는 겜비씨 보다는 많은 게임을 보기 힘들고, 워크라는 게임에 대해 요즘 와서야 조금 흥미를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이제는 보게 될 것 같군요^^ 열심히 지난 방송 뒤적이는 중입니다. 서광록님은 디아블로에서 정말 유명했는데 이제 워크에서도 자리를 잡으셨군요. 처음 겜비씨에서 깔끔한 마스크와 톡톡 튀는 진행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어느 사이 온게임넷에 모습을 보이더니 겜티비까지 평정을 하셨더군요^^ 아마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3개 게임방송에 메인으로 출현하신 분은 스톰님 뿐이실 듯 하네요. 지금 보고 있는데, 세 분의 호흡이 잘 맞으시네요. 온게임넷 워크에서의 김정서 트리오의 탄생을 기대합니다.^^ 전체적으로 단단한 느낌의 온게임넷입니다^^
겜티비는 여전히 전용준 캐스터와 김창선 캐스터의 2인체제로 갈 듯 합니다. 아직 특별한 공지를 보지 못했네요. 문득 쓰면서 보니 대부분 3인체제가 되는 속에서 겜티비만 2인체제로군요. 옵저버인 프로게이머 출신 김경미님이 같이 해설을 하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아니면 그 동생이자 이번에 은퇴를 하셔서 아쉬운 김경진 선수도 괜찮을 듯 하군요. 뭐, 지금도 두 분이 워낙 잘 하시니 일부러 다른 방송사의 체제를 따라갈 필요는 없겠지만요^^ 그런데 겜티비에서도 워크리그를 만들겠죠? 흐음..... 정말 워크에 관심이 생기면서 시청할 프로그램과 채널이 너무 많아진 느낌이군요^^ 조절을 해야 하는데......^^
새로이 리그에 참여하신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의 행복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ps : 물론 그럴리 없지만 무단 퍼감은 금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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