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1/15 09:56:13 |
Name |
신촌졸라맨 |
Subject |
정말 오랜만에 베틀넷에 접속했더니 |
한동안 건강이 안좋아서 피했는데, 또 워3에 빠져서 스타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정말 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서 베틀넷에 들어갔지요
근데 이상한 점은 옛날 승리에 목마르던 시절과는 달리 승리 자체에 별 집착이 생기
지 않으니 오히려 편하게 경기가 진행되더군요. 조이기를 당해도 초조한 기분이 안
들고 뮤탈만 뜨면 어쩔줄 몰랐는데 오히려 럴커보다는 낫지 하는 마음편한 생각이
드는게 신기했습니다. 그리하여 저의 과거 베틀넷 전적으로는 믿기지 않는 3연승을
달성했지요^^ 그리고 다시 느긋한 기분으로 1:1이라고 쓰여진 방을 탐색하여 접
속(전 팀플은 안합니다. 허접실력으로 다른사람에게 피해주기 싫어서 못해도 언제
나 1:1이었죠)
전 12시 토스 그님은 2시 저그, 8Probe 로 파일론 소환하고 좀 빠르게 정찰가다 오
버로드 발견, "hi" 라구 인사했죠.
근데 그님의 반응이 걸작 "You map off" 전 잠시 이해가 안돼 주춤하다가 "why
map?" 하고 물어보앗는데 대답이 없더군요. 왠지 그 옛날 you XXX 어쩌구 하던 시
절이 기억나 불길해졌죠.
저도 잘 못하지만 그님도 어지간히 못해서 제가 확장하구 아콘뽑구(뮤탈을 정찰했
으므로)" 다크템플러 뽑아 앞마당 갔더니 오버로드는 없구 성큰과 드론만 잔뜩있더
군요. 전 그렇게 드론 많이 뽑는 저그유저는 처음 봤습니다. 정말 한마디로 바글바글
다크 한마리에 드론 9기 학살.
그다음 질런 8-9기 드라군 6-7기 하이템플러2기로 러시가 보았죠.(커세어는 계속 본진
에서 뽑구) 그랬더니 뮤탈이 2부대 정도, 히드라가 1부대 정도 있더군요. 갔던 부대는
전부 전멸했지만 그님도 성큰밭뚤리고 뮤탈이 거의 전멸했죠. 그사이 전 게이트에서
계속 병력을 뽑고 있었으므로 모인 병력과 커세어 1부대로 2차 러쉬(섬멀티 하면서_
근데 견제가 없더군요)하여 앞마당 밀고 본진을 거의 밀었죠 근데 그님이 갑자기
"ally"하는 겁니다. 그냥 무시했더니 "ally plz"를 연발
정말 웃기는 얘기지만 언제나 집에서 1:1로만 경기한 저는 ally 를 어찌하는지 모릅니다.
아마 그 님은 패가 쌓이는게 싫은가 보다 하구 짐작되더군오. 그래서 그냥 "ok , you win"
하고 방에서 나왔습니다. 제가 나와서 그분은 1승을 쌓고 기분이 조금 좋아졌을까요?
전 1패했다구 조금도 기분나쁘지 않았는데..
오히려 간만에 실력을 확인한것 (우습죠^^실력이라...)같아 기분 좋았습니다. 1패, 1승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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