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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04 14:49
제목에 '플래쉬백'을 보고 온게임넷 경기인줄 알았는데..
그래도 이정도는 심각한 편은 아니겠지요..쿨럭 "삐삐"....정말 요즘은 구경하기도 힘든 희귀종이 되었죠. 제가 신입생때 학교안에서 사람들이 가장 붐비던 곳이 공중전화박스 앞으로 만들게 한 장본인!!! 그땐 전화한통 할려면 기본이 10분은 기다려야 했는데.. 집에 가는 지하철안이나 버스안에서 삐삐 오면 바로 내려서 확인하기도 했던 추억이..막상 음성 들어보면 "잘들어가라~~집에가서 호출해"식의 약간 허무한 것도 많았죠..꼭 뒤에다가 8282는 찍어가지고서 차비만 날리고.. 그 담부턴 저도 꼭 "8282"를 남기곤 했네요..^^ 여친하고 싸운담에 호출했는데 연락안오면 이 조그만 것이 사람을 어찌나 조마조마 애태우게 만들었는지.. 요즘 핸드폰은 거의 다 발신자서비스를 이용하죠..물론 저도 그렇지만.. 근데 친구놈이 전화 안받으면 '이 자식.. 쌩까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그래도 예전 삐삐는 기다리는 여유는 있었던거 같은데..
02/10/04 14:57
저는 95년도 2월 당시 그 당시로서는 최고의 삐삐였던 모토롤라의 타키온을 갖구 있었죠.
지금이야 집안 어디 구석에서 그냥 하염없이 먼지만 쌓여있을테지만요. ㅡ.ㅜ 불쌍한 삐삐 지금 생각해보면 예전 삐삐시절이 그립네요. 친구랑 약속 정하려면 대게는 내 삐삐에 '만나자'는 음성오면 그거 확인하고, 다시 그 친구 음성에 '그래 그럼 만나자'는 음성 남기고, 그럼 그 친구가 자기 음성확인하고, 나한테 다시 ' 그럼 어디서 몇시에 보자'는 음성을 남기고, 내가 다시 그 음성 확인하는 약속 장소로 향했다는 ㅡㅡ;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번거롭지만서도 정겨웠다는...
02/10/04 16:27
머잖아 지금의 음성전화기도 추억거리가 될 날이 오겠죠.
삐삐를 썼던 게 고작 6 년 정도 전이었던 걸 생각하면.. 쭉쭉 달리는 세상은 얼마나 많은 과거형을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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