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워크를 즐긴지 어언 5년 가까이 되었네요.
오리지날 처음 나왔을 당시에 피시방에서
"야 휴먼하면 영웅 뭐뽑냐고!"
"제일 잘생긴거 뽑아 XX야"
라는 말에 할아버지 아크메이지를 골라서 블리자드를
찍으며 열심히 게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 때문에 지금은 비록 쓰고 있진 않지만, 제 첫 아이디가
아크메이지란 아이디였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원성남선수나
리샤오펑 선수에 대한 애착도 상당히 크고요.^^;
그런 제가 이 피지알에서, 석현이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이 소개하신
도타를 접하고 너무나 빠져들어 여지껏 하고 있습니다. ^^;
원티드 클랜 소속으로 군대가신걸로 알고 있는데(맞나요?) 잘 보내시는가 모르겠네요.
일요일날 밤, 제가 가장 기대하는 일주일의 마지막날 밤입니다.
히어로인 카오스를 하기 때문이죠.^^;
현재 카오스의 구도는 소위 말하는 '공방', '릴채', '셀포'의 개념이 있습니다.
공방은 알트+G를 누르면 나오는, 즉 스타의 공방에서 카오스를 즐기는 유저가 되겠습니다.
릴채란 Chaos채널과 같은 채널에서 즐기시는 분을 뜻하고,
셀포란 클랜이나 친구들간에 동등하게 실력을 겨룰 때,
랜덤의 영향을 가장 덜 받기 위하여 모든 케릭을 고르는, 즉 셀렉포즈의 준말입니다.
'히어로 인 카오스'에서는 1차시즌과는 달리 정해진 카드의 숫자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강할경우에는 4셀렉 카드를 꺼내 상대를 제압하는 방식을 택할수도 있고,
2셀렉을 꺼내서 랜덤의 운을 믿고 상대를 하는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3셀렉을 하는 편인데, 이때 나머지 한 케릭터의 영향이 상당히 큽니다.
예를 들어 센티널에서 큰언니, 퓨리온, 갈리토스라는 조합에 어벙벙하게 한타 힘싸움형
영웅, 즉 무라딘과 같은 영웅이 추가되버리면 상당히 난감합니다.
반면에, 적혈귀, 갈리토스, +@와 같이 힘싸움과 테러를 동시에 할수 있는 조합에
무라딘이라는 힘싸움용 영웅이 추가된다면 엄청나게 강해지죠.
어제, 즉 20일 경기에서는 미야(MiYa)와 리프(Leaf), 원티드(wTed)와 이브(Eve)
간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현재 최강 클랜이라 불리우는 미야클랜과, 신생답지 않은 신생클랜인 리프,
전통의 강호인 원티드와 역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브.
이 네개의 클랜 모두 현재 카오스계에서는 알아주는 클랜들이죠.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볼것은, "5:5셀렉포즈전과 4:4셀렉포즈전은 차이가 매우 크다."
라는 것입니다.
베틀넷 상에서 덱배(Cafe.daum.net/dotax)나, 천도타배(Cafe.daum.net/chundota)
카오스 맵을 유포중인 아나클랜배 등에서는 암묵적으로 '정석' 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물론 현재 덱배에서 사용되고 있는 C Fix6기준입니다.)
센티널에선 적혈귀, 갈리토스, 나이샤, 프로드, 참새의 조합,
스콜지에선 래퍼드, 악동, 메두사, 칸젤, 루시퍼의 조합을 정석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참새를 무라딘이나 아다스로 바꾼다던지, 루시퍼를 니바스등으로 바꾼다던지
약간의 변형정석을 사용할수도 있고, 소위 20분 조합이라고 불리우는 '올인 테러'형 도
간간히 눈에 띕니다.
이때, 센티널에선 적혈귀의 레벨업과 아이템 셋팅을 위해 나머지 4케릭터들이
스콜지의 5케릭터들과 교전을 벌여야 하는데, 이때는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최대한 갈리토스와 적혈귀의 테러가 스콜지의 테러에 뒤지지 않게끔 방어해주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수비할때 센티널의 죽음은 곧 3:5, 혹은 갈리토스가 테러에
갔다면 2:5가 되기 때문에 최대한 죽지 않고 수비하는게 중요하죠.
"근데 왜 이게 정석이냐?, 센티널이 너무 불리한거 아니냐!"
라고 말하는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프로드, 참새, 나이샤, 갈리토스 모두 스턴을 보유하고 있고, 프로드와 참새의
궁극콤보가 제대로 먹혀들어간다면, 수비가 마냥 어렵지 만은 않습니다.
고로 스콜지와 센티널의 5:4싸움에서 얼만큼 센티널이 버텨주느냐가 센티널의 승리와
직결됩니다.
반면에 4:4에서는 5:5에서의 케릭중 한가지라도 빠질경우 엄청나게 큰 타격이 있습니다.
카오스에는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즉 상대방을 공격하는 데미지딜러와, 상대방을 차단하는 스턴용, 건물을 부스는 테러역할,
그리고 상대의 공격을 받아주면서 우리팀의 공격을 이끄는 탱커 정도로 구분이 됩니다.
스콜지의 경우, 래퍼드가 데미지딜러를 하고, 스턴을 칸젤과 메두사, 그리고 악동이,
테러를 메두사와 루시퍼가, 마지막으로 탱커가 칸젤이 됩니다.
센티널의 경우엔 적혈귀를 필두로 스턴연계를 통한 데미지 중첩,
스턴을 적혈귀를 제외한 케릭들이 맡고, 테러를 적혈귀, 갈리토스를 필두로 참새와
프로드가 힘을 보태는 형식이며, 탱커로는 갈리토스를 둘수 있습니다.
스콜지던 센티널이던, 한케릭이라도 빠져버리면 어느 하나에 구멍이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메두사가 빠지면, 2스턴이 되어 상대방 참새의 족쇄를 봉쇄할수 없고,
테러또한 루시퍼 하나로 어렵게 됩니다.
센티널에서 프로드가 빠지면, 한타싸움에서의 파워메테오와 타워링에 필요한 불비가
없어서 타워링에도 애를 먹게 되는거죠.
그래서 히어로인 카오스에서 채택하고 있는 4:4에서는 할수 없이 한가지에 특화된
영웅조합을 들고 나옵니다.
경우수는 두가지정도가 있는데, 바로 테러와 한타싸움입니다. 근데 한타싸움의 경우
상대방의 무작정 테러에 말릴 염려가 있으므로, 대게 테러형 조합을 끌고 나오는 편인데,
스콜지의 경우 테러에 유용한 영웅들은, 멀머던이나 메두사, 루시퍼, 니바스쯤이 되겠고
센티널에선 소위 쌍힐이라 불리우는 퓨리온 갈리토스에 큰언니정도가 가장 잘 채택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카오스란 게임 자체가 한 케릭이 빠지거나, 늘어나면 팀내에서 할수있는
전략의 카드가 상당히 많아지는게 특징입니다.
이래서 정말 빠져나올수 없는 매력을 품고 있는거 같습니다.
비록 잘 하지는 못하지만, 워크래프트의 일종으로서 카오스를 즐기는 많은분과의
교감이 통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 봤습니다.^^;
P. S -
1. 워낙 필력이 없다보니 무작정 휘갈겨 써서 두서없이 쓴 글이 되어버렸네요..
2. 참고로 저는 HighLight란 아이디를 쓰고 있습니다.^^ 같이 게임해요~~
다음편에는 클랜의 개념과, 여러클랜들을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실력은 없어도 짬밥은 있어서 아는건 많거든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