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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7/13 13:32:30
Name Hammuzzi
Subject [일반] [일상글] 워킹맘의 튜토리얼 경험담과 출산율이 낮은 이유에 대한 고찰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오네요.
간만에 덜 더워서 좋은건지, 비와서 끕끕한건지 알수 없는 미묘함이 마치 제 삶과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한국사무실의 강도높은 업무에 제 팀의 중간관리자가 빤스런하고 벌써 몇달. 아무도 이 헬반도의 관리자로 지원하는 사람이 없어 공석으로 비워져있었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써주다보니 2분기 제 팀 전원의 인사평가가 누락되서 팀 보너스지급이 중단되었다는 아주 행복한 소식에 월급 루팡이나 해볼까 하고 PGR을 키게 되는군요. 정말 때려치고 싶은 마음은 매주 들지만, 이렇게 까지 재택보장해주는 회사가 많지 않다보니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워킹맘의 삶을 시작하고 드디어 워육밸이 완벽하게 세팅이 되었다는 기쁨에 글을 쓴 이후 정말 매일매일 서바이벌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더라고요.

평균적인 평일의 일상은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세팅되어있죠.

6 - 9시 놀아주기, 아침준비, 아침식사, 등원준비
9- 10시 어린이집 등원 및 귀가
10-15시 근무
15-16시 집안일
16-22시 아이픽업, 육아, 저녁식사(준비/먹이기/치우기), 재우기
22-24시 업무

10시간 육아와 집안일, 7시간 근무, 6시간 수면 이면 정말 더이상 무엇이 들어올수 없을 정도로 빡빡한 스케쥴이고, 아이가 아프기라고 하면 일단 수면과 업무부터 빵꾸가 나기 시작해서 그 구멍을 메꾸느라 아이가 아프지 않은 기간엔 근무시간이 줄어들지 않고 야근이 추가되는 마법이 생겨납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일과 육아를 잡아보려고 하는데 사실 둘다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하원시키고 나면 먹이고 씻기고 재우는데 바뻐 아이에게 여유를 가지고 제대로 책을 읽어줄 시간도 없고 피곤하다보니 가끔은 정말 기본적 응대 이상의 육아를 못할때도 많죠.

눈을 마주보고 3-4시간씩 전력을 다해 아이와 신나게 놀아주고 싶지만 현실은 가끔 급똥신호에 어쩔수 없이 영상을 틀어주고 화장실로 튀어가서 영상물이 똥타임 5분이라도 보장해주길 기원해줄 뿐이니까요.
그리고 그 5분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엄마가 없다고 눈물범벅이 된 아기가 화장실로 뛰어들어오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 배변보장의 인권이여..

가끔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진심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욕구가 들죠.
아이는 열이 39도인데 나는 클라이언트 미팅이 있어서 곧 출근을 해야하고 아픈 아이를 봐줄사람이 없어 이리저리 전화를 돌리면서 발을 동동 굴리다보면 아, 퇴사마렵다가 절로 나옵니다.
남편은 진심으로 차라리 퇴사를 하라고 하지만,
모두들 알잖아요.
경력 단절이 어떤 희생을 요구하는지.
지금 당장도 급여와 인사 불이익을 안고 파트타임 근무를 하고있는데 여기서 더 추가로 희생을 하는 건 정말 너무 힘든 선택이죠.

저도 남편한데 내가 벌테니 본인이 애를 보라고 같이 권유하지만
남편이 풀타임 가정주부를 해도 제 파트타임 가정주부보다 퀄리티가 떨어질것을 알기에 눈물을 머금고 제가 좀더 희생을 할수 밖에 없습니다.
남편에게 육아나 집안일에 대해선 할말이 정말 많지만 잘생겨서 봐주는 거에요. 진짜. 하. 이쁘면 단가.

아무리 세상이 발전했다고 해도, 임신, 출산, 육아는 정말 근본적으로 여성의 사회활동에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죠. 나름 꽤 터프하게 살아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최근엔 이러다 과로사할것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애는 너무 예쁜데 말이죠. 정말 하나 더 있어도 너무너무 예쁠것 같은데 말이죠.
진짜 둘째 각을 잡고 싶은데 제가 능력이 부족한건지 재능이 없는건지 여기서 어떻게 더 나를 쪼개야 될지 각이 안나와서 계속 보류하고 보류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보면 결국 부모님과 집을 합치거나 아니면 더 큰 돈으로 사람을 고용하거나 아니면 결국 여자가 일을 그만두는 결론밖에 안나오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그래도 다들 하나 둘 잘만 키우고 사는 걸보면 또 제가 부족해서 그런것 같단 말이죠.
뭔가 삶의 큰 꿀팁을 놓치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육아선배님들.

초보 워킹맘에게 제발 육아, 직장생활, 시간관리등의 꿀팁을 내려주사 과로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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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3 13:35
수정 아이콘
둘째가 태어나면 하나였을때보다 난이도가 x3, x4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22/07/13 20:49
수정 아이콘
제곱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상 넷 아빠)
22/07/13 13:36
수정 아이콘
아들 둘입니다. 와이프가 박사까지 다 따고 교수 도전하다가 육아+일 두마리 토끼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포기했어요. 지금은 시간강사 하는데 이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워킹맘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22/07/13 13:39
수정 아이콘
박사 시작하기 전에 첫째 낳고, 같이 박사 들어가서 둘째, 셋째 낳고, 같이 박사 졸업하고 시간강사 하면서 임용 준비하고 있습니다. 답은 할머니 찬스 입니다.
minyuhee
22/07/13 13:42
수정 아이콘
예전 사람들은 어떻게 키웠냐 하면 예전에는 영아사망율이 20%를 넘었습니다.
전두환의 형제를 동네 아이가 업었다가 놓치면서 죽었다고 하더군요.
아이유_밤편지
22/07/13 13:45
수정 아이콘
아들 딸 아들 셋입니다.
와이프는 공직인데 출근이 빠른편이라 7시쯤에 집에서 나갑니다.(자세한건 이제 생략)

둘째가 생기잖아요.
둘째부터는 행복도가 정확히 x2가 됩니다. 셋째도 마찬가지입니다. 행복도가 x3이 되죠
난이도요? ₂² 입니다. 숫자가 위로 올라갑니다.
하하하하하.
덴드로븀
22/07/13 13:46
수정 아이콘
1. 친정 엄마 찬스를 쓴다. (넉넉한 금융치료 필수)
2. 국가에서 지원하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신청해서 최대한 활용한다 (집안일 제외 등하원 시간만 신청도 가능, 안되면 사설이라도)
3. 청소/집안일 도우미를 쓴다. (인건비 지출이 아까우면 집안일 시간을 어떻게든 줄여주는 도구 구매)
4. [아이가 먼저가 아니라 엄마가 먼저다] 를 하루에 수십번씩 되뇌인다.
5. 똥싸러 가기전에 아이에게 미리 [엄마 이제 똥싸러 갈꺼니까 놀면서 기다려. 울어도 소용없어. 들어오지 말고 기다려.] 라고 하고 들어가서 문을 잠근다.
6. [그럼 아이가 우는데 어떻게 하냐] 라는 생각을 버린다. 아픈게 아닌이상 자지러지게 울어도 별일 안생긴다.

강하게(?) 키우십시오. 엄마는 언제나 위대합니다.
22/07/13 13:47
수정 아이콘
남편의 유아휴직도 쓸수있게 해야하는데
현실을 남자가 쓴다면 기업에서 바로 권고사직이죠
이러니 출산율이 올라갈리가 있나;;;;;크크크
뒹굴뒹굴
22/07/13 13:50
수정 아이콘
....자랑이신거죠?
[남편에게 육아나 집안일에 대해선 할말이 정말 많지만 잘생겨서 봐주는 거에요.]
전 등원까지는 제가 하는데 얼굴이 문제였군요 ㅠㅠ
22/07/13 13:52
수정 아이콘
사실 일단 육아 전념하다가 이후에 다시 처음부터 공부하시는 케이스도 있긴 합니다.
사람마다 다른데, 일단 육아 전념하시던 분들이 아이들 학교 가고 이러면 인생과 직업에 대해서 다시 고민하고 완전히 새로운 출발(?)을 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요즘은 평균수명이 길어져서인지, 생각보다 인생이 길더라고요... (....)
22/07/13 13:5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월네트로 300이상 버는게 아니면, 퇴사하고 전담육아 하는게 낫죠. 진짜 육아가 보통일이 아닙니다
SAS Tony Parker
22/07/13 13:54
수정 아이콘
친누나가 넷인데..
3-4-3-0(신혼 2년차) 거든요

뭐 연결이라도 해서 도와드려야 하나 싶고.. 크크 ㅠㅠ
농구에 보면 새깅 디펜스라고 있거든요 완전히 슛을 쏘게 일부러 놔두는거죠 쟨 못넣으니까...

조카들 봐주면서 느낀건데 육아도 일정부분은 새깅해야 됩니다 커서든 어리든지요 다 잡으려고 하면 둘다 못합니다

큰누나 제외 전부 워킹중입니다
SAS Tony Parker
22/07/13 14:0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첫돌부터 5세전까지는 인지능력은 떨어지는데 에너지는 무슨 백셀 건전지 풀장착한 시기라 어려운거 같습니다
22/07/13 15:28
수정 아이콘
맞아요 걷기 시작하고 말 통하기 전까지가 제일 어려움...
SAS Tony Parker
22/07/13 15:33
수정 아이콘
한창 젊은데도 따라다니기 버거워요 크크크크
22/07/13 15:42
수정 아이콘
씽씽이타고 다니면 따라서 운동 제대로 합니다.
아델라이데
22/07/13 13:55
수정 아이콘
좀 내려놓는게 답인것 같습니다. 애기도 기다릴줄 아는걸 가르치는 좋은 기회도 되구요.
저는 애 둘인데 적당히 타협하고 내려놓으니까 육아 할만한 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엄마 아빠 씻는동안 tv 보고있어, 쉬마려우면 애기변기에 하고, 그동안은 기다려야해."
"오늘은 O요일이니까 다같이 피자 먹을까?" 등등
아스날
22/07/13 13:58
수정 아이콘
맞벌이+애둘인데 일하고 있는데 애 둘중에 하나 아프기만해도 고민이 많죠..
어른들한테 맡길 상황도 안돼서 안 아프기만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국엔 어린이집 누구 확진됐다고 애들 데리고 가라고 할땐 진짜 힘들었네요.
다행히? 가족 모두가 한번에 걸리고 한번에 격리해제돼서 코로나 걱정을 좀 줄었습니다.
사경행
22/07/13 13:59
수정 아이콘
제 주위에 아이 낳고 커리어 이어가신 분들은 모두 할머니가 아이 키웠습니다 적어도 엄마가 일하는 시간에는 말이죠
EpicSide
22/07/13 14:09
수정 아이콘
안되면 안되는대로 되면 되는대로....
파프리카
22/07/13 14:22
수정 아이콘
지금 아내와 저 둘 다 육아휴직을 쓰고 있습니다. 육아를 해보니 보편적이진 않겠지만 아빠가 엄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이 있더라구요.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게는 못해도 힘을 써야되거나 체력적인 면에선 육아에 아빠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마 잘하고 계시겠지만 글쓴 분께서도 많이 힘드신다면 남편분을 한번 믿어보고 맡겨보시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둘이 전일로 키워도 가끔 벅차다고 느낄때가 많은데, 일과 육아를 병행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육아휴직과 경단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유의미한 출산율 회복은 어렵겠단 생각도 듭니다. 굳이 출산율 때문이 아니더라도 지금 육아를 하는 부모들을 위해서라도 좀 해결되었음 좋겠습니다.

굳이 제가 육휴를 쓰기 때문은 아니겠지만 아내는 첫째 출산 이후 더욱 둘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혼자면 어른이 아무리 놀아줘도 한계가 있고 결국 어른은 힘들고 아이는 외로워한다더라구요. 그래서 둘째를 낳는게 오히려 길게보면 덜 힘들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저도 아이 둘은 경험해보지 못해서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내 말이 나름 일리가 있어 둘째를 가지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잘한 일..이겠죠?? 하하..) 아무튼 세상의 모든 아버지 어머니들 응원드리고 파이팅입니다!!
22/07/13 14:25
수정 아이콘
아이가 10시 이전에만 자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제 주변에서 누가봐도 본인의 성취를(명예도, 돈도...?) 달성한 사람이 있는듯 한데, 그런 말을 하더군요 아이가 3-4살 될때까지는 개인의 역량발전이라는걸 한다는거 자체가 인간승리다. 라고. 그냥 결론적으로 그 기간에 뭘 해낸다는건 너무나 어렵다는 소리겠죠.

대충 그 힘든 지점의 고점에 이제 근접을 했고, 자녀를 한명 더 준비해볼까에 대해 고민은 하는 중인데 모르겠습니다. 정답은 없는데 일과 육아 둘 다 잡는다는거 자체가 그냥 욕심인거 같아요. 알지만 타협을 해보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몸도 정신도 피폐해져가는 어딘가의 지점이 있는듯 합니다.
완성형폭풍저그
22/07/14 12:09
수정 아이콘
육아교육을 시키라 하던데.. 타이밍이 지났으면 안될지도 모르겠네요.
우선 8시정도되면 뛰어노는 행동은 자제시키고, 씻기고나서 어두운 조명에서 차분히 우유나 물 한잔 마시게 하고
책읽어주면서 누울수 있게 유도하고 하루 있었던 일들 이야기하고 내일 계획들 이야기하면서 천천히 하품하면서
이제 잘 시간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아이의 장난이나 행동에 반응해주지 말고, 울더라도 조용히 지금은 잘 시간이고
내일 또 재밌게 놀자고 유도해주라 하더라고요.
저희 애는 8시반에서 9시 사이에 잠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찍 자니까 아침 7시에서 7시반사이에 깨는 아침형 애기가 되어버렸...-_-;;;;;
22/07/14 13:03
수정 아이콘
이게 아이를 하원시켜서 집에 데리고 오면 8시 전후가 되고, 아빠엄마 저녁먹고 씻고나면 9시라는게 참 어렵습니다. ㅠㅠ

심지어 등원때문에 집에서도 거의 7시 30분 이전에 깨니까, 수면시간이 꽤 부족한 느낌인데 피곤하지도 않나봐요.. ㅠㅠ
완성형폭풍저그
22/07/14 13:37
수정 아이콘
어우 하원시키면 8시인가요..덜덜덜
22/07/13 14:39
수정 아이콘
애국 추천드립니다
올해는다르다
22/07/13 14:40
수정 아이콘
이글 보니까 일하면서 부모 두명이 육아하면서 저녁에 롤하러 꼬박꼬박 들어오는 친구가 무섭네요
22/07/14 13:31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케이스인데 그게 그나마 충전하는 시간입니다
물런 트롤들 때문에 끝 날 때는 항상 스트레스 받고 이제 다시는 롤안한다고 다짐하는건 덤..
22/07/13 14: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맞벌이고요. 장모님이 들어와서 사십니다. 6살 남아 하나고요.
보통 일과는 8시~8시반 기상- 아침 간단하게 먹이고 등원준비
9시 등원시키고 출근 (유치원이 3분거리)
9시 40분 도착 5시 반 퇴근
6시 도착 저녁 식사
10시 취침 전 까지 비타민 양치 목욕

장모님은 집안일-하원-저녁식사 준비 (설거지는 제가 하고요) 청소 빨래는 주말에 합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요. 혼자서 조용히 책 보거나 유투브 보거나(??!) 합니다.
아이가 잠시라도 혼자 못 있고 엄마를 찾는건 아직 어려서 그런거에요. 시간이 지나면 점차 해결됩니다.
그러면 조금 아쉬워서 둘째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크크

부모가 쉴 때 아이랑 같이 할 수 있는 걸 찾아보세요.
5살 때 동물의 숲을 아이엄마와 같이 했고 6살 되고 나서는 제가 게임하는거 구경하거나 유투브 같이 봅니다. 주로 동물 나오는 영상을 보고요.
김일성
22/07/13 14:57
수정 아이콘
요즘 형편껏 한다는 기준이 너무 많이 높아져버린지라.. 글만 보아도 육아는 너무 훌륭하게 잘 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바쁘시겠지만 자기 시간과 배우자와 둘만 있는 시간을 꼭 가지세요. 응원합니다.
김뮤즈
22/07/13 15:03
수정 아이콘
애가 몇갤이신가요?
애 15갤쯤에 복직하고 어린이집 보내면서 애 하원시켜야해서 야근도 못하고,
눈치보면서 애 재우고 나서 11시부터 새벽 다섯시까지 일하면서, 중간에 애 깰때마다 다시 달래러 들어가고
막상 그렇게 쓴 보고서는 개같이 까이고...몇달간을 그렇게 살았더니 진짜 그 시기에 인생이 암울 그 자체였어요
점점 애가 더 크고 말도 하고 스스로 하는 것이 많이 늘어나면서부터 숨통이 트이기 시작해요..
지금은 그냥 시간이 해결해줄거라고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못 드리겠네요.
유목민
22/07/13 15:06
수정 아이콘
전업주부였기는 했지만 아이를 셋이나 키워낸 안사람과 장모님 어머님께 경의를..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
딱 지금 시기만 지나서 학교 가기 시작하면 그래도 좀 여유 생깁니다.
회색사과
22/07/13 15:11
수정 아이콘
집값과 육아난이도가 이렇게 오르면…

대가족이 다시 뉴노멀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결혼 안한 이모 삼촌이 조카사랑 하는 거 보면..
문중에서 똑띠한 애 하나한테 자원 몰아주고 과거보게 하던 시절까지 회귀할지도 모르겠어요..
됍늅이
22/07/13 15:39
수정 아이콘
옛날에는 여자가 사회활동 안 하는 게 디폴트
애는 알아서 나가서 논다(다만 최소 맏아이는 좀 커야)
여러명이어도 알아서 자기들끼리 놀고 돌봐준다 옆집애랑 놀기도 하고 옆집아줌마가 봐주기도 하고
보통 맏아이 낳을 때 엄마는 20대 중반이라 혈기왕성. 밤샘육아 문제없음
좀 못먹고 못해줘도 그러려니 한다.
이러니 5남매 이상도 문제없는 건데
지금 저 중에 되는 게 아무것도 없죠. 부부 다 일하는 게 디폴트, 그런데 애가 어디서 뭐하는지는 다 알아야 하고 남들 해주는 건 다 해줘야 하는데 옆집은 못 믿고 30대 중후반이니 골병들죠.
어디서부터 해결해야할지야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만혼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22/07/13 16:28
수정 아이콘
제 상황이나 선배들의 이야기 간단히 전합니다.
답없이 그냥 지나가는 겁니다. 답은 없습니다.
할머니 찬스도 장단이 있고 경단도 장단이 있고.
그리고 그 무엇도 깔끔하진 않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지나가길 기다리는 거죠.
22/07/13 16:33
수정 아이콘
저희도 맞벌인데요, 첫째, 둘째모두 24시간 입주 도우미 썼습니다.
몽키매직
22/07/13 17:04
수정 아이콘
경험이 많은 24시간 일손이 있으면 좋긴 한데, 비용이 만만찮다보니 보통의 가정에서는 경력단절만 피하고 엄마가 번돈은 전부 도우미에게 가는 형태가 되어서 쉽지 않은 부분도 있죠.
하아아아암
22/07/13 20:08
수정 아이콘
몇년도 쯤에 얼마정도 드셨나요? 진지하게 고민되는 포인트라..
22/07/14 10:14
수정 아이콘
꽤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비용이 기억나지 않네요 ㅠㅠ. 아마 조금만 조사하면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계속 중국인(조선족)만 썼어요. 한국인보단 조금 쌌습니다.
정회원
22/07/13 16:39
수정 아이콘
잠많이 자는 애들이 효자효녀에요. 다른거 없음.
22/07/13 17:12
수정 아이콘
부모님 도움없으면 너무힘들죠..
저희 부부의 결론은 둘중한명이라도 연봉을 점프시키거나 육아휴직및워라밸이 좋은곳으로 옮기자는거였어요
그래도 매년 조금씩이지만 난이도가 내려가고는 있네요
모리건 앤슬랜드
22/07/13 18:14
수정 아이콘
전 세대만 하더라도 결혼 일찍하던 시절이다 보니 할머니 세대들이 빠르면 4말 5초, 늦어도 5말 6초인 경우가 많았더랬죠. 그런데 주변에서 보면 요샌 6말 7초 어르신들이에요. 이분들은 돈 드린다고 해도 육아가 무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총체적으로 어렵습니다ㅠㅠ 힘내세요
VictoryFood
22/07/13 19:24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하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로즈마리
22/07/13 20:17
수정 아이콘
저는 전업인데 아들 한명도 감당 못하고 있습니다...
출근하고싶어요...
Navigator
22/07/13 20:23
수정 아이콘
아....나는 잘생기지 못했...
물만두
22/07/13 21:44
수정 아이콘
전업이고 둘째 80일인데 인세에 펼쳐진 지옥이 여긴가 합니다..
Spike Spigell
22/07/14 01:07
수정 아이콘
남편분께 육아의 부담을 넘기세요~ 자꾸 시켜야 늘어요. 지금 못 한다고 내가 해버리면, 평생 안 늡니다. 당연히 육아도 하면 할수록 자식에 대한 애정도 커져요. 남편분이 육아의 달인이 되면 둘째가 생겨도 덜 부담스러우실 겁니다. 남편분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부사수 키우듯이 인내를 가지고 도와주시면 어떨까요.
부모가 늦게 자면 아이들도 늦게 자게 되는데요. 차라리 8시에서 8시반쯤 같이 잠드시는게 어떨지요. 그러고 4시쯤 일어나서 업무를 하는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잠도 더 잘 수 있고, 집중도 더 잘 됐던거 같아요.
22/07/14 06:02
수정 아이콘
잘생기면 되는거군요
22/07/14 07:33
수정 아이콘
출산후 최소3년간 (30평대 이상의) 임대주택 혹은 (저개발국 여성 인력등을 활용한 )입주도우미를 정부에서 파견해준다면 예산이 어느정도 들까요? 출산율 방어에는 도움이 될텐데요
22/07/14 10:14
수정 아이콘
3년후에 30평대 이상 못들어간다고 하면 애를 하나 더 낳아 그 지위를 지키던가 아니면 높아진 생활수준 버리던가 해야 할텐데 눈높이를 낮추는게 쉽지가 않아서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임대주택이 수도권 핫코너지역이라고 하면 더더욱.. 문제가 될겁니다.
22/07/14 09:42
수정 아이콘
이게 여초식 흘리기인가 그거인가요? 흐흐
22/07/14 13:33
수정 아이콘
부모님 집이 도보 10분, 차로 3분거리 입니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이사는 꿈도 안꾸는 중입니다.
30넘게 먹어서도 부모님 등골 빼먹는 것 같아서 죄송할 때도 많은데 할머니 찬스가 최선의 방법이라 어쩔 수가 없네요...
부모님 감사합니다....
22/07/15 09:54
수정 아이콘
애 키우면서 우선 와이프와의 관계 설정을 다시 했습니다
몸이 힘드니까 조금 냉정해지더라구요
난 여유 시간 없으니 당분간 서로 징징거리지 말자
그 이후로 애들이 많이 큰 지금까지 약간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게 참 편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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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26 [일반] (스포)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 영화 신세계 리뷰 [33] 원장7862 22/07/16 7862 0
96025 [일반] (스포) <드라이브 마이 카> 상처가 아무는 소리 [13] 마스터충달7191 22/07/16 7191 8
96024 [일반] 갤럽 2022 스마트폰 사용률 & 브랜드 조사 [61] 덴드로븀13239 22/07/16 13239 3
96023 [정치]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후폭풍 계속+사이버 예비군? [107] DownTeamisDown16668 22/07/15 16668 0
96022 [일반] 이직과 강아지와 뮤지컬, 이런 저런 근황 [15] 사계6919 22/07/15 6919 4
96021 [정치] 국민의 힘 차기 당권은 누가 잡을것인가? [121] 카루오스16298 22/07/15 16298 0
96020 [정치] 끝나질 않는 윤 대통령의 인사와 사적채용 [188] Rio19096 22/07/15 19096 0
96019 [정치] 자영업자 대출원금 최대 90% 감면, 빚투손실 청년구제 [186] 만수르19635 22/07/15 19635 0
96018 [일반] 루머:RTX 3090 , 3080의 가격인하 발표? [46] SAS Tony Parker 8833 22/07/15 8833 0
96017 [정치] 경제형벌 비범죄화 / 형벌 합리화 [144] SkyClouD14229 22/07/15 14229 0
96016 [일반] 요즘 본 만화 잡담(스포) [12] 그때가언제라도7508 22/07/15 7508 0
96015 [일반] 어제의 뻘글은 이 글을 쓰기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8] 닉언급금지6873 22/07/15 6873 0
96013 [일반] MCU '드라마' 미즈 마블 시청 후기 (스포 있음) [22] 은하관제9273 22/07/14 9273 2
96012 [일반] 개물림 사고가 황당한 수준이네요 [125] 마음에평화를21032 22/07/14 21032 33
96006 [일반] 엄마는 사랑을 만드는 요술쟁이 [14] 니가커서된게나다9472 22/07/14 9472 30
96005 [정치] 은하영웅전설을 실시간으로 보는 듯한 요즘 정국 [57] 닉언급금지15740 22/07/14 157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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