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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3 08:51
전 콰지요.
트윅은 좀 불쌍한 것 같아요. 오늘 요청 받아서 거의 다음날까지 탐험선 개조해놓는 거 보면 거의 노동 착취당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은...
21/04/23 09:00
고자질을 하면 고자가 될지도...
고자질의 어원이 내시들이 임금한테 몰래 주변인들에 관한 험담을 전달한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고자나 하는 짓이라고 해서 고자질...
21/04/23 09:08
아이가 본인이 생각하는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 (교우관계, 컴플렉스, 실수, 죄책감 뭐든지...) 에 대해서 첫번째로 부모에게 상담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자는 것이 저희 가정의 교육 철학입니다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려운 일이 되겠지요.
21/04/23 09:10
네...뭐든지 말했을 때 가능한 진지하게 들어주는 길 밖에는 없겠다 싶네요.
저도 생각해보면 10대때부터는 부모님에게 뭘 터놓고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21/04/23 09:11
문득 고자질(?)을 하는 심리가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저도 시조카들끼리 노는 걸 보고 있으면 중간중간 작은 녀석이 우다다 달려와서 어른들에게 형아가 (하지말라는) 뭐뭐 했어요! 하고 기대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뭘...뭘 원하는질 모르겠어요 ㅠ
21/04/23 09:31
그냥 타고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하더라구요.
저희 애들도 그렇고 주변에 친구 애들도 보면...다 똑같음...흐흐
21/04/23 09:20
둘째입장에선 말해도 안통하는 언니한테 직접 말하기 보단 그래도 해결가능성 있는 관리자인 아빠한테 말하는게 합리적인 판단이 아닐까요
오히려 직접 해결하려는게 아빠한텐 기대할수 있는게 없다는 의미로 보여질수 있겠네요.
21/04/23 09:32
네 저도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제 말하는 걸 권장하고 있습니다...흐흐..그래도 언니한테도 말하고 아빠한테도 말하라는 식으로 얘기하고는 있네요. 직접 말할 줄도 알아야 하니까.
21/04/23 09:28
저도 어렸을때 많이 해봤습니다.
형한테 힘으로는 안되니 모두 일러바쳤지요. 날 때렸다 밀쳤다 과자 혼자만 먹더라 내꺼 빼사묵었다 등등 형이 혼나는 모습을 보고나면 잠깐의 만족감과 평화, 그리고 무시무시한 보복이 찾아오더군요.
21/04/23 09:34
저는 꽤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라서...저도 형이 있고 일러바친 적도 있긴 합니다만
글에도 썼듯이 고자질하면 나쁜거라고 되려 혼이 나기도 했고, 거기 더해서 어디 동생이 형한테!!!(어디 차남 찌끄레기가 장남님한테!!) 이런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흐흐. 결과적으로 제 기억에 남아있는 바로는 형하고 싸워본 적이 없어요. 대여섯살때는 싸운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형은 제가 [싸울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음. 흐흐.
21/04/23 09:59
성경에 고자질로 죽을뻔 하다 성공한 인물이 생각나는군요
형제자매간에 고자질은 일종의 정의문제보다 부모에 대한 구애경쟁아닐까요? 그러다 크면서 해결책을 서로 찾아가겠죠
21/04/23 11:18
맞습니다. 모두에게 좋은 상황을 바라고 말하는 건 공익신고지요.
애들이 고자질 하는 이유는 십중팔구 '쟤 혼내주세요'기 때문에 태바리님처럼 알려두면 절반은 줄어듭니다 크크
21/04/23 14:36
오호 기준이 명확해보여서 좋네요
추가로 궁금한게 생겼는데 그러면 고자질이라고 생각되면 말하지 말라고 가르치시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 아니면 말은 무조건 하되 고자질이라는걸 인지하는 차원에서 알려주신 걸까요
21/04/23 15:43
일단 말하는거 들어주고 스스로 판단해보라고 물어봤습니다. 그 기준이 위에 쓴 말이고요.
본인 입에서 상대방이 혼나길 바랬다고 하면 해라/하지마라 말이 필요 없더라고요.
21/04/23 15:52
오호 현명하시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질문드렸던 이유는 아이는 혼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했지만 교육차원에서 부모가 알긴 알아야 할일의 충돌에 대한 의문때문에 드린 질문이었는데 제가 아이들의 판단력을 너무 낮게 책정하고 생각한 질문같네요 ^^
21/04/23 11:17
고자질하는 내용에 따라서 좋고 나쁘고 달라질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나쁜 행동이고 고쳐야하는걸 고자질한다면 이건 좋을수도 있겠죠. 그런데 나쁜 행동이아닌데 단지 약간 은밀하게 지키고 싶은 프라이버시를 고자질한다면 안좋겠죠.
21/04/23 11:42
뭐 본문의 경우에는 고자질이라기보단 경찰제보같은 느낌으로 봐야..
강압에 의해 갈취당했거나, 평소에 그에 준하는 행위를 당하고있기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 돌려받기 힘들거같으니 중재권한이 있는 대상에게 신고한게아닐까요. 저도 어렸을때 컴퓨터 1시간씩 하기로 해놓고 자기는 2시간을 해놓고 저는 40분도안했는데 옆에서 계속 눈치주던 몹쓸인간이랑 같이 컸는데......할수있는일은 고자질(?)밖에 없었습니다. 개기면 맞았으니까.. 억울하긴 억울한데 할수있는게 그것밖에 없어요
21/04/23 11:47
본문처럼 자매와 부모 사이면 그나마 괜찮지만 친구와 친구, 친구와 선생님 등의 사이가 된다면? 빈번한 고자질이 딱히 좋을 건 또 없을 거 같습니다.
고자질에 정의감이나 정당성이 더해지면 고발이 되는데 그건 고발이지 더 이상 고자질이 아닌 거 같습니다. 이걸 구별하는 게 현명함이겠지요.
21/04/23 14:00
권력을 가진 사람을 이용해서 상대에게 보복하거나 내가 뭔가 이득을 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한다면 고자질, 그게 아니라면 내부고발이라 봅니다.
21/04/23 16:19
어릴때 항상 고자질이 왜 나쁜가 고민을 했었었는데 이제 그런 생각을 전혀 안하고 살았네요
나이 들어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고자질이라는건 위계질서를 이용한 일시적인 진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능하면 대화를 통해 당사자간의 합의하는게 최우선이 맞긴 한것같아요 ...근데 그게 잘 안되죠 부모입장에서도 일방적으로 한쪽편을 들기보다는 중재의 역할을 하는게 맞지않나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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