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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3 13:40
먼저 글쓴이 필력에 놀라고 갑니다.
담백하게 잘 쓰셨네요. 몰입해서 봤습니다. 쉽게 경험하기 힘든 경험을 하셨어요. 글만 봐도 글쓴이의 그 여성분을 향했던 진심이 느껴집니다. 현실 복귀 축하드립니다 ^^ 재밌어서 두 번 읽었네요. 모두 남의 흠은 쉽게 보이는 법이지만, 자신의 흠은 인정하지 않는 법이죠. 허나 글쓴 분이 본인의 결점을 성찰하고 묘사하는 방식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워갑니다..
19/11/03 14:29
로그인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본인에 대한 자각이 된것 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나만의 작은 스트리머, 소위 '나작스'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시청자도 스트리머도 본인도 불행에 빠지게 만드는 케이스는 아직도 존재하니까요. 저는 적당히 후원하면서 스트리머 힐하고 딜하는 맛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인지라 과몰입할때도 있는데 심해질거 같으면 방어기제가 작동해서 다행이라 생각해요. 적당히 현생과 트위치를 오가는것도 나름 재미있는 삶이라 생각합니다.
19/11/03 14:36
20명정도 되고 시끄러운 겜못스라...
전 그냥 한명만 구독해놓고 가끔쏘는 도네는 오직 딜용으로만 하고 있습니다. 연예인 비슷하게 그냥 현실에선 안볼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방송하는 사람도 자기 신원 일체 공개 안하는게 서로 편한것 같구요.
19/11/03 15:13
저는 남자든 여자든, 연예인이든 BJ든 실제로 만나서 알고 지낼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열심히 챙겨 보고 말로서 응원하는 것 이상으로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냥 다 그림의 떡이라는 생각이에요. 개인적으로는 팬미팅, 싸인회, 굿즈 구매, 사진 촬영 등도 다 부질없게 느껴지는데 개인방송 후원은 말할 것도 없겠죠. 미디어의 발달로 본래는 접할 일이 없던 그림을 아주 생생히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는데 마음의 동요라는 게 단순히 이성과 의지만으로 조절 가능한 건 아님을 상기하자면 한편으로는 현재와 같은 발달이 반드시 이롭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따금씩 하곤 합니다.
19/11/03 15:44
2번 부분이 사실 도네를 쏘지 않는 사람들에겐 제일 이해하기 어렵고 어떤 심정이겠거니 하고 짐작만하는 부분이죠
무엇엔가 불타올라본적이 있는건 그게 무엇이건 소중한 경험인것 같습니다
19/11/03 15:59
도네는 쏴본적 없지만 사심이 생길수도 있겠죠. 나쁜건 사심이 생겼다가 안되니까 사랑하던 사람을 망칠려고 흑화하는 미친놈들과, 사심과 방송 경계에서 사람 속여가면서 돈 끄집어내는 방송인들이 나쁜거지..글쓴 분 정도면 뭐 사심충이라고 할 것도 없을꺼 같네요.
19/11/03 16:53
정신이 돌아왔다니 다행입니다. 좋은 경험 하셨네요.
저도 스트리머들을 자주 보는데, 동시접속 평균이 천 명 넘어가는 머기업(유명한 스트리머)만 봐서 사심은 든 적이 없습니다. 설렜을지는 몰라도. 관심가져봤자 절대 못 사귀고, 일개 트수1일 뿐이라는 주제파악이 저절로 되거든요. 흔히 이야기하는 하꼬(접속 인원 적은 스트리머들) 방송 봤다면 저도 흑화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소름끼칩니다.
19/11/03 18:10
그 어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느낌을 얻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이제 그 에너지가 좋은 인연으로 온전히 넘어갈 수 있기를, 혹 쉽지 않더라도 그 에너지만은 잃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19/11/03 19:12
소위말하는 나작스에 빠지면 흑화하기 딱 좋죠. 사람이 별로 없어서 채팅치다보면 방송인이라기 보다는 친구나 지인같은 기분이 들어서 과몰입하게 되더라고요.
19/11/03 19:41
100-200명 정도 되는 적당한 하꼬방이 도네 함정에 빠지기 참 좋죠.
집중되는 관심, 네임드 놀이에 돈으로 방과 스트리머를 쥐고 흔드는 느낌.
19/11/04 04:55
트위치 도네이션 사심충 이런거 다 떠나서. 안지 1달, 겨우 두번만나고 고백하는건 대부분의 관계에선 거의 성사될 가능성이없죠. 서로가 한눈에 통해서 바로 연인되고 그런 케이스 아니면. 나이도 적지는 않으실텐데 너무 상대방이 부담을 느꼈을거 같네요. 글에는 스스로 끝내고 싶으셔서 그랬다고 하시는데, 그분이 님을 호구잡아볼려고 만났다는 보장은 없지않나요? 그럴 가능성이 없지는 않더라도 그걸 파악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짧으시간인듯합니다. 그분이 정말 좋으셨고 한눈에 반하신거 같은데 납득이 가지않네요.
19/11/04 11:08
오 큰 손이면 대충 5천만원 정도 쓰셨나요? 전 가난해서 몇 달간 도합 30만원 정도 한 bj한테 쏴 봤는데 역시 힘들더군요 마음에 가난이 있으니 금액이 올라갈 수록 본전(남자가 여자한테 바라는..) 생각이 나서
19/11/04 14:29
중소규모 인방의 현실이죠. 아무리 좋게 말해도 결국 환상을 파는 직업이고, 제한선 없이 과몰입 하는 사람들과 과몰입하면서 난 과몰입은 안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 수요층이 되니까...
19/11/04 18:47
도네는 쏴봤지만, 순도 100퍼 의견제시용으로만 쐈습니다. (ex. 반가움, 극딜 등등) 쏜 사람도 기업형 스트리머 혹은 머기업 스트리머한테만 써서 감정이입도 안 되었고요. 다행입니다.
19/11/05 14:49
스트리밍 보면서 후원해보거나 꾸준히 본적이 단 한번도없는데 글을 잘쓰셔서 그런지 스트리밍 후원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해본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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