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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30 03:01
흠 그림 보러 간다는 생각으로 가야겠군요.
그림 구경만 해도 표값은 할 거 같은데 이번엔 진짜 그림구경 하게 되는건가요;;;;
19/10/30 07:58
저는 공감하지 못했지만 아래분들이 언급해주신 소년소녀의 감정선에 공감할 수 있다면 재미있게 보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예전 일본 애니메이션의 이런 감정선에 나름 공감했었는데 지금은 못하고 있는데,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작품의 주제의식은 같지만 제가 10년 늙어서 공감을 못하는것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19/10/30 04:07
일본거주 중이라 일본 개봉일에 IMAX로 봤습니다. 작화는 어마어마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이 정도 영상미를 뽑아 낼 수 있는 작품이 근래에 또 나올까 싶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전에 신카이 감독 작품은 초속5센치랑, 너의 이름은 두개밖에 보지 않았지만, 여러 평과 개인적인 감상을 종합해보면, 너의 이름은이 이레귤러로 대중성을 확보했지, 날씨의 아이는 원래 신카이 마코토의 색깔이 나온 작품이죠. 치밀하게 짜여진 개연성보다는 오타쿠 감성이 폭발하는 장면들, 보이 미츠 걸로 시작해서 그럼에도 살아간다로 이어지는 주제의식 등등.. 다만 이번 작품은 굉장히 주제의식이 스트레이트하게 나왔죠. 기본적으로 신카이의 작품은 옛날 에로게 감성이다라는 평가들도 있는데 어느정도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당연히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감성적인 작품이 탄탄한 팬층이 있으니까 앞으로도 이런 스타일로 나올 거라고 봅니다. (저는 그 시절 감성이라 좋아라 합니다) 청춘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의 시점으로 본 날씨의 아이는 작품 내적으로는 학생답게 세계의 위기니 뭐니하는 거창한 것보다 지금 좋아하는 '너'가 중요하다고 외치는 모습이 일단 마음에 들었구요. 작품 외적인 메세지를 방황하는 청춘(호다카), 어른인 척 하는 아이(히나), 현실과 타협한 어른(스가), 청춘을 응원하는 어른(나츠미), 기성세대의 어른(경찰들), 아이(나기)라는 다양한 포지션의 인물들의 행동과 대사를 교차시키면서 일본의 청소년 문제, 글쓴 분이 쓰신 관료적(일본 경찰의 고압적인 태도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긴 합니다.)이고 염세적인 어른들의 모습, 마지막 타키의 할머니와 스가가 말해주는 지금의 문제들은 너희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격려해주는 장면들을 통해 담아내는 것이 좋았습니다. 좋게 해석해본다면 [총]이 나온 것은 경찰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대비효과를 강조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경찰이 지키고 싶은 현재의 안정과 호다카가 지키고 싶은 히나, 이 대립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커다란 발포음의 충격을 통해 현재의 안정을 우선시하던 스가가 호다카의 편으로 움직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까지 하면 너무 호의적인 해석일까요? 결국「愛にできることはまだあるかい의 가사가 작품이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를 그대로 담았다고 봅니다. 너의 이름은 때는 아 노래가 좋구나, 였는데 날씨의 아이에서는 이 노래가 나올 때 가사를 곱씹으면서 정말 여운이 많이 감돌았어요. 별개로, 이 작품이 개봉하기 약 한 달 전쯤부터해서 장마가 굉장히 심했는데요, 거기에다가 익숙한 도쿄의 각각 장소들이 나와서, 궃은 날씨에 대한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이입되기가 굉장히 쉬웠습니다. 아마 그런 점도 초반흥행에 한 몫 거들지 않았나 싶네요, 현지흥행은 굉장히 좋습니다. 초반에는 너의 이름은 보다 흥행수익이 좋았고, 너의 이름은 이후 ~~한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다 갈아치우고 있죠. 4D개봉도 했고, 지금도 상영하는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원래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색깔을 좋아했다면, 혹은 개연성보단 감성필 충만한 작품을 좋아한다면 재밌게 즐길 수 있고, 단순히 너의 이름은이 좋아서 본다면 실망할 수도있는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19/10/30 08:18
시작을 아이맥스에 염두해 두고 만든 작품이라 아이맥스로 본사람과 안본사람의 차이는 꽤나 날것으로 보이는데 부럽습니다.
넘어가서 [총]의 장치를 여러 방면으로 해석해봐도 좋게 안되는게, 아무래도 국내정서상 총기를 휴대한다는 것 자체를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총기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나라기도 하지만요. 현재의 체제(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총을 사용하는 경찰과,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현재 체제를 반하면서 까지 총을 사용하는 주인공의 대립으로 해석해도 좋을것 같네요. 총 말고 다른 장치를 사용하여 대립하는 과정을 보여줬으면 조금은 더 공감할 수 있었을거 같은데 아쉽네요. 신카이 마코토의 색깔? 특징?은 저는 [커플브레이커]라고 생각합니다. <너의이름은>이 정말 특이케이스의 해피엔딩이지 초기작인 <별의목소리>부터 남주와 여주는 절대 이어지지 않았으니까요. 단 이어지지만 않았지, 작품내 남녀의 감정선을 정말 잘 표현했기에 작화와 더불어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생각합니다. <날씨의아이>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대놓고 해피엔딩으로 끝냈지만 이 과정에서 개연성을 날려버려 이 감정선이 와닫지 않는것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잘 읽고 작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__)
19/10/30 10:26
그래도 별의 목소리 정도면 그 중에선 해피엔딩이죠. 만화책과 소설에서 이어지는 엔딩이 다수 있으니.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처럼 배드엔드가 아닌게 어딥니까..
19/10/30 06:39
호불호 최대로 갈릴 거라고 생각됩니다.
신카이 마코토의 감성에 녹아들면 좋은 영화, 그렇지 않다면 작화만 좋은 망상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감독의 장점과 단점이 극대화된 영화에요. 영상미는 지금까지의 영화중에 최고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비오는 영상이 있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에요. 사운드도 좋고요. 그리고 이 감독 특유의 애틋함, 서로를 갈라놓으려는 모든 힘 vs 이를 극복해 나가는 남녀의 소년소녀한 감성이 듬뿍 담겼어요. 이 영화의 주제인 [너를 만나서 세계가 바뀌었어. 세계가 어찌 바뀌던지 너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는 감정을 잘 드러낸 영화라고 생각해요. 단, 단점도 극대화되었습니다. 내적 개연성이 부족하다 못해 거의 실종 수준이에요. 그리고 주인공이 사랑을 찾기 위해 세계는 너무나 큰 변화를 겪어서 그 부분을 싫어할 만한 사람도 많고요. 영화를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 개연성으로 본다면 거르셔야 하고, 영화의 (소년소녀적) 감성과 영상미의 뛰어남만으로도 충분하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19/10/30 08:27
위에 댓글에도 달았지만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 감성은 썸?타는 과정에서의 남녀의 감정선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이 썸은 남녀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끝나기에 더욱 여운이 남게되는데 <너의이름은>의 엔딩에서 주인공들이 만나며 끝나더만 <날씨의아이>에서는 대놓고 부둥켜 안으면서 끝납니다. 세계(체제)에 반하면서까지 사랑하겠다는데 이 부분에서 공감을 못얻기에 아쉬운것 같습니다.
19/10/30 08:35
저는 제주도 일반관에서 봤지만 아이맥스를 염두하고 만든작품에다 사운드도 돌비 애트모스로 만든작품이라, 이 두가지를 만족하는 영화관에서 보면 다를것 같습니다.
아이맥스는 추후 다시 걸리지 않는한 힘들것 같고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관(예, 메가박스 MX관)에서 본다면 좀더 좋은 환경에서 볼 수 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운드 하나를 위해 다시 관람은 저도 안할것 같습니다.
19/10/30 09:02
전 어제 용아맥에서 보고왔는데
그 큰화면에서 보니 확실히 작화는 더 좋게 보이긴한데 cg가 정말 적나라하게 티가나서... 비물고기?라든가 불꽃놀이라든가 좀 별로엿습니다
19/10/30 10:29
어제 시간대가 안맞아서 MX관에서 봤는데, 빗소리등의 묘사가 좋긴 하지만 굳이 사운드 좋은데서 돈 조금 더 내고 볼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19/10/30 09:04
시사회로 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어요. 그런데 '너의 이름은'은 보이 미트 걸류 로맨스 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만족할 수작이었지만 '날씨의 아이'는 솔직히 아무한테나 추천할 유형의 작품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19/10/30 09:36
저는 재미있게 봤네요.
말씀하신 개연성도 날씨 개는 일 하면서 쌓은 감정, 같은 처지(보호자 없이 아이들 스스로 생활하는 상황)에 놓인 동질감, 사실 자신이 지켜주었어야 했다라는 후회나 책임감 등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라고 봐서 큰 위화감도 없었구요. 저같은 경우는 저 [총]이라는 소재를 왜 넣었을까... 하는 의문은 있네요. 딱히 그리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지 않은데...
19/10/30 11:19
총이라는 소재가 주인공이 주인공이 도쿄에 도착 직후 건물 스크린의 뉴스에 총을 분실했고 조사중이다(이런 뉘양스였던걸로)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이를 생각해보면 무능한 일본경찰쪽을 꼬집는 역할도 할수 있을것 같은데, 작품전개의 극적인 장치라고 하기에는 위화감이 너무 크게 다가왔습니다.
19/10/30 11:44
총이라는 소재의 역할이 의문인거죠.
말씀하신대로 작품 초반부터 등장하면서 뭔가 대단한 장치같은 느낌을 팍팍 밀어주는데 정작 그 역할은 별 거 없고 위화감만 커져서..
19/10/30 10:07
전 남주가 경찰서 탈출하는게 너무 어이없더라구요. 일본 경찰들은 다 저런가? 무슨 아이 하나 못막습니까. 전날 폭우도 엄청 왔는데 폭우때문에 어디가 무너져서 그 틈을 타 탈출하게 만드는게 훨씬 나았을 건데 참 아쉽더군요.
사당 올라갈때도 선배한테 막히는 경찰도 어이없었구요.
19/10/30 11:27
경찰이 총을 찾는과정과 이 과정에서 주인공을 잡는과정, 남주의 탈출과정과 더불어 아동위탁소에서 나기가 나오는 과정 모두 긍정적?으로 해석해보면 일본경찰의 무능함을 꼬집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지 개연성이 약해서 아쉽게 다가오는것 같아요.
19/10/30 10:08
전적 너의 이름은을 여자친구와 봤었는데 저랑 여친 둘 다 감정 몰입에 실패하여 후기가 별로 좋지 않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크게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인데 그 물결과 함께가지 못해 아쉽더라구요
이런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제가 좀 더 어렸을 때 개봉하였다면 즐겁게 몰입하여 봤을 것 같습니다 아쉽네요
19/10/30 11:29
나이를 먹고 현실적으로 세상을 살다보니 작품에 감정이입이 안되는것에 동의합니다. 10대가 생각하는 감상평을 들어보고 싶은데 피지알에서는 보기 힘들겠...죠?
19/10/30 11:35
신카이 마코토 작품은 초속 5cm과 언어의 정원을 추천드려요.
너의 이름은은 신카이 마코토 필모에서 꽤나 이질적인 작품이거든요. 저는 신카이 마코토 애니 영화중에서 초속 5cm 다음 언어의 정원이라고 봐요.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나 별의 목소리는 너무 매니악해서 좀 그렇고요.
19/10/30 12:35
전작이 재난,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걸 되돌리고 싶다는 마음이라는 보편적으로 공감을 얻을만한 장치를 준비해뒀던 반면에, 이번엔 한 번 주인공 감정선 놓쳐버리먄 혼자 저 멀리 저혼자 달려가고 뛰어오르고 뛰어내리고 하는걸 멍하니 쳐다보게 되는지라.... 딱 "돌아왔구나 뮤비감독 신해성이!...크크"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근데 다 내려놓고 걍 화면이나 즐기자 하기엔 어설픈 3D가 또 방해를...
19/10/30 14:04
저는 어제 아맥으로 봤고 비주얼엔 만족했습니다.
스토리도 후반까지 내내 심드렁하다가 도쿄가 잠긴 뒤로는 신나게 즐겼습니다(??). 실제로 대참사가 일어난 다음이라 좀 난감하긴 한데, 이시국이니까 ‘도쿄가 물에 잠기는 영화!’라고 홍보하면 좀 더 사람이 들지도... (아닙니다) 토막지식: 작중에 전작 ‘너의 이름은’의 등장인물인 미츠하가 등장하는데 명찰을 보면 성이 본래 성인 미야미즈로 되어 있죠. 즉 아직 타키와 재회하기 전이거나 미혼(결혼하면 남편 성을 따르므로). 소설에서는 3년 후 타키 군의 할머니와 다시 만날 때 ‘손자 부부의 결혼 사진’이 액자에 들어 있다고 나오므로 아마 그 사이에 만나서 결혼했으리라 추정할 수 있습니다.
19/10/30 14:51
전 개인적으로 너의이름은 보다 좋았습니다.
과도한 보컬은 초속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매우 잘 사용되었는데 이젠 그냥 본인 개성인가보다 하고 여기고 있어요 크크 다만 이번에 몇초간 완전암전되는 연출이 여러차례 나오는데 110분 정도 되는 영화 한편에 그런 연출이 여러번 나오는건 별로더라고요. 결말쪽으로 가면서 아 감독이 받아들이는 후쿠시마 사태는 이런것인가 싶더라고요. 보는 사람에 따라 여러 다른 해석을 할 수는 있겠지만 전 적어도 미래세대에게는 긍적적 의미를 전달해주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10/30 20:19
아무래도 좀 답습의 느낌이 물씬 나더라고요. 좋았다고 할거 같긴 한데 다시 볼래? 하면 너의 이름은을 다시 볼게 할거 같은 느낌.
19/10/30 22:54
일부 좋았던 시퀀스를 제외하면 그 자랑이던 배경 작화조차 별로였습니다. 똑같이 비라는 소재를 쓴 언어의 정원과 비교하면 훨씬 퀄낮은 느낌... 신카이 마코토 팬인데 굉장히 실망했네요.
19/10/31 18:10
너의 이름을을 굉장히 재밌게 봤었지만 그당시 생각했던게
'내가 10대 후반~20대 초반'에 너의 이름을을 봤으면 훨씬 재밌게 봤을텐데 라고 했었는데 이건 더 그런느낌을 받았습니다 너무 10대 감성 충만삘로 만든 느낌? 그냥저냥 재밌게 보긴 했지만 너의 이름을 처럼 n회차 감상은 하지 않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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