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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8 11:01
밀고자가 있을수도 있지만 미국은 공개 안할것 같습니다.
어짜피 밀고자가 있어도 본인이 죽여서 넘기진 않을테니까요.
19/10/28 12:07
빈라덴의 성적 취향에 대한 유출은... 빈라덴의 권위를 현격히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었죠
이번에도 가능만 하다면 이를 유출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저 자가 저지른 죄를 생각한다면 정말 편하게 죽었는데, 죽어서도 명예를 누릴 가능성을 차단해야 합니다
19/10/28 10:59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터널의 막다른 부분에 이르자 "그는 절규하고 울며 훌쩍였다", " 무서워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비디오를 통해 훌쩍이는 소리도 들을 수 있냐는 기자 질문을 받자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와중에 트가놈.. 크크크크
19/10/28 15:08
모두가 생각하는 나쁜 놈한테는 고인드립 가지고 아무도 뭐라 안 합니다. 크크크 근데 완곡하게 얘기하긴 커녕 너무 유쾌하듯 말하니 과연 트럼프 답네요.
19/10/28 16:51
방법이 극단적이면 아무리 신념이 좋아도 조롱받아야죠. 갈기갈기 찣고 부관참시해도 할말 없지 않나요. 세상 모두가 극단적으로 나서는 방법을 몰라서 안하나요. 좋아하시는 난민이 왜 직장 버리고 나라 버리고 지구 반 바퀴 돌아 한국까지 오겠습니까.
19/10/28 17:26
극단적 다원주의, 극단적 상대주의의 나쁜예네요.. ㅠ 저사람은 살인,감금,약취,성매매,강간 등을 수시로 저질러온 집단의 수장입니다.
19/10/28 17:57
저런 조롱또한 매우 정치적이면서 군사적인 전략입니다.
기존 지하드의 수장을 깎아 내림으로서 잔존세력의 와해를 도모하는 것이죠. 저렇게 '개처럼 죽었다' 라고 비하함으로서 중동지역의 민간인이 한명이라도 덜죽고 대항하는 다국적군의 병력이 한명이라도 안다친다면 백번을 조롱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물론 저놈은 민간인 학살을 통해 자기 종교와 신념을 지킨 놈이기때문에 찢어죽이기에도 아까울 놈이긴 합니다.
19/10/28 18:58
난민문제에서 하두 초지일관이길래 뭐 신념은 있는사람인가보다 관련 단체종사자거나...라고 생각했는데
뭐야 그냥 평범한 어그로 종자잖아?
19/10/28 18:59
저들은 군벌입니다. 종교와 신념도 없는 용병들입니다.
중동의 정세에서 Freedom Fighter는 더 이상 무력없는 희생양이 아닙니다. 자신의 이상향을 위해서 영토를 조금씩 나눠가지는 삼국지 시대의 '군웅'들이지요. 그리고 그 중에서 최악은 ISIS라는 놈들이었습니다. 쿠르드족에 대한 미군의 배신이 비난받는게 여러가지 국익 계산도 있지만, 그들이 그나마 가장 '호걸'에 가까운 집단이었기 때문이었죠 (물론 쿠르드족의 터키물 먹은 수준높은 홍보물 생산도 꽤나 역할이 큽니다). 세속주의 독재자인 사담 후세인을 무너트리고 나서 미국은 '고의로' 소수인 시아파에게 정권을 줬지요. 그래서 누리 알 말리키 와 하이다르 알 압바디의 이어지는 정권에서 수니파들은 그야말로 백안시 당했습니다. 그런데 미군이 아프간에서의 실수를 '또' 반복하면서 (도대체 딕 체니는 학습능력을 어디에 쓰는지!) 지방에서 과도정부에 합류를 거부당한 바트당 관료-군인들을 1)일단 토사구팽할지라도 받아주던가, 2)미군이 무력장악을 해서 일단 중앙 과도정부의 일부로 만들던가, 해야 하는데, 아니 3) '테러범'으로 규정하고 일단 장악한 대도시에서만 (시아파 정치인들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짜인) 선거실시. 라는 선택지를 골라버렸으니, '테러범'이 안되고 베기겠습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일단 이라크 정부를 무너트려보자고 모인 집단이 ISIS입니다. 안에는 세속주의 독재당 바트당의 잔당에, 다수 수니파 민초에, (보통 본인이 직접 국경을 넘어오지는 않는) 옆동네 사우디-요르단 수니파 물주들, 사방에서 몰려들은 지하디스트(라지만 군벌이지요, 이라크 위가 체첸이랑 다게스탄인데 전부 이미 고도로 군벌화된 사회입니다.)가 마구잡이로 섞여 있었습니다. 거기에 내전 중인 시리아에 끼어들어서 FSA (자유 시리아 군단)를 극단화시켰고요. (2014년부터 갑자기 시리아 반군이 약화되는데, 이게 정부군의 반격이 시작된 것도 있지만 동시에 서방세계가 FSA에게 더 이상의 물자공급을 꺼려하게 된게 큽니다. 그래서 뭐라도 얻으려고 ISIL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악순환이 시작되었고요.) 이쯤되면 대의고 뭐고 끼어들기가 민망한 현주소가 나옵니다. 2015년에 ISIS가 요르단군 소속 전투기 조종사를 생포해서 화형을 했는데요.쿠란에서 율법을 정하고 있는데, '화형'은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극단적인 '쇼'를 했냐면, 요르단의 와하비스트 물주들을 압박한 것이었거든요. 우리가 수니파의 대업을 해주는데, 고마운줄도 모르는 요르단 정부가 파렴치하게도 미군과 공조를 했다 이겁니다. 근데 정부 입장에서는 당연히 테러집단은 사회악이거든요, 아무리 소수의 물주들이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어도요... 그런데 이 화형의 근거라고 꺼내온게 중세에는 '신을 버린 배교자'를 이렇게 판결했다...라는 참 어이없는 이유인데, 요르단은 수니파가 절대 다수인 국가입니다. 심지어 알 카사스베 중위 본인도 수니파였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 금요일날 예배에서 졸은 열등생들이 모여서 군벌놀이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거기에 저번 라카 탈환전 때 자살폭탄 테러에 소년병과 여성을 썼습니다. 그것도 강제로 말이지요. 아니 이 경우에는 순교가 안된다고 쿠란 안 읽어봤나 싶을 정도의 무지입니다. 요즘 '지하드'가 참 여러가지 이상한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사실 원래 예언자가 살아있던 '사하바' 시절부터 일종의 '교전수칙'으로도 존재하는 개념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어겨놓고 성전이니 뭐니... 세상이 바뀌었니 궤변하는건 탈레반이나 이놈들이나 똑같습니다. 자살조끼가 이슬람에서 발명한게 아니라 타밀 타이거가 스리랑카에서 발명한 방법인것은 아시죠? 극단적인 방법으로 지켜야할 이상이 이렇게 신념 없는 폭력이라면 조롱으로 끝나는 것이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남의 머리를 자르면, 자기 머리도 날아갈 용기가 있어야 염치있는 사람이라고 불릴 수 있겠지요.
19/10/28 18:13
오사마 빈 라덴을 친 "작전명 넵튠 스피어"가 그랬듯이 거시적으로는 중동의 평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까봐 너무나도 두려운 뉴스입니다.
제가 오바마 정권 때 '전략적 인내'는 우유부단하게 일단 한턴을 고르자고 색색거리는 미봉책이라고 중동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적기도 했습니다만, 지금 트럼프라는 고립주의자가 우아하게 고단수의 수준을 보여주면서 철수를 하는 것도 아니고, 시리아에서 쿠르드를 터키에게 산채로 넘기는 (또 그래놓고는 터키 정부에게 기회가 너무나도 좋은 것은 알겠지만 가만히나 있으라는 무례한 외교문서를 보내는!) 그야말로 중동의 혼란을 극대화하고 싶은 '테러범' 수준의 정책을 보여주고 있는지라 갑자기 오바마의 중동이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전술적으로는 알 바그디니나 빈 라덴 같이, '당장 지금 이 순간'에 카리스마와 전략적인 식견을 갖춘 지도자를 무찌른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한 동안 저항이 지리멸렬해질 것이고, 수 많은 안전가옥과 은신처 위로 특수부대원과 드론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빗발치겠지요. '성과'는 어마무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중동이 대리전 그 자체인 대륙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못하겠지요. 어쩌면 더 강해질지도 모릅니다. 미국 vs 러시아, 수니 (사우디-이스라엘) vs 시아 (시리아-이란), 세속 vs 근본주의, 지역민 vs 외세 등등... 양 측의 물주는 멀쩡히 잘 살아있으니까요. 수 많은 나라없고 실체없는 테러단체들이 판치는 이유는 거꾸로 그들의 뒷배가 너무나도 강력한 나라이고 경제력과 무력을 갖춘 존재들이기 때문이겠지요. 시리아에서 미군이 철수를 할 것이라고 합니다. 궁지에 몰린 수니파가 ISIL을 낳고 극단화되었으니, '세속주의 이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바샤르 알 아사드에게 출구를 열어줘야겠지요. 축하합니다, 러시아가 한 칸 전진하는군요. 그럼 그 다음은 레바논이고 그 다음은 이스라엘입니다. 레바논 내전을 더 격화시키겠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마침내 중동전쟁의 후속작이 등장하는 것일까요? 미군은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누군가가 말할 것이거든요 "아니 지금 싸워야 다음 싸움이 더 불리한 상태에서 시작하지 않는다니까?" 중동의 평화는 결국 석유의 종말과 함께 시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이상 아무도 AK-47으로 판돈을 지불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면 그나마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이번에 이란이 사우디의 유전을 폭격했지만 놀랄 정도로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지요. OPEC이 견제했다면 세계 3차대전이 생길 수도 있었을 사건이었지만, 2019년에는 정말로 하찮은 헤드라인이 되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석유는 이제 미국 셰일 가스의 시대이니까요. 그렇지만 근본적으로 치유가 될 것이라는 뜻은 아니겠지요. 외세가 신경을 써주는 생지옥이나,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은 생지옥이나 현지인들에게는 지옥일 것입니다. 그러니 짬밥좀 먹어보자고 어중이떠중이 테러범들에게 몰려드는 것이고요.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의 수많은 분쟁처럼 너무나도 당연해서 뉴스거리로도 되지 못하고 한국인들에게 들리지 않게 되겠지요. 사실 그들의 목소리는 원래부터 들릴 이유가 없었을테니까요. 유가에 대한 전망을 뺀다면 말이지요. 저라도 잊지 않고 싶어요. 제가 대단한 사람이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냥 개인적으로.... 누군가는 기억해줘야만 하는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제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저만이라도 알고 있으려고요.
19/10/28 22:38
저는 이러한 갈등이 의외로 오래가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대부분의 여유가 있는 중동국가들은 석유 이후를 대비하고 있고 현대 사회에서 힘은 결국 돈을 의미하기에 중동의 평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자본주의가 가져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카는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중동 최고의 관광지였는데 지금은 두바이 관광객이 메카의 2배가 넘고 두바이가 요새 조금 삐끗했다고는 하나 관광이랑 부동산이랑 금융으로만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사우디가 보기엔 자기들은 일단 대국인데다가 돈도 더많고 위치도 유럽에서 수에즈운하 지나면 바로고 천혜의 자연경관들도 가지고 있는데 옆에서 두바이가 석유없이 잘 먹고 잘 사는걸 보고 있거든요. 그런데 결국 어떻게 두바이가 발전했는지 생각해보면 철저한 자본주의입니다. 국가가 직접 나서서 돈되는걸 찾아서 돈을 번거거든요. 이걸 보고 사우디가 느끼는바가 클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젊은 빈살만은 현재 나라가 가진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라를 오픈해서 자본주의 하에 발전 시키려고 하는것 같고 그에게 종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보입니다. 그런데 이는 이란쪽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정치적으로 혁명 수비대가 큰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이란내 돈많은 자본가들에게 밀리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생션이 계속 되면서 국가 경제가 폐쇄적이고 어려운 상황에 있다보니 결국 원래 돈 많이 가지고 있던 사람들만 더 강해진 것이죠. 이들은 더 큰 이익을 위해서 국가를 개방하고 싶어하고 이들에게 종교는 별로 중요한 가치가 아닙니다. 결국 시아든 수니든 서로 돈 많이 벌겠다는 목표는 동일하고 종교적 신념은 뒤에 있으니 서로 손잡아서 돈을 더 벌수있다면 마다하지 않겠지요. 이게 제가 생각하는 자본주의가 만들어줄 평화입니다.
19/10/29 00:44
음... 라방백님께서 왜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저도 알 것 같습니다.
UAE 모델이 증명하듯이, 고도로 발전한 사회가 될수록 극단주의는 설곳이 없어질테지요. 두바이에 관광객으로 놀러가신 지인분들이 중동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안전한 곳이었다고 말씀하시던게 생각이 나네요. 하지만 빈 살만은 결국 카슈끄지의 피로 더럽혀진 사람이고, 이란의 친위군부 혁명 수비대가 위신을 세우기 위해서 헤즈볼라를 조종해서 시리아에 파견시키고 있지요. 이란 핵협상이 파토나면서 여러가지 잃은 것이 있지만, 그 중에서 하나는 이란 내부 정치에서 온건파의 몰락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은 알리 하메네이를 뒷방 노인네로 조롱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하산 로하니의 핵협정이 깨지면서 로하니 온건파 대통령은 빰을 맞은 꼴이 되었고 하메네이만 기세가 등등해지고 있지요. 자본주의가 만들어줄 평화도 있겠지만, 석유머니-테러자금의 연결고리는 아직은 끊어지기 힘들다고 봅니다.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석유가 중동에서 사양산업이 된다고 바로 중동 부자들의 곳간이 마르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요. 사우디는 요르단의 하심 왕가로부터 종교 극단주의를 선언하면서 아라비아를 찬탈한 국체를 가지고 있고, 이란은 팔레비 왕조의 나약함을 외세와 세속에 대한 의존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페르시아를 찬탈한 존재들입니다. 사담 후세인의 세속독재 바트당은 미국 덕분에 집권했고 냉전이 끝나자마자 토사구팽을 두번 연속으로 당해서 시아 극단주의자들을 총리랍시고 대통령이랍시고 이라크에 앉혀놨고요. 그야말로 세속독재의 냉전을 발로 차버린 탈냉전 그 자체인 종교 극단주의자들의 3개의 축이 중동 한복판에 모여있습니다. 거기서 비껴나간 두바이조차도 2017년 바레인 외교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면서 '사실 UAE의 평화도 중동의 정치논리에서 별것 아닌것 아닌가?'라는 질문만 남겼고요. 대한민국과 북한이 돈이 없어서 6.25의 희생양이 된 것이 아니고, 지금 돈을 충분히 벌지 못해서 미중냉전의 대리전 지점이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흑해의 안보를 주장하다가, 마르마라 해를 튀어나와서는 사이프러스와 수에즈를 노리겠지요. 그럴려면 레반트가 별볼일 없어서 흔들기 쉬운 나라일수록 매력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미국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일테고요. 너덜너덜한 국가일수록 빼앗기기도 쉬워도 되찾아오기도 쉬우니까요. 중동은 하나의 종이쪼가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개성공단이 증명했듯이, 돈이 몰릴 여견이 되어도 정치적 불안정성은 풍요를 싫어하고요. 그래서 제가 오바마 정권 당시에 제가 꾸었던 꿈 중에서 하나가.... 사실 페르시아가 덩치가 되는 나라고, 러시아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기에도 힘좀 꽤나 쓰는 지역강국이기에, 그때 오바마와 로하니가 빅딜을 성립시키면서 생션을 하나씩 풀고, 결국 풍요속에서 알리 하메네이를 뒷방 노인네로 만들고 팔레비 시절 친미 페르시아를 부활시키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는걸 정말 환영한다! 라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트럼프가.... 이스라엘의 편을 들어주면서... 어후 이스라엘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만, 이들이 경제발전을 위해서 서안지구를 얼마나 철저하게 압박했는지는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제 '인티파다'는 가자지구에서만 일어날 정도로 서안지구는 '안정화'되었지요. 요즘 이스라엘에서 큰 일이 일어난다는 소리가 안 들릴 정도가 되었는데, 그럴려고 10년 전에 UN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팔레스타인 사람이 있다고 (어떻게 보면 참 당연한 일인데....) 야포를 갈긴 것이 아니겠습니까? 평화대신 공개적인 불화를 가지라고 권할 수는 제 주제에 없겠습니다만... 참으로 씁쓸한 땅입니다. 중동은.
19/10/29 10:02
결국 알 바그다디가 죽던살던 대리전의 구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슬픈 이야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코소보에서는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동상이라도 세워줬다는데, 술레마니아에서 쿠르드족에 대한 배신은 당분간 잊혀지지가 않겠지요. 트럼프가 주판을 튕기는 사이에 터키군과의 교전이 일어났고, ISIS와 투쟁하던 베테랑을 잃었습니다. 이런 무책임한 미국 정부를 뒤로하고 결국 현지에서 가장 강력한 외세가 러시아군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좋은 현상이 아니라 오히려 재앙의 전주곡이 될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해서요... 근시일안에 미국이 중국에게 따라잡히든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든, 그 어떤 소련 서기장도 하지 못한 업적을 트럼프가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유럽도 내주고 중동도 내주는 것이지요. 이러다가 혹여나 제정신 박힌 미국 대통령이라도 집권해서 안보지형을 개선해보겠다고 수세에서 뭔가를 저지른다면 냉전 이래 첫 미러 간의 무력분쟁이 직접 시작되겠지요 (시리아 내전에서 미국이 이걸 피하려다가 꼬인 감도 없잖아있고요.) 테러와의 전쟁이, 원래 항상 그랬듯이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바뀐다면 정말로 정말로, 중동이 아무 생산성 없는 모래더미가 된다고 할지언정 두 강대국 밑의 장기 쫄들이 목숨을 바칠만한 지정학이 완성되겠지요. 지각을 때서 옮길 수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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