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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29 00:03:01
Name 글곰
Link #1 https://brunch.co.kr/@gorgom/60
Subject [일반] (삼국지) 위연과 양의, 극단적인 대립 끝의 공멸 (2)
1편 : https://cdn.pgr21.com/freedom/83260



  제갈량이 촉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그가 죽은 후에도 전쟁을 지속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갈량은 죽기 전에 은밀히 장사 양의, 사마 비의, 호군(護軍) 강유 등과 함께 군사를 후퇴시킬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그 방침에 따르면 위연이 가장 뒤에서 추격병을 막고 강유가 그 뒤를 받칠 예정이었지요. 거기에 덧붙여서 만일 위연이 명령을 따르지 않더라도 그대로 후퇴하도록 지시합니다. 이를 보면 제갈량은 이미 자신이 죽은 후 위연이 제멋대로 행동하리란 것을 예상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제갈량이 마침내 세상을 떠나자 양의는 위연에게 비의를 보내 후퇴 계획을 전하도록 합니다. 제갈량이 생전에 남긴 계획인 이상 위연이 제아무리 잘났다 해도 당연히 따라야만 하는 명령이었지요. 그러나 위연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이렇게 뻗댑니다.

  “승상은 비록 죽었지만 나는 건재하오. 승상부의 가까운 관속들은 돌아가 장례를 치를 수 있겠지만 나는 응당 군을 이끌고 적을 공격할 것이오. 어찌 한 사람의 죽음으로 천하의 일을 그르칠 수 있겠소? 더군다나 이 위연이 어떤 사람인데 양의의 지시에 따라 후방을 끊는 장수가 되겠소!”

  당시 위연은 전군사(前軍師)에 정서대장군(征西大將軍)이었고 절을 받은(假節) 데다 남정후(南鄭侯)로 봉해지기까지 하여, 오장원에 있었던 인물들 중 지위가 제갈량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자신이 제갈량의 일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 혼자만의 착각은 둘째치더라도, 제갈량이 생전에 남긴 명령까지 어기면서 멋대로 행동하는 건 결코 있을 수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게다가 위연은 자신의 말을 즉시 실천에 옮깁니다. 내친김에 돌아갈 부대와 남을 부대를 마음대로 정하고 그 문서에다 비의가 서명을 하게끔 강요한 것이죠. 아예 작정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겁니다. 하지만 눈치 빠른 비의는 위연의 말을 따르는 척하다가 그를 속여 넘기고는 도망칩니다. 비의에게서 위연의 반응을 전해 들은 양의는 위연을 배제하고 후퇴 준비에 착수합니다.

  한편 양의가 자신을 무시하고 후퇴를 강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위연은 엄청나게 분노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이끄는 군사들을 데리고 먼저 남쪽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는 엄청난 짓을 저지릅니다. 오장원의 병력이 후퇴해야 할 통로인 잔도(棧道)에다 불을 질러서 태워버린 겁니다. 이로서 촉한의 군사들은 퇴각로를 잃은 채 적진 한복판에서 고립되고 말았습니다. 그야말로 아군을 통째로 전멸시킬지도 모를 끔찍한 이적행위였습니다.

  다행히도 촉한의 본대는 양의의 지휘 하에 산의 나무를 베어서 없는 길을 만들어 가며 간신히 퇴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 위연은 이미 남쪽으로 가서 통로를 막고 있었지요. 뿐만 아니라 심지어 아군과 맞서 싸울 준비까지 했습니다. 제갈량이 눈을 감자마자 바야흐로 내전이 일어날 지경이 된 겁니다. 동시에 위연과 양의는 각자 성도로 표문을 올려서 상대가 반역했다고 고발합니다. 당황한 황제 유선은 제갈량이 믿을 수 있는 신하라고 말했던 장완과 동윤을 불러서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장완과 동윤은 모두 위연이 반역한 것이라고 의심했습니다. 위연이 평소 인망을 얻지 못한 게 그 지경이었습니다.

  심지어 위연의 직속 병력들마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양의는 왕평을 내세워 위연에게 맞서게 했는데, 왕평의 준엄한 꾸짖음에 위연의 군사들은 잘못이 위연에게 있음을 알고는 모조리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홀로 남게 된 위연은 자식들과 함께 한중으로 달아납니다만 그를 추격해 온 마대에게 붙잡혀 목이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위연과 양의의 오랜 대립 끝에 최후의 승자는 양의로 정해졌습니다. 비록 상처뿐인 승리였지만요. 양의는 위연의 수급이 도착하자 그 머리통을 짓밟고 종놈이라고 욕설을 퍼부었으며, 심지어 위연의 삼족마저 멸해 버림으로써 자신의 치졸함을 유감없이 드러내 보입니다.




  하지만 양의도 결국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양의는 위연의 반란을 진압했으니만큼 제갈량의 지위를 당연히 자기가 이어받을 것이라 자신했습니다. 비록 자신 말고도 또 한 명의 장사(長史)인 장완이 있었지만, 자신이 예전부터 장완보다 지위가 높았고 나이도 많았으며 또 직접 제갈량을 수행하여 힘든 일을 도맡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여긴 것이지요. 또 자기 능력이 장완보다 낫다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어쩜 이토록 위연과 똑같은 사고방식인지 어이가 없을 지경이네요. 아무래도 두 사람의 사이가 나빴던 건 동족 혐오였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제갈량의 본의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는 예전부터 양의의 성미가 급하고 편협하다 여겼기에 그를 후계자로 지목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은밀히 유선에게 표를 올려 자신에게 불행한 일이 생긴다면 뒷일은 장완에게 맡기라고 아뢰었지요. 제갈량이 죽자 유선은 그 말대로 장완에게 실권을 줍니다. 양의는 비록 중군사(中軍師)라는 높은 벼슬에 올랐으나 별다른 실권 없이 그저 한가롭게 지내야 했습니다.

  일이 그렇게 되자 양의는 원한과 울분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매일 욕설을 퍼붓고 성질을 내기 일쑤였는데, 그렇잖아도 성격이 나쁘던 그가 그런 식으로 행동하니 아무도 그에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예전부터 그와 위연을 화해시키던 비의만이 그를 찾아가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양의는 너무나 원망이 가득 찼던 나머지 이런 말을 내뱉고 맙니다.

  “지난날 승상이 세상을 떠났을 때 내가 군사를 들어 위나라에게 가져다 바쳤더라면 내 처지가 어찌 지금처럼 추락했겠소! 아무리 후회해도 이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외다!”

  아무리 비의의 성격이 좋다 해도 그런 역적이나 다름없는 발언까지 눈감아줄 수는 없었습니다. 비의는 그 말을 유선에게 고했습니다. 유선은 그의 벼슬을 박탈하고 한가군으로 내쫓아 서민이 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양의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했습니다. 유배를 간 곳에서 표를 올렸는데 너무나도 격렬하게 남을 비방하였기에 유선은 그를 잡아가 두도록 합니다. 끝내 양의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제갈량의 왼팔과 오른팔 같았던 두 유능한 인물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불러들인 재앙이었기에 그 누구를 탓할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무척이나 유능한 인재였지만, 그들의 성격적 결함은 그런 장점마저 죄다 가려버릴 정도로 치명적인 단점이었습니다.

  제갈량의 생전에는 두 사람을 제어하면서 적재적소에 쓸 수 있었습니다. 그건 전적으로 제갈량이 워낙 대단한 인물이었던 덕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죽고 나자 아무도 그들을 통제할 수 없었습니다. 고삐 풀린 망아지가 된 위연과 양의는 서로를 파멸시키려 들었고, 그 와중에 나라가 결딴날 뻔한 위기마저 있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이 공멸한 후에야 비로소 촉한은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뛰어난 능력. 그리고 그 능력을 뛰어넘는 저열한 품성을 지닌 자들. 마치 서로를 거울에 비춰보는 것과 같았던 위연과 양의. 두 사람의 생애에 대해서는 삼국지의 저자 진수가 그야말로 촌철살인의 평가를 내린 바 있기에 그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화를 불러들이고 허물을 취함이 스스로에게서 비롯되지 않은 것이 없다. [촉서 유팽요이유위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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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Persona
19/10/29 00:14
수정 아이콘
1번 추천 1번 댓글이라니~!
항상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Totato Crisp
19/10/29 00:33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잠이온다
19/10/29 00:40
수정 아이콘
좋든 싫든 최고가 되기 위한 욕망이 지나친 인물들 아니었나...

욕망은 큰데 능력이 못받쳐준 슬픈 케이스들....
지탄다 에루
19/10/29 01:18
수정 아이콘
연의에서는 갑툭튀 젊은 모사 느낌이던 양의가 실제로는 장완보다도 선배였다니 재미있습니다.
이 성질머리 있는 두 사람이 2,3인자였던 것을 보면, 그들을 부려 먹으려는 제갈승상의 마음고생이 정말 심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펠릭스30세(무직)
19/10/29 02:05
수정 아이콘
사실 윗사람 입장에서 그것도 자기 능력이 더 뛰어나면 제갈량 입장에서는 마음고생은 별로 안했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귀여웠겠죠. 한달 아래 선임이 에이스면 사실 선임입장에서는 오히려 편하죠.

불쌍한건 그 아래에 여러 인간들..... 그래서 실제로 컨트롤 타워 사라지니 저난리가 났고.
LucasTorreira_11
19/10/29 06:47
수정 아이콘
한달 아래 후임이..겠죠

한달 아래 선임이면 보통 후반기 6주 다녀오는 소수의 케이스
19/10/29 08:14
수정 아이콘
후임들이 아무리 에이스라도 하루가 멀다하고 대환장파티를 벌이고 있으니 마음고생은 엄청 많았을 겁니다.
윤지호
19/10/29 11:11
수정 아이콘
문제는 맞후임 둘이 맨날 피터지게 싸움.. 그렇다고 아랫것들 보는데서 호통칠수도 없고..
파이몬
19/10/29 01:33
수정 아이콘
술술술~
감사합니다!
19/10/29 08:06
수정 아이콘
캬 감사합니다. 늘 글곰님의 글을 통해 삼국지의 전혀 몰랐던 부분들을 큰 교훈과 함께 알게 되네요.
19/10/29 08:10
수정 아이콘
꿀잼.. 잘읽었습니다
VictoryFood
19/10/29 08:13
수정 아이콘
유독 촉의 인물 중 특출난 사람들이 성격적 결함이 많았던 것 같아요.
위나 오에서는 성격적 문제로 쓰지 못할 사람이라 촉에서 쓴거였을까요?
지랄맞은 성격을 감수해서라도 그 능력을 써야만 위나라에 대항할 수 있어서?
19/10/29 08:16
수정 아이콘
대체가능인력이 많은 위나라에서는 굳이 저런 결함까지 감수해 가면서 중하게 써야 할 이유가 적었겠지요. 머릿수가 많다는 건 곧 인재가 많다는 거고 그 중에서 골라쓰면 되니까요.
계층방정
19/10/29 10:46
수정 아이콘
위연과 양의처럼 개차반 인성이 좋은 능력을 가려버리는 것과는 좀 궤가 다르지만, 괴짜 같은 인성에 능력을 겸한 고관대작이라면 위나라에서는 하안과 종회를 들 수 있겠네요.
마술사얀03
19/10/29 08:14
수정 아이콘
팽양 요립 이엄 위연 양의 까지는 알겠는데, 유씨 두명이 누굴까요. 입잘못털고 인성개차반 싸가지로 조진애들 모아놓은 열전 같은데..
19/10/29 08:17
수정 아이콘
차례로 유봉 팽양 요립 이엄 유염 위연 양의입니다.
마술사얀03
19/10/29 08:20
수정 아이콘
유비 양자 유봉이 저기 묶이는군요? 그정도로 잘못했다고 보는건가...
19/10/29 09:01
수정 아이콘
동료가 가지고 있던 군악대를 빼앗으려고 싸움박질하면서 형주의 구원 요청을 씹어버린 인물이라...
형주 상실에 20%쯤 책임이 있을뿐만 아니라 상용 상실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합니다. 결국 죽었죠.
마술사얀03
19/10/29 12:21
수정 아이콘
형주 상실 책임이 오롯이 유봉책임이라고 보기엔 너무하다 생각해서 저기에 묶이기는 좀 심하다 생각했는데, 말씀대로 맹달 불화에 상용상실생각해보니 들어갈만하군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19/10/29 08:29
수정 아이콘
둘다 보면 능력은 있는데,
성격적인 결함이 있는 반쪽짜리 인물인것 같은데 잘써먹었다는거 보면...
제갈량이 대단한 인물이긴 한것 같습니다.
둘다 자기 잘난맛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인데
제갈량은 인정했으니 잘 따랐던거겠죠;
하야로비
19/10/29 08:59
수정 아이콘
위에는 유선
밑에는 양의
앞에는 중달
뒤에는 이엄
옆에는 위연
산에는 마속

극한직업 승상니뮤ㅠ
트라팔가 로우
19/10/29 09:09
수정 아이콘
꿈에는 선제...ㅜㅜ
19/10/29 15:10
수정 아이콘
동맹은 손제리...ㅠㅠ
세인트루이스
19/10/29 09:08
수정 아이콘
아무리 중요직책이라고 해도 사람 한 둘의 영향력이 큰게 신기하네요ㅡ이러한 시행착오가 쌓여왔기에 현대 사회에선 개인의 영향력을 제한시키는 관료제가 정착된것 같네요.

연의의 드라마틱함을 위해 각색된건지 모르겠는데 촉의 이릉전투 & 제갈량 사후의 급격한 몰락은 안타깝네요ㅡ뭐 그만 싸우고 빨리 통일될수록 백성들은 좋았겠죠??
랩몬스터
19/10/29 09:16
수정 아이콘
급격한 몰락이라기엔 좀..
유비의 한중왕 선포가 219년이고 제갈량 사망이 234년이라 그 사이의 간극은 15년이고요.
산악인의 돌파로 촉한이 멸망한게 263년입니다. 제갈량 사후 국가를 30년이나 더 유지했죠.
세인트루이스
19/10/29 09:3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 역시 삼국지 복습하고 댓글 달아야겠습니다 크크크 정보 감사요

그럼 제갈량 사후 30년 동안 북벌은 성공못했어도 영토는 크게 줄지 않았던 건가요?
트리플토스트
19/10/29 09:34
수정 아이콘
촉멸망 이전까지는 영토변동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실 촉멸망도 등애에게 천운이 따랐다고 봐야죠.
김연아
19/10/29 09:36
수정 아이콘
마막장이랑 황호유선만 아니었어도...
세인트루이스
19/10/29 10:11
수정 아이콘
정보감사합니다. 한끗차였군요-
Summer Pockets
19/10/29 10:27
수정 아이콘
제갈량 사망이 234년이고 딱 10년 뒤인 244년에 위가 낙곡에서 대패하면서 263년까지 촉을 건드리지도 못하게 됩니다.
세인트루이스
19/10/29 12:02
수정 아이콘
삼국지관련 글에는 워낙 고수가 많으셔서 많이 배워가네요 - 정보 감사요.
카바라스
19/10/29 14:30
수정 아이콘
낙곡대전은 나관중이 의도적으로 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제갈량이 죽었는데 촉이 위한테 압승한다는 전개는 좀 이상해서.. 실제로는 관중에 사람이 없다고 할만큼 처참한 패배였죠.
하야로비
19/10/29 10:23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는 백성 입장에서 전쟁은 괴롭고 통일이 좋은게 맞는데
당시 촉나라는 매년 전쟁을 하는데도 법도는 엄정하고 곶간은 가득차서 백성들이 살기 좋았다고 전해지는 반면
(그래서 승상님이 돌아가셨을때 온 촉나라가 눈물바다ㅠㅠ)
정작 통일을 한 나라는 역대급 개막장 진나라, 얼마 안가서 망해버리고 중국 역사상 최악의 개차반 시대로 돌입한 걸 보면 참..
사천지방도 촉한시대에는 태평했지만 진나라에게 무너지고 얼마 안가 내부통치 개판+이민족의 침략으로 피바다가 됩니다.
세인트루이스
19/10/29 12:03
수정 아이콘
현대 시대에 태어난 것에, 직접 전쟁을 겪지 않았음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폰독수리
19/10/29 13:40
수정 아이콘
뭘 말씀하시는지는 알거같고 저도 영웅 중심으로 역사를 바라보는걸 꺼려하지만 이 경우는 제갈량 한명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제갈량을 중심점으로 삼아놓은 체제가 흔들린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큰거라고 봐야겠죠.

군주제 국가에서 군주가 죽으면 뒤집어지는게 군주의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체제가 흔들리기 때문인것처럼(가장 대표적인게 내분이죠. 후계 문제라던가) 제갈량 죽은 직후 당장 이 글에서부터도 위연이 바로 반기 들잖아요. 양의도 제멋대로고..북벌 계속하다간 얼마나 더 사단이 날지 모를 일이고 일단 만사 제쳐두고 뺀 다음에 체제정비부터 해야죠.
닭장군
19/10/29 09:24
수정 아이콘
역시 신장수제를 도입했어야
뽀롱뽀롱
19/10/29 09:33
수정 아이콘
글곰님 글은 항상 재미집니다 감사합니다
19/10/29 15:05
수정 아이콘
흑흑흑. 사실 이런 칭찬 받고 싶어서 글을 씁니......
뽀롱뽀롱
19/10/29 21:47
수정 아이콘
그러면 황보숭 한 번 해주실수 있을까요?

프롤로그도 한번 짚고 갔으면 해서요흐흐흐
사이시옷
19/10/29 09:53
수정 아이콘
화를 불러들이고 허물을 취함이 스스로에게서 비롯되지 않은 것이 없다.

울림이 있는 말이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9/10/29 11:27
수정 아이콘
아무리 능력있는 사람도 오만하면 결국은 몰락하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19/10/29 11:4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강동원
19/10/29 12:06
수정 아이콘
오오 승상님 오오
촉한 관련 글을 보면 찬양할 수 밖에 없는 승상님...
폰독수리
19/10/29 13:33
수정 아이콘
왕평의 준엄한 꾸짖음 이라는 9글자에서 느껴지는 근본이 대단하네요. 비록 항장 출신이지만 요새 인터넷에서 쓰이는 근본이라는 단어와 가장 어울리는 장수같습니다.
막상 또 성품이나 말버릇은 경망된 구석이 있었다고하니 과연 사람은 복합적인 동물이네요.
19/10/29 15:09
수정 아이콘
경망되었다기보다는, 머릿속의 생각을 필터링 없이 직설적으로 내뱉는 성품에 가까웠던 걸로 보입니다. 여튼 근본이 있어 보이는 장수인 걸 틀림없지요. 위연 이후 촉한의 에이스는 왕평이라고 생각합니다.
Birdwall
19/10/29 18:34
수정 아이콘
성품이나 말버릇이 경망되었다는 건 아마 왕평의 가방끈이 짧아서 아니었을지...
랜슬롯
19/10/29 15:00
수정 아이콘
삼국지에 대해 알면 알수록 고평가하게 되는 인물이 제갈승상같습니다. 얼마나 인재가 부족했으면 저런 인물들을 썼는지. 그러면서 자신이 살아있는동안은 최소한 저런 인물들이 제 자리에서 쓸 수 있게 했는지... 그런 인물들을 데리고 압도적인 위와 뒤통수 오의 싸움을 어떻게 한건지..

제갈승상 당신은 어떤 싸움을 하신겁니까 ㅠㅠ
Knightmare
19/10/29 16:20
수정 아이콘
역류성 식도염을 앓았을 거라고 하던데(심하통)
스트레스가 원인 아니었을지..
개발괴발
19/10/29 16:46
수정 아이콘
살다보면 내가 실력이 있는데 이 정도 행동은 해도 되지 않냐 스스로 믿고 활동하는 군상들을 보게 되는데...

결국에는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실력이 내리막길에 갈 때 쯤에 강력하게 피드백이 가더라고요.
솔로몬의악몽
19/10/29 18:50
수정 아이콘
내가 낸데! 라는 마음을 가지는 순간이 내리막의 시작인 것 같더라고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미하라
19/10/29 18:59
수정 아이콘
위나 오에도 저런 인물이 없던건 아니었죠. 대표적으로 위에는 종회, 오에는 제갈각.

그리고 둘다 제명에 곱게 못죽었죠.
우와왕
19/10/29 19:40
수정 아이콘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탄식은 하늘에 드리우며...
韩国留学生
19/10/29 20:44
수정 아이콘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애에 대해서 한 번 써주실 수 있으신가요~?
서현12
19/10/30 06:35
수정 아이콘
아, 보니까 위연이 홍농군 의양사람이라고 나오던데 그건 의양(宜陽)이고 위연은 형주 의양(義陽) 사람입니다.
19/10/30 08:11
수정 아이콘
와핫 그렇네요. 부끄럽네요. 고쳐두겠습니다.
19/10/30 08:32
수정 아이콘
글곰님 글은 항상 재미집니다 감사합니다
큰통치킨
19/10/30 10:28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매번 넘 재밌게보고있습니다
치열하게
19/10/30 17:07
수정 아이콘
승상니뮤.... 너무 재밌습니다. 삼국지글!
쿠즈마노프
19/10/30 18:00
수정 아이콘
진짜 잼나게 잘읽었습니다. 삼국전투기에서 제갈량 사후 촉나라 핵심참모들의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는데 글곰님이 이렇게 더 자세히 다뤄주시니 더 좋네요. 비의 이야기도 한번 기회되시면 청 드리겠습니다.
포메라니안
19/10/30 22:19
수정 아이콘
승상님... 당신은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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