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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8 10:03
거주민들은 고려 안하고 무대포로 철로를 짓는 악덕기업 촉국에 맞서는 농민들의 희망 맹획 비슷한 글을 기대하고 들어왔는데...
19/10/28 10:12
만철은 아무래도 일제의 침략전쟁이나 전쟁범죄와 매우 관계가 깊은 기업이다보니, 그냥 관동군이나 일본군에 묻혀 가는 느낌이 없지 않죠(...)
19/10/28 10:18
한국에선 그 당시 문제에 대해 이성적으로 접근하기 힘들다 보니
저런걸 이야기하는것 자체가 금기시되는 것 같아요. 경제사적으로도 사실 중요한 이야기인데... 김영하 소설에서 주인공이 만철 다니는 작품이 있었는데..
19/10/28 10:18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만주/만주국에 대해서 좀 찾아보네요. 일본이 만주에 만주국이라는 나라를 만들고, '마지막 황제' 푸이를 명목상 통치자로 두었군요;;; 북한 위니깐 엄청 춥고 쓸모없는 황무지라고 생각했는데, 일본이 괜히 탐낸게 아닌가보네요
19/10/28 11:11
저기 근무했던 사람들은 정말 대본영을 갈아마시고 싶었겠군요
자기들 국가의 존망을 책임지고 있는 군부가 어쩜 그렇게 무능했는지.. 뭐 대본영이 그정도로 무능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없었겠지만..
19/10/28 13:44
만주국과 만철에 대해 애착(!)이 있으신 분을 아는데 출판해보려고 준비하시다 퇴짜.
언젠가 자신의 글이 빛을 볼날을 기다린다 하셨는데 오히려 더 요원해지는 중입니다. 크크크
19/10/28 18:44
저는 전형적인 문돌이라 그런가 만철하면 나쓰메 소세키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정치, 경제적으로는 저런 의미가 있는 회사였군요. 관련해서 뭐 더 깊게 읽어볼만한 추천 자료가 혹시 있으실까요?
19/10/29 10:40
지금 조선족들 상당수도 30년대 만주국 드림을 꿈꾸고 이주하신 분들의 후손이죠. 그 중에는 농부, 군인, 사업가, 지식인 등등 헤아리기 힘든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었고요. 윤동주와 박정희라는 전혀 이질적인 인간들이 만주라는 공간으로 연결되는 게 우연이 아니고요. 많은 사람들이 만주국 장교가 독립군 때려잡는 반민족집단이라는 식으로 단순 비난하는데 실질적으로 일본이 장악한 30-40년대에 만주지역에는 무장 독립군 세력이 거의 지리멸렬한 상태였고 대부분 만주지역의 일본인과 일부 성공한 조선인들의 재산을 지키는 치안대 성격이 강했어요. 하여간 엄청나게 많은 젊은 조선인들이 민족의 독립이라는 비현실적(?) 구호보다는 개인적 차원의 ‘성공’ 위해 만주로 달려간 것만은 사실입니다.
만주국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박정희 쿠데타 세력의 중심이 된 것도 이후 한국역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요. 만주국 모델이 사실상 대한민국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기본이라는 주장도 있더군요. 이미 기본 계획은 이승만 정권하에서도 관료들에 의해 만주국 모델을 본따서 입안이 되어있었고 박정희 본인도 새롭게 주도적으로 계획을 구상했다기 보다는 만주국 시절에 어깨너머로 본 걸 그대로 따라갔고 일본인들과의 친분도 경제개발과정에서 십분 활용했을 거고요. 하여간 만주국이라는 시스템은 한국 현대사 연구에서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하게 부각될 주제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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