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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0 23:26
애완동물 키우시던 많은 분들이 마지막에 하신 말씀을 이유로 다시 못 키운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글로 읽는데도 글쓰신 분의 슬픔이 굉장히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강아지가 좋은 곳으로 갔기를 바랍니다.
19/01/20 23:27
잠잘까 님에게도 멍뭉이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 거라고 믿습니다.
인생(&견생)에 그렇게 좋은 친구와 우정을 나누는 건 의미있는 일이죠. 고견의 명복을 빕니다.
19/01/20 23:39
공감이 많이 갑니다. 저희집 강아지도 사회화 훈련을 어릴 때부터 못 시켜서..
산책도 많이 못 가는데 갈 때마다 잘해주지 못한 것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거든요. 아직 시간이 좀 더 있을 때 많이 시간을 공유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강아지를 많이 사랑하셨다는 게 글에 느껴집니다. 강아지도 사랑 받아 행복했을 거라 믿어요. 분명 좋은 곳으로 갔을 겁니다.
19/01/20 23:41
20년을 넘게 키우던 강아지를 제작년쯤에 보냈습니다.
나름 담담하려고 애썼는데, 보름쯤 지나서 이제는 익숙해졌다 싶을 때, 마루에 누워 있다가 저도 모르게 뒤쪽으로 손을 뻗었습니다. 몇 번 더듬 거리다가 순간적으로 내가 지금 보낸 강아지를 찾고 있다는 걸 깨달아버렸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제가 마루에 누워있으면 우리 강아지는 언제나 제가 고개 돌리지 않아도 손이 닿는 곳 쯤에 있었다는 뜻이죠. 그걸 깨닫고 정말 감정이 주체가 안 되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그 후로는 강아지를 못 키우고 있어요. 두 번은 못할 것 같더라구요.
19/01/20 23:44
저희 막내도 비슷한 성격인지라, 굉장히 공감이 되면서 마음이 아픕니다.
전에 키우던 아이가 떠난 뒤, 마치 그 자리를 채우듯 같은 날 병원에 유기된 녀석을 데려왔는데, 벌써 나이가 11살이 되어가네요. 개들은 인간보다 엄청 착한데, 왜 이렇게 수명이 짧은 걸까요.. 잠잘까님 집 막내도 마지막까지 사랑 받으며 좋은 곳으로 갔을 꺼라 믿습니다. 기운 내시길..
19/01/20 23:48
저희 개도 올해도 18년차인데...
백내장으로 눈도 안보이고... 여러가지 잔병치레가 많습니다 이제 끝이 보인달까요 5년전에 같이 키우던 12살짜리 녀석을보내고 많이 슬펐던 기억이 나서 지금녀석한테는 뭐든 다해주고 있습니다 조금만 아파도 병원가고 아무리 비싸도 처방해주고 그래도 나이가 있어서 수술도 못하고 그렇다고 하더군요 점점 끝이 다가오는걸 느끼면서 매일매일 함께보내는 시간에 기억에 남기려고 사진도 많이 찍고 그러고있네요 전에 키우던녀석을 보냈을때 상실감이 커서 그런가 조금 더 두렵습니다 18년이나 함께하던 녀석을 보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조금만 더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19/01/21 13:54
저희도 17살 아이를 4년전에 보냈었는데 4년동안 병원비만 3~4천만원은 들어간거 같네요.
하늘나라 가기전 사경을 헤매던 일주일간은 그동안의 투병은 아무것도 아닌듯 멍멍이한테나 저희한테나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기억이네요.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서 미련은 덜한데 가끔 미치도록 보고 싶을때가 있네요.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고 멍멍이가 고통스러운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9/01/21 00:09
저도 결혼전 키우던 강아지가 친가에 아직 있는데
가끔 이넘 죽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면 먹먹해집니다. 말 그대로 가족이라...ㅠ
19/01/21 00:38
3년 전에 키우던 고양이를 보냈습니다. 퇴근하고 문을 여니 싸늘하게 식어있었어요. 가끔 꿈에서 볼때면, 그나마 행복해 보여 다행입니다.
잠잘까님 멍뭉이도 좋은 곳에서 웃으며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19/01/21 02:39
저희 집에도 키우던 개 한마리를 몇년 전에 떠나보냈습니다. 글 읽으면서 그녀석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울컥하네요.
어머니는 더이상 개는 키우지 않겠다고 선언하셨고.. 아마도 글쓴이님 심정과 같았을거라서, 출가하여 살고 있는 입장에 뭐라 반박할수 있는 말이 없어 당신 뜻대로 하시라고 아무 말도 못했던 기억이 있네요. 문뜩문뜩 생각이 나고 문뜩문뜩 울컥할겁니다. 그녀석을 생각하면서 좋은 곳에 가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명복을 빌어주세요. 글쓴이 님도 힘내시구요...
19/01/21 02:59
저도 반려묘를 보내고, 왜 사람들이 종교를 믿게 되는지 몸소이해가 갔습니다.
장례식을 하는건 보낸사람을 위한게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행동이라는 말도 이해하였구요.
19/01/21 07:15
에고. 좋은 데 갔을겁니다. 거기서 즐겁게 잘 지내고 있을거에요.
저는 일년 좀 넘게 키우다 다른집에 멀쩡하게 보낸 냥님도 요새 자꾸 체온이랑 애교부리던 거랑 생각나는데 십년 넘게 같이 있었으면 오죽하시겠어요 ㅠㅠ
19/01/21 09:00
개는 키우지 않지만 글쓴분의 먹먹함이 뼈속 깊이 느껴집니다. 그간의 행복했던 추억들 잘 간직하시길 바라고.. 멍뭉이도 좋은 곳으로 갔을거에요.
19/01/21 09:38
저도 작년 이맘때쯤 멍뭉이 보내고 술 먹고 피지알 자게에 글쓰던 생각이 나네요.
저는 안락사 시켰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하고 병원에서도 안락사를 권하더라구요.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한달 아니 일주일 만이라도 더 살려보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힘들어 해서 안락사 하기로 가족끼리 결정내렸습니다. 회사 출근해서 반차내고 병원 앞에서 기다리는데 가족들이 멍뭉이 데리고 오더라구요. 눈은 돌아가 있고 숨도 간신히 헐떡헐떡 거리는데 형 봤다고 그래도 반겨준다고 있는 힘을 다해서 꼬리를 흔드려고 하는데 그 장면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아마 평생 잊혀지지 않을거 같네요. 저도 잠잘까님 멍뭉이처럼 잔병치레 한번 안하고 건강하게 살아왔는데 갑자기 그렇게되더라구요. 12살 시츄였는데 그냥 막연히 15살까지는 살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처음 키우는 반려견이라 너무 아는게 없어서 피검사 같은것도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그냥 예방접종만 맞추면 끝인지 알았는데 미리미리 건강 관리 못해준게 너무 후회되더라구요. 잠잘까님도 많이 슬프시겠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좋은곳으로 먼저 가서 가디리고 있을거에요.
19/01/21 09:39
저희집도 1달전쯤에 17년 기르던 강아지가 하늘나라 갔습니다.
엄청 활발하던 아이였는데 마지막 몇달은 거의 누워만 있었어요. 앞도 안보이고 잘 못일어나니 똥오줌도 못가리고... 그때는 저렇게 누워서 고생만 하느니 빨리 가는게 낫지 않나 생각도 했었는데, 가고 나니까 참 맘이 허전하네요....
19/01/21 09:50
애들은 엄마만 좋아하고 ㅠ
울집에서 유일하게 아빠만 바라보는 우리 똘이 ㅠ 내년이면 10살인데 나중에 무지개다리 건널 생각하니 벌써 울컥 울컥 하네요 20년만 살자~ 똘이야 ㅠ
19/01/21 10:00
언젠가 꼭 강아지 입양해서 키우고 싶어했는데요,
님의 글과 댓글을 보니 두려워지네요. 반려견, 반려묘를 떠나보낸 공허함과 상실감은 다른 애들을 입양하면 쉽게 극복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군요.
19/01/21 10:12
저 사는 곳 말고 아버지가 사시는 곳에 똥개(...)라고 하나요? 여튼 그 녀석이 이번에 새끼를 나서 강아지 풍년이 되었는데, 어미녀석 포함해 새끼들 다 귀엽거든요. 흐흐. 근데 그놈의 정이 뭔지...애가 막 귀찮게 달라붙고, 아침에 일어나면 지 집에 안있고 내 옆에 쪼르륵 붙어서 어떻게든 주인이랑 같이 아침을 보낼려는거. 가족들 다 외출할려고 하면 가지말라고 막 짖는거...이런 그 녀석의 특유의 행동이 생각나서 쉽게 극복이 안되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다 다르니 쉽게 극복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놈이 우리집 첫 강아지여서... 다들 말은 잘 갔을거라고, 농담으로 이제 귀찮게 안하니까 몸이 다 편안하네~라며 하는데, 생각외로 가족들 모두 멘탈 타격이 ㅠ
19/01/21 10:06
힘내세요.
정말 많이 아프지만 어떻게든 또 잊고 다른놈을 데려오게 돠더라구요. 저희집도 이제 다 떠나가고 공원에서 버려진 유기견하나 주워온놈만 남았어요. 이놈은 데려올때부터 봉사네요. 있는듯 없는듯 조용하니 잠만 잡니다. 그래도 멀리서 행복아~부르면 쿵쿵 여기저기 부딪히며 우리에게 오는데 참 이쁘네요.
19/01/21 10:22
가슴이 먹먹하네요.. 저에게도 언젠가 다가올 일이라 골골 하는 녀석을 쓰다듬어 주다가도 덜컥 겁이 날 때가 있습니다. 좋은 곳 가서 이젠 아프지 않을 겁니다.
19/01/21 10:38
선배의 매형 분 집에 놀러 갈 때마다 반겨주던 개가 있었습니다. 6년은 본 것 같은데.. 제가 가도 제 무릅에 앉아 쓰다듬 받는 걸 무척 좋아했었어요. 순한 애라 저도 계속 쓰담쓰담 해주며 이뻐라 했는데, 몇년 전 어느 날 무지개다리 건넜다고 하더라구요 ㅠ.ㅠ.. 매형께서도 정말 적적해 하시고.. 집에 오면 형수님이랑 애들은 안 반겨줘도 은동이(반려견 이름)는 꼬리 치면서 반겨줬는 데 이젠 쓸쓸하다고 ㅠ.ㅠ... 제가 키운 개가 아닌 데도 제 마음 한 켠이 아리던데.. 오랜 기간 같이 한 분들의 상실감은 어느 정도일지 감도 안 오네요. 좋은 곳 가서 이제 안 아플거라 믿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19/01/21 11:58
저도 몇년전에 15년 키우던 강아지를 보냈는데...마음의 대비를 하고있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정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더군요. 마지막 순간에 제품에서 떠나서 그런지 아직도 생각하면먹먹합니다.
19/01/21 12:52
작년부터 강쥐 한 마리 데려와서 키우고 있는데, 지금은 마냥 좋다가도 방송이나 이런 글 보면 얘를 어떻게 보내냐, 그냥 안데려오는게 나았나 싶기도 하네요.
19/01/21 13:04
저도 보내고 나면 더 데리고 오지 말아야지 싶었는데 그 빈자리가 눈에 보여서 미치겠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다시 데리고 오고 말았어요. 보낼 때를 생각하면 이걸 세 번이나 더 겪어야 하는구나 싶으면서도 곁에 있을 때의 행복이 너무 큰 거 같아요.
19/01/21 16:29
저도 2016년 12월에 15년 같이 있었던 막내녀석 보내고 아무생각없이 울었던 기억밖에 없네요
그 후로 진짜 집에오면 그 공허함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공원에 가는것도 일부러 안나가고 그랬어요 공원가면 산책중인 반려견들을 보면 정말 진짜 감정이 주체가 안되어서.. 그러다가 재작년에 새로 분양받아서 다시 같이 지내고 있는데 강아지로 받은 상처는 강아지로 치유하게되더라고요
19/01/22 15:03
멍멍이별에서 행복할겁니다. 글쓴분과 가졌던 행복한 기억 하나하나 되새기면서요.
저도 올해 5살 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나중에 제가 후회하지 않으려고 매일매일 산책 시킵니다. 아주 나중에 얘를 보내고서 산책한번 더 시켜줄걸.. 하고 후회라도 안남도록요.
19/01/22 16:00
그 마음 너무나 이해합니다! 저희 개도 15살이였고, 얼마전에 죽었어요. 백내장에, 귀도 안들렸지만 그래도 괜찮았는데 저 부산내려가기 하루전부터 못 걷더니, 병원 데리고 가니까 이미 마비가 왔다며,,, 안락사 하자고 해서 보는 나도, 개도 넘 힘들꺼 같아서 했는데.. 진짜 너무 너무 슬픕니다. 사진이랑 동영상보고 맥주한잔만 마셔도 눈물이 쏟아져요. 정말 힘들고 마음도 아프고 너무나 이해해요!! ㅠㅠ다시는 저도 못키울꺼 같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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