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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3 23:00
물, 공기, 햇빛이 필요 없는 생명체가 바다 전체를 다 합친 부피의 두 배나 된다니... 경이롭네요. 화성 땅 파 보면 저런 애들 한 무더기가 나오지 않을런지..
18/12/13 23:02
저도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 탐사선은 화성 지하를 조사해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탐사한다길래, '그게 뭐 가능성이 있겠어?'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과학도 아는 만큼만 보이는 건가봐요.
18/12/13 23:16
SF를 기대했는데 science만 있네..
농담이고요. 아무래도 땅속에서는 지상이나 수중에 비해 생태계 영역 확대가 힘들 것 같은데, 바다 부피의 두 배를 차지할 정도로 생태계 부피가 크다니 신기하네요. 균질성 있는 종들이 아니라, 서로 다른 기원을 갖는 종들이 각지에서 개별 발생했을까요?
18/12/13 23:22
화성 지하랑은 다른게 화성은 지구처럼 내부의 에너지원이 없지 않나요? 원시 지구는 저런 환경이었을 것 같은데 원시 생물들은 지하에 충분히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18/12/13 23:22
어디서 석유 자연 생성설을 읽었는데 뭔가 그럴듯하게 느껴지더군요.
고대 식물,동물들이 지하에서 석유가 됐다는 이론보다 더 와닿는다고나 할까? 이 생명체가 석유의 기원일 가능성은 없을까요?
18/12/13 23:40
주변에 남아있는 약간의 유기물을 먹는다고 하네요. 시간이 갈 수록 가용 자원이 줄어들기 때문에, 깊은 곳으로 갈 수록 미생물의 밀도가 낮고, 대부분의 미생물은 신진대사를 사실상 정지한 일종의 좀비상태로 버틴다고 하네요.
18/12/14 00:01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지난 10여년간 첨단 기술을 이용해 땅 속 5km 이상 깊은 곳에 있는 대륙내 광산과 해저면으로부터 2.5km 넘게 파들어가 미생물 표본을 채취했다'
처음 기사보고 '생각보다 깊게 들어가진 않았네' 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꽤 깊게 들어간게 맞네요. 전 왠지 영화 '코어'가 생각났어요. 지구 핵까지 뚫고들어가서 핵폭탄을 터트리고 오는 영화인데, 지각을 뚫고 들어간 뒤의 광경들은 유추할 수 있을 만큼 그닥 볼만하지 않았지만 (스토리도 물론 볼만하지 않았지만), 맨틀 안이 실제로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잘 읽고 갑니다.
18/12/14 00:24
여기서 고민해봐야 할 것이... 과연 지구 생명체의 기원이 일반적으로 추정되는 것처럼 바다에서 시작되어 육지와 지하 생태계로 분화된 것이냐, 아니면 저 원시적인 지하 생태계가 최초의 원류이고 거기서 바다와 육지 생명체가 갈라진 것이냐 하는 점이죠.
전자라면 기존의 이론 그대로 가면 되겠지만 만약 후자라면? 지구밖 생명체의 가능성에 대한 일반적인 추정 상수(?)가 대폭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현재까지 발견된 지구 외의 거의 모든 행성(위성)은 지표 환경이 대단히 가혹하여 생명체가 발생/존속하기 힘들죠. 기초대사와 재생산에 필요한 물도 거의 존재하지 않고, 드물게 존재하는 경우도 대부분 두꺼운 얼음층이라 생명체가 발생하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그러나 일정규모 이상의 행성 또는 위성이라면 내부에 코어가 있고 상당한 에너지(=열)을 저장한 경우도 있어서 표면에 얼음층이 있는 행성(위성)의 내부에는 그 열의 영향으로 인해 액체 상태의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정도면 생명체가 발생 또는 존재하기에 매우 호의적인 환경이라 생명체 탐사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대표적인 예가 목성의 위성 유로파죠. (물론 규소암석생명체, 정신생명체, 기계생명체 등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생명의 형태도 없으리란 법은 없지만 아직은 상상의 영역이니 논외로 하고, 탄소유기물 생명체의 가능성에만 국한해보면 그렇단 얘깁니다) 그런데 위에서 제기한 의문의 대답이 후자라면, 생명의 발생 및 존속이 액체 바다에 그닥 의존적이지 않을 가능성도 생깁니다. 굳이 지표에 바다나 얼음층이 존재하지 않고 매우 가혹한 환경이라도 그 지하에는 행성(위성)이 생성되었을때부터 존재했던 물이 토양에 흡수된채 일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고 또 여기에 '지열'이라는 생명활동 및 재생산에 필요한 원천적인 에너지도 공급되고 있을 가능성이 생기는데 이 정도면 원핵생물 수준의 미생물에게는 바다 못지 않은 환경일 수도 있고, 지하생태계의 발생 가능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고 봅니다. 물론 생명체가 최초 탄생하는 프로세스는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수준이라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지만, 그래도 일단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면 가능성이 0은 아니라고 봐야겠죠. 그 '우호적인 환경'의 허들이 대폭 낮아지는 겁니다. 항성복사에너지가 잘 닿지 않는 지하에서도 약간의 수분과 지열만으로 나름 우호적인 생명 탄생의 환경이 조성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니까요. 물론 이 경우는 그 특성상 그 생명체들이 복잡하고 덩치 큰 다세포 생물, 더 나아가 문명을 건설할만한 지성체로 진화하기는 힘들 거라고 추정되는데요. 그래도 이 우주에 많고 많은 행성(위성)들의 지표 밑에는 의외로 원시적 생명체와 유기물들이 온통 득실거릴수도 있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18/12/14 10:07
이 기사를 보니 엔셀라두스나 유로파에 생명체가 있을거라는 확신이 더 강하게 드네요... 제가 죽기전에 이 두 위성은 꼭 탐사해봤으면 좋겠습니다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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