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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3 22:53
경제는 과학이기도 하지만 이데올로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멘큐와 크루그만은 동시대인이면서도 경제에 대해서 정 반대의 주장을 하지만 둘 다 노벨상을 받잖아요. 실험과학이라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18/12/13 23:12
누구랑 착각하신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크루그만과 맨큐가 학계에서 대립했는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정파가 달라서 키배를 뜬건 맞는걸로 아는데 둘이 서로 전공이 달라서 학계에서 서로 대립한 적은 없었던거 같은데...
18/12/13 23:16
예전에 2008년 작살나던 시절에 맨큐와 크루그먼이 그 위기를 해소하는 방법 같은거 놓고 막 자기들끼리 칼럼배틀? 하는 식으로 얘기를 주고 받고 했었습니다. 근데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 - 공화당의 정파적 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 저도 그 때 말고는 못 봤습니다.
18/12/13 23:17
대립되는 정파를 가진 두 학자가 미디어를 통해 키배를 뜬건 뭐 그렇다 치는데, 학계에서 대립한건 제가 아는 한 없어요. 둘이 전공이 달라서...
18/12/13 23:14
경제학에 대해 말씀하신 내용은 분명 맞는 말이지만, 크루그먼하고 맨큐는 경기를 부양할 방법, 감세가 맞냐 따위를 놓고 싸웠는데, 이 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차이"는 그러한 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이미 분석이 끝난 상황을 이상하게 왜곡해서 전달하는 문제에요. 경제학 내의 학파,계열 문제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18/12/13 23:15
예 영화를 보지 않은지라 순진하게 생각했는데, 의견이 강한 수준이 아니라 사실 왜곡을 했나보네요. 그렇다면 문제가 있다는 데 동의합니다.
18/12/13 22:59
실제로 제반지식의 여부와 깊이에 따라 평이 엄청 갈렸던 영화입니다. 주변 사람들만 봐도 거의 그랬고... 이게 단순히 보는 관점의 차이라기보다 다소 의도를 가진 왜곡이 많다고 생각되더군요. 실제로도 경제의 경 자도 모르는 인문학과 출신 대학동기가 성공적으로 계몽을 받고 와서, 이 영화 얘기하면서 애 좀 먹었습니다.
18/12/13 23:00
저도 예고편보고 김혜수가 너무 올드한 캐릭터 아닌가 싶어서 걱정하면서 봤는데 역시나...
뭐 내용도 없고, [아무튼 정부가 나쁜놈이고, 우린 당한거임.]이더군요. 경알못인 저도 IMF가 영화에서 나온것처럼 저렇게 단순한 원인&과정으로 생긴게 아닌걸 아는데... 대놓고 이러이러해서, IMF가 터진거임. 이더군요. 제가 영화에 의미부여하고 곱씹으면서 보는 스타일이 아닌데 제가 느꼈을 정도면 의도가 너무 들어가 영화아닌가 싶습니다. (상황봐서 스리슬쩍 유도도 하면서...)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줘야하는데, 답 정해놓고 보여주니 거부감이 들 수 밖에요. 이데올로기적으로 의견이 갈릴 수 있는 5.18이나 6월항쟁 다룬 영화들도 이렇게까지 대놓고하진 않았어요... 영화 끝나니 '니들이 무슨말 하고싶은진 알겠는데, 좀 설득력이 (많이)없다??'라는 생각뿐... 평작정도만 되도 이렇게 쓴소리 안할텐데 저한텐 기준이하인 영화였습니다. 기대했었는데 영 별로였습니다.
18/12/13 23:00
본문 대부분 동의하는데
속는 관객이 '문제'라고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네요 저는 무지한 사람인데 문제라고 까지 하시면 섭섭합니다ㅠ 그래도 모르는건 배우려고 합니다 물론 링크는 너무 감사합니다. 잘 읽을께요 안 그래도 질게에 질문하려고 했었어요
18/12/13 23:01
저는 개인적으로 외환위기와 구조조정에 대해 잘 정리한 보고서로 아래 링크를 더 추천합니다. 저도 제본해두고 가끔씩 다시 읽어보는데 상당히 잘 썼어요.
http://www.kdi.re.kr/research/subjects_view.jsp?pub_no=10334 그리고 아시아 외환위기와 IMF 구제금융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는 팀 가이트너의 자서전 '스트레스 테스트'를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당시 은행의 부실위험 평가 체계가 너무 고루했고 실제 부실위험도 제대로 반영이 안되었는데, 당시 은행 건전성 감독기관이 한은 산하 은행감독국이었습니다. 한은 직원이 재경부 사람한테 구제금융이 어쩌구 따지고 비판할 입장이 아니었어요. 자기들 앞가림도 제대로 못했는데... 그렇게 비분강개한 심정으로 은행감독국장한테 큰소리나 쳐보든가... 금융위기 전후로 월가에 일하는 친구들이 좀 있는데, 영화 '마진 콜'보고 정말 극찬을 하더군요. 이렇게 업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영화는 처음본다고.. 근데 저 영화는 관람객 평만 보더라도 절대 보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무슨 IMF말고 일본 미국한테 차관을 빌립니까...
18/12/13 23:05
정부가 국민을 호구로 본다고 주장하는 것까진 좋은데 영화도 관객을 호구로 생각하고 있으니 원
명량 정말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 보고 재평가 들어갔네요. 이순신 장군으로 국뽕 수치 채우는 게 어정쩡하게 근현대사 배우는 것보단 나을듯
18/12/13 23:10
잘못된 상식을 전달하게 된다면 분명 문제네요. 영화 내용 그대로 진실인 줄 아는 사람도 있을텐데 말이죠.
영화니까. 라고 넘어가기엔 풀어나가는 방식이 이렇게 생각해봐도 재밌잖아? 가 아니고 가르치려는 내용이라는 것도 좀 거슬리고요.
18/12/13 23:13
대외조건 악화, 은행 및 기업부실.
은행감독 안한 한은 사람이 ?! 우리 돈 줄 수 있는 나라는 IMF밖에 없고 수출입으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모라토리엄 선언하면 당장 석유부터 모든 에너지자원 및 식량 수입을 못하는건 데 김혜수 주장은 뻥카도 너무 심한 뻥카여서 현실성 0. 김혜수하고, 차관 캐릭터가 너무 단편적인것도 영화를 갉아먹었다고 생각합니다.
18/12/13 23:32
과학 분야에서도 항상 후려치기 당하는데요 뭐 크크 사회가 너무 복잡해진 것 같습니다. 일반인이 특정 분야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는데 그걸 인정하지를 않고 잔문가 집단이나 국가가 그런 현상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으니 이런 영화가 먹히는 거죠
18/12/13 23:4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최근에 포인트도 쓸겸 영화 한편 아무거나 보려고했는데 저 영화가 1위길래 한번 보려고했으나 다른걸로 봐야겠네요
18/12/13 23:45
이 영화가 어중간한 지식으로 빅쇼트 따라하려다 가랑이 찢어지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어중간한 지식으로 빅쇼트 흉내내려면 거품목욕하는 설명충 미녀정도라도 넣었어야 했을 텐데. 지식도 놓치고 미녀도... 아니 재미도 놓쳐서 안타까웠습니다.
18/12/14 00:17
책을 비판적으로 읽고 뉴스를 비판적으로 보듯이
영화도 비판적으로 감상해야 한다는 것. 유아인이 절대 속지 않겠다고 했죠? 그렇습니다. 국가부도의 날 관객도 영화에 속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18/12/14 00:30
영화가 고증이 부족하고 허구가 많고 잘 만든 영화도 아닙니다.
그런데 뭐 누굴 크게 속였다고 할만한게 있나요? 나무위키 내용에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나무위키에서도 비판은 하지만 엄청난 선동 영화인것 처럼 말하지는 않네요. [IMF 사태 당시 정부+대기업+언론+은행+IMF+미국이 짜고 한국의 불쌍한 서민을 등쳐먹고 중소기업을 날로 인수합병하려 하였다고 주장] 영화가 사기라고 하시는 이유로 이런 주장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관점에 따라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위 문장의 가치판단 동사는 '짜고', '등쳐먹고', '날로' 이렇게 3가지가 나옵니다. 먼저 '짜고' 라는 말은 누군가를 속였다고 볼 수 있지만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합의를 봤다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직접적 공모는 하버드 3인방 정도로 나오는데 그마져도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했는지는 안나오죠. 노동유연성 확보라는 이야기 정도가 나올 뿐이죠. 당시 대량 해고가 일어나고 명퇴라는 말이 엄청 유행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으니 영화에서 그렇게 표현한게 큰 잘못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등쳐먹고' 에 대해 살펴보면 외환위기가 온건 외환 유동성 문제인데요. 당시 CP, CD등 무분별한 발행이 많았던건 사실입니다. 어음 돌려 막기 하던 회사가 망한 건 누구 잘못 일까요? 그 중에서 누가 큰 피해를 봤을 까요. 당시 수 많은 사장님들이 자살하고 몇달 밀린 월급 못받은 서민들 많았습니다. 정작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사람들은 재산 보전하고 감옥 좀 있다 나와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당시 정부가 안도와줘서 망했다고 징징되는 김우중 회장의 대우는 분식회계를 40조 정도하고 부채를 60조 가까이 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 많은 부실 기업들이 부도를 냈는데요. IMF 대출로 해결한게 상당수지만 세금과 국민모금으로 메운 금액도 상당수 입니다. 그렇게 받은 만큼 기업들이 국민들에게 돌려줬나요? 충분히 서민 등쳐먹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날로'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IFM는 통화 유동성 위기라 시간만 지나면 충분히 갚을 능력이 되는 기업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기업들 외국에서 손쉽게 사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날로'라는 말을 붙인게 그렇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끝으로 속지 말라라는 것은 이제 국민들이 국가가 위기를 제때 알려주고 최선의 방법으로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가계부채 이야기는 과장된게 많다고 생각하고 저도 아직은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방향성이 중요한 거겠죠. 그런데 정부에서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말을 그대로 믿을 필요 또한 없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국민들이 예전처럼 금모으기 같은 걸 응해주지 않을 겁니다. 경제 관련 심봉사인 제가 당시 IMF를 그냥 이정도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461페이지 짜리 보고서 링크 걸어주시고 심봉사들 이거나 보고 꺠우쳐라고 말씀하시면 그게 쉬울리가 없습니다. 어째든 좋은 자료는 시간나면 꼭 읽어봐야 겠습니다.
18/12/14 00:44
깊게 파지 않고, "경제 위기상황에서 정책 결정권자들은 나름대로 의견대립만 하면서 시간만 버리다가 결국 서민들을 위한 결정은 하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빈익빈 부익부가 강화되니 정부와 언론을 너무 믿지 말고 가능하다면 스스로 나라 상황을 진단하려는 안목을 가져보자." 정도의 감상평을 가져갈 수 있다면, 이를 계기로 IMF 사태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 수 있다면 충분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의 감상평을 가진 상태에서 영화의 모든 내용을 진실로 믿지 않고 스스로 IMF 사태에 대해서 분석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베스트인데, 아무래도 영화인 이상 모든 내용을 진실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건 우려가 되죠. 특히, 정책 결정권자들이 국민들을 속였다는 메세지는 그럴듯 해보이기 때문에 다른 내용들도 올바른 것처럼 받아들일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원래 선동은 진실 사이사이에 거짓을 끼워넣어가며 하는 것이라고 하니까요. 깊게 알아보려면 그때부터는 영화를 믿지 말고 본문에서 말하는 내용들을 정독해야겠지요.
18/12/14 01:13
다른건 모르겠고, '나중에 문제 터지면 금모으기 따위는 절대로 하지말고, 일단 내 살길 잘 챙기자.' 정도가 거칠게 체득한 지혜라고나 할까요?
18/12/14 01:37
영화가 불필요한 픽션과 사실 왜곡이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저도 불편했습니다.
빅쇼트 수준 정도면 좋았을 텐데요. 문제는 우매한 국민이 왜곡 된 사실에 놀아나는게 걱정이 되서 싸우고 싶은데 2시간 vs 461쪽 경제 보고서로 붙는다면 결과적으로 패배할 확률이 높습니다.
18/12/14 00:45
요새 유행하는 '모르면 공부하세요'에 딱 부합하는 글이네요. 영화 내용이 옳지 않다는 주장을 하려면 본인의 반론이 있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글에 '영화에서 하는 이야기는 틀렸어'는 있지만 '사실 이게 맞아'는 링크 한 줄 뿐이네요. 요약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영화에서 하는 이야기가 옳다는 주장을 하려는건 아니지만 이런 글은 '국개론'을 떠올리게 할 뿐이네요.
18/12/14 01:13
그 링크 한 줄을 따라가면 공신력 있는 소스의 스무장짜리 자료가 있죠. 글쓴이가 그보다 자세히 적을 게 아니라면 구구절절 떠들 필요가 무어 있겠습니까? 어처구니없는 댓글이네요.
18/12/14 01:22
제가 그 링크 자료보다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습니까? 어떤 주장을 하고 근거를 인용하려면 그 문헌에 대한 요약이 있어야 합니다. 독자를 설득하기 위한 글쓴이의 최소한의 노력이지요. 지금 이 글에 그런 요약이 있나요? 문헌을 요약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거칠게 말해서 본인이 체득하지 못한 지식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런 수준으로 남을 설득한다는게 가능합니까?
다시 읽어보니까 제가 필요 이상으로 날카롭게 리플을 단 부분은 있네요. 무리하게 글쓴 분을 공격한 점은 사과드립니다.
18/12/14 07:02
스스로가 학부생 수준의 경제학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먼저 고백한 글쓴이가 어설프게 요약한 근거보다 차라리 링크가 훨씬 더 유익하다고 봅니다.
18/12/14 01:49
이글을 요약하자면
이 영화는 선동 영화이고 제대로 imf에 대해서 다루지도 않았다 내가 대학시절 교수님한테 배운거와 무진장 틀리다.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서 링크를 걸었다. 시간나면 정독해라.. 맞나요?
18/12/14 02:16
저는 반대로 감독이 일반인들(금융경제를 전공한 석박 수준이 아닌 학부 졸업을 포함)보다 너무 많은 문헌을 보다가 선악구도로 각색했다는 생각입니다. '국가 부도의 날'은 다큐가 아닌 영화이므로 들이대는 잣대를 너무 엄격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평소의 생각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프로파간다 영화라고 얘기하는 건 좀 과도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이 영화를 보고 IMF를 잘 모르는 세대나 아카데믹 수준의 이해도가 없는 일반인들은 진실로 오해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한다면 딱히 반문하긴 어렵긴 합니다. 허나 칭찬을 받는 빅쇼트도 굳이 따지자면 약 절반 정도의 진실에 과장을 섞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감독의 해석에 동의하지도 않고 그 해석이 학계 주류의 견해도 아닙니다만 선악구도. 선인 김혜수와 대립되는 모피아의 일명 신자유주의 국가에 대한 열망을 넣은 게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아마 감독이 강경식 전 재경원 장관의 자서전인 '국가가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참고해서 조우진이 연기한 캐릭터를 창조하지 않았나 싶은데, 정확한 워딩은 기억나지 않으나 IMF 외환위기가 위기이자 동시에 국내의 구조적 문제를 풀 기회라고도 생각했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사실 이 책 읽은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네요. 저도 예전에 도서관에서 훑은 정도고, 임창열 정도는 아는 사람이 많아도 강경식은 대중들이 잘 모르지 않을까요.
18/12/14 03:18
하지만 사실이지 않습니까? 구시대적이고 낡은 회계기준 및 각종 자산평가기준으로 알게 모르게 부실화된 금융권의 사업성모델과 그 실태가 imf 이후로 개선된 건 사실이고, 그제서야 국제 선진 수준에 발맞췄다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제가 오독한 건진 모르겠지만 세계화란 곧 신자유주의에 따르는 흐름이라면, 세계화를 하는데 있어 imf체제가 필요악(위기 없이 흘러갔다면 좋았겠지만)임은 부정하기 어려워보입니다.
김영삼 정부의 너무 낙관적인 oecd 가입 노력이 불러온, 그리고 당시 안일했던 각종 금융권의 재무건전성 평가기준과 도덕적 해이가 맞물린 이 외환위기가 특효약이 됐다는 사실은, 저는 부정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를 악으로 오도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고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18/12/14 02:29
아티프 미안, 아미르 수피와 같은 학자들은 2008 미국 금융위기의 주된 원인을 집값 하락에서 기인한 소비 침체라고 보기도 합니다. 물론 많은 학자들은 일명 월가 패닉을 주원인으로 얘기하지만요.
만약 빅 쇼트가 오리지날 버젼과 다르게 미안, 수피의 관점에 살짝 영화적 허구와 과장을 넣어 풀어냈다면 프로파간다 영화라고 불렀어야 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빅 쇼트든 국가부도의 날이든 영화로 인해 그 주제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 충분히 서적, 논문, 다큐 등 지식을 습득할수 있는 창구가 존재하고 우리나라는 이를 통제하는 북한과 같은 사회가 아닙니다.
18/12/14 04:26
제가 오늘 영화를 보고 와서인지..
김혜수가 모라토리움을 하자고 한건 정말로 하자는게 아니라 그걸로 딜을 해보자 였지 정말로 하자고 한건 아니지 않았나요?? 채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제일 무서운건 채무자가 파산신청하는거니 우리가 그런식으로 가면 그쪽에서도 막무가내로 나가지는 않을테니 좋은 협상출구전략으로 사용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저는..
18/12/14 19:28
실제로 정부가 그렇게 딜하려고 들었다가 IMF가 정부 놔두고 대선후보들에게 IMF 동의서에 싸인하라고 개굴욕(....)
알면 알수록 쉴드칠 게 없는 영화입니다.
18/12/14 04:24
이 영화가 제시하는 외환위기 극복방안을
1. IMF에 돈빌리지말고 미국이나 일본한테 빌리면 된다. -> 재경부에서 반대해서 실패 2. IMF 뒤에 미국있는거 다 안다. 니네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 대한민국은 협상안하고 모라토리움 선언할거다. 그러면 너네도 돈 못받아 그러니까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자. 우리 여론전도 할거다 -> 정부, 언론, IMF가 무시해서 또 실패 이걸 외환위기의 모범답안이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영화니까 선악구도도 필요하고 좋은데, 저런 대안을 선역 캐릭터가 제시했다는 것에서 망한 영화입니다.
18/12/14 06:08
동감합니다. 링크된 글 읽을 노력도 없이 간단한 반박 정리도 없냐 하시는분들은 IMF문제의 원인이 그만큼 간단하다고 생각하시는거라고 봅니다.
영화가 작작 선악구도를 만들려해야지, 정부는 악, 국민은 무조건 믿지말아라 이런 메세지를 내세우는데.. 차라리 왜곡을 할거면 재미있기라도 하던가. 의도만 보이는 영화였어요.
18/12/14 17:36
IMF는 국민들의 과소비로 인한 위기 아니였나요? 그래서 금모으기 운동을 자발적으로 한걸로 아는데?
그냥 IMF 경제위기는 미국의 함정에 빠진거다 하면서향후 경제위기의 잘못은 미국에 있다고 할것 같은데 제 망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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