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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3 13:14
드라마 사마의와는 또 다른 해석이군요. 저도 글곰님 의견이 더 사실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자기 살리려고 그 난리 치던 사마의를 똑똑하다는 조예가 왜 그렇게 미워하는지 저는 잘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18/12/13 13:20
예전에 술집에서 틀어놓은 드라마 장면을 우연히 보았는데, 마침 공손연 정벌 보내는 장면이었습니다.
그거 보니 드라마상에서는 조예가 사마의더러 노골적으로 나가 죽으라고 보내는 것처럼 묘사되더라고요. 저로서는 도저히 동의하기 힘든 해석이었습니다.
18/12/13 21:24
저도 드라마 사마의에서 조예-사마의 관계 부분은 해석이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사실상 사마의가 살려준 목숨이고 (드라마처럼 드라마틱하지는 않았더라도, 엄마가 견씨/아빠가 조비인데 살아남았다는 것 만으로도 사마의가 엄청나게 용 썼을거라는 걸 충분히 짐작할 수 있죠) 사실상 사마의가 올려준 황위인데 조예가 사마의를 그렇게까지 견제했을까 싶습니다. 사마의 입장에서도 단순한 권력의 문제 이상으로 조예를 바라봤을거라고 짐작되는게 온 몸을 던져 조비에 맞서 조예의 목숨을 지키기에는 장자계승이라는 명분을 조예가 완벽하게 충족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릴 때부터 조예를 조비로부터 지켜왔고 결국 황위에까지 올렸다는 건 사마의가 조예에게 인간적인 감정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예 밑(조방)으로는 사마의가 인간적인 면모를 느낄 이유도 없었고 한수 밑이라고 깔아볼 이유는 차고 넘쳤었죠. 조예가 똑똑하냐 아니냐와는 별개로, 그리고 조방이 정통성이 있느냐 없느냐와는 별개로, 조예가 일찍 죽음으로서 사마의가 역심을 품을 수 있게 된 것이 고평릉사변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또 다른면으로 생각해보면 조방 그리고 조상이니까 사마의를 남으로 보고 자꾸 쳐내고 갉아내고 없애려고 했고 (진짜로 남이니까요), 사마의가 대응할 수 밖에 없었지, 조예-사마의 콤비였다면 조비라는 난적으로 상대로 생사고락을 함께 한 사이었는데 조예도 사마의를 없애려고 할 이유가 없고, 사마의도 조예를 쳐 낼 이유가 없었으니 결국은 조예가 일찍 죽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18/12/16 12:52
드라마 자체가 사마의가 주인공이다보니까 재미를 위해서 조예가 사마의를 싫어하며 견제하는 쪽으로 된것같아요 신뢰하는쪽으로 드라마를 전개시키면 긴장감이 덜하니까요
18/12/13 16:48
쓰마이는 제대로 역심을 품은건 진짜 고평릉 사변때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마사는 오래전부터 뜻을 두고 있었고 사전작업을 충실하게 했고 그걸 묵인하긴 했지만 옵션으로만 열어 놨겠죠.
18/12/14 12:47
저도 펠릭스 님과 동일한 의견입니다.
고평릉 사변 전까지는, 어쩌면 그 순간까지도 사마의는 역심을 품지 않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이후로는 달리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국이었죠.
18/12/13 14:01
사마의는 진짜... 특이하죠.
야심을 처음부터 숨기고 있었다고 보기도 힘들고. 조비나 조예가 대우 한 것을 보면 대접도 잘 받는 편이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권신이 되어있던.
18/12/13 14:48
조예가 영특한데 요절한 황제 인줄만 알았는데 사마씨 정권 탄생에 기여한바가 많았네요. 사마의 자리에 제갈량이 있었고 사마의 만큼 오래 살았다면 조위 왕조의 수명이 한참 더 갔을지 궁금하네요.
18/12/13 15:15
이런 식이면 권신인 사마의가 자식의 역심을 알면서도
멸문을 피하기 위해 그냥 달리는 호랑이 등에 탄 채로 끝까지 달린것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조씨와 권력투쟁 중에 사마사의 역심을 돌릴수도 없고 사마사만 처벌하면 역공 당할거 같고 에라 모르겠다 난 할만큼 했다 내가 이래도 누가 막을거야? 이랬을듯욤?
18/12/13 18:17
전 사마의가 위나라에 충성했다기보단 자신을 알아준 조비를 주군으로 모셨고, 조예 역시 조비가 부탁한 자신의 아들이자 핏줄이니 그를 위해서도 충성을 다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위나라 자체가 정통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조조-조비의 카리스마와 실력에 의해 생긴 나라인데다 조비가 한을 멸망시킨 후 정통성 확보를 위해 해놓은 조치가 딱히 보이질 않거든요. 문제는 이렇게 되면 의리가 없어진 다음부턴 딱히 충성할 이유도 없다는 건데, 하필 조예가 자기 자리를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도 모를 놈에게 승계해버렸죠....
18/12/13 21:01
사마의 드라마 후반부는 여러모로 구린데 제갈량부분하고 사마의가 조예를 업으면서 뻬이 라고 하는 부분은 이 글과 연결되기도 하고 아주 마음에 듭니다 조비와 조예까지는 사마의도 신하로서 진심이었고 그의 죽음 즈음부터 자기가 가지고 있는 만인지하 수준의 권력과 군력으로 갈등할 시기라고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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