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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06 14:35
감동근 교수는 아주대 전자공학과 입니다. 수학과가 아니라. 이게 더 문제죠. 수학과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와서, 2014년인가부터 언론에 오르내린 이 촌극에 대해 대응하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왔어야 했는데, 3-4년이 지나도록 가만히 있다가, 이렇게 수학과가 아닌 외부의 목소리를 통해 지적을 받는 것 자체를 수학과 커뮤니티는 좀 부끄러워해야 마땅합니다. 뭐 국내 학회를 들여다 보면 비단 수학과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서도요. 많이 부끄러운 일입니다.
18/12/06 14:50
수학과 커뮤니티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요?
언론이 자체 기준을 가지고 상위 1%의 학자라고 주장을 펼친 것도 아니고 실제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서 선정한 팩트를 기반으로 전달하는데 머라고 해야하나요? 클래리베이트에 상주지 말라고 기준 잘못됐다고 메일을 보내야하나요? 아니면 기사 나올때마다 상위 1% 상을 받긴 했지만 객관적으로 그 연구자 1%감이 아니라고 반박성명이라도 내야하나요? 수학과 커뮤니티에서는 임용을 안하는 것으로 학자의 수준을 판정하고 있는 거죠.
18/12/06 17:24
일단 저는 수학과는 아니니, 제가 수학과 커뮤니티가 이래라 저래라 라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혹시 받아 들이셨다면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18/12/06 17:27
다만, 이번 경상대 강사의 경우, 수학회장을 역임하신 이대 교수님도 두둔의 발언을 하신 것으로 보이고, 이 강사가 포함된 경상대 그룹이 국가과제선정에서 꽤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제보도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본 것 같아서요. 과연 아무 반응도 안 함으로써, 이렇게 학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부 학자들을 좌시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던 것 뿐입니다.
18/12/06 23:22
경상대 그룹이 국가과제 선정에 영향력을 발휘했던 이유는 제가 알기로는 상당히 간단합니다. 경상대 그룹이 국제과제에 신청을 하지도, 신청한 그룹과 같이 일하지도 않는다고 하거든요.
국가과제에 참여하지 않으면 국가과제를 신청한 팀들도 이해관계 상충의 문제에서 자유로워지게 되고, 그러니 과제심사위원으로 적격인 사람이 됩니다. 즉, 심사위원을 자주하게 되니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심사위원과 척을 지고 싶지 않으니, 타 그룹도 대놓고 저격하기는 어려워 집니다. 오히려 거기서 자유로운 타 전공의 감 교수 같은 분이 저격이 가능해 지는 거죠.
18/12/06 15:08
근데 수학과에서 임용을 한것도 아니고 엄밀히 이야기하면 기자 혼자 난리를 치는 것 뿐인데, 수학과에서 반응을 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학계에서는 딱 경상대 시간강사만큼 대접을 해주고 있는거니까요.
18/12/06 15:12
그냥 관심 없던 일이니 아무 반응이 없는 것은 학계 입장에서는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다만 과학계의 그런 관심없음이 과학에 대한 많은 오해를 만들수 있습니다. 일예로 고등학교 생물교과서에서 진화론에 대한 삭제위기 등과 같은 일은 과학계가 사회에 대해 무관심 하다면 또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 생각보다 생물교과서 관련 기사가 별로 없네요.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385 )
18/12/06 14:36
연구로 밥먹고 사는 저에게 '약탈적 저널'은 익숙한 주제여서......
오히려 이건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학자로서의 능력의 문제인거 같은데, 기자분이 조사를 제대로 안 하신 거 같네요.
18/12/06 15:10
첫 기사에는 그것을 언급했었다고 기억을 하는데... 그래도 그 기사의 반론으로 그걸 드는 것은 좀 아닐듯 합니다. 출신학교에 관해서는 논외로 해야 한다고 봅니다.
18/12/06 16:08
학부는 이대 나오셨고 경력단절 후에 수학
공부을 하고 싶어서 다시 연구를 한 겁니다. 수학이 뭐길래 지방대 박사에 늦깎이에서 끝난다고 말씀 하시나요?
18/12/06 16:28
학부 학벌부터 별로인데요..?? 진주 경상대면 국립대입니다.
국립대 교수 하고싶어하는 서카포 출신 박사들, 해외 박사들 많습니다. 교수 사회에서 학벌이 차지하는 영향을 생각해볼때,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이걸 뒤집으려면 아주 뛰어난 업적/실적이 있어야 하는게 현실입니다. 그런데,주요실적이 저런 상태다.. 임용 될 수가 없는거죠.
18/12/06 16:31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시는게 경상대생이나 이대생은 교수 임용 불가능하다는 말씀이시죠? 근데 그것도 별로 정확한 정보가 아닌데요.
서카포에도 요즘 이공계는 지방대 출신 교수 꽤 있습니다. 연구실적만 진짜 1%면 어디든 임용되고 남았죠. 그 주요실적이 사기꾼이라서 그렇지.
18/12/06 16:35
어디서 불가능이란 의미를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첫 댓글은 반쯤 끝났다고 표현했고, 두번째는 상당히 불리하다고 했습니다. 그 불리함을 뒤집을 수 있는 실적이 있으면 가능하다고도 언급했고요.
18/12/06 17:28
글쎄요. 학부나 대학원 학벌도 물론 유의미한 요소지만, 연구 능력과 실적 (특히, 퀄리티)가 좋다면, 그것으로 메꿀 수 있는 것이 요즘 교수 시장인데, 너무 성급히 판단하시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그와 별개로, 이번 경상대 강사분은 안 좋은 방향으로 학문을 추구하셨다는 것이 문제지만요.
18/12/06 19:55
뭐.. 학벌이 교수 임용시에 절반 가까이 차지 한다는건 중요하다는 걸 설명하기 위한 과장된 표현이긴 합니다.
계속 말씀드리듯이, 학벌이 좋지 않더라도 실력/실적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동의합니다. 다만, 교수 임용에 있어서 학벌은 꽤나 중요한 요소입니다. 정말 어떤 곳은 학부학벌이 서카포(고연) 아니면 서류탈락 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벌이 타 경쟁자들보다 부족하면, 뛰어난 연구실적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겁니다.
18/12/06 17:26
실적만 좋으면 학벌 상관없이 뽑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실적만 좋으면 고졸이라도 뽑힐거 같구요. 근데 그것과는 별개로 서카포 이공계열에 진짜 학부 이대 - 박사 경상대정도의 학벌로 교수된 사람이 있기는 한가요? 학벌에 따른 편견이 아니라 그런 사례가 있는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꽤 있다고 하셔서...
18/12/06 17:37
제가 했던 연구 분야로 카이스트에 경상대 학부 박사 출신 교수님도 카이스트에 계십니다. 단국대 분도 계셨던것 같네요.
포스텍은 경북, 부산분 봤던것 같구요. 서울대가 좀 공고한 편이긴 한데 최근에 인하대 출신분을 본것 같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학과에서 이정도였으니 다른 분야로 확대하면 꽤 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표현의 정확성은 둘째치고 요즘 이공계 추세는 과장좀 보태서 그깟 학벌쯤이죠.
18/12/06 23:38
근데 학부는 그렇다쳐도 대학원을 한국 지방대에서 나온담에 교수되는 경우가 유의미하게 있나요? 전 그냥저냥한 학교 나왔는데 저희학교 교수분들중에 학부는 자대 있어도 50대 이하로는 주립대 이하 학벌을 본 기억이 없는거 같은데...
그리고 경북대랑 부산대는 연령대 높아지면 인풋 상한선이 서울대 밑으로는 다 비빌만했던 학교인거 같으니 최근의 경상대랑 비교하는 게 좀 안맞는것 같습니다.
18/12/06 22:12
실력이라?? 연구에 집중하는 (카이스트나 포항공대같은) 연구 대학이면 하신 말씀이 어느정도 맞습니다. 연구 실적으로 뽑아야하죠. 그리고 현실에서도 그렇게 뽑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연구 대학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대학들은 전부 티칭 대학입니다. 그래서 연구보단 티칭 로드가 큰 현실입니다. 그런 대학은 일단 학부생 교육에 대학이 집중을 하고요. 그런 대학에선 학벌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원 강사가 학벌 자랑하듯이요.
더 나아가 좋은 대학을 나온 친구들은 그 자체도 하나의 실적입니다. 좋은 대학을 경쟁을 통해 들어갔고, 그 안에서 더 좋은 교육을 받으면 우수한 친구들과의 경쟁을 하고 졸업을 한거죠. 그런 사람이 더 좋은 교육자가 될수 있다고 대학은 생각하는 거죠.
18/12/07 00:03
레필리아 님의 말이 맞아요. 학벌을 실적으로 뒤집을수는 있지만, 일단 가장 중요한 요소인것도 사실입니다. 그건 국내 해외 마찬가지에요.
18/12/06 14:37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이슈를 제대로 취재하지도 않고 덥석 물었다가 탈난 케이스죠. 사과를 하려니 존심도 상하고 뒷탈이 걱정돼서 세게 나가다가 제대로 혼쭐났네요.
18/12/06 14:43
흘낏 봐도 기자가 잘못했네 라는 생각부터 들고, 자세히 읽어보니 확인사살이네요.
편견 아닌 편견을 만들어놓은 기자들이 반성할 날이 올 지 궁금합니다.
18/12/06 14:46
제대로 된 기자가 별로 없는 이유는, 성의있는 기사보단 자극적인게 더 잘팔리기 때문 아닐까요. 결국 사람들의 평균 수준대로 수렴한 것이고, 씁쓸하지만 이게 현실 같습니다.
18/12/06 14:52
이공계는 실력있는데 아예 묻히기는 어렵죠. 친일사학 운운하는 재야사학자들이랑 같은 수준. 그정도로 잘난 학자면 기사가 아니라 논문으로 스스로를 증명하면 되고 만약에 국내 학계에서 진짜 찍혔더라도 외국에라도 자리 잡았겠죠.
본인이 능력없는데 핑계를 찾는 것들도 문제고, 재야의 고수에 대한 환상 가진 대중과 이를 이용하는 언론도 문제라 봅니다.
18/12/06 15:08
100%동의합니다. 실력있으면 묻히고 싶어도 가만놔두질 않아요. 저 분이 학교에 못남은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성이 개판이고, 학계에서 싸움닭이어도 갈 사람은 다갑니다.
18/12/06 17:42
이게 맞아요.
이공계에서 실력있는 사람은 묻힐 수가 없습니다. 실력이 있는데 묻혔다고 말하는 기사가 나올 때마다 의아한 마음이 드는 이유입니다.
18/12/06 15:09
세계 1% 성과를 내는 경력단절 시간강사가 임용실패했다는 건에도 충분히 이슈가 될텐데...굳이 저기 왜 여성을 넣었을까요.
그나저나 수학 엄청 어렵다던데 경력단절 시간강사가 세계 1% 수준의 연구자가 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늦게 각성-_-하는 케이스가 아주 드물 것 같은데...
18/12/06 15:17
이런거 쓰면 여초사이트에 언냐들이거봐봐 헐대박 여자라서 차별하는거야? 하면서 이슈되고 클릭수 오우야..
기자세계에서도 페미코인은 돈이되고 실적이됩니다..크흠
18/12/06 17:49
고 성재기씨가 이야기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기업가들이 어떤 사람이냐. 원숭이가 사람보다 값싸고 일 잘했으면 사람 다 짜르고 원숭이를 고용할 사람들이다.
18/12/06 15:18
저 기사 보면서 한심했죠..
- 1퍼센트 과학자라고 쳐도 그게 이전에 탈락한 학교들 전에 나온 결과도 아니고.. 그럼 대박난 신인을 드래프트에서 안 뽑았다고 안뽑은 팀 잘못인가? 전 기자가 과연 아무것도 모르고 했을까라는 생각을해요. 결론을 정해놓고 결론에 맞춰서 기사를 꾸며낸거죠
18/12/06 15:28
기사를 보고 상당히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수학계는 모르겠지만 이공계에서 성과가 나왔는데 그걸 묻을수 있는 방법은 없고, 그정도 성과가 있다면 영어를 단 한마디도 못해도 외국에 이력서만 내도 국내보다는 월씬 대우를 잘 받을만한 곳이 수두룩 할텐데....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사실상 별 의미 없는 뉴스군 이렇게 넘겼는데... 이렇게 진행되는 군요. 이공계에 대한 이해가 조금만 있어도 믿기 힘든 기사일듯 합니다.
18/12/06 15:29
그저 대충 대중들 자극할 만한 자국혐오용 주작기사 쓰면 견공 돈공들이 우오오 하고 반응해줄 줄 알았나
국내 교수임용 절차가 무슨 주먹구구식인줄 아나
18/12/06 15:31
팩트로 조지니까 고소드립에 상관도 없는 애 데려다가 눈물의 똥꼬쑈나 하고..
누가봐도 지가 쫄리는걸 티 내고 있는건데 수준 참 눈물겹네요
18/12/06 15:37
이공계에서 상위 1프로의 실력으로 기자가 말할만큼의 배척이 가능한가요 성별만으로요?
세계 상위 1프로라는 말은 국내외 전부 합쳐서 일텐데 그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몇손가락안에 들어갈만한 실력자라는건데 그럼 국내 교수자리는 그냥 발로 까죠..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서로 모셔갈라고 준비하지. 애시당초 기사가 말이 안되는 날조뿐...
18/12/06 16:15
관련 분야 SCI급 저널에 이름을 올린 사람 간에 비교를 하면 비교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두세가지 분야에서 1% 타이틀을 받은 분도 있고요.
다만 수학이라는 분야가 이런 평가 방식에 적합하지 않고(분야의 특이성과 피인용 횟수가 다른 분야랑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경상대 교수들처럼 피인용 뻥튀기를 걸러내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국내에서 선정되신 분들을 보면 그 분야에서는 꽤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18/12/06 15:40
해당 기자 이름을 구글에 치면 가장 먼저 뜨는 기사가
https://news.joins.com/article/22880236 딱 각 나오는 수준
18/12/06 15:42
본문의 에르되시 번호 관련해서 재밌는 사례가 저 번호를 받은 고양이가 있다더군요. 어느 학자가 자신의 논문의 공저자에 자기 고양이를 올려뒀고 그 학자가 에르되시 번호를 받으면서 덩달아 고양이도 번호를 얻었다고 크크
18/12/06 16:15
어떤 분야건 진짜 세계상위 1%라면 성별이고 뭐고간에 다 데려가려고 난리가 나죠.
세계상위 1%인데 여성이라 안 데려간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야말로 개소리죠; 이와 별개로 저런 기사 쓰고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의 배짱이 놀랍네요.
18/12/06 16:40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나. 주말에 나와서 연구할 수 있나….’ 조 박사가 면접장에서 들어야 했던 말이다. 탁월한 학문 성과에도 불구하고, 늦깎이 지방대 박사 출신에 아이도 키워야 하는 엄마라는 점이 장애물이 됐다.]
교수임용면접에서 저런말 나오면 완전 뒤집어 질껄요. 거기다 요즘은 '여성과학기술인 우대'가 패시브인데.
18/12/06 16:56
감동근 교수 페북 글 답들 보면 직간접적이든 저런 얘기를 실제로 교수 임용 면접에서 많이들 하나 보더군요.
뭐 면접하는 교수들이 중 5~60대 분들이 많으실텐데 놀라울 것 있나 싶습니다. 조 박사가 그 문제로 인해 탈락했는지는 물론 전혀 별개 문제겠죠.
18/12/06 17:25
중앙일보는 저 세계1% 연구자 발표를 전부터 많이 써먹은 모양이더라고요.
이런 기사도 있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0625079
18/12/06 17:41
올해는 국내에서 1% 연구자로 선정된 50여분을 모시고 연구재단이랑 같이 수상식 같은 것도 했습니다.
클래리베이트에서 보도자료도 당연히 배포할겁니다.
18/12/06 16:54
스촨에 있는 대학에 초빙이 있었는데 안갔다.
일단 초빙이 있었는지도 의심스럽지만 본인이 조건이 안맞아서 안가고서는... 가서 소를 키우라는것도 아니고 따질거 다 따지면서 교수 자리 없다고 하면 어쩌라는건지
18/12/06 17:45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 서울대 교수 임용에서... 연세대... 한양대... 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버드 대학 교수로 가시더군요... 이공계는 그런 곳입니다. 문과대에서 생각하는 것과는 돌아가는 문법이 다릅니다...
18/12/09 20:20
문과는 아무래도 실력과 달리 인맥이나 정치싸움, 교수에게 찍힘 등이 있을때 대안이 없지만 이공계는 지가 잘나기만하면 해외에서 얼마든지 받아주니까 능력만 되면 처세가 부족해도 해결방법이 있다는 의미 아닐까요?
18/12/06 19:31
저도 이해가 안 가네요. 제가 아는 한 이공계에서는 실력이 있고, 사람이 왠만큼 이상하지만 않으면 국내에서 갈 곳 많이 있습니다 특히 하버드에 임용 될 정도라면..
18/12/07 00:23
워낙 능력이 있는분이라서 오라는데는 많았는데 자리가 그 분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이죠.
직속 선배들이 한 두해 전에 신설된 TO에 교수로 임용된 탓에 (그분들도 한국과학상 수상할 정도로 능력이 출중하신 분들이었죠) 2 3년 내에 과에서 교수자리를 만들어 낼 수가 없었습니다. TO를 늘리려면 대학본부에서 결재가 떨어져야 하는데 한 세부전공만 교수를 뽑을 수가 없어서 문제였죠. 그래서 학위 따고 2년정도 틈날 때마다 귀국해서 교수 자리를 찾았는데 대학마다 결재가 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해서 매번 한숨 쉬고 미국으로 되돌아가곤 했죠. 인맥 학맥 모자라지 않은 분이었는데, 하필 선배들이 능력이 출중해서 갈 자리가 막힌 경우 였지요. 미국 은사님이 하버드를 추천해서 지원서를 냈는데 기대도 안했는데 덜컥 임용이 되셨지요.
18/12/06 22:24
그게 누구죠? 정말로 하버드 테뉴어 트랙 교수인가요? 비테뉴어 교수라면 가능하지만 테뉴어 트랙 교수면 있을수가 없는 일입니다. 하버드 테뉴어 트랙 교수는 해당 분야에서 이 지구에서 가장 스펙이 좋은 사람입니다.
18/12/07 00:37
당시에는 국적 장벽이 있었어요. 다들 아이비리그에 동양인 교수는 있을 수 없고, 동양인이라면 일본, 중국 또는 인도 사람이지 한국인은 될 수 없다고 모두가 생각하던 때 였습니다. 그래서 그분도 미국에서 교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18/12/07 01:14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듣는 이야기네요. 그런 국적 장벽 또한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그랬을테고 일본의 경우는 한국 보다 미국 교수진출에 훨씬 소극적인데요. 중국이나 인도 또한 배후 인구때문에 차이나 보이지 배후 인구를 고려하면 한국이 오히려 그 두 나라 보다 실적이 좋을겁니다. 알수 없는 이야기네요.
18/12/06 23:38
그게... 가능한가요??
하버드 교수로 갈 사람을 국내 대학에서 떨어뜨려요?? 이공계에선 같은 분야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그렇게 들쭉날쭉할 수가 없는데. 잘난 사람은 그 분야의 누가 봐도 잘난 사람으로 보이는걸요...
18/12/07 00:32
위에 단 댓글로 답에 갈음할께요. 능력이 있는 사람인건 모두가 알았는데, 자리가 모자라서 꼬일 뻔했던 케이스였습니다.
선후배 모두 꼬였다꼬였다 라고 말하다가 갑자기 헉 할 정도로 너무 잘 풀렸던 케이스였습니다.
18/12/06 18:06
이공계열에서도 수학과는 좀 달라서... 피인용지수가 순수수학이냐 응용이냐에 따라서도 다르고 얼마나 깊냐에 따라선 오히려 반비례하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게 난제 해결이나 새로운 정리를 제시하는 경우엔 검증만 해도 년 단위로 걸리고 그걸 인용하는 경우엔 당연히 그것 또한 난제라 애초에 진입하는 학자들이 별로 없습니다. 기자가 학계 상황 모르고 막 쓴 듯 싶습니다.
18/12/06 18:15
제 친구가 교수 지망생이라서 해외에 처박혀 있는데... 해외에서 교수 달거나 달만큼 경력실적 쌓아야 국내에 교수로 올수 있다고 하더군요... 엄청 치열하다고...
그런 얘기 듣고 있는 입장에서 국내교수 못했다는게 그리 문제가 된다고 생각 안듭니다.
18/12/06 22:22
보통 외국 연구대학에 교수가 되지 못한 사람들이 한국 대학을 지원합니다. 외국 티칭대학들은 어렵지 않게 되지만, 그런 곳 갈바엔 한국으로 들어가는 거죠. 한국 대학들은 대부분 티칭대학이긴 하지만 그래도 외국 티칭대학보단 연구환경이 좋거든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해외 연구 대학에 가는 친구보단 실적이 떨어지고, 해외 티칭대학에 가는 친구들보단 실적이 좋다고 보면 될겁니다.
18/12/06 21:51
사실 임용 시장에서 10번 낙방하는 것이 별로 희귀한 일은 아닙니다.
쉽게 생각해서 일반 대졸 신입들도 서류 수십 곳에 내고 그러자나요.. 그러다보면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 몇몇 군데 붙기도하고 그러는거죠 뭐
18/12/07 04:20
가짜학회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저 저널이 정확히 같은 부류입니다. 자연과학계열에서는 학회 발표 경력보다는 논문이 훨씬 우선이니 질이 더 나쁜 사기인 셈입니다.
대가들이 나서서 SCI 짤린 저널에다 논문을 냈다? 그런 기록이 있는 사람이면 IF가 얼마든 임용해서는 안 됩니다. 작정하고 사기치면 잡아내기 어려운 것이 이 바닥 생리입니다. 그래서 인성이 개차반인 경우는 차라리 이해할 수 있어도, 논문에 사기치는 경우는 부처나 예수의 환생이어도 학계 아웃입니다. 저딴 저널에 논문을 냈다, 한 건은 실수라고 쳐도 자주 냈다? 그건 사기 공범입니다. 학계에 발 붙이게 놔둘 수 없는 인물이죠. 기자가 사기꾼에 속아서 페미코인 탑승했다가 들통이 나니 적반하장 시전중인 건데, 뭐 그러려니 해야지요.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18/12/07 05:0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본문에 링크된 감교수님 브런치 글을 보니 마지막에 조선영 박사의 유감성명(?)이 있는데, 읽다보니 혈압이 치솟네요. 진짜 부끄러운 게 뭔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18/12/07 10:44
그래서 그건 간추리려다 말았는데, 세줄요약하면
나 아가왈 개인적으로 잘 아는건 아니지만 능력있는 학자로 알려져있음 FPTA 내가 논문 낼 때는 SCI였음 JIA는 지금도 SCI임 인데..브런치 글에 다 있으니 굳이 요약은 안했습니다 흐흐흐
18/12/07 10:21
기자가 수학과 대학원을 다니지 않은 이상 잘 모를 수도 있죠. 1% 연구자에 선정된 수학자가 교수 임용에 떨어졌다는 거만 보면 뭔가 이상해 보이니까요. 그래서 학계 사정을 기자보다는 잘 아시는 분이 사실은 이러하다고 지적을 해줬고, 기자는 그 지적을 받아서 후속 기사를 쓰던지 아니면 원래 기사를 수정하던지 하면 끝날 일입니다. 감교수님도 기자가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고 이해하고 넘어갔을 거고요.
잘 모르면 배우면 되는건데 ‘니게 뭔데 날 가르치려 드냐’는 식으로 나오니 감교수 입장에선 어이가 없을 수밖에요. 모르면 ‘가르치려 들지 마라’고 웅앵웅 할게 아니라 가르침을 받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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