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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9 19:25
만년필이 그 가격대를 생각해봤을 때 살만한 유인이 확실히 있나요? 물론 고전감성의 영역이라는 걸 절대로 무시하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호기심입니다. 만년필만이 줄 수 있는 어떤 필체가 있다든지 아니면 개인적 만족감이 있다든지요. 몇십만원씩 주고 사는분들 가끔 보이는데 신기하더라구요! 어떤팬으로 글씨를 써도 악필일수밖에 없는 저에게는 그저 이해할 수 없는 하나의 경향성인듯...
18/09/09 19:45
만년필로 써보면 악필의 원인을 알게됩니다. 아주 강한 필압으로 종이가 우둘두둘해질 정도로 글씨를 쓰면 대부분 악필이 되고 글씨도 느려집니다.
악필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만년필을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필압을 낮춰야만 되기 때문에 더 빠르고 예쁜 글씨가 나옵니다. 시중네 파는 볼펜 수성펜 들은 너무 견고하고 가벼워서 악필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필압을 높이게 됩니다. 그런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만년필은 필기의 혁명이지요. 나쁜 종이에서 잉크가 번지고 잉크와 종이의 상관관계를 따지는 등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만년필을 고집하는건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건 필압문제가 교정되면 제일 좋은 펜이 가장 가격이 싼 플러스펜이라는겁니다. 담배상품권님의 없어요라는 답변도 정답인 이유입니다.
18/09/09 20:16
오! 그렇군요... 오히려 정말 악필인 저에게 가장 필요한 펜이었다니 ㅠㅠㅠ 제가 그렇습니다. 글쓸때 손에 힘을 너무주는거같아요. 그래서 한장 채우기도 전에 손꾸락아파서 손가락 스트레칭을 합니다 크크크... 갑자기 만년필 보급형 하나 땡기네요
18/09/09 20:46
필압이 높으시다면 두께가 굵은 만년필을 추천드립니다. 얇은 만년필은 자기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거든요.
그리고 초보라면 강성의 펜촉이 낫습니다. 낭창거리는 느낌이 처음에는 좀 어색합니다. 본문의 펠리칸 m205 플래티넘 센츄리 다 좋은 제품입니다. 가격이 조금 낮은 쪽으로 가시려면 라미 사파리나 파버카스텔 룸 만년필을 추천드립니다. 4개 다 제가 쓰는 펜들인데 주력은 룸과 센츄리 입니다. (펠리칸은 너무 오래되서 크랙이 생겨서 사파리는 촉이 좀 마음에 안들어서 색깔 펜으로 씁니다)
18/09/09 23:13
잉크도 사셔야지요. 본문 작성하신 분의 잉크 소개글을 참조하세요. 그리고 잉크 빨아들이는 부품이 별매인지 같이 파는지 꼭 확인하세요. 회사마다 정책이 달라 별매 인 경우가 있습니다.
잉크를 못 고르시겠다면 만년필에 잉크카트리지가 기본 2개 따라오는 걸로 아는데 먼저 그걸로 써보세요.
18/09/09 19:43
저도 만년필 사용중인데, 고가형은 아니고 저가형 사용중입니다. 만년필의 장점은 아무래도, 사용할때 특유의 부드러움이겠죠. 높은 필압을 주지 않아도 되고, 쓸때 특유의 느낌이 좋아서 계속 사용하고 있어요.
반면 단점은, 잉크 손, 노트 등에 뭍히고 다니고, 잉크 한 번씩 리필해줘야하고, 쓰자마자 마르는 볼펜과는 달리 약간 마를때까지 기다려 줘야 하고, 종이가 충분히 두껍지 않으면 번지고 등등... 참 불편하고 가성비 똥망인데 그냥 쓰게되는 묘한 매력이 있죠 크크크
18/09/09 20:50
사각사각은 일제 만년필들이 짱이죠. ef촉의 사각거림은 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유럽 계통은 부들부들이 특징인데 강성 촉을 쓰면 부드르르 사각사각이 되어서 주관적으로 가장 선호합니다. 아쉬운건 미국 만년필중 쉐퍼인데 워터맨에 인수되기 전에 나오던 가성비 쩔던 펜들이 그립습니다. 사각사각 거림의 교과서 같았죠
18/09/09 21:06
예전에 갔던 학회에서 고오급 기념품이래서 큰 기대를 했다가 만년필이라 대실망(!)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만년필 이걸 잉크도 없이 어찌 쓰나 해서 잘 모셔놨는데, 이 글을 보고 다시 찾아보니 띠용 바닥에 잉크가 들어있는 심이 두개나 숨어있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파커 아이엠 프리미엄 이거같은데 쓸만한건지 어떤지 궁금하네요. 물론 손으로 뭔가를 쓸 일이 거의 없어 여전히 구석을 지킬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말입니다. 흐흐
18/09/09 23:15
비추입니다. 적어도 예전에 제가 써본 제품은 너무 무거워서 쓸 수가 없었어요.
국산중에도 제대로 된 만년필을 만드려는 다른 군소 국산업체들이 몇몇 있는걸로 아는데 회사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 펜촉은 독일제를 수입해서 바디만 만든다고 하던데 뽐이 오다가 죽어서 써본 적은 없습니다.
18/09/09 23:17
헐 네 알겠습니다. 크크 이 글 글쓴이 분께서 전에 쓰신 글들을 보면, 입문용 또는 가성비 제품으로는 중국산을 추천해주시던데, 그럼 중국산이 더 낫다고 봐도 무방한걸까요?
18/09/10 08:19
"보통 데몬보다 덜 지저분하고, 위 사진의 만년필들 뒤에 피스톤이 보이시죠? 저걸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앞에다가 함정카드로 프레피, 그것도 아이드로퍼 개조형을 놓으시다니...:)
18/09/10 11:26
피필은 트위스비580으로 일단은 버티고 있습니다.
인생에 149한번은 잡아야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아둥바둥 매년 신세계상품권은 모으고 있는데, 100주년은 언제 나올런지...그전까진 모으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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