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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09 19:16:15
Name 담배상품권
Subject [일반] 만년필 입문 가이드 -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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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에 앞서
* 본문에서 '가성비'라 함은 만년필과 잉크, 기타 주변기기에 몇만원 이상을 쓰셔도 괜찮다는 분들을 기준으로 합니다. 중국제 저가 만년필조차도 제트스트림을 비롯한 볼펜의 가성비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남대문 시장 및 직구 사이트를 비롯한 펜,잉크 구입처와 환율 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동됩니다. 본문에서 소개한 가격과 실제 거래가가 상이할 수 있습니다.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은 펜 몸통이 투명한 만년필입니다. 때문에 만년필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사 만년필의 구조를 소개하기 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만년필이었습니다. 새 제품을 소개할 때 이 제품의 내부는 이렇습니다~소개하기 위한 제품이었죠. 시간이 지나 만년필이 수집, 취미의 대상으로 변하자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은 소개용 제품 신분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펠리컨에서 몸통에 색을 입혀 반투명하게 만든 제품도 있는데 보통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이라고 하면 위 사진처럼 투명 제품을 지칭합니다. 요놈에게 잉크를 먹이면...

3KlC6hj.jpg
(아우로라, 피스톤 필러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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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드, 피스톤 필러 방식)

요렇게 됩니다. 몸통이 투명하기 때문에 잉크를 넣으면 만년필이 잉크색으로 물들죠. 잉크뽕 맞은 펜 덕후들의 필수품입니다.
보통 피스톤 필러 방식 만년필들을 많이 찾습니다. 왜냐하면

LcnUEIg.jpg
(프레피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

보통 데몬보다 덜 지저분하고, 위 사진의 만년필들 뒤에 피스톤이 보이시죠? 저걸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의 장단점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의 장점이라고 하면 역시 심미성입니다. 만년필 잉크는 검빨녹파로 통일된 볼펜과 달리 브랜드마다 각기 다른 수십, 수백개의 잉크가 있기 때문에 여러 잉크를 가지고 계시다면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로 자신의 만년필을 물들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좋은 잉크를 데몬 만년필에 넣으면 아주 단순한 디자인의 만년필이라도 디자인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점은... 요런놈들이 다 그렇듯 내구성이 문제입니다. 저가 만년필일수록 크랙(금가는것)이 잘 생겨요. 투명한 소재가 일반 소재보다 내구성이 약한편입니다. 그리고 관리를 안해주면 지저분해집니다. 잉크를 위 아우로라, 코니드 사진처럼 깨끗하게 넣기가 쉽지 않아요. 방울져서 안이뻐보일때도 많고요. 위 프레피 사진을 보시면 몸통에 물방울 같은게 보이실텐데 실물로 보면 은근 보기가 안좋습니다. 잉크가 말라붙으면 노답이죠. 개인적으로는 닙의 선택이 제한된다는 점이 있네요. 데몬 만년필은 금장이 잘 안어울립니다. 투명한 소재에 금장 만년필은 너무 튀어요. 은장이나 백금닙이 아니면 잘 안어울립니다. 금장이 만년필 멋의 화룡점정이라고 생각하는 저같은 사람은 영... 안끌리죠.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 추천

거의 대부분의 만년필 브랜드들이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을 발매했기 떄문에 브랜드 선택은 개인취향입니다. 데몬스트레이션을 위해 새로 만년필을 만들기 보다는 이미 있던 일반 제품을 데몬스트레이션화 한게 많은데요. 한국에서 가장 범용적으로 잘 쓰이는 데몬스트레이션 만년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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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컨 m205 모델입니다. 피스톤 필러에 성능도 무난하고 잉크가 많이 들어가는 편이거든요.
타 모델, 플래티넘 센추리, 파이롯트 커스텀 74 데몬 모델도 추천할만 합니다. 대략 20만원 이하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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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점화한틱
18/09/09 19:25
수정 아이콘
만년필이 그 가격대를 생각해봤을 때 살만한 유인이 확실히 있나요? 물론 고전감성의 영역이라는 걸 절대로 무시하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호기심입니다. 만년필만이 줄 수 있는 어떤 필체가 있다든지 아니면 개인적 만족감이 있다든지요. 몇십만원씩 주고 사는분들 가끔 보이는데 신기하더라구요! 어떤팬으로 글씨를 써도 악필일수밖에 없는 저에게는 그저 이해할 수 없는 하나의 경향성인듯...
담배상품권
18/09/09 19:27
수정 아이콘
없어요.
18/09/09 19:32
수정 아이콘
단호박이네요 크크크
담배상품권
18/09/09 19: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야, 모든 만년필 관련 커뮤니티의 잠언은 '볼펜 쓰세요'이기 때문에...
갬성 아니면 만년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껄껄
신의와배신
18/09/09 19:45
수정 아이콘
만년필로 써보면 악필의 원인을 알게됩니다. 아주 강한 필압으로 종이가 우둘두둘해질 정도로 글씨를 쓰면 대부분 악필이 되고 글씨도 느려집니다.

악필성향이 있는 사람들이 만년필을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필압을 낮춰야만 되기 때문에 더 빠르고 예쁜 글씨가 나옵니다.

시중네 파는 볼펜 수성펜 들은 너무 견고하고 가벼워서 악필성향이 있는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필압을 높이게 됩니다. 그런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만년필은 필기의 혁명이지요.

나쁜 종이에서 잉크가 번지고 잉크와 종이의 상관관계를 따지는 등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만년필을 고집하는건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건 필압문제가 교정되면 제일 좋은 펜이 가장 가격이 싼 플러스펜이라는겁니다. 담배상품권님의 없어요라는 답변도 정답인 이유입니다.
QuakeChampions
18/09/09 19:50
수정 아이콘
플러스펜으로 종이를 스치듯 쓰면 제일 좋다라는 말씀이십니까?
담배상품권
18/09/09 19:53
수정 아이콘
종이에 잉크를 묻히는 느낌? 붓글씨를 쓸때 붓으로 종이를 누르는게 아니라, 살살 발라주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아점화한틱
18/09/09 20:16
수정 아이콘
오! 그렇군요... 오히려 정말 악필인 저에게 가장 필요한 펜이었다니 ㅠㅠㅠ 제가 그렇습니다. 글쓸때 손에 힘을 너무주는거같아요. 그래서 한장 채우기도 전에 손꾸락아파서 손가락 스트레칭을 합니다 크크크... 갑자기 만년필 보급형 하나 땡기네요
신의와배신
18/09/09 20:46
수정 아이콘
필압이 높으시다면 두께가 굵은 만년필을 추천드립니다. 얇은 만년필은 자기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거든요.

그리고 초보라면 강성의 펜촉이 낫습니다. 낭창거리는 느낌이 처음에는 좀 어색합니다.

본문의 펠리칸 m205 플래티넘 센츄리 다 좋은 제품입니다. 가격이 조금 낮은 쪽으로 가시려면 라미 사파리나 파버카스텔 룸 만년필을 추천드립니다. 4개 다 제가 쓰는 펜들인데 주력은 룸과 센츄리 입니다. (펠리칸은 너무 오래되서 크랙이 생겨서 사파리는 촉이 좀 마음에 안들어서 색깔 펜으로 씁니다)
아점화한틱
18/09/09 22:33
수정 아이콘
추천주신 파버카스텔 룸 만년필이 딱 5만 3백원이라 장바구니 넣어놨어용 크크 이거 잉크도 따로사야하져?
신의와배신
18/09/09 23:13
수정 아이콘
잉크도 사셔야지요. 본문 작성하신 분의 잉크 소개글을 참조하세요. 그리고 잉크 빨아들이는 부품이 별매인지 같이 파는지 꼭 확인하세요. 회사마다 정책이 달라 별매 인 경우가 있습니다.

잉크를 못 고르시겠다면 만년필에 잉크카트리지가 기본 2개 따라오는 걸로 아는데 먼저 그걸로 써보세요.
18/09/09 19:43
수정 아이콘
저도 만년필 사용중인데, 고가형은 아니고 저가형 사용중입니다. 만년필의 장점은 아무래도, 사용할때 특유의 부드러움이겠죠. 높은 필압을 주지 않아도 되고, 쓸때 특유의 느낌이 좋아서 계속 사용하고 있어요.

반면 단점은, 잉크 손, 노트 등에 뭍히고 다니고, 잉크 한 번씩 리필해줘야하고, 쓰자마자 마르는 볼펜과는 달리 약간 마를때까지 기다려 줘야 하고, 종이가 충분히 두껍지 않으면 번지고 등등...

참 불편하고 가성비 똥망인데 그냥 쓰게되는 묘한 매력이 있죠 크크크
ridewitme
18/09/09 19:49
수정 아이콘
데몬스트레이션 타입중에 가성비로 유명한 것 뭐 있잖아요 대만 기업이었던가
담배상품권
18/09/09 19:51
수정 아이콘
중국 만년필, 영웅 진하오는 가성비 탑입니다. 가성비로 따지면 전세계 어느 만년필 회사도 못따라가요.
ridewitme
18/09/09 20:55
수정 아이콘
지금찾아보니 트위스비 에코군요. 저는 데몬스트레이션 하면 얘만 떠올라서..
멍청이
18/09/09 21:01
수정 아이콘
트위스비 말씀하시는군요.
Quantum21
18/09/09 19:53
수정 아이콘
손끝의 느낌이 지갑을 열게 합니다
도각도각 때문에 키보드를 지른다면
사각사각 때문이 만년필을 지릅니다.
신의와배신
18/09/09 20:50
수정 아이콘
사각사각은 일제 만년필들이 짱이죠. ef촉의 사각거림은 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유럽 계통은 부들부들이 특징인데 강성 촉을 쓰면 부드르르 사각사각이 되어서 주관적으로 가장 선호합니다.

아쉬운건 미국 만년필중 쉐퍼인데 워터맨에 인수되기 전에 나오던 가성비 쩔던 펜들이 그립습니다. 사각사각 거림의 교과서 같았죠
18/09/09 20:59
수정 아이콘
진리의 preppy 만년필
4년째 이것만 쓰고 있어요 크크
2,500원!!
신의와배신
18/09/09 23:45
수정 아이콘
프레피 좋아요. 프레피용 카트리지가 매우 싼데 플레티넘 카트리지는 다 호환되어 센츄리에 쓸 수 있습니다. 프로핏!
멍청이
18/09/09 21:02
수정 아이콘
데몬은 햇빛 받고 변색될까 걱정이에요. 무서움.
화염투척사
18/09/09 21:06
수정 아이콘
예전에 갔던 학회에서 고오급 기념품이래서 큰 기대를 했다가 만년필이라 대실망(!)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만년필 이걸 잉크도 없이 어찌 쓰나 해서 잘 모셔놨는데, 이 글을 보고 다시 찾아보니 띠용 바닥에 잉크가 들어있는 심이 두개나 숨어있군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파커 아이엠 프리미엄 이거같은데 쓸만한건지 어떤지 궁금하네요.
물론 손으로 뭔가를 쓸 일이 거의 없어 여전히 구석을 지킬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말입니다. 흐흐
담배상품권
18/09/10 11:09
수정 아이콘
파카 아이엠도 좋은 만년필입니다. 잉크 마음에 드는것 한병 사서 끄적대면 재밌어요
18/09/09 23:11
수정 아이콘
혹시 국산 만년필 중에, 자바 제품들은 별로인가요? 댓글들 중에도 아예 언급이 없네요..궁금해서 댓글 달아봅니다.
신의와배신
18/09/09 23: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비추입니다. 적어도 예전에 제가 써본 제품은 너무 무거워서 쓸 수가 없었어요.

국산중에도 제대로 된 만년필을 만드려는 다른 군소 국산업체들이 몇몇 있는걸로 아는데 회사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 펜촉은 독일제를 수입해서 바디만 만든다고 하던데 뽐이 오다가 죽어서 써본 적은 없습니다.
18/09/09 23:17
수정 아이콘
헐 네 알겠습니다. 크크 이 글 글쓴이 분께서 전에 쓰신 글들을 보면, 입문용 또는 가성비 제품으로는 중국산을 추천해주시던데, 그럼 중국산이 더 낫다고 봐도 무방한걸까요?
신의와배신
18/09/09 23:20
수정 아이콘
보통 5개를 사서 그중 한두개를 골라 쓴다고 하더군요. qc가 나빠서 하나만 사면 꽝이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더군요
18/09/10 00:2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츠라빈스카야
18/09/10 08:19
수정 아이콘
"보통 데몬보다 덜 지저분하고, 위 사진의 만년필들 뒤에 피스톤이 보이시죠? 저걸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앞에다가 함정카드로 프레피, 그것도 아이드로퍼 개조형을 놓으시다니...:)
담배상품권
18/09/10 11:00
수정 아이콘
피필사세요피필
츠라빈스카야
18/09/10 11:26
수정 아이콘
피필은 트위스비580으로 일단은 버티고 있습니다.
인생에 149한번은 잡아야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아둥바둥 매년 신세계상품권은 모으고 있는데, 100주년은 언제 나올런지...그전까진 모으겠죠 뭐.:)
박한준
18/09/10 18:42
수정 아이콘
굳이 만년필 쓰려면 카트리지가 관리할거 하나 줄어든다는 주의라...
오로라 옵티마 갖고싶습니다....(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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