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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3/12 12:10
지금 미투 운동은 그냥 공인이거나 공인으로 취급 받는 사람들에 대한 폭로 운동인거 같은데 실명을 까서 자기도 리스크를 지지 않으면 믿는 건 고사하고 관심을 줄 가치도 없다고 봐요. 익명으로 떠들면 그냥 찌라시하고 다를게 없죠.
18/03/12 12:16
정봉주, 민병두는 하다못해 커뮤니티 이용자들도 기사나왔을 때부터 미투와 관계없다고 지적하는 문제인데 언론이 참--;;;;
프레시안은 원래 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뉴스타파한테도 이번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미투와 별개로 그 사람들이 정말 파렴치한이면 당연히 보도할 수 있죠. 그렇지만 7년전, 10년 전 일을 딸랑 제보자 1명 말만 듣고 기사화한 건 단순한 오보가 아니라 기본적인 소양의 문제...
18/03/12 12:22
전에 피지알에서 여성단체가 "우리는 너희들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라는 글이 있었는데, 정말 오금이 저리더군요.
미투운동의 본질이 뭔지 이 참에 명확하게 해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18/03/12 12:24
여성단체들은 민주당이 어떻게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는지 고찰해볼 필요가 있죠. 세상과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에 녹아들 필요도 있습니다. 그걸 타협과 착각하지 않는 선에서요. 그런 게 없으면 고인물이 썩은물 되는거고 그러면 전체 강물이 흐려지는거죠. 그다음은 뭐...
18/03/12 12:25
권력, 위압 때문에 말 못하던 걸 같이 나서서 말하겠다는데 미투인데 그게 없는 문제를 미투로 부르는건 말이 안되죠. 지금 한참 잘못되었어요. 특히 정봉주, 민병두는 웃기는 소리구요.
18/03/12 12:26
민주당 내부회의에서도 박수현이 자신 사퇴해야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나온다던데
이게 사실이라면 여성계들이 자기 사람 꽂아넣으려고 고의적으로 미투를 이용한다고 봐야죠.
18/03/12 12:27
당장 방송계만 봐도 약 한 달 사이에 곽도원씨, 선우재덕씨 등이 익명글로 무고한 피해를 당했고, 이해영 감독은 자기 성정체성을 아웃팅당하는 피해를 입었으며, 김어준씨는 국민청원으로 거짓말이 올라와 피해를 봤지요. 피해자들이 실명을 드러내기 두려워한다는 점을 빌미 삼아 그냥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본질에서 벗어나는 미투 운동을 미투 운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다른 피해자들의 권리 운운하며 지껄이는 '아니면 말고'는 미투 운동도 아닐 뿐더러 미투 운동을 오래 가지 못하게 만드는 해악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18/03/12 16:28
잘 몰라서 묻는건데 이해영 감독은 결국 동성을 강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거 아닌가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아웃팅당한거라고 볼 수 있나요?
18/03/12 16:37
그 의혹이 거짓말이고, 그 거짓 의혹을 반박, 해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밝혀야 했으니 아웃팅이 되는 거지요. 거짓 의혹이 없었다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굳이 밝혀야 할 이유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18/03/12 12:27
미투 운동은 그 태동부터 재기까지 단 한번도 페미니즘 운동이 아니었던적이 없습니다. 성별을 제거하는게 오히려 본질에서 멀어지는거죠. 성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미투 운동은 틀렸다' 라고 주장해야지, 애초부터 성대립구도를 메인 카피라이트로 잡은 운동의 본질을 성별이 아니라고 하는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18/03/12 12:29
성별을 제거하라는게 아니라 성차별, 혹은 성적인 사회적 억압으로 인한 문제를 제기하라는거죠.
저건 성별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 그냥 개인사를 폭로하는거니까요.
18/03/12 12:31
그들은 상대가 남성이었다는 이유로 이미 성차별로 인한 사회적 억압으로 인해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냥 개인사가 아니죠. 권력을 가진 강자인 남자와 철저한 약자인 여자 사이의 권력관계지...
모든 사안에 다 그 개념이 들어맞는다는건 아니라, 그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8/03/12 12:34
그럼 애초부터 남녀간의 대등한 관계를 부정하는거죠.
그걸 전제로 하면 대등한 인간관계 자체가 성립이 안됩니다. 제도적, 사회적으로 여성을 보조해주지 않으면 강자인 남자와 1:1로 경쟁할 수 없으니 사회가 도와라, 라는 개소리를 하는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그들의 생각은 애초에 언급하기조차 싫습니다. 무시당하긴 싫지만 도움은 받아야겠다니, 미소녀 츤데레면 귀엽기나 하지.
18/03/12 12:36
글쎄 여성단체가 이번에 낸 '너희의 세계를 부술것이다~' 선언문을 보면,
'여자가 선천적으로 남자보다 부족하고 모자란 존재이니 영원히 보조해달라, 도와라' 가 아니라 '남자들에 의해 세워진 세계에서 여자들이 환경적 불리함을 가지고 있으니 차별이 사라질때까지 보조해달라, 도와라' 라고 봐야겠죠. 대등한 인간관계를 설립할 수 없게 지난 수천년간의 역사에서 니들이 세계를 이렇게 만들어놓지 않았냐 이거죠.
18/03/12 12:39
저런 논리면 수렵사회 시절부터 내려온거니 남자가 아니라 신과 대자연을 탓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말입니다.
역사에서 여성에게 인권이라는게 부여된게 몇년도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18/03/12 12:42
마지막 문장은 어떻게 해석에도 저쪽에게 더 유리한 문장 같은데요.
태초에 같이 존재하기 시작했는데 한쪽에 인권이 부여된게 몇천년후라면 그것은 불공평한 역사가 맞다는 얘기 아닌가요? 저의를 잘 모르겠네요.
18/03/12 12:45
인권이란 개념 자체가 근대 이후에나 등장한거고 '여권'은 그 와중에서도 더 뒤늦게 떠오른 이슈죠.
사람이 사람으로서 존중 받기 시작한 역사 자체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8/03/12 12:50
그게 몇천년후라는 제 댓글에 대한 답변은 되어도 결국 저들이 주장하는 역사의 불공평함에 대한 답변은 안되는것 같습니다. 수메르인님 댓글대로라고 해도 '여권'이 더 늦게 떠오른 이슈인건 변함이 없으니까요.
18/03/12 12:57
VrynsProgidy 님// 인권 개선은 현재 진행형이고 여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출발이 늦은만큼 진행도 덜 된 것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봅니다. 게다가 역사의 불공평함을 논하자면 굳이 젠더문제에 한정 지을 것도 없지요.
18/03/12 14:08
현대의 천부인권, 보편적 인권 개념이야 생긴지 얼마 안 되었지만 인권 개념 자체는 그 전에도 있었죠.
인권을 가진 인간으로 대우 받는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을 뿐이고 인간 대우를 받는 계층이거나 아니거나 여성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대우를 받은 건 사실입니다.
18/03/12 12:47
비꼬는거죠. 지구 환경 상 수렵을 담당하던 남자가 힘과 권력을 쥔게 필연이었고, 그로부터 역사가 이어져온거니 탓하려면 남성이 만든 사회상이 아니라, 애초에 그렇게 지구를 만든 신을 탓해야 하는거라고. 세계가 남자를 중심으로 세워지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수천년간의 세상에서 '남자'가 세계를 주도해왔고, 남성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죠. 페미니즘의 본질은 그걸 거부하는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를 주도하는게 남자니 공정한 경쟁이 아닌 보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그건 모순이죠. 남녀에게 대등한 기회와 자격을 주는걸 바라는게 아니라, 기울어진 사회만큼 기울어진 보조기를 채워달라고 하는거니까. 그걸 말하는 시점에 남녀가 사회적으로 대등하기 위해서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겁니다. 도움이 아니라 차별자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야지, 차별이 있으니 도와달라고 하는건 운동으로서는 웃기는 소리죠.
18/03/12 12:52
지구는 신이 만든게 아니라 빅뱅으로 인해 생긴거고, 그렇다 쳐도 환경을 만든 존재와 그 환경을 이용한 사람중에 왜 꼭 만든 존재만을 원망해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둘다 탓할수도 있는거죠...라고 반박할거 같네요.
사실 요새 여성계 주장은 사회를 주도하는게 남자라서 [균형을 맞추려고] 보조가 필요한게 아니라 사회가 생겨먹은게 남자한테 유리하게 생겨먹었고 그걸 만든게 니들이니까 그걸 [작살내고 부수기 위해] 보조해달라는거죠. 아니 사실 보조해달라는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가 알아서 부술테니까 고추달고 태어났으면 아물고 쳐맞아라] 가 요새 대세 주장아닙니까. 여성계에서 평등한 질서를 만들어가자 이런 얘기 한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이미 전쟁태세 갖춘지 10년은 된거 같아요. 솔직히 벌써 전쟁해서 승산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8/03/12 12:56
뭐 그래서 전 페미니즘 자체가 여성국가라도 건설해서 따로 살겠다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가장 목소리가 큰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하는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1계급 여성운동가, 2계급 일반 여성 아래 2등 시민들로 채워진 근대국가를 요구하는게 아닌가 싶은 이야기만 잔뜩 나오니... 평등한 기회와 차별없는 대우를 요구하는 운동이 아니라는게 참 힘듭니다.
18/03/12 13:26
가끔 정신빠진 사람 이야기를 듣다보면 여성국가라도 건설해서 따로 살겠다는게 아니라 여성국가를 (니들이) 건설해주면 내가 거기서 완장을 차겠다 수준의 이야기를 하고는 합니다... 물론 이런 정신빠진 사람은 어느 집단에나 있긴 하지만요.
18/03/13 13:11
소위 여성계는 '강자'인 남자와 '약자'인 여자를 이야기합니다. 사회가 동등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고 주장하죠.
즉, 스타트라인이 더 멀고, 더 높은 허들을 가진 경기장에서 경주를 한다고 말해요. 남녀의 능력에 차이가 없는가? = Yes 남녀는 능력으로 대등한 경쟁이 가능한가? = Yes 사회적인 차별 때문에 경쟁이 힘든가? = Yes 라는 전제가 있다면 사회적인 차별, 소위 유리천장을 없애려는 요구를 해야 하죠. 동등한 라인에서 동등한 허들을 거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지만(모두는 아니겠지만) 목소리가 큰 그네들은 제도적으로 경쟁을 피해서 통계적인 평등을 이룰 수 있도록 보조책을 요구합니다. 스타트라인과 허들을 동일하게 잡는게 아니라, 중간에 허들 자체를 낮추고 골라인을 가깝게 해달라고 요구하는거죠. 이건 이미 전제조건인 남녀가 동등한 능력을 가지고 경쟁해서 자리를 가져갈 수 있다. 에 위배됩니다. 즉, 그네들 스스로 여성집단이 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보조가 필요한 집단으로 인지하고 주장한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개소리라고 하는거구요. 정리하면 현대국가에서 여성은 [보조해주지 않으면 대등한 경쟁이 힘든 집단]이 아닙니다. 사회적인 차별을 철폐하는데는 얼마든지 공감하지만, 그게 여성을 위한 제도적인 이득과 보조,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건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달려있어야죠.
18/03/13 14:42
스타트라인이 다르니 일단 허들을 낮춰달라는거 아니에요?
그쪽 주장에 의하면 이미 스타트라인이 다른데 뭐 환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허들을 낮춰달라는건 당연한거 같은데;; 허들을 낮추는건 낮추는거고 스타트라인을 같게 만드는건 같게만드는거죠. 그리고 위에 써놓으신 말을 어떻게 정리하면 여성은 [보조해주지 않으면 대등한 경쟁이 힘든 집단이 아니다]라는 말이 나오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쪽 주장이 여성은 보조해주지 않으면 대등한 경쟁이 힘든 집단이라는 소리를 써놓으신거 같은데요.
18/03/13 15:29
성별 자체가 사회적인 차이가 아니라 그 자체로 스타트라인이 불리하다고 말하는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열등하다고 말하는겁니다.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스타트라인이 다른거면 그걸 보정해야죠. 그게 바로 기회의 평등이고.
하지만 스타트라인이 불리하니 허들을 낮춰서 결과적 평등을 얻겠다는건, 우리가 태생적으로 니들만 못하니까 지원이 필요해. 라는 이야기죠. 결과적 평등이 얼마나 위험한 말인지는 아실거고. 기울어진 운동장이 있으면 같은 출발선과 같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어야지, 편한 길을 제시해주는게 옳다고 봅니까? 게다가 애초에 성별 차이 만으로 모두가 유리한 자리에서 출발하는게 아닌데, 성별만으로 누군가가 유리한 길을 갈 수 있다면 그야말로 불평등을 야기하는 길이죠.
18/03/12 12:32
"페미니즘과는 다르게 가는게 맞다" 라는 주장이시면 존중합니다.
"원래개념은 페미니즘과 달랐다" 라는 게 틀렸다는것뿐입니다.
18/03/12 14:36
원류(혹은 원래 개념)가 페미니즘과 달랐다거나 같다거나 하기보다는, 연관이 있다 정도로 보는 게 더 정확할 듯합니다. 혹은 페미니즘과 억압적인 권력에 대한 저항 문제가 서로 얽히거나 합쳐져 있다거나요. 어쨌건 말씀하신 취지처럼 페미니즘과 떼고 생각할 수는 없겠네요..
18/03/12 12:31
권력관계가 끼지 않은 개인간 부적절한 행위도, 그 대상이 공인이라면 폭로할 수 있습니다. 박근혜가 최순실에게 조종되고 있으면, 그게 아직 어떤 범죄적 행위가 아닐때라도 국민에게 알리는 건 공적 이익이 있지요. 다만 연예인이 그런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입니다.
그리고 언론이나 미투운동 지지자들이 아무 폭로나 주워다 확대재생산 시키지 않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미투운동 지지자들은 그렇다 치고, 언론의 입장에서 보면 그게 미투의 본질에 부합하냐 마냐보다는 독자가 아는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추문인가 아닌가가 더 매력적일 겁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언론들은 섣부르고 폭로의 가치가 적은 폭로를 미투라는 이름을 붙여 유통시킬 겁니다. 언론의 사실 확인 책임을 강하게 요구해야 할 일인데, 갈길이 멉니다.
18/03/12 12:32
그게 '공인'으로서 한건지, '개인'으로서 한건지 구분해야죠.
저 위에 언급된 이야기들은 개인사를 공적 영역으로 끌어온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개인사 폭로 분풀이에 미투운동의 프레임을 씌우는거죠.
18/03/12 14:28
(갑을관계가 아닌) 단지 공인의 행위라도 폭로할 수는 있겠죠. 다만 그것이 미투 운동의 일환은 아니라는것이 본문의 내용인 듯 합니다.
18/03/12 12:38
본문에는 정확히 안나와있는데, 불합리한 점을 폭로하면서 익명의 뒤에 숨어있다면 이는 들어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실명까지 까면서 불합리한점을 폭로한다는 용기에 대중들이 공감하고 손을 들어주는거죠
18/03/12 12:44
pgr에서 여러번 말해 왔는데, 익명의 폭로도 백프로 무시해선 곤란합니다.
익명이면 들어줄 가치도 없고 실명을 까야 한다라는 얘기는 "자신을 드러낼 용기가 없으면 폭로를 하지마라"라는 얘기와 다름 없고, 그런 식의 분위기에서는 개개인은 불의한 상황이나 공적 고발에 대해 더 움츠러들게 되기 마련입니다. 언론이 제보자 보호를 왜 하는지를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그래서 가장 적절한건, 익명 폭로면 신빙성을 한참 낮게 본다, 실명 폭로면 그 보다는 높게 본다, 그러나 결국은 개별 폭로의 신빙성을 각각 판단하고, 충분한 사실관계와 근거를 갖추었을 때 이후에야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다 정도인거죠.
18/03/12 12:56
글쎄 저는 주장의 신빙성을 위해 자신을 드러내기는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인터넷 실명 얼굴 무새들의 문제는 '실명과 얼굴을 까라' 라는 주장에는 그럴듯한 근거가 있는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 실명과 얼굴을 '나도 알아야겠다' 라고 주장하는게 문제죠. 그걸 대중들이 뭐라고 무슨 자격으로 왜 알아야 됩니까? 그냥 피해자는 제보를 받는 사람한테만 자기가 누군지 알리고, 대중들은 피해자가 제보할때 본인 신상을 밝혔다는 사실만 알면 충분하죠. 어차피 알아봐야 가십거리로나 쓸 사람들한테 알려줄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다만 나는 기자 못 믿겠으니까 폭로에 여론도 안 실어주고 아몰랑 안 도와주겠다~ 하는 사람들도 같이 존중해주긴 해야겠죠. 사실 그런 사람들 억지로 도와달라고 해도 별 도움도 안될테고
18/03/12 12:57
무슨 말씀인지 이해하고, 그런 의견도 존중은 합니다만 저는 여전히 감정적으로 익명은 거부감이 들긴 합니다
만약 정봉주 전 의원건이 무고로 밝혀지면 더 그렇게 될 것 같기도 합니다
18/03/12 13:05
정봉주건은 (우리가 모를 뿐) 그 고발자가 누구인지를 프레시안은 알고 있고, 그래서 프레시안이 제대로 된 검증을 했다면 그로 인하여 좀 더 신빙성을 두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건의 경우 언론의 책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면 언론이 제보자 신원을 숨기는 걸 넘어, 정말로 백퍼센트 순수한 익명이라면 신빈성을 훨씬 더 낮춰서 볼 수 밖에 없겠지요.
18/03/12 12:41
얼마전에 A가수(전애인)한테 쓴 미투운동하나봣는데 화장지적 옷차림지적 같은거보고 좀 놀랐네요 진짜 여자들은 저런게 데이트폭력이라 생각하는건지 여성단체가 정말 잘 난리쳐서 인식이 박힌건지 애인관계서 남자만 저런걸 지적하는건 아닌데 이게 왜 여혐인지 모르겟더군요
남자가 좋은남자가 아니라 생각되는건 맞았는데 왜 저런게 미투운동이라고 고발하는건지는 이해가 안되더군요
18/03/12 12:42
오달수도 무고로 밝혀졌나요? 자기 발언도 번복하고 사과문까지 발표한걸로 아는데.
아무 근거도 없이 죄없는 사람 매장시키는 미투도 문제지만 페미가 싫다고 미투 자체를 부정하려는 세력도 우습네요.
18/03/12 12:49
오달수건 역시 애초에 문제가 될만한 사람은 25년 전 무명의 오달수와 개인적인 관계였던 익명의 a씨고, 인터뷰를 한 분은 그게 대체 뭐가 문제인지 도저히 감이 안오더군요. 호텔방으로 꼬셨다가 손도 안대고 돌아가게 한게 그렇게나 잘못한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달수 건 역시 오달수가 개인적으로 잘못한거면 잘못한거지, 오달수가 직위로 위협이라도 했나요? 저게 왜 미투운동에 해당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18/03/12 12:58
a씨와 오달수는 선후배 관계였죠. 충분히 위계관계이고 a씨의 폭로 이후에 그동안 부인해오던 오달수가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정도면 게임 끝난거죠. 본인이 무고하면 정봉주처럼 정면돌파를 했지 상대방이 당했다고 주장하는 판국에 모든 논란은 자기 잘못이라며 사과를 한다구요? 부탁인데 오바 좀 안했으면 좋겠네요. 정봉주가 현 상황에서 모든건 제 잘못이라며 사과문 발표한거랑 같은건데요. 그래도 정봉주 옹호가 되겠습니까?
18/03/12 13:06
사과문이 아니라 기자회견이 이루어진 시점은 a씨의 폭로 이후가 아니라 엄지영씨의 인터뷰 이후입니다.
그리고 전 피해자의 말 만을 믿지 않고, 무엇보다 익명의 피해자의 말은 더 신뢰하지 않습니다. a씨의 말을 모두 믿는다고 쳐도 a씨와 오달수씨 간에 성관계가 있었다고 할 수 있고, 오달수씨의 말을 빌리면 '연애감정'이 있었던 관계라고 합니다. 그래서 a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려고 합니다. 사과문 내용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우리 사이에는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네가 불편했다면 미안하다. 그 이후 힘들었다면 그것도 미안하다' 라는거죠. 내가 널 성추행해서 미안하다는게 아닙니다. 25년전의 기억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건 아무도 모를 일이고, 그걸 기준으로 게임 끝났다고 말할 만큼 섣부르지도 않습니다. 엄지영씨는 자기가 성추행을 당했다는데 엄지영씨의 말 내용 그대로 다 믿어도 터치 한번 없는 성추행이라는건 성립하지 않습니다. 조언을 구했더니 오달수씨가 자기가 살고 있던 모텔로 가서 이야기 하자고 했고, 모텔에 들어갔더니 오달수씨가 들이댔고, 그걸 거부하고 엄지영씨는 모텔을 나왔습니다. 이 내용 어디서 성범죄가 있습니까? 이렇게 드라이하게 적은 상황에서 당시의 분위기나 감정은 당연히 우리는 알 수 없고, 그 사이에 그 사람들 사이의 감정이나 기억이 어떻게 변했나도 알 수 없습니다. 저런걸 말하기에 정봉주의 7년만 해도 엄청난 기간인데, 25년은 길고도 길죠. 증거도 증인도 기억도 다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달수는 피해자가 피해감을 가졌을 수 있다는걸 사과한거지, 자기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시인한게 아닙니다.
18/03/12 13:17
죄송한데 저도 피해자의 말만을 신뢰하진 않습니다. 피해자의 폭로가 있은 뒤에 오달수가 사과문을 발표했다는걸 신뢰하는거죠.
그리고 애초에 a씨나 엄지영이나 성범죄가 아니라면 결국 무고를 당한셈인데 오달수가 사과를 왜 발표하나요? 님이나 사과문 읽어보시죠. 사과문 대로라면 오달수는 스스로 다 자기 잘못이라던데요? 아니 자기 잘못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잘못이라는건가요? 그러니까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연애감정 운운하며 책임 회피하는건 다 님같은 사람들을 위한 전략인거에요. 여론을 무마시키면서 법적 책임은 피해가는거죠. 결코 결백한 사람의 반응이라고 얘기할 수가 없는거죠.
18/03/12 13:21
법적 책임은 고소를 해야 지는거고, 익명에 숨어있는 누군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대를 대상으로 무슨 법적 책임을...
오달수씨가 책임 회피를 한 부분이 있나요? 애초에 지금 저 건으로 손해보는건 오달수씨 한 사람 뿐이고,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건 간에 '난 그런거 모르겠다'고 해도 아무런 증인도 없어요. 25년전에서 증거를 가져올 수 있으면 그건 정말 준비된 신고자겠죠. 오달수씨는 성범죄가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에서 사과를 전한거죠. 그냥 자기가 지고 가겠다고 한거고. 말이 이해가 안되면 더 섞지 말고 그냥 가서 욕하세요.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네요.
18/03/12 13:35
마지막으로 댓글 남길께요. 이래도 이해 못하면 답 없습니다.
오달수 주장대로라면 본인은 성범죄를 저지른적도 없는데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모함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잘못했고 자기 책임이고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합니다. 이게 이해가 가십니까? 도저히 제 사고회로로는 이해가 안가서 말입니다. 님같은 사람이 앞뒤가 안 맞는게 뭐냐면 정봉주랑 오달수는 자신에게 가해진 모함에 대해 정반대의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어요. 그런데 동시에 두 사람이 결백하다고 옹호하고 있다는거죠. 정면돌파하는 정봉주는 역시 사과따윌 하지 않으니 결백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사과문을 발표한 오달수는 또 결백하다? 이게 결과 정해놓고 넌 인정이나 하라는 페미나치랑 뭐가 다른가요?
18/03/12 13:45
세상 참 단순하게 사시네요.
오달수씨는 행위 자체를 부정하는게 아니라, 그 행위가 범죄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겁니다. 그러니까 그 행위에서 만약 상대가 상처를 입었다면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는거죠. 하지만 법리적으로 그게 강간이었다고 상대가 고소를 했다면 당연히 반발했을겁니다. 왜냐면 자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자기는 상대와 연인이었다고 생각하니까. 물론 그에 대한 사실 여부는 지금 밝힐 수 없으니 일단 제껴둡니다. 이건 상호간에 마찬가지죠. 증거가 없는 것. 정봉주는 그와는 다르죠. 그런 행위 자체가 없었다고 말하는겁니다. 당연히 상대의 말을 부정하는거죠. 그럼 그걸 긍정합니까? 두 사건 사이에 섹슈얼 이슈라는것과 익명 여성의 폭로라는거 말곤 공통점이 없는데 대체 뭘 어쩌라는겁니까?
18/03/12 14:16
저기요... 고소는 안했지만 오달수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한 사건이라구요.. 참 답답하다..
오달수 배우 커리어 작살났습니다. 사과문만 보고 지금 오달수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시나 봐요..? 사과문 발표하고 영화.드라마.광고에서 줄줄히 하차당했습니다. 한마디로 배우 인생 끝장났다구요.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한 상황에서 자신을 성범죄자로 음해하는 무고범의 감정을 생각해서 다 자기 잘못이라는 사과문을 발표한다고요? 사상 참 특이하신 분이네. 님은 10년전 여자친구가 성폭행했다고 폭로하면 덮어놓고 상처입었던건 미안하다고 모든건 내 책임이라고 사과문 발표하시겠네요? 이건 사실 페미나치들이 요구하는 바와 다를게 없죠. 성범죄가 없었다고 해도 일단 여자 감정 상하게 한 니 잘못이라는건데 허허.. 그리고 행위 자체는 오달수도 없었죠. 오달수 해명대로라면 자발적인 성관계인데 그게 폭로의 내용과 무슨 상관인가요? a양이 지금 오달수랑 단순 성관계 가졌다고 폭로했습니까?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했습니까? 님 주장대로라면 오달수나 정봉주나 성범죄를 저지른게 아니에요. 섹슈얼 이슈라는게 아니라 둘다 성범죄를 저지르질 않았다구요. 하지만 오달수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정봉주는 정면돌파하는거고.
18/03/12 17:11
증거도 없는데 오달수씨가 거기서 상대의 감정에 대해서 사과 한번 한 걸로 범인이 되는군요.
그건 범행 인정이 아니라 그냥 상대의 고통에 대한 공감같은 겁니다. 그러니까 예전에 무슨 일을 했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하는건 알 방법이 없죠. a양은 성폭행당했다고 이야기했지만, 오달수씨는 기자회연에서 그게 그냥 연인간의 성관계였다고 주장한거에요. 그걸 사과문으로만 보고 있으니 당연히 말이 안통하죠. 만약 실제로 사건을 벌였더라도 보통 오달수씨 위치에 있었으면 저렇게 이야기는 안했을겁니다. 하지만 저 사람은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 그걸 범행을 인정하고 석고대죄하는 것 처럼 받아들이네요. 하지만 그건 기자회견이지 사과방송이 아니에요. 커리어가 작살난거랑 별개로 애초에 대중에게 범행을 인정한적이 없다구요. 무엇보다 그 건이 왜 '미투 운동'에 해당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25년전의 오달수가 그렇게나 무서운 선배여서 싫은척도 못하고 연애하는 인상을 풍기다가 싫은데도 마치 연인같이 강간당했었고, 그게 25년만에 생각나서 나온겁니까? 솔직히 말하면 기가 차네요.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고 같은 소리만 반복하시려면 그냥 댓글을 달지 마세요.
18/03/12 12:51
오달수씨의 사과는 논란을 일으킨것에 대한 사과지 성범죄를 인정하고 사과한게 아닙니다. 그리고 당시 무슨일이 있었는가는 이제 밝혀내는게 불가능하죠.
18/03/12 12:48
미투운동의 본질은 저게 맞을 수도 있는데,
사람대사람의 권력이라는 거는 상대적이라서 초등학교3학년짜리 어린애도 초등학교1학년 아이에겐 높은 존재이고 노숙자 사이에도 갑질이 가능하죠. 저도 언급된 분들 중 무고 피해자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되지만 "그 당시 별볼일 없었다"라는 게 만능의 논리는 아니라는 겁니다.
18/03/12 12:52
그런 사소한 갑을관계까지 따진다면 대등한 인간관계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흔한 연인간에도 나이로 인한, 경제력으로 인한 갑을 관계가 있어서 당했다고 말하면 그것만으로 권력에 의한 억압이 성립할걸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만한 문제가 있어야죠. 누구라도 인정할만한 자리에서 힘을 가지고 있어야지. 당시 별 볼일 없는 사람이었다는게 '그래도 그 사람에게는 갑질을 할 수 있었다'라고 하려면 그럴만한 증거가 있어야 합니다. 증거도 증언도 없이 익명뒤에 숨어서 그저 남자와 여자라서... 라고 한다면 그건 미투운동을 빙자한 망신주기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18/03/12 13:15
미투 운동을 그 구조적, 기능적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형사적인 면에서 살펴본다면 행위의 분업화로 형사적 위험을 아웃소싱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폭로자 - 개인적 폭로로 결과에 대한 책임 제한. 큰 효과는 제3자의 빠른 유포, 유포과정에서의 과장 등으로 이루어짐 -> 큰 결과에 대한 폭로자의 귀책 묻기 어려움. 직접적 이해관계에 있는 폭로자 본인은 과장/허위 진술 개입시 명예훼손의 위법성 조각사유인 행위목적의 공익성 인정여부 다소 난이도 있음 제3자 - 폭로자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인 발생가능성 있어 폭로에 과장/허위 사실 포함되어도 고의 회피하기 쉽고, 직접 이해관계가 없는 자이므로 목적의 공익성 인정이 용이함 -> 이 제3자에 언론이 포함되어 파급력을 더욱 높임. 제가 보기에 미투운동의 핵심은 유사피해자의 발굴을 통한 피해자 진술 신빙성 강화와, 폭로를 제3자들이 확산시켜줌으로써 형사처벌의 위험성을 나누어 가져 적은 위험부담으로 큰 효과를 주는 것에 있습니다. 이 구조는 피해주장이 진실이든 허위이든 동일하기 때문에, 효과축소와 부작용축소는 같은 말일 수밖에 없지요.
18/03/12 13:26
사적 제재가 당위성을 얻은 거죠. 목적이 끊임없이 수단을 정당화하고...
인류 탄생부터 현재 이 순간까지 남성 상위 사회가 아닌 순간이 없었으니, [적어도]그 기간이 지나기까지는 목적을 위한 수단의 무한한 정당화가 가능하다는 게 그들의 주장. 피곤한 사람들이 늘어나거나 말거나,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거나 말거나. 완전한 여성 상위 사회가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만큼 존속할 때까지는 절대 멈출 생각 안 할 사람들.
18/03/12 13:31
미투 운동이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자가 권력을 무기로 상대의 자유의지를 억압함으로써 성적인 이익을 얻으려 한 것에 대한 저항운동이라고 했을 때
오달수, 정봉주, 민병두 사건의 경우 미투와는 안맞는 면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뭐 본인들이 성희롱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기분나쁘고 불쾌했다면 그건 그거대로 진실공방을 하고 필요하면 책임을 지도록 하면 되는 문제이지 미투 운동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모든 성희롱이라고 주장하는 것들이 미투와 동치될 수는 없으니까요. 제가 우려하는 바는 오히려 미투운동이 또 하나의 권력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투운동이 권력화되어 버리면 이로 인해 또 다른 형태의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고, 그런 케이스들이 생긴다면 미투운동 자체의 동력이 지속성을 가지지 못하고 일시적인 캠페인으로 흐지부지 될 수 있을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18/03/12 13:43
권력관계를 정의하는게 애매하긴 합니다. 조직에 몸담고 있었으면 조직논리에 의한 침묵 강요도 미투에 해당되거든요. 오달수는 같은극단 선후배 사이, 정봉주는 정치인과 기자 관계. 민병두는 해당이 안됨.
18/03/12 14:05
극단 선후배는 그렇다치더라도
정치인과 기자는 누가 위라고 보기 어려운게 이번에도 정봉주는 기사 한방에 날아갈뻔 했잖아요 주요 일간지도 아닌데
18/03/12 14:06
거부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윤택, 고은, 조민기, 김기덕, 조재현은 명백하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힘이 있고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신고자에게 불리한 진술을 할 게 뻔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저항이 불가능하죠. 미투운동이 필요한 이유. 반면에 민병두는 물론이고 정봉주도 해당안됩니다. (오달수는 당시 극단에서 오달수 위치를 몰라서 패스) 정치인-기자라고 하셨는데 당시엔 기자 지망생이었습니다. 정봉주가 언론사 취업을 희망하는 A씨 앞길을 막을 힘이 있다고 보긴 어렵죠.
18/03/12 15:02
오달수는 같은 극단 선후배 관계이긴 한데.. 저정도 선후배 관계도 조직논리로 침묵을 가용당할정도인가 싶기도 해서 애매한데
정봉주는 기자와 기자 지망생이라 갑을 관계가 아니죠.
18/03/12 15:14
위에 이리님도 말씀하셨지만 언론이 제일 문제에요. (그런 의미에서 기모 라고 표현하는걸 피지알에서도 허용해 주세요?) 미투뿐만 아니하 젠더의 영역뿐만 아니라 사실관계 확인을 언론이 해야죠. 탐사보도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당장 안희정이 이상하다는걸 언론들이 몰랐을까요? 전담기자도 알았겠고 이미 안희정 캠프 회식자리에서 여기자 성희롱 사건이 있었다고 그나마 지방 언론사에서 보도도 했지요. 안희정 캠프 자체 분위기가 주종관계 일상적인 성희롱이 빈번 했다는 증언도 이제서야 나오죠.
조중동한경오 지상파 종편에서 모른척 했고 마치 보수도 좋아할 만한 정치인, 반문의 유일한 대항마로 포장한게 언론이에요. 안철수는 꾸준히 밀어주고 이재명 초반에 밀다 안희정으로 갈아탔고 오로지 반문 비문이기만 하면 어떤것도 눈감고 포장을 했어요. 정말 언론과 정치 평론가라는 사람들이 문제에요. (내가 지금도 기가 막히고 꼴같지 않은게 고성국이는 팟캐까지 하면서 인명진 목사인지 그사람부터 윤여준이니 뭐니 다 불러다 놓고 허구한날 문재인 깍아내리고 막판에는 문재인이 질수도 있으니 안희정한테 아름다운 양보를 해서 안희정이 대통령 되게 해야 한다고 피를 토하면서 선동하더군요. 저런 인간이 이명박근혜 만들더니 국정농단에도 정신 못차리고 안희정을 밀었어요. 만약 그렇게 됐다면? 또 탄핵 가나요 아니면 박정희 환생 같은 인물을 우리는 대통령으로 또 만나나요)
18/03/12 15:52
개별사건에 따라 해당 기자를 비난하긴 위한 단어로 기모는 허용되는 것으로 거의 의견이 정리되었습니다..공지가 언제 있었던거 같은데요.
18/03/12 16:03
종교든 미투든 다른 무엇이든 간에,
슬쩍 한발 넣어서 사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사이비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이에 대해서 진짜들의 행동이 없으면 전체가 다 사이비의 옷을 입게 되는거죠 뭐..
18/03/12 16:34
지금 까놓고 말해서 화제가 됐던 미투건 중 적중률이 몇 프로나 되나요? 지목된 사람은 거의 사회적으로 매장당하는 만큼 10건 중 1건만 무고로 나와도 말이 안나올 수가 없는데 지금 엄하게 피해 본 사람만 곽도원, 선우재덕, 이해영, 김어준 건은 해프닝이었다 치고....여기에 정봉주 의원도 들어갈 기세고 민병두나 오달수는 이런저런 말이 붙고, 이쯤 되면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대를 위한 소의 희생도 아닙니다....
18/03/12 16:48
음 근데 연예계가 대중들에게 드러나는 영역이어서 그렇지 사실 미투 운동의 여파는 사회 각층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가까운 대학가에서는 조용조용 그만두거나 짤리는 교수들도 좀 되구요, 편하게 학생들 끼고 술마시고 놀던 교수들이 정신 차리고 몸사리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제법 되긴 합니다. 물론 우려하고 염려하시는 게 어떤 면인지 잘 알고, 저도 무고한 희생자가 생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일입니다....ㅠ
18/03/12 17:06
사회적으로 경각심 일으키려는 목적은 사실 이미 거의 달성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문제는 이 이후에 그렇게 짤리거나 직장 잃은 사람중 또 옛날처럼 레전드급 무고의 피해자가 없으리란 법도 없으니...제2, 제3의 서정범 교수 같은 피해가 나올 수도 있고요. 정봉주 건으로 조금 자중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더 못 뻣뻣히 세우고 이런 걸로 우리 비판하면 사회적 대변혁을 방하하는 악질종자라는 식으로 나오니 더 할말이 없어지고요
18/03/12 17:12
네, 말씀하신대로 사회 전반의 불합리한 행태들은 충분히 경고받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직 결론이 나진 않았지만 돌아가는 정황 상 정봉주 의원 건으로 아무렇게나 막 던지는 미투의 탈을 쓴 공작질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그래서 진짜 무고하다면 좀 세게 대응하는 게 본인 말 따라 지지하는 (진정한 의미의) 미투 운동을 위해 도움이 될거라고 봐요.
18/03/12 17:55
분명 초기 충격요법으로는 굉장한 효과가 있는 운동이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이미 효과를 달성했지만, 결국 사적제재에 불과하다는 근본적 한계를 가지고 있는 운동이라고 봅니다.
결국 혁명의 성공은 혁명으로 인해 바뀐 개념을 얼마나 제도권으로 잘 안착시키느냐에 있죠. 그거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에는 그전보다 더한 혼돈파괴망가의 상태로 갈 수도 있는 거구요. 근데 솔직히 자칭 미투은동가라는 작자들이 여기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작자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헤이미치 말마따나 이래서 혁명이 죽는 건가 싶기도 해요. 정말로 이 작자들이 미투 운동을 사회에 좋은 방향으로 안착시키고자 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면 남성 전체를 적대시하는게 아니라 남성 내에서도 권력 따위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약자들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연대의 손길을 뻗쳤어야 했습니다.
18/03/12 23:09
그들이 원하는건 권력이지 평등이 아니거든요.
남성약자들은 잘 지배당하고있는 피지배자인데 건드릴 필요있나요. 내 위에있는 남자가 싫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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