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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1/25 17:27:30
Name kimera
Subject [일반] 최저시급인상을 통해 만난 '재미난 표현'
최근 다니던 직장 곳곳에 A4용지가 붙었습니다. 대기업 계열사, 관계사, 하청회사 등이 함께 사용하는 사내 식당의 요금이 오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존에 4400원에 하던 것을 5500원으로 올렸다는 거였죠. 그런데 인상을 설명하는 글 중앙에는 재미난 표현이 있었습니다.

“매년 지속적인 원가 상승에 대응하여 품질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특히 2018년 1월 1일부터 정부의 급격한 최저시급 인상(6,470원->7,530원/16%)으로 식당 운영에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위 문장에 있는 표현이죠.

‘정부의 급격한 최저시급 인상’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정부의 급격한’입니다.

더 내용을 진행하기 전에 혹시나 하여, 4400원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으니 저렴하구나 싶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진 않습니다. 4400원은 식당 이용자가 부담하는 금액이고, 회사에서 복지 차원에서 같은 금액을 부담합니다. 그러니까 한 끼에 8800원짜리 식사이며, 이번에 11000원짜리로 오른 것입니다.(물론 음식은 맛있습니다. 당연히 그 값을 합니다.)

저는 최저시급인상은 단순히 정부의 의지로만 오른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는 구조도 아니고요. 아울러 단순히 현 정부만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선 당시 유력 후보 모두가 지금 오르고 있는 최저시급에 준하는 공약을 내새웠으니까요. 저는 이것은 당시 대한민국 국민이 비슷하게 원하던 바가 공약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급격한’이란 표현은 다소 의도적이고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하 간에 이 재미있는 표현 ‘정부의 급격한’이 만들어낸 모습은 무척 놀랍습니다.

먼저 표현이 있기 전의 풍경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직장에는 최저 시급으로 일하시는 미화 여사님들이 계십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최저 시급이 오르기 때문에 이분들은 두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주 6일 나오셔서 일하는 것이 주5일로 줄었고, 임금은 약간 더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일하는 시간을 줄고 월급은 오른 것입니다. 이 분들은 이 점 때문에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토요일 출근하는 걸 무척 싫어하셨거든요.

거의 최저시급을 받고 일하던 보안 요원들의 월급이 제법 많이 올라 즐거워했습니다. 8년 동안 매년 1~2만 원 정도 오르던 월급이 12만원이 올랐다고 좋아했습니다. 매년 1월에 재계약을 하는 계약직들인데 이렇게 계약을 기다려보긴 처음이라고 말하더군요.

그 표현이 만들어낸 풍경입니다.

미화 여사님들이 정부를 욕합니다. ‘너무 서둘러서 밥값만 올렸다.’고 이야기하십니다.

보안 요원들이 정부를 욕합니다. ‘아마추어처럼 일을 처리해서 밥값만 올렸다.’고 말합니다.

위의 A4용지는 회사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많은 직장인들이 급격하게 오른 밥값 때문에 정부를 욕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사적인 대화방에서 하자 한 친구가 “어떤 특정 세력이 있어서 정부를 비판하려고 하는 게 아닐까?”란 의견을 내놓습니다. 한 친구는 “대선으로 바뀐 건 청와대 권력 하나이고, 언론을 비롯한 어떤 권력도 그대로이니, 상황을 호도하기 위해서 장난 친 것이 아닐까?”란 의견을 내놓습니다.

사실 잠시나마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참 생각해보니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 문장의 진짜 의미는 ‘나 가격 올린 건데, 나 욕하지 말고, 정부를 욕해줘.’일 것입니다.

인건비는 16%가 올랐는데 음식 값은 25%가 올랐습니다. 음식 값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훨씬 더 적음에도 말이죠. 아마도 오른 비용에서 인건비로 인한 원인은 절반이 안 되지 싶습니다. 어느 정도의 이익을 추구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린 것인데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저런 재미난 표현을 사용한 것인 듯합니다.

그리고 아주 효과적으로 성공했습니다. 가격을 올린 사내 식당을 비판하는 사람은 없고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만 있으니까요.(전부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제가 본 것은 그러합니다.)

제가 아침에 출근 할 때, 저녁때 퇴근을 할 때 핸드폰으로 보는 것은 전자책이거나 포털의 뉴스입니다. 뉴스를 읽다보면 정부가 참 일을 못하는 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자기 전 동영상 사이트나 커뮤니티를 슬쩍 돌아보면 뉴스가 상황을 많이 왜곡하는 것은 아닌 가 의문이 듭니다. 그와 동시에 동영상 사이트나 커뮤니티가 뉴스를 호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고요. 누가 옳은지를 알 수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최근에 경험한 바로 이 재미난 표현 때문에 왜곡 또는 호도하는 주체가 커뮤니티나 동영상 사이트는 아닐 거 같다는 쪽으로 마음이 갑니다. 이유는 왜곡 호도를 하는 주체는 ‘이익’이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동영상 사이트야 광고 등의 수익이 생길 수 있다지만 커뮤니티 사이트는 직접적인 이익이 생기기 어렵거든요. 그런데 언론사는 그 행위를 함으로서 어떤 ‘이익’이 있을 거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상황을 왜곡하고 호도함으로서 값을 올린 비난을 피하는 이익을 얻은 사내 식당처럼 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이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위에 미화 여사님들이나 보안 요원들은 최저시급 인상으로 인하여 이익을 보았고 이에 행복해 하다가 비난 받고 싶지 않은 사내 식당의 왜곡으로 인하여 그 이익과 행복을 주기 위해서 노력한 정부를 비난하고 있거든요.

이런 모습들이 이 사회에서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국민을 위해서 정말 열심히 일하고서도 오직 비난만 받았고, 공과가 있음에도 공은 인정받지 못하고 과만 치욕적으로 반복되는 노무현 대통령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순전히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서 당연히 잘 되어야 할 일마저도 반대를 하는 이기적인 세력으로 인해서 원리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매도되는 것이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완벽한 사람이 없듯, 완벽한 정부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문재인 정부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 모여서 이룬 정부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입니다.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것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실수를 하지 않는 완벽함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잘못한 것을 지적할 수 있고, 건의할 수 있고, 그리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서 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전 정부의 두 대통령은 완벽하지도 않으면서 그에 대한 지적을 하면 ‘내가 해봐서 아는데’와 ‘종북 세력’등의 단어 등을 내새워 무시하고 다시는 질문하지 못하도록 찍어 눌렀습니다. 그리고 그런 행위에 대해서 ‘자유 수호를 위한 안보의식’이라는 괴상한 논리를 꺼내들었습니다.

현 정부에 대해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거나, 현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 정당하게 지적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 길이 아예 막혀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잘못하지 않을 완벽한 정부를 기다리는 것(사실 다른 정부가 완벽할 거란 보장도 없고요.)보단 그게 더 빠르지 않습니까?

왜곡 당하거나 호도되거나 무작정 비난 받는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여전히 제 마음 속에서 떠올리는 것으로 눈가를 젖게 만드는 그분의 모습이 보여 긴 글 적어보았습니다.

이런 시기에 이런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rom kim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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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도타
18/01/25 17:32
수정 아이콘
자칭 보수언론이라는 자들이
왜 자꾸 아마추어정부, 평양올림픽을 덮어씌우는지 보여주는 예시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뻐꾸기둘
18/01/25 17:38
수정 아이콘
정치권력 하나(그것도 행정부)만 바뀌었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죠.

타협하고 서로 조율해가는게 정치라고 하지만, 그것도 상황이 될 때의 이야기.
18/01/25 17:39
수정 아이콘
물가인상요인을 매번에 가격에 적용하진 않으니, 꼭 인건비와 가격이 같은 비율로 오를 필요는 없지요.
시스코인
18/01/25 17:39
수정 아이콘
문제점은 저기 행복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인건비 인상 때문에 회사에서 짤린 사람들도 많다는게 문제죠

사회적약자를 위한 임금 정책이 되려, 사회적약자의 생존길을 좁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 취업해서 활발하게 있는, 어느정도 소득 있는 사람들이야 복지 줄이고 성과금 깎고 해서 살아남겠지만

오히려 빈곤층에 속하는 일용직들의 일자리는 되려 줄어들고 있죠

저희 회사만 해도 이번에 청소/경비 일용공들 대폭 나갔고 도급직만 55명 감축시켰네요.

정규직 4명 희망퇴직 명목하 모가지 날라갔구요
임나영
18/01/25 19:00
수정 아이콘
최저시급을 지난 해 처럼 8% 올렸다면 모두 구제받고 계속 다녔을까요?. 아마 저분들 중 최소 50%는 최저임금을 8% 인상했어도 일자리가 줄었을거로 보입니다.
조폭블루
18/01/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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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을 잘지키는지 혹은 야근수당같은것은 제대로 주는지가 더 우선시 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법을 안지키면 제제를 강력하게 좀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18/01/25 17:46
수정 아이콘
인건비만 오른건 아니죠. 다른 재료들은 공급하던 사람들의 인건비도 올랐으니... 그냥 전체적으로 다 올랐다고 봐야죠

최저임금인상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 모두 동의하는 편이라 따로 할 말이 없고
임금 오르면 물가 오르는건 어쩔 수 없죠 뭐...
본인 급여만 오르고 물가는 그대로이길 바랬다면 그냥 나이브한거고..
18/01/25 17:46
수정 아이콘
음, 계산법이 좀 이상한데요.
식당에서 인상한 비율은 25%입니다. 4400 -> 5500원이니까요. 임금 인상률은 본문에 쓰신 것처럼 16%입니다. 다만, 복지 차원에서 회사에서 밥값의 절반을 부담하고 있으므로 단순히 인건비 상승에 따른 밥값 인상이라면 인건비 인상대비 3배 이상 오른 걸로 보이는데요. 임금 인상률 16% 중 8% 인상분은 회사에서 지불할 복지 지원이므로 실제 식당 가격은 4400원에서 8%만 올라야 인건비 반영인데 25%가 오른 거니.. 3배 이상이 오른 거..

아닌가;; 모르겠다; 역시 수학은 다음 인생에 ㅠㅠ
18/01/25 17:48
수정 아이콘
비율을 그렇게 반으로 나누면 안됩니다.
18/01/25 18:26
수정 아이콘
애초 인건비가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였냐에 따라 상승한 인건비 대비 가격 상승분의 비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cadenza79
18/01/25 18:45
수정 아이콘
라비님 말씀대로 비율은 반으로 나누면 안 되죠. ^^
시스코인
18/01/25 17:49
수정 아이콘
그리고 글쓴분이 어느 부서인지 모르겠는데

저렇게 급격하게 오른 경우

기존에 읍박을 지르든 살살 달래든 동결 몇년간 최대한 하다거 이번에 어쩔수 없이 한번에 올리는 경우

아니면 이번에 한번 크게 올리는 대신 향후 몇년간 인상없음

등 계약조건을 세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최종병기캐리어
18/01/25 18:01
수정 아이콘
그게 구매부서가 주로 하는 일이죠. 이래저래 휘둘러치고 엎어서 가격 유지하다가 이런 '감당할 수 없는 요인'이 발생할 때 한번에 반영하는 것...
18/01/25 17:50
수정 아이콘
임대료 오르고 최저시급오르고 물가오르고~ 집값오르고~ 세금오르고~ 아주 좋습니다~~~
대중들이 그냥 정부비판하는거같나요? 대의를 위해서만 움직여야될거같나요?
물론 정말 큰관점에서는 대의가 중요할때 있지만 왠만한일은 본인과 본인가족의 이익과 불이익입니다
그게 아니고선 피해와 불이익을 보는데도 정부를 도와줘야해 이런 가증스러운 위선자들이 어디있을까요
나성범
18/01/25 18:38
수정 아이콘
윗 글을 다시 음미해보시면, 실제로는 본인한테 이익인데 그것은 잊고 당장 손해보는 밥값만 비난하는 사람들의 현상에 대해 말하고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는 '언론', '업체' 의 행위에 대한 비판입니다. 밥값 올랐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지 않습니다.
18/01/25 19:00
수정 아이콘
그런분위기를 조장하는게 아니라 그런분위기가 현실입니다 뭘 조장하고 조작한다고만 생각하는지..
18/01/25 18:39
수정 아이콘
저랑은 좀 생각이 다르네요.
그들이 가증스러운 위선자인가요?
지금 현재는 내가 피해와 불이익을 보겠지만 그 결과도 결국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까요?
18/01/25 17: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최저 임금이 올라서 가격을 올린다고 직접적인 인건비 상승률하고만 가격 상승률을 비교해서 비난을 피하기 위해 재미난 표현을 썼다는 것도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과 같은 [재미있는 표현]이죠... 최저 임금이 오르면서 오르는게 식당 직원 인건비 뿐만이 아니라 사내 식당에 재료 배달하는 직원의 임금도 오르는 등 간접적으로 비용이 오르는 것도 있습니다. 그걸 메우기 위해서 밑으로 부담을 흘려 보내는 거죠....
최종병기캐리어
18/01/25 18:01
수정 아이콘
사람이 이렇게 간사합니다.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이 늘어날 때는 좋지만, 나가는 돈이 늘어나면 욕하게 되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이점주의 자
18/01/25 18: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최저임금 자체가 규정임금으로 취급받는 상황에서, 임금상승을 핑계로 돈을 필요 이상으로 올리는 곳은 분명 나올꺼라고 봤습니다.
요금 과하게 올리고 최저임금 때문입니다~ 하면 정부 욕도 먹이고 자기 돈도 벌고 일석이조니까요.

그동안 최저임금으로 쥐여짜여 왔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그 이상의 임금을 기본으로 요구하지 안는한 이런일은 끝이 없을겁니다.

그래서 철 없던 10년전에는, 재벌들 말 따라서 최저임금 일년에 10원씩 올려서 욕이나 먹지 말라고 정부에 말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탱구와댄스
18/01/25 18:21
수정 아이콘
최저임금 올랐으니 경비원을 반으로 줄여버리겠다고 한 아파트도 있지 않습니까.......
고타마 싯다르타
18/01/25 18: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최저임금 정부의지로 올린거 맞습니다. 사실상 정부가 결정하는 구조이기도 하고요. 최저임금위에서 노동자쪽 위원은많이 올리자고 하고 경영계쪽 위원은 오히려 낮춰야(,,,,,)한다고 양극단에서 싸우면 사실상 정부측의 입김에 영향을 받는 공익워원이(?) 중간에서 쇼부쳐서 결정한다고 알고 있어요.

이번에 16%오르기로 결정했을때 어떻게 16%가 올랐을까? 라는 비하인드 기사에 정부측 위원들이 주도해서 결정했다는 기사도 읽은적 있으니 찾아보세요
18/01/25 18:34
수정 아이콘
급격하게 오른거 맞고. (어떤 기준으로봐도 16%가 천천히 올라갔다고 표현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득 볼 사람은 보는거고, 욕할 사람은 욕하겠죠.
애초에 이런 잡음 없이 위아더 월드 해서 만든 법안 아니고, 그걸 예상 못하지도 않았을테구요.

정부가 집행했다 = 사회적 합의가 되었다는 의미도 아니니..
칭찬 받을 사람한테 칭찬받고, 욕할 사람한테는 욕 먹는게 맞는거죠.

다만 본문처럼, 본인이 나아진 환경을 인식못하고, 나쁜 점만 보는 사람들을 보면 좀 답답하긴 하겠죠.
이런 부분까지 커버해서 정부가 끌고 나가고자 하는 방향이 확실하다면, 여론전까지 잘 펼쳐야 하겠습니다..
18/01/25 18:35
수정 아이콘
근데 인건비가 16%올랐으니 최종소비재의 가격도 16%쯤 올라야한다가 맞는말인가요?
18/01/25 18:40
수정 아이콘
이런거야 말로 울고 싶은데 뺨쳐주는격이라고 하죠..그러니까 밥값을 올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가 최저임금 올리니까 기회다 싶어서 올리는거.물론 임금 올라가서 비용증가하는 부분은 있겠습니다만.. 그게 다는 아니죠. 핑계대기 얼마나 좋습니까..
사악군
18/01/25 18:45
수정 아이콘
전 이게 상호동의된 호들갑인가 싶은데, 지금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했다'라고 할만한 하락이 있긴 했어요? 고작 이거 떨어진거 가지고 지지율이 급락했니 2030이 등을 돌렸니 하는건 야권이나 언론 김칫국 호들갑이라고 보는데 말이죠.
18/01/25 18:56
수정 아이콘
떨어질일만 있지 적어도 오를일은 없어보여서 그런거죠 그것도 적극지지층이 떨어져나가는건 호들갑이 아니라 경계해야할일이죠
킹보검
18/01/26 06:04
수정 아이콘
리얼미터 대표의 말을 빌리면 이번 지지율 하락은 세월호때 박근혜 지지율 떨어지는거랑 동급이었답니다. 데미지 쎄게 받은겁니다.
Been & hive
18/01/26 11:01
수정 아이콘
리얼미터 상세 지지율표를 보고왔는데
지금까지 문통 지지율이 60%이상의 고공행진을 달렸던건 야권 지지층도 (그래, 내가 안찍긴 했지만 그래도 잘해주고 있어! 였는데,단 자유당 지지층은 제외합니다. 탄핵 직후 콘크리트 강도는 더 늘어난거같아요. 예전엔 그래도 사람냄새는 났었는데..) 인정해주는 측면이 컸었는데, 야권에서는 이제 정말 아닌거 같다! 라고 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졌다는 거죠. 이 2개 당에서 긍정 평가율이 50%->30% 대로 떨어졌습니다.

말하자면, nateman님같은 분들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국민-바른 입장에선 정말 정떨어진다는 것이죠. 기타정당지지층에서도(진보정당은 제외) 부정평가가 훨씬 높아졌구요.
확실한건, 더민주-정의 지지층과 국민-바른 지지층이 갈수록 사이가 나뻐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려할만한 일입니다.
신의와배신
18/01/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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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퍼센트가 아니라 7퍼센트만 올랐더라도 똑같은 액수로 올렸을 것 같습니다.
cadenza79
18/01/25 18:55
수정 아이콘
글의 논지 자체에는 동감하는데, 다른 분들이 지적하셨듯
"오른 비용에서 인건비로 인한 원인은 절반이 안 될" 것이라는 명제는 사실이 아닐 겁니다.
무심코 식재료값은 안 올랐잖아?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식재료가 언제나 식당에서 곧바로 조리할 수 있는 상태로 무한대기중인 상태가 아니죠.
산지에서의 수확에도, 산지로부터 공급업체로, 공급업체에서 식당으로의 운송에도 인건비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내의 법제 변경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반영 안 되는 부분은 사실상 외국에서 들어온 재료의 값밖에 없을 겁니다만, 말씀하신 식당의 환경은 아마 국산만 쓸 것 같네요.
방향성
18/01/25 19:00
수정 아이콘
뭘로 해도 안됩니다. 이번달 들어서 산지 농산물 가격이나 물가가 급격히 인상된게 없어요. 향후에 발생할 수 있지만, 그건 시차를 두고 천천히 반영됩니다.
18/01/25 19:08
수정 아이콘
오히려 이번달을 예시로 드시는게 맞지 않을것 같습니다.
최저임금은 매년 올랐으니 연속적인 현상으로 보는게 맞고,
그 것들이 시차를 두고 천천히 반영된 현상이라고 볼수있기도 해서요.
cadenza79
18/01/25 19:20
수정 아이콘
쓰려다가 양이 방대해질까봐 안 쓴 건데 말씀하신 건 맞습니다.
이번년도 인상에 한정하면 그 말씀이 맞죠.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야 결과적으로 다 반영되겠죠.

하지만 제가 쓴 댓글의 취지는 "이번 년도의 임금상승이 당장의 식당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말씀드린 게 아니에요.
"인건비가 미치는 영향력 범위가 절반 이하가 될 수 있느냐"는 명제에 대한 말씀이죠.
임금수준은 법령에 의하여 매년 상승되고, 작년 상승분이 지금 반영됐든 올 하반기에 반영되든 계속 반영되고 있는 겁니다.
18/01/26 10:04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의견과 생각이 같습니다.
18/01/25 19:03
수정 아이콘
기업 입장에서 원가 오른만큼만 판매가를 올리면 이익율이 낮아지는건데 왜 그래야 할까요. 더욱이 매출이 같은 비율로 오른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인건비=원가는 아니지만)
녹차소년
18/01/25 19:05
수정 아이콘
16퍼센트가 아니라 6퍼센트만 올렸어도 가격인상은 똑같이 했을겁니다. 매년 그래왔거든요.
보라도리
18/01/25 19:13
수정 아이콘
원래 남일 이면 고고하게 선비 처럼 평가 하실수 있습니다..
근데 그게 내일로 닥치게 되고 영향을 끼치게 되면 그 느낌은 상상을 초월 합니다 지방에서 부모님과 작은 식당을 운영 하고 있는데 어짜피 저희 집은 제가 다 직원 일을 다 하고 있기 떄문에 별 문제는 없지만 확실히 주위 요식업계는 비상 사태 입니다..

가뜩이나 요즘 경기 가 안좋은데 다들 잘됐다 싶어서 직원들 줄이는 정리 중이 시더군요 뭐 이런식으로 말해봤자 넷상에서는 겨우 그거 올려줄 능력 없으면 장사 접어야지 그럼 그돈 주는 가게에서 알바를하세요 소리만 들을테니 저런 기업 들 뿐만 아니라 이번엔 소상공인들 전부다 겪는 현상인데 그들이 얼마나 대비 해야 하고할 능력이 있는지나 궁금합니다 정부 하는 것도 일단 이거 다들 좋은 효과 있을테니깐 참고 해봅시다 정도 인데..

비록 다들 정부의 정책을 미리 미리 대비해서 남들 한테 비웃음 안살고 잘사시길 바랍니다
시라노 번스타인
18/01/25 19:14
수정 아이콘
당연한거죠...;;

저거와는 별개로 많은 점주님들 저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유통비가 상승되는데 가격은 그대로면 점주는 예전보다 못벌고 있는거죠.

그런 상홤에서 어쩔 수 없이 높은 가격에 소비자에게 팔게 되는거구요. 점주는 그거에 대해서 죄송하다고 해야되죠.

가격 100원이라도 오르면 매장에서 클레임 거는 분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거 죄송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게 점주, 직원들이예여. 이런 상황이 온 게 그들 탓은 아니겠죠? 정부탓하면서 손님들 설득시키는 수 밖에 없어요. 점주 스스로 "최저임금이 올라서 내 이윤이 이전보다 줄어드니 부득이하게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공지할 수 는 없죠.

프렌차이즈 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들도 로얄티와 유통마진으로 먹고 사는데 이전보다 적게 먹는걸 감수하겠다? 차라리 누구 탓할 사람 찾고 회사 이윤을 예전보다 안떨어지게 하는게 합리적인거죠.

그렇다고 소비자들은 월급이 올랐나요? 최저시급만 올랐을 뿐 그 이상 받고 있던 월급쟁이들은 연봉협상을 임금상승률에 맞게 다시 했나요?

최저임금 상승 취지는 공감하지만...지금 상황인 굉장히 별로입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8/01/25 19: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게 다 최저임금이 최저임금이 아니라 가이드임금으로 인식된 탓입죠.
Vincelot
18/01/25 20:10
수정 아이콘
당장 자기 돈 나가게 생긴 사람들 앞에서 이런 얘기는 와닿지 않겠죠. 정책이라는 게 원래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일이기도 하고요. 언론 비판이나 개인적인 지지의사를 재확인하는 것도 물론 의미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정부의 모습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내딸채연이
18/01/25 21:08
수정 아이콘
적당히 오르고 적당히 오른가격 내고 먹으면 되죠..
참..프레임 이라는게..
18/01/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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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오르진 않고 몇년에 한번씩 오르잖아요...
18/01/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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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오르긴 하죠. 16프로씩 오른 적은 없지만...
18/01/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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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대부분 매년오르진 않던데
cadenza79
18/01/2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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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두분이 "매년 오르는 대상"을 서로 달리 말씀하고 계신 것 아닌가요? (lexial님은 구내식당 밥값, 갓지님은 최저임금) 그러면 두분 말씀이 다 맞죠.
18/01/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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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네요;;;
유리한
18/01/25 22:50
수정 아이콘
어쨌든 확실한건 식당 직원들은 모두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었겠군요..
18/01/2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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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오르니 물가는 오르는데 막상 최저임금 안받는 일반 회사원들 월급은 그만큼 안오르죠. 상여금쪼개기도 인정한다니 오히려 월급이 깎였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최저임금 급격히 올릴거면 단속이랑 처분좀 쎄게 했으면 합니다. 주휴수당도 그렇고 휴게시간도 그렇고 대기업들도 대놓고 안지키는걸.
18/01/2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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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정부때는 언론이 좌경화됬다고 난리고
문 정부때는 언론이 극우화됬다고 난리고

대체 어느쪽이 진실이련지...크크크
아니면 언론은 정부 반대로가는 청개구리인지
Been & hive
18/01/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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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언론의 주요한 목표중 하나는 국가 권력의 견제-감시기도 합니다.
18/01/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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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말이요, 그냥 으레 정부에서 건수잡히면 까이는걸 무슨 조직적으로 문재인 깎아내린다고 하는걸 보니 의아해서요. 언론이 바보 멍청이도 아니고 씹퇴물인 503 빨아준다고 남는게 있을리도 없는데 마치 이건 503 세력의 조직적 음모다라는 뉘앙스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왕왕 보여서 남겼습니다.
Pyorodoba
18/01/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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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정부때 언론이 좌경화....됐었나요? 최순실게이트때야 몰라도 다른 때는 글쎄요..
metaljet
18/01/2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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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어쩔수 없이 최저임금으로 인한 인건비 인상분만 납품가나 용역비에 반영하려는 순진한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죠.
오히려 '최저시급 인상을 핑계로' 최대한 자기 이득을 추구할 것이고 그래서 결국 예상치 못한 물가상승이 일어나는거죠.

어떤 정책을 결정할 때는 사람들의 순수함과 선의를 믿기보다는 각 경제 주체들이 경비원 최저임금 주기 위한 관리비 몇천원 인상이 아까워서 해고를 해버리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 늑대들이라고 가정하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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