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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9 10:11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친구 편의점 야간 가끔 보는데 술드신 손님이나 외모적으로 분위기가 강하신 분들이 오시면 긴장되더군요...ㅠㅠ
17/07/19 10:37
저도 뭐.. 새벽까지 하는 술장사를 하다가 동네 건달들이 가게 영업시간 끝났는데도 안나가고 버텨서 언쟁을 벌인적이 있네요. cctv있는거 확인하더니 밖으로 데리고 나가길래 "맞고 돈이나 벌자" 는 생각으로 버텼더니 포기하고 나가더군요. 5년 장사 하면서 별의별 일 다 있었습니다.
17/07/19 11:04
저는 만취한 남성분이 음료수(숙취해소)를 계산대에 올려놓고 카드 대신 신분증을 준 적이 있습니다. 손님 이거 신분증인데요 하고 돌려줬더니 감사합니다 하고 음료수 갖고 가려고 하길래, 붙잡아서 결제 안 하셨다고 하니까 방금 했잖아요 하더군요. 방금 카드가 아니라 신분증 주셨다고 말했더니, 제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제가 계산 안 했다고요? 사장님 저 그런 놈 아닙니다' 라고 반박 하더군요.
당시 속으로 아, 이거 골치 아프겠다 한 번만 더 말해보고 그냥 내 돈으로 메꿔야겠다 라고 생각한 순간, '사장님 저 그런 놈 진짜 아닙니다 저 성실한 놈이에요.' 라면서 변명인지 하소연인지 막 늘어놓으면서 자기는 이런 사람이라고 회사 신분증을 보여주는데 거기에 카드가 같이 있어서 그걸로 결제하고 보냈습니다. 나가는 마지막까지 자기는 나쁜 놈 아니라고 몇 번을 얘기하는데 솔직히 미친거라 생각했네요. 그런데 며칠 후에 술에 좀 덜 취한 상태로 왔는데 세상 매너있는 직장인이었습니다. 이후로도 술 마시고 아이들 장난감 사 준다고 킨더조이 초콜렛 사러 종종 오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니 과도한 음주는 모두 자제합시다 크크
17/07/19 22:16
술취해서 그냥 실수한거네요. 평소에도 매너 있고, 술취해서 본심이 나와도, 그런 사람 아니라고 항변할만큼 착하게 사는 사람인거네요!
17/07/19 14:22
구제 옷장사하면서 진짜 진상 아주머니들 많이 봤지만 그래도 무섭지는 않았는데
문제는 동네 양아치 아저씨들이죠. 길 건너편 순대국밥집에서 낮술먹고 취해서 우리 가게들 들어와서 행패부리는게 참 많았습니다. 저라도 있어서 다행이지 만약 와이프 혼자 있었다면 뭔짓을 할지 모르는 양아치들이 많아서.. 하루는 옷 정리하고 있는데 낮 12시부터 술판벌리면서 건너편 가게에서 술먹다가 나와서 담배를 피우다가 갑자기 저희가게 오더군요. 담배도 안끄고 그냥 가게로 들어와서 여기 옷 얼마야, 남자옷 있어? 하면서 담배피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더군요. 자기가 이동네 20년 넘게 살았는데 전부터 이 가게 눈에 띄어서 한번 와야지 하다가 왔다고.. 이야기 듣다가 담배좀 꺼주시죠. 했더니 그게 참 싸가지 없어 보였나 봅니다. 그냥 바닥에 던지고 발로 비벼 끄더군요. 순간 화가 났지만 일만들지 만들자는 생각으로 꾹 참고 옷 사실거 아니면 담배꽁초 주워서 나가달라고 했습니다. '아 손님인데, 옷좀 보겠다니까?? 금연건물도 아닌데 디게 까다롭게 구네.. 젊은사람이 유드리가 없어..' 그리고는 건들거리면서 이것저것 보더니 "이옷들은 죽은 사람들거 가져오는거야?" 이러는데 웃음이 나더군요. 일부러 시비거는게 눈에 보여서 웃음면서 이승 똥밭에서도 구르는 인간들도 많은데 뭘 그리 이야기 하시나요? 아저씨보다 휠씬 깨끗한 사람들이 입던 옷들입니다. 라고 대꾸하니 저 한번 쏘아 보고는 그냥 그대로 다시 건너편 술판 벌이는곳으로 가더군요. 결국 담배 꽁초는 제가 치웠네요.. 흑흑.. 좀더 강하게 갈까 하다가 정말 수 틀리면 와이프 있을때 뭔짓 할지 몰라서 그냥 유들유들하게 넘겨야겠다고 다짐은 하는데 이 양아치들때문에 진짜 혈압 오른적이 장난 아닙니다. 몇개월 계속 시비 걸었는데.. 결국 다 받아 넘기니 그다음부터는 딱히 가게 근처에서 어슬렁거리지는 않더군요. 도난도 많아서 CCTV 달고 해도.. 그냥 막무내기로 물건 들고 튀는 사람도 정말 많더군요. 에휴.. 자영업은 진짜 사리가 나와요.. 그래서 제가 직장 생활 하고 있는거지만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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