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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4/08 21:04:37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아마도 이러다 제 명에 못 죽을 것 같군요.
실신인지 아니면 낮잠인지 모를 상태에서 정신이 간신히 들어 자게의 글을 조금 뒤져 보다가. 야근에 대한 글들을 다시 보았습니다. 그 중에는 제가 야근에 대해 쓴 글도 있었고 과중한 근무를 견디다 못해 회사에서 도망쳤다고 말하는 자기고백도 있었습니다. 다시금 초과근무 문제가 참 심각하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아니. 느낌만 받는다는 것은 거짓말입니다.

저 역시 지금 이러다가 제 명에 못 죽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아래에 암으로 고통받으신 분의 투병기와 사례도 있는 상황에서 저 혼자 속된 말로 징징대는 것 아닌가 싶은 두려움도 있고, 보고 들으시는 분들의 처지에 따라서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정도의 경험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조금 늘어놓겠습니다.


올해 초 새로 제가 들어간 게임회사. 아는 사람 소개로 들어갔고 프로젝트의 성향도 저와 잘 맞아 보여서 괜찮겠거니 싶었습니다만 막상 본 작업에 들어가자 마자 굉장히 강도가 높은 야근과 철야가 반복되었습니다. 작업에 필요한 체계와 도구와 옵션이 프로젝트의 규모와 이미 진행된 사업 상태에 비해 총체적 난국인 것과 갑자기 끼어든 우선순위 앞선 일들 등으로 거하게 까먹은 일정은 그렇다 치더라도, 지난 약 2주 정도의 근무 강도는 제가 예전에 근무했다가 게임 다 만들어 런칭하고 실신하고 난 뒤 저를 헌신짝 버려버리듯 배신한 전전 회사를 떠올리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출근 후 날밤 새고 다음날 퇴근. 월화수목금 5일 중 4일 자정 이후 퇴근 등등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그 전 약 4주 가량에도 저 정도는 아니지만 야근과 철야가 없는 날보다 있는 날이 많았고요. 당연히 지난 주와 이번 주. 2주 내내 제 상태는 정신줄을 놓기 직전이 됩니다.

주말엔 회사엔 안 나갔습니다만 그건 주말근무를 '시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당연히 지난 주 토, 일요일과 이번 주의 토요일(오늘)을 저는 말 그대로 집 안에서 '잃어버렸습니다'. 지난 주에는 '체력 회복'이 아니라 '일상 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이 되었던 게 일요일 오후 늦게였고. 이번 주에도 겨우 이 정도 길이의 글을 세 번에 나눠 써야 할 만큼 하루가 되도록 아직 회복되지 않았습니다.(그러고 보니 요즘 정치 이슈로 핫한데 PGR에 댓글을 한 번 달아도 연이어 다는 것은 꿈도 못 꾸니 자연스럽게 키배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건 장점이려나요 단점이려나요.)

평소에는 주말에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기르라고 성화를 벌이던 어머니와 동생조차, 제가 2주 내내 밥숟가락도 제대로 들지 못할 정도로 힘이 빠져버리는 광경을 보시더니만 그 직장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아주 심각한 얼굴로 저에게 매달리고 있더군요. 전엔 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사회에서 남의 돈 먹는 게 쉬운 게 아니라고 말하며 의지로 버텨야 한다거나 나약해지지 말라는 식으로 웬만한 직장 상사보다 더 몰아붙일 만큼, 가족의 일이라도 공적인 일에 대해서는 엄한 태도를 취하시던 어머니조차 말이죠. 거기에 새벽에 들어오는 일이 반복되자 그로 인해 어머니께서 밤중에 많이 깨시고. 결국 밤잠을 못 주무셔서 저 때문에 불면증으로 고통받고 계시는 광경을 보니 정말 별의 별 회의감이 다 들게 되는 요즈음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당장 돈을 못 벌면 생계도 꾸릴 수 없고. 제가 가진 지병을 더 진행시키지 못하게 만드는 치료도 더 할 수 없고, 제가 안고 있는 집의 빚도 못 갚는 상태이니까요. 그런데 그런 위기가 턱 밑까지 차 있는 상황인데도 도망치든 벗어나든 무슨 수를 취하고 싶은 게 요즈음의 심정이라 정말로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성공? 회사? 돈? 네, 있으면 좋지요. 아니요. 저는 있으면 좋은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절실해요.

얼마나 달콤합니까. 대박 타이틀 뭐뭐뭐뭐를 만든 게임개발자. 거기에 저는 빚도 갚아야 할 게 많고 집에 돈도 지금보다 더 갖다주고 싶고 읽고 싶은 책도 즐기고 싶은 콘텐츠도 많습니다. 거기에 이 업계의 연령대를 감안하면 저는 굳이 지금처럼 고난을 겪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 해도, 앞으로 이 업계에서 일할 시간도 그렇게 많이 남지 않았어요. 하지만 내가 죽거나 박살나서 복구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요? 이미 회사 몰래 링거를 맞고 비싼 체력 회복제를 달고 사는 게 일상이 되어 버린 상태인데 여기에서 더 무슨 노력을 해야 할까요?

몇 년 전. 사람이 일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게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이미 겪어 본 저로서는.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다른 무엇보다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야근도 철야도 주말근무도 다 좋은데 제발 사람이 일상생활이 가능하게끔 해주고 나서 시키든지 말든지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저를 쥐어짜 죽이려는 세상에서 제가 너무 배부른 투정을 하나 봅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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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투니
17/04/08 21:08
수정 아이콘
저도 게임 업계인데 지금 토요일에 일하고 있자니 남 일 같지가 않네요...
주저씨
17/04/08 21:16
수정 아이콘
선게에 달아야 할 댓글 같지만 지금 정말 당장 필요한건 노동개혁인데요 정말...
이제 사회 초년생인 세대로서 보면 공기업 공무원 아닌이상 답이 없어요 고등교육 받을때만 해도 법정근로시간준수 추가근무수당 지급 이런거 당연한 줄 알았더만 신의직장 들어간 친구들아니면 개나준 수준이거든요 포괄적임금제니 요즘 나오는 성과연봉제도 그렇구요
권리를 말하기엔 어딜가나 노조는 유명무실이라 발언권은 바닥수준 어떻게든 취업했으니 버텨보려는 초년생들....하 정말 헬조선이란 말이 뼈저리게 와닿고 있습니다
복타르
17/04/08 21:24
수정 아이콘
97년 처음 게임업계에서 일한지 어언 20년... 수많은 게임회사를 다니며 경험한게 있다면
어떠한 일을 해도 알고보면 야근과 철야를 할 필요가 없는 일정이었다는 것. 야근, 철야 안하면 망한다구요? 그런회사는 해도 망해요...
StayAway
17/04/08 21:32
수정 아이콘
사람은 건강을 잃어가면서 돈을 벌고, 다시 그 돈을 치료하는데 쓴다는 이야기가..
Tyler Durden
17/04/0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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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자야돼요. 잠은 죽으면 쭉 잔다고 하지만, 안자면 더 살거 빨리 죽을수도 있...
스트레스+ 잠자는 시간+ 먹는것 이 3가지가 중요한것 같아요
김철(32세,무직)
17/04/08 21:49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좀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첫번째 직장에서 얻은 우울감이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처자식 생각하면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올해는취업이될까
17/04/08 23:35
수정 아이콘
비슷한시기에 취업소식을 알리셨던 김철님과 동일하게 저도 진지하게 이번주말 퇴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철(32세,무직)
17/04/09 01:02
수정 아이콘
헉 왜...저는 직장은 그래도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상관없이 우울감은 약간은 병적인 증세 같기도 하네요.

신중하게 고민하셔서 좋은 선택을 하시길...
아르카
17/04/08 22:02
수정 아이콘
사회에서 부조리를 당하고 고생을 하고 욕을 먹어도 '그게 사회다' '너도 문제가 있다' 이런식으로 위로를 못해줄망정 오히려 몰아붙이는 사람이 있죠. 특히 가족중에 그런 사람들 꽤 있는데 저런 소리를 자기딴에는 위로라고 생각하더군요. 그러다 진짜 힘들어 죽을때쯤 되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더군요.
17/04/08 22:26
수정 아이콘
진짜 노동개혁이 절실합니다. 저출산, 실업률, 자살율 이런건 현상이지 원인은 지나친 노동으로 인해 파생되는건데요. 이렇게까지 사람을 쥐어짜는 세상에서 살아남는게 너무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Been & hive
17/04/08 22:30
수정 아이콘
인간은 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단지 선택의 결과만으로 능력에 관계없이 업무의 난이도가 극악하게 달라지는건 좀 가혹한일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17/04/08 22:41
수정 아이콘
으... 보는사람도 괴롭네요.. 위기를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
-안군-
17/04/08 22:52
수정 아이콘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저도 한때 위기를 맞았는데, 좋은 사장님을 만나서 많이 배려받으며 일하면서 회복했거든요...
시안님께도 그런 행운(?)이 있기를 빌겠습니다.
물맛이좋아요
17/04/08 23:32
수정 아이콘
오늘도 9시 부터 근무해서 지금 퇴근합니다.

내일도 그럴 듯..

뭐 다들 그렇게 사는 것 같네요.

이게 대체 뭐하고 사는건지....
리듬파워근성
17/04/08 23:51
수정 아이콘
으아아아아 ㅠㅠㅠ
17/04/08 23:49
수정 아이콘
요즘은 다들 이렇게 살다 가는게 트렌드니 이게 레알 '제 명'일 수 있습니다 (...)
17/04/09 00:29
수정 아이콘
저도 일하기 싫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Surrender
17/04/09 00:36
수정 아이콘
이래서 요즘 한국을 헬조선이라고 하는건가요.
외국이지만 주5일 9 to 5 일하는데도 힘들다고 칭얼댔는데 이건 아무 것도 아니었군요.
17/04/09 00:42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지 말라는 말을 실천한 1인입니다.(삼다가 탈출하긴 했지만..)

다른쪽 기술 배워서 전직했더니 그래도 이곳은 사람사는 대우는 해주네요.
아자아자!
17/04/09 01:08
수정 아이콘
저는 공무원인데 맨날 야근에 오늘도 출근했고 주말 중에 하루만 쉬어보는게 소원일 정도네요. 근데 이렇게 일해도 상사에게 하는게 뭐냐는 소릴 들었어요. 요즘은 진짜 이게 사람 사는건가 싶을 정도예요.
로또 1등만 당첨되면 상사 면전에 사표 던지고 나가자 그런 생각하며 삽니다.
지하생활자
17/04/09 01:20
수정 아이콘
정형외과 1년차입니다
병원에서 세시간 자면서 나머지 시간은 오롯이 일하는데에만 쓰이고
수술방에 환자 집어넣으려고 마취과와 다른 내과들 사이에서 욕먹고..
정말 한달밖에안되었지만 건강이 나빠지는게 느껴지고 머리도 몽롱하게 계속 살다보니 회의삼드네요
화염투척사
17/04/09 07:33
수정 아이콘
전공의 특별법이 되어도 생활이 바뀌는게 없나 보네요. 올해부터 들어오는 전공의들은 삶이 좀 나아지려나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 아무쪼록 건강 챙기시며 일하시길.
17/04/09 08:57
수정 아이콘
유예기간이 올해 말 까지라... 아직도 상당수의 병원/의국에서 일단은 눈치만 보는 형편인 듯
똥꼬쪼으기
17/04/09 04:13
수정 아이콘
저만 힘든게 아니였군요.
최근 2년간 9시 출근, 평균 퇴근시간이 10:30분이고,
매주 토욜도 출근해서 6시간씩 일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직급과 년차가 올라갈수록 일은 더 힘들어지고 챙겨야 될 건 더 많아지네요.
17/04/09 05:30
수정 아이콘
나라가 잘되려면 국민들이 노오력을 해야 한다던데... 국민들 갈아넣어서 만들어야 되는 나라라면 차라리 망해 없어지는게 낫겠습니다.
요즘은 사람답게 살수 있는 나라라면 차라리 합방되 한국이 없어지는게 더 낫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까짓 애국심이 뭐라고...
안토니오 산체스
17/04/09 06:49
수정 아이콘
좌파정당에 투표합시다
17/04/09 08:16
수정 아이콘
제가 개발자 근무 환경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많이 해온 이야기지만 한국에서 널널하다는 회사 다니다가 미국에서 정말 빡쎄다는 회사 다니는데, 사실 여기 너무 널널해서 저한테는 그냥 신의 직장 같은데 여기 사람들은 자꾸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네요. 진짜 개발자라면 가능하다면 무조건 해외로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언젠가 다시 한국에 들어가기는 할건데 적응이 다시 될까 걱정되네요 크크
wish buRn
17/04/09 09:15
수정 아이콘
자영업자라 1주에 66-78시간 근무합니다. 한달 휴일은 2번이구요. 제가 빡센게 아니었네요....
광개토태왕
17/04/09 09:33
수정 아이콘
그래도 백수들 보다는 낫습니다.....
17/04/09 10:16
수정 아이콘
저도 야근 많은 곳에 있을 때는 정말 몸이 안좋아지더라구요.
아무 것도 않고 그냥 걸어가는데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그러니까 겁이 나던데...
야근 별로없는 한직으로 오니까, 한두달 만에 거의 낫더군요.

다른 직원들도 저처럼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 임신했다가 유산하는 사람, 잘 퇴근하고 다음 날 뇌경색으로 쓰러져 못나오는 사람...
마흔 즈음 때이른 발기부전에 절망하는 사람까지 -_-;;
은하관제
17/04/09 12:22
수정 아이콘
취업준비생이 되었을 때는 그 무엇도 일할 자신이 있다고 하지만, 취업이 되고 나서는 이직을 꿈꾸지 않는 사람이 드문게 참 아이러니하죠.
이직을 꿈꾸게 만드는 것이 개인의 욕심이 아닌, 회사의 환경이 큰 몫을 차지한다는 것이 많이 씁쓸한 일이고요.
저도 많은것을 고민중인 요즈음이기에, 지금은 우선 건강을 꼭 챙기시라는 말씀만 드리게 되네요.
사자포월
17/04/09 14:27
수정 아이콘
한국의 일상이군요.
저도 설계업 할때 기본 10시 퇴근에 프로젝트 막판엔 새젹4시 퇴근 9시 출근을 밥먹듯이 한지라.
1년 일하니까 혈변이 쏟아지는데 회사 그만두니까 멈추더군요.
한국의 노동 환경이란 참 대단합니다.
남광주보라
17/04/09 14:47
수정 아이콘
전 지금 허접한 중소공장에서 가내수공업급 일을 합니다. 돈벌이도 시원찮아요. 하지만 야근 없고 이전보다 편한 몸 상태라서 그만두고 다른 일을 못하겠네요. 정말, 돈 적게 받더라도 여유시간을 택한다는 부류에 저도 발을 들인 셈입니다.
성격 개같은 인간이랑 마주하며 일을 해서 열은 받는데 일찍 끝날때도 있고, 저녁이 있는 삶을 유지 가능해서 조금은 더 있고싶군요. 오오
엘룬연금술사
17/04/09 17:49
수정 아이콘
게임회사에서 개발 인력 면담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라 남일 같이 들리지 않네요.

제가 생각하는 핵심은, 개발 업무 특성 상 시기에 따라 업무량의 고저가 크게 존재하는 만큼 쉴 수 있을 때 푹 쉬게 해줘야 하는 것인데,
일부 무능한, 혹은 무지한 사람이 매니저가 되어버리면 부서원들의 야근을 자신의 가치를 빛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하기 때문에
결국 개발실 전체적으로 번아웃이 오죠. 그럼 당연히 퍼포먼스 안나오고, 그 때 그 매니저는 "우리가 이렇게 철야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을 하죠.

그리고서는 자기부터 부서 이동이나 이직 알아보고. 에혀...
달토끼
17/04/09 17:52
수정 아이콘
도데체 어딜 가야 제 명에 살수 있나요.....
장제이
17/04/09 20:18
수정 아이콘
이제야 취업에 대해 고민해보기 시작하는 대학생인 저에게는 멀기만 한 이야기같군요... 고등학생 때는 대학만 오면 끝인줄 알았고 또 이제는 취업만 하면 끝인줄 알고 있는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미래를 더 멀리 내다보고 고민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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