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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08 20:53
저는 갑상선 암 이었는데. 갑상선 암도 암은 암이라고 암판정 받으니 머리가 하얘지더군요. 올해로 5년차입니다. 초기에 발견하여서 전이 된곳도 없었고 다행이 반절제 하여서 갑상선 반이 남아 있어요. 항암시술, 방사능 시술 이런거 없었구요. 신지로이드는 예방차원으로 계속 먹고 있구요. 암은 초기 진단이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나도 모르게 걸려 있으니까요.
17/04/08 23:24
갑상선 유두상 암은 예후가 너무 좋아서 암 취급도 못 받는 분위기이긴 해서, 평생 암 딱 하나만 골라서 걸리라면 고를 암 중 하나입니다.
17/04/09 01:46
만약 제가 암에 걸린다면 갑상선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이십대에 갑상선 질환 앓은 적이 있어서요. 초콜렛님 갑상선이 반 남아 있다니 다행이시네요.
17/04/08 23:26
원발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양성 종양에서 악성 전환 된 경우에는 양성인 기간에 지켜보다가 악성 전환되면 치료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본문을 보고 의사가 잘했다 못했다를 이야기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해요.
17/04/09 01:48
음, 저의 경우에 의사에게 고통을 호소했는데 그게 아플 리가 없다는 반응이었어요. 의사가 통증을 무시했는데 알고 보니 질환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수술이 더 커지기도 했어요. 잘못했다기보다 좀 무신경하고 초음파를 잘 못 보던 선생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사가 없다고 말했던 것도 있었거든요. 크크크...
17/04/09 11:54
이런거 보면 미드 하우스가 생각나네요.
해당 병이 고통이 있는게 아닌데 환자가 고통을 호소한다면? 분명 다른 문제가 있는건데 전문직들 중에 자기 분야에 시야가 갖혀서 다른 걸 생각 못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17/04/08 23:43
40대에 40대인 친형을 암으로 저세상에 보냈습니다. 생떼같은 처자식을 두고 형을 보면서, 정말 인생 무상 많이 느꼈고, 지금도 매일 하루도 가슴 한켠에 묻어 놓고 삽니다. 저보다 더 가슴 아프신 부모님, 형수, 조카들 보면서 참고 살지요.
암이요. 예방 안됩니다. 유전적 요인 조금 있구요. 환경적 요인 조금 있구요. 60%이상은 원인 불명입니다. 하루에도 매일 암세포가 생겼다가 죽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암세포가 죽지않고 돌연변이가 되어 순식간에 증식합니다. 친형은 건강검진 받고 이상무였는데, 4개월뒤 응급실에 위암 4기 진단받았습니다. 4개월 사이에 도대체 무슨일이 생긴걸까요? 알수가 없습니다. 단지, 알았을때는 온몸에 암이 전이 되었을 뿐입니다. 아무리 의술이 발달되었다 하더라도 암은 4기정도 되면 불치병입니다. 그래도 1~3기 정도면 초기 발견한거라 완치(사실 완치는 없습니다. 장시간 발현이 안됐다고 판단하는거지) 가능합니다. 즉, 현재 의학 수준으로는 암세포를 정확히 죽이지 못합니다. 앞으로 방사선, 표적치료제 보다 낳은 치료법이 나오길 빌뿐입니다. 그래서 제가 느낀것은 매년 위내시경하구요. 3~5년마다 대장내시경 하구요.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 있으면, 병원가서 진단 받아서 초장에 발견해서 해결하길 기대하십시요. 담배쩔고, 술쩔고, 면역력 약하면(특히, 암은 몸을 따스하게 해야 예방됩니다. 차게 다니는건 금물)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우리는 그 확률을 줄이기 위해 별별 암예방이라는 정보를 듣는거지요. 결론적으로 암은 예방 안됩니다. 단지, 조기 발견으로 죽을 뻔한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확률을 줄이기 위해 건강히! 지내야 하는 겁니다. 건강하세요~
17/04/09 00:34
1. 암 예방이 안되는 건 아닙니다. 말씀하신 조기 발견의 의미를 가지는 검진 이외에 원인을 제거하는 검진도 있죠. 자궁경부암의 경우 HPV 바이러스 치료, 대장암의 경우 용종 절제 등으로 암이 되기 전에 병변의 원인 혹은 전구병변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죠.
2. 하루에도 매일 암세포가 생겼다가 죽습니다. -> 무얼 말씀하려고 하시는 건지는 알겠는데 암종 일부의 발생에 대한 가설 중 하나입니다. 대장암과 같이 90% 이상이 전구병변을 거쳐서 암이 되는 경우에는 이 가설로 설명이 안됩니다. 3. 위암 중 아주 일부가 급격한 진행을 보이는 형태가 있으며 예전 용어로 linitis plastica 라고 하는 데 젊은 분들에게서 발병한 위암은 상당 비율로 이 종류의 암입니다. 진행이 빨라 예방이 어렵고 진단 당시 4기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형님분은 아마도 이 케이스로 보입니다. 저도 가족은 아니지만 주변에 이걸로 가신 분이 있습니다. 4. 4기이면 완치 가능성이 희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드물게 완치되는 케이스가 있고, 학회에 지속적으로 증례보고 됩니다. 증례보고가 너무 많아서 이제는 이슈도 안될 정도라 아주 없는 정도도 아닙니다. 5. 완치는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고형암의 경우 병의 증거가 없는 기간이 5년이 유지되면 완치로 판정합니다. 이후 재발이 없는 것은 아니나, 5년이라는 기간이 설정된 이유는 이 이후에는 재발의 확률이 소수점 % 로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아주 소수의 병이 남아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보통은 그 이후에 발생하는 암은 새로운 발병에 비중을 두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위암 예방 목적의 위내시경의 적절한 주기에 대한 연구가 최근에 성과가 많은데 1년 주기 vs 2년 주기 검사에서 1년 주기 검사가 더 생존율이 더 좋다는 데이터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최근엔 3년 주기가 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장내시경은 현재 10년 주기가 대체로 공통된 의견입니다. 불안하시면 짧은 주기로 검사하시는 건 자유인데 불안감 해소 효과는 있지만 추가적인 암 예방 효과의 증거는 없습니다.
17/04/09 01:32
주기가 짧은게 더 좋을거 같은데 차이가 없는 이유는 뭔가요? 내시경 검사가 몸에 부담을 줘서? 아니면 어차피 아주 작을 때는 발견 못하고 언제 하나 비슷한 크기 때 발견해서? 아무튼 신기하네요.
17/04/09 10:50
아주 진행이 빨라서 내시경 검진이 의미 없는 일부 위암을 제외하고는 내시경으로 겨우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완치목적의 수술이 불가능해질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2년 이상이라면 가능한 이야기죠. 이건 차후 새로운 약제, 수술의 개발로 '완치목적의 치료' 가 가능한 범위가 넓어지면 내시경 주기가 더 길어질 여지도 있습니다.
사실 가이드라인이 2년 주기에서 1년 주기로 바뀌면 내시경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내시경 주력 병원의 수익 증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비교적 연구가 되던 부분인데, (우리나라 제외... 우리나라는 치료 내시경 없이 검진 내시경만 하면 병원이 망하는 수가구조) 딱히 소득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하위 그룹으로 위암의 고위험군 (위축성 위염, 장상피 화생) 환자들을 선별하여 1년 주기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 하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쪽도 현재까지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대장 용종 같은 경우도 용종이 눈에 보이는 시점에서 절제 불가능한 암으로 발전하는 시간이 통상적으로 10년 이상 걸린다고 봅니다.
17/04/09 11:52
제가 의사가 아닌데 섣부르게 말씀드렸나 보네요. 전문적으로 알려주셨으니까 감사드리구요. 몇년전부터 암관련 서적, 다큐 등등 주욱 보면서 나름 판단한게 죽을때까지 담배 한갑씩 피는 사람이 폐암이 없을 수 있고, 담배 근처도 안간 사람이 폐암걸리고, 뭐 그런 얘기 많잖아요. 막상 암 걸리면 1~3기만되도 치료해봅시다. 낳을수 있습니다. 그러는데, 4기는 가족들에게 준비하십쇼 합니다. 그래서 느낀게 참 복불복이다 라고 느껴요. 다행인것은 예전보다 조기 진단 기술이 발달하여 사망율은 많이 낮춘거 같습니다. 아래 링크 기사가 최근 기사인데...연구결과가 수긍이 갑니다.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7878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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