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니까 진짜 인간 자체가 싫어지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현장 실습 나간 미성년자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혹하게 대할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노동력만 수탈하려해서 애들이 내몰려서 사망하고 자살하고 식물인간이 되어 누어 있습니다.
학교도 기업도 정부도 외면하고 성실하고 착한 아이들일수록 내가 참아야지 하다가 결국 터져버립니다.
전주에서 사망한 19세 여고생은 콜센터에서 근무했더라구요. 그것도 통신사 해지담당 부서입니다.
관련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콜센터는 절대적으로 콜수로 평가가 내려집니다. 최소 몇콜을 받아야만 퇴근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해지부서는 강성 고객들이 많은 부서일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불만을 가지고 해지하려는 고객이고 해지부서는 그들을 설득해서
해지를 취소해야 해서 매우 고된 부서라 생각됩니다. 남자인 저도 일반 상담하다가 강성 고객에게 걸려서 퇴근 못하고 혼나다가 결국 우는 거 들켜서 부서장님이 해결해 주신적도 있습니다.
그런 힘든 일을 여고생이 했으니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이해갑니다.
그와중에 회산 콜수 평가는 없다면서 자기들은 책임이 없음을 항변합니다.

차라리 책임감이 없고 이기적인 아이라면 더러워서 때려치고 나올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대부분 착하고 성실한 아이들이 자기들의 부모, 선생님, 학교등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참고 참다가 결국 희생됩니다. 마이스터고, 특성화 고라는 미명아래서 취업율 100%를 위해서 아이들을 내모는 학교와 교사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값싼 노동력으로만 취급해서 착취하는 기업을 보면서 이 사회에 절망하게 되네요.
항상 이런 주제에서 그래도 인류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글을 써오던 저 조차 이젠 그 믿음이 흔들립니다.
실습에서 견디다 못해 돌아온 아이들에게 빨간 조끼를 입혀서 낙인을 찍고 미취업자 명단이라면서 교무실 한복판에 사진을 걸어두는 교사가 선생입니까? 19살 된 아이를 3일 연속 야근시키고 폭설 주의보를 무시하면서 작업하다가 결국 지붕이 무너져 사망에 이르게한 기업인, 12시간 2교대로 1주일 내내 근무를 시켜서 결국 뇌출혈로 식물인간을 만든 그들은 어떤 사람일까요? 그들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부모이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존경받는 기업인일까요? 진짜 인간을 흥하게 했지만 결국 극으로 몰아서 망하게 하는게 자본주의라는 생각도 됩니다.
아이들은 인간으로 보지 않고 오로지 돈으로 값싼 노동력으로만 보는 사회가 말그대로 헬조선 본 모습인 것 같습니다.

밤중에 방송을 보고 감정이 격해져서 쓴 글이라 두서 없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이렇게 방송이라도 해주어서 실상을 알려주는 곳이라도 있는게 희망이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출근하기가 죽을 만큼 싫었던 적이 있었기에 지금도 주말주차 맘편히 쉬지 못할 아이들의 맘 이해합니다.
이 방송이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어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정부가 나서서 좀 더 나아지길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