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에 출근하는데, 100리터 정도 크기의 봉지가 집 앞에 버려져 있어서 살짝 짜증이 났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냥 출근했다가 퇴근하고 돌아와서 살펴보니 종량제 봉투도 아니고 안을 살펴보니
잡다한 쓰레기와 사진에 보이는 대형 현수막이 들어 있더군요.
그러지 않아도 집 주변에 잡다한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서 짜증이 나는 판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합세해주시니 빡침이 확 올라오네요.;;;
현수막에 보이는 고현점이란 곳을 검색하니 '경상남도 거제시'가 나오는데
오늘이 17일이고 현수막에는 17일이 행사 마지막 날이라고 적혀 있는데
거제에서 끝나지도 않은 행사의 현수막이 왜 부산의 우리 집 앞에 버려져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짜증을 억누르고 고현점에 전화해서 어이가 없고 짜증이 나서 항의하려고 전화했다면서 상황설명을 했습니다.
그냥 짜증 나서 항의나 하고 싶은 마음이었고, 죄송하다는 말 들어서 알겠다 하고 끊으면서 끝났네 !라고 생각하고
저거 어떻게 버리나 하면서 씻고 오니 1시간 사이에 모르는 전화번호로 5곳에서 전화가 와 있고
다시 전화가 와서 받으니 어떻게 된 상황인지, 쓰레기는 어떻게 버려져 있는지 이것저것 묻고
양산에 버렸었는데 그게 왜 거기 있는지 모르겠다, 죄송하고 수거하러 가겠다 하면서 끊었습니다.
1시간 만에 컨테이너 2~3개는 일렬로 연결해서 실을 수 있을 만한 대형트럭이 왔는데
응? 짐칸 전체에 프린팅된 곳을 보니 '하이마트' 차량이네요. (이 상황은 뭐여...... 늬들이 왜 이걸 수거하러 와?;;;)
저는 어이가 없고 조금 짜증 난다, 수거하러 온 분은 이게 여기 왜 버려져 있지 내게 아닌 것 같은데......
뭐 이런 쓸데없는 대화 조금 나누고 수거해가서, 끝났네! 이 정도면 나름 잘 마무리됐네 했는데
그 날 저녁 10~11시 사이에 전화가 와서 자다 깨서 받으니
현수막 버려졌다고 전화한 분이지요? 어떻게 버려져 있던가요? 쓰레기봉투에 담겨있지 않던가요?
다짜고짜 묻는데, 자다 깨서 이런 전화 받으니 쓰레기 버려진 것보다 더 빡치네요.;;;
다 끝난 일에 이 늦은 시간에 전화해서 다짜고짜 그렇게 묻기만 하고 지금 뭐하는 거냐고
욕만 안 했다뿐이지 제 기분을 확실히 알 수 있을 만한 어투로 돌려주고 끊으면서 진짜 끝이 났는데
자초지종(이런 거 버리거나 혹은 떨어질만한 곳이 아님)과
후기(1시간 사이에 5곳에서 전화가 올 만큼, 밤 10~11시에 전화해서 확인할 만큼 다급한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가
궁금한 쓰레기 무단 투기 당한 경험이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