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언어에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체계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예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우리의 공간적인 경험이 공간과는 상관없는 다른 관점을 묘사할 때도 그대로 사용이 되는 예를 생각할 수 있지요. 특히 영어에 이러한 현상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것들입니다.
행복한 것은 "UP", 슬픈 것은 "DOWN"
I’m feeling up.
My spirits rose.
You’re in high spirits.
I’m feeling down.
I’m depressed.
He’s really low these days.
My spirits sank.
의식이 있는 상태는 "UP", 의식이 없는 상태는 "DOWN"
Wake up.
He fell asleep.
He dropped off to sleep
He’s under hypnosis.
He sank into a coma.
건강이나 생명은 "UP", 아프거나 죽음은 "DOWN"
He’s at the peak of health.
He’s in top shape.
He fell ill.
He’s sinking fast.
He came down with flu.
His health is declining.
통제를 하고 있거나 힘을 가진 것은 "UP", 통제나 힘의 대상이 되는 것은 "DOWN"
I have control over her.
He’s at the height of his power.
He’s in a superior position.
He ranks above me in strength.
He is under my control
He fell from power.
He is my social inferior.
좋은 것은 "UP", 나쁜 것은 "DOWN"
Things are looking up.
We hit a peak last year, but it’s been downhill ever since.
He does high-quality work.
Things are at an all-time low.
We hit a peak last year, but it's been downhill ever since.
미덕은 "UP", 악행은 "DOWN"
He is high-minded.
She has high standards.
She is an upstanding citizen.
That was a low trick.
Don’t be underhanded.
I wouldn’t stoop to that.
That was a low-down thing to do.
위와 같은 언어 표현들은 사람들의 신체적 경험이 언어에 반영이 된 경우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의식이 있는 것은 "UP"으로 그렇지 못한 것은 "DOWN"의 공간적 경험을 적용하는 것은 우리가 잘 때는(의식이 없을 때) 누워 있다가 깨어나면(의식이 있을 때) 일어나는 신체의 경험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신체의 경험으로부터 나온 언어의 표현 영역이 다른 상황에까지 확장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또 다른 예를 하나 들어보면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는 것도 있습니다. 즉, 탄생을 출발, 죽음을 도착에다 맞추어 놓고 그 가운데의 삶의 진행을 이런 저런 여정에 비유하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시간의 흐름을 공간적 이동으로 변환시켜 표현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Path schema). 아래와 같은 영어 표현들을 이러한 경우에 대한 예시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arents should give their children a good start in life.
He’s over the hill.
I was bogged down in a dead-end job.
Her career is at a standstill.
They’re embarking on a new career.
He’s gone off the rails.
Are you at a cross-road in your life?
I’m past it (= I’m too old).
He’s getting on (= he’s ageing).
하지만 또 재미있는 게 이러한 것은 일방통행입니다.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기는 하지만 거꾸로 여행을 인생에 비유하지는 않습니다.
비행기가 출발할 때 "비행기가 태어났다"고 하지 않고 배가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그 여객선이 죽었다"고 하지는 않지요.
아무튼 우리가 인식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우리가 하는 말에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체계가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하는 말은 우리 자신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What we say is what we are!"
지난 한 주 동안 우리는 무슨 말을 했고 무슨 글을 썼을까요? 거기에 드러난 우리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한번쯤 돌아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