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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03 22:46
아내분이 돼지고기를 이용한 요리에 일가견이 있으신 것 같네요. 늘 잘, 그리고 크나큰 부러움을 느끼며 보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자취생
15/11/03 22:47
할머니가 해준 돼지머리 눌린거에 새우오젓 한마리 딱 올린다음에 정구지김치 한젓가락이랑 같이 먹으면 소세지가 저리가라였는데...
15/11/03 23:28
키야~~ 이게 먹기엔 호로록 찹찹 먹지만 만드려면 의외로 시간이 오래걸리는 음식이지요.
시골에서 잔치 있을때 돼지 잡아서 머리만 톡 잘라서 상에 올리잖아요? 행사가 끝나면 썰어서 먹기도 하지만 할머님은 그걸 가져다 다시 팔팔 끓입니다. 근데 머리고기만 넣어서 끓이는 게 아니라 나머지 잡뼈들을 넣고 푹푹 끓이다 머리는 건져내고 국물은 계속 걸죽하게 졸입니다. 여기에 마늘이나 생강편을 넣어 냄새를 잡고 머릿고기는 확 조사놉니다. 걸죽한 국물과 잘게 썬 고기를 넣고 굳히면 몰캉몰캉하고 쫀쫀한 머릿고기가 되는거죠. 거기에 묵은 갓김치 하나 척 올려서 먹으면 다 죽습니다. 그나저나 종이사진님 아내분은 요리에 소질과 관심이 많으신거 같아요. 좋으시겠당... ㅜㅜ
15/11/04 00:37
크~ 이시간에 이 글을 보네요. 종이사진님의 이 연재물(?)의 팬인데.
볼때마다 늘 부럽고 배고픕니다. 사진의 편육도 맛있겠는데요. 저기에 소주까지 곁드리면... 캬~
15/11/04 11:06
사퀴테리를 어떻게 읽어야하나 한참고민하다가 '아....차슈가 사실은 영미권에서 유래한 말인가? 아니면 차슈가 영미권에 전파된 말인가?하고 들어왔는데 그런건 아니었네요 크크크크
15/11/04 22:01
저거슨 수육에 가깝다!!!라고 티껍게 (많이 부러바서~~) 주장합니다. 흐흐흐~
(이모~ 일단 링게루 한꼬뿌 더 리필!!!을 부르는 게시글) 부산 북구청 이른바 도살장 근처에서 40 오버 평생을 살아온 제가 보아온 돼지머리편육... 그냥 돼지머리눌린거란 표현을 많이 썼고 그게 익숙하네요. 현장용어로 튀긴다라는 표현으로 하는데 돼지대가리의 잡털을 토치로 그슬린 후에 이쁘게 운명한 놈은 고사상에 올라가 잠깐의 더 호사를 누리고 그게 못되는 녀석들은 죄다 삶겨서 돼지머리눌린거의 재료에 포함되죠. 기억에 남는 돼지머리눌린거는 흐물흐물하게 몇시간 푹 삶아서 그 잡다한 재료들을 한데 모은뒤 일정한 형틀 (설명하려니 쯔아아압~ 두께 10T정도에 R500정도의 철판*2에 시계 시침마다 구멍을 둟고 양 철판 사이에 마대자루를 넣고 돼지대가리 삶은거+비인기 돼지부산물 삶은거)을 넣고 볼트+너트를 끼운 다음 큰 빨간 다라이에 넣고 찬물을 붓고 시간마다 볼트를 조여주면서 압착+쿨링을 시켰죠. 제가 기억하는 가내수공업 형태의 돼지머리눌린거의 원형이였습니다. 흐흐~ 지금은 아마 공장에서 알아서 프레스로 쓕~ 누르겠지만 그 시절 세들어 살던 주인집 문간방 아재의 작업장에선 시간마다 볼트를 조였고 그 나머지 시간엔 돼지창자에 순대소를 습관처럼 우겨넣고 하루를 마감하시면서 내일은 쪼매 더 개안켔제? 하셨을거란 추측을 해봅니다. 이게 몇년만의 댓글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뻘짓(?)을 해보고 싶은 이른 밤에... (아~ 댓글쓰다 뽕삘와서 링게루 하나 더 리필하러 편의점으로 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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