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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03 21:34
글에 써주신 것처럼 출판사가 1만4천원할 책을 1만2천원으로 내려서 출판사가 받는 돈을 예전과 똑같이 맞춘 후 소비자에게 이익을 보게 하면 참 좋겠지만, 그냥 1만4천원을 유지해서 더 많은 돈을 교보문고로부터 받겠다고 할 곳도 적지 않을거 같긴 하네요. 몇 달 지나면서 글에 쓰신거처럼 서적 가격이 내려갈지 지켜봐야 할거 같습니다.
또한 문제는 모든 온라인서점 및 대형서점이 교보문고와 같은 결정을 얼마나 빨리 내릴지이겠네요. 모든 서점 혹은 대부분 서점이 교보문고의 정책을 따라가지 않는 이상 출판사가 가격 내리면 다른데서 손해를 보게 되니까요.
15/11/03 21:51
넵 그대로 유지해도 할 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비슷한 책이라면 어차피 싼걸 선택할 겁니다.
-시장 우리나라의 단행본 시장이 이미 많이 죽어서(...) 그나마 팔리는 건 학습, 어학 도서인데요. 여기는 다 고만고만하다보니 정가를 먼저 내리는 쪽이 유리할겁니다. 그러면 나머지 출판사들도 조금씩 따라가겠지요. - 출판사 올해 출판사들의 정가산정은 그야말로 버티기였습니다. 더 이상 올렸다가는 아무도 안 살거란 걸 알기에, 인건비랑 제작비 물류비 등등 제하면 권당 백몇십 원 남거나 몇십 원 남기는, 적자보더라도 자산유지를 목표로 한 정가산정이었습니다(그게 이 가격이라는게 함정) 제가 볼 땐 감사합니다 하고 내리는 곳이 많을 것 같습니다. - 서점 결국 서점도 압니다. 출판사가 위와 같이 가격산정을 하고 이익 없이 버티기 모드로 가면 나가떨어질수밖에 없고, 하나 나가떨어질때마다 돌고 도는 어음들이 또 어디를 망하게 할지 모르고, 결국 대형서점에도 손해가 될 거라는 것을요. 문제는 '지금의 노다지를 내 손으로 끝내진 않겠다'모드로 관망중이었는데, 교보문고에서 저렇게 칼을 빼들었으니 결국 남은 두 달 안에 어디든 따라오지 않을까 합니다. 단, 대형 온라인서점의 경우 굳이 따라와야 할 메리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쪽에서도 뭔가 결정을 하긴 해야 할 겁니다. 이 부분은 소비자에게 달려있는데요. 안 올렸을때 악의 축으로 몰아버리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어차피 가격이나 마일리지나 무료배송이나 다 거기서 거기가 됐으니까요. 누가 먼저 선역 이미지를 차지할것인가 싸움일테니 결국 시간문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너무 긍정적으로 썼으나 사실 걱정도 됩니다ㅠㅠ)
15/11/03 21:42
교보문고가 좋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사와 서점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지요. 저도 앞으로 교보문고를 이용하도록 해야겠습니다.
15/11/03 21:53
교보가 교보문고를 낼 때 철학이 '책으로 남길 생각 말고 1년 결산시 약간 손해보게 장사해라'였다고 하는데,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으니 아니겠지 했는데 뭔가 진심이 느껴지는....괜히 감동입니다ㅠㅠ
15/11/03 21:46
그냥 요즘 드는 생각은 ~~유통법 이름이 붙은건 입법 취지는 어땠을지 몰라도 현실은 죄다 X이란 겁니다.
이게 대체 누구를 위한 법인지, 같은 가격에 팔아도 요즘엔 당일배송도 되고 검색도 용이하니 재고유무 확인이 불편한 동네 서점에 갈 이유가 없는데.. 어쨌든 교보의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15/11/03 21:55
이대로 20년만 욕먹으면서 버텨서 물가와 책 가격이 서로 합당하다 느끼는 가격이 된다면, 그때는 좋은? 법이 되겠죠.
그러기 전에 출판사가 다 망할 줄 알았는데, 이번 교보의 결정이 그 20년을 조금 더 앞당겨주게 됐다고 봅니다 흐흐
15/11/03 21:59
한 블록 거리에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가 다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공사기간동안 고객이 이탈하지 않게 하려고 많이 노력하더라구요. 그래서 코너별로 리모델링하고, 차단벽을 설치해서 영업과 공사를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공사중인 코너에 대한 특별 가판대도 만드는 것 같아요.
항상 느끼는 건 앉을 자리가 없는 서점이라는 거였는데, 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강남 교보문고는 아예 매대 사이에 큰 책상/의자가 있어서 거기 열댓 명이 앉아서 읽던데, 비슷한게 생기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누가뭐래도 광화문 교보문고는 우리나라 최다이용객 서점이니까요.
15/11/03 21:58
우리집에서 종로가는 버스에서...종로 2가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영풍이라 그 서점을 주로 이용했는데 이젠 갓교보 이용해야겠네요.
사실 월드뮤직 음반사러 핫트랙스도 가끔 이용했었는데... 갓교보!
15/11/03 22:03
영풍문고에서 나와서 광화문역쪽으로 걷다 횡단보도 건너면 교보문고입니다.
근데요~ 거기 사이에 종로분식이라고 분식집이 있는데 거기 튀김이 맛있어요. 근데 순대도 꼭 시키세요. 주문받는 아줌마 목소리가 김수미랑 똑같거든요. "아슴마 여기 슨대 하나 써~르세어"
15/11/03 22:44
이제 공은 출판사에게 넘어간거죠. 내려간 공급율 대비로 정가를 전면 재조정하는 액션 정도를 보여주지 않으면 이젠 댈 핑계도 없을겁니다.
15/11/04 19:26
예전 을지로입구에 사무실이 있을 때 광화문 교보문구의 외벽에 크게 걸린 글귀에 가슴이 두근거려 외우고 다니곤 했었지요.
교보문고, 실망시키지 않아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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