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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09 01:04:13
Name 키루신
Subject [일반] 내 생에 최악의 아르바이트 후기



별 다른 특수 능력 미보유 학생신분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직종인 서비스업종만 이것 저것 해보던차에
친구가 저에게 조언을 주더군요. "야 아O백 같은데서 힘들게 돈 벌 필요 뭐 있냐? 그냥 동네에서 알바 한번해봐,
별로 안 힘들고 꽤 재밌어" 그 말을 듣고 저는 동네 술집에서 일해보기러 결정한 후 알O몬에서 한 모집공고를
봤습니다. [생선과 그릴 OO점]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합니다. 전화 후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때 시급에 대해 간단히 협의하고 (최저시급보다 무려 140원이나 더 주더라구요.) 근무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몇 명이서 일하는지 이야기하고 제일 중요한 '밥 주는지' 물어봤습니다. 공식적으로 밥은 안주지만 야식은 거의
매일 만들어준다더군요. 휴학중이라서 돈이나 벌지 마음으로 주6일 하루 8시간씩 일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알바가 다 빠졌지만 총 3명까지 뽑을거라더군요. Big cheese는 면접 당일부터 일 할 생각 없냐고 물었지만,
그 날은 선약이 있어서 다음날부터 일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출근하자 사장님이 저를 반깁니다. 주방 이모 (중국분)과 인사하고 유니폼 갈아입고, 이제 일을 배웁니다.
딱 3개 배웠습니다. '젠가시(기본 반찬)만드는법, 테이블 번호, 포스 찍는법' 이렇게 속성 5분 교육이 끝나고 사장이
어딘가로 나갔습니다. 금요일이었는데..... -_ -; 계산하는법을 안배워서 손님이 계산 해달라고 할때마다 주방 이모를
불러야했어요. 손님이 벨 누르면, 벨 번호가 어디에 나타나는지 몰라서 혼자 여기저기 뛰어다니다가 우연히 번호가
뜨는 형광판을 발견했습니다. 그 날은 야식을 안주더라구요. 그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다음날은 사장아내가 와서 일을 도와줬습니다. 그제야 계산하는법 배우고, 그때 젠가시 재활용법, 소주 남으면
버리지 말고 재활용해라, 물도 남으면 재활용해라(대체 왜 -_ -;), 칵테일 제조법 등 이것저것 배웠습니다.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라길래, 메뉴교육같은거 없냐고 물으니 그런건 일하면서 알게된다고 그러더라구요.

일요일은 이모가 쉬는날이라서 사장이 나와서 요리를 합니다. 표정이 굉장히 안좋았어요. 그때는 몰랐죠. 사장이
일하기 싫어하는거 -_ -; 사장 친구들이 놀러와서 사장도 같이 술을 먹다가, 주문 들어오면 제가 사장을 부르고
사장이 잠시 요리하고 사장 친구들이랑 술을 먹었습니다. 슬슬 느낌이 옵니다. 뭔가 이상하다.


한 일주일 일하니 감이 오더군요. 사장이 가게에 오는날 = 가게에서 친구들과 술 먹는날, 사장이 가게에 안오는날
= 밖에서 술 먹는날 -_ -a 이모말에 따르면 사장이 그 건물 전체 주인이랍니다. 7층인가 8층짜리였는데 가게 운영
하면서 나머지는 세줬대요. 어쨋든 사장이 없으니 홀에서 자유를 만끽하기는 개뿔, 한가할때는 심심하고 바쁠때는
힘들어 죽어요. 가끔 사장이 얼굴 비추는 날이면 저에게 주7일 일할 생각 없냐고 묻습니다. [너 돈벌어야지!]
그때 희망은 사장이 사람을 언제 뽑나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물어보니 지금 구하고 있다네요. 철썩같이 믿고 있다가
그냥 별 생각없이 생선과 그릴과 사장 이름을 구글링 해봤습니다.

알O몬, 알O헤븐에 모집 공고 있더라구요. 이미 마감된걸로만 -_ -a 여기서 제가 생각할 수 있는건 두 가지였습니다.
1. 사장이 인터넷 사이트외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서 사람을 구하고 있다.
2. 사장이 나에게 거짓말을 쳤다.

2번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일 그만두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 구할 여유를 줄 수 있게 2주동안 더
일하고 빠르게 그만뒀습니다. 친구에게 동네 술집 별로라고 이야기하니 본인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밥도 주고 (밥을 엄청나게 잘 줬답니다. 일본식 선술집이었는데, 매일 매일 일식 같은걸로 엄청 나게 잘주더래요.)
그리고 제가 일했던곳은 자기도 별로라네요. 어쨋든 그래서 지금은 다른곳에서 알바중입니다.


제가 느꼇던 안좋았던점 정리

1. 홀을 혼자 봅니다.

진짜 사장도 없고 아무도 없이 혼자 봅니다. 한가하면 심심해서 미치겠고, 바쁠땐 진짜 정신 없습니다. 동네 술집에
오는 손님들이 차례대로 질서정연하게 기다릴리 없잖아요. 그리고 주방이모가 음식 줄 때 빌지를 안주는데, 이게
바쁠때는 엄청 헤깔려요. 그래서 이거 어디껀지 물어보면 "니가 받은것도 모르냐"고 타박하더라구요. -_ -a 빌지
달라고 건의해보니까, 싫다더라구요......

서빙의 묘미는 바쁠때는 시간 후딱가고, 한가할때는 가게 기물이나 정리하면서 알바생들이랑 잡담(하면 안되지만)하면서
시간 보내고, 일 끝나고 가끔 술도 한잔 하고 그런거였는데요. 크크

2. 양심적인 재탕

Big cheese가 저에게 자랑한게 그거더라구요. "우리는 메인음식 재탕안한다." 좀 더 엄밀히 말해서 우리는 메인음식
[만] 재탕 안한다. 별걸 다 재탕합니다. 기본 반찬도 당연히 재탕, 소주도 재크탕크(사실 예상은 했는데, 막상 하면서
손님들에게 미안하더라구요. 앞으로는 바로 앞에서 칵테일 갈아주는곳에서만 먹읍시다......), 물도 재to the Tang(가장
이해 안되는 부분이에요. 물을 이쁘게 생긴 주전자에 담아다 주는데, 이거 정수기 물 얼마나 한다고 재탕하나요.)

그래서 저는 일부러 재탕 못할만큼 더렵해서 주방에 갖다 놨습니다. 고대로 주방에 가져다두면 주방이모가 미련하게
일한다고 욕하고, 사장도 안좋아하고 암튼 그래요.

3. 밥을 안줍니다.

물론 면접때 들었던 이야기지만, 그래도 야식 자주 챙겨준다더니, 일주일에 한 두번 주더라구요. 음식집인데 밥을
안주다니! 하루에 8시간 일하는데 차비는 당연히 없고 식대도 없고 밥 먹을 시간도 안줘요. 사장에게 건의해보니
한가할때 편의점에서 사다 먹으라네요.

4. 사장 친구들(아는 사람들)이 자주 놀러옵니다.

사장이 가게에서 술 자주 먹으니까 사장 친구들도 자주 옵니다. 사장 친구들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에게 이것 가져와 저것 가져와 반말로 시키는데, 그게 서비스업이니까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습니다. 욕도 합니다.
"야이 10 + 9 - 1 이거 언제 나와 10 - 2 + 10" 물론 이거 말고 더 험한말도 서슴없이 사용합니다. 담배 심부름
같은것도 시키구요. 친구 가게 놀러왔으면 점잖게 좀 놀지 ㅡ,.ㅡ

5. 가게 이모와 사장 사이에서 줄타기

가게 이모가 사장 뒷담을 엄청 깝니다. 사장 맨날 거짓말 친다구요. 그게 뭐냐면요, 사장이 저 퇴근시간만 되면
귀신같이 가게에 와서 손님 받아놓고 갑니다. 그럼 주방 이모 혼자 홀이랑 주방 다 봅니다. -_ -a 사장한테 전화하면
곧 온다, 곧 간다 그러는데 안온대요. 저 쉬는날은 사장이 한 두시간 정도 가게 왔다가 술 마시러 나간대요. 그래서 
저 퇴근 시간에 사장 안오면 그냥 가게 문닫고 가버립니다. -_ -a 웃긴건 사장도 주방 이모 뒷담화합니다.

6. 주6일 풀로 일하는데도 불구하고 벌 수 있는돈에 대한 상실감

주휴수당이니 1.5배니 이런거 절대 안쳐주는 개인식당에서 처음 일해본 결과, 주6일 8시간씩 시급받아서 100만원
정도 받더라구요. 밤에 일하니 생활 리듬도 망가지고, 친구들도 못 만나고 그런것도 있었구요. 그나마도 월급 계산해
보니 4만원인가 5만원정도 덜 들어왔더라구요. 4대보험 확인해보니 들어주지도 않았는데 -_ -a 이거 어떻게 해보려다가
그냥 말았습니다. -_ -a



저도 딱히 일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각 한번 안하고 정시 출근해서, 채울거 미리 미리 다 채워놓고, 아무도 안하는
식기도구 정리 나름 깔끔하게 해놓고, 할만큼 했는데 하기 싫은일이었는걸 어쩌렵니까. 알바하면서 처음부터 이렇게 재미도
희망도 없던적 처음입니다. 담배냄새도 짜증났구요. -_ - 물론 모든 생선과 그릴 매장이 재탕에 한다는건 아닙니다. 프렌차이즈
인데 본사에서 그렇게 지시하진 않겠죠. 흐흐흐흐 가맹점이니 매장마다 분위기가 다를거에요.

음식은 꽤 나 잘나와요. 왠만한건 냉동이지만, 손님 평도 괜찮고 레시피 잘 빼낸것 같아요. 술안주로 가격대비 맛도 괜찮습니다.
물론 손님이 음식에 대해서 자세한걸 물어서, 그걸 제가 다시 이모한테 물어보면 일을 1년넘게 한 이모가, "나는 본사에서 나오는
대로 할뿐이라 몰라"라고 했으니 그냥 조리인 듯 싶어요. 가게 레시피에 대해 이것 저것 말하고 싶은게 있긴 한데, 이거 인터넷
에서 함부러 떠들면 큰일날것 같아서 일단 쉿하겠습니다. 흐흐

자랑할만한건 번호 한번 따일뻔 한거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이 근처에서 자영업중인데 나 같은 아르바이트생 뽑고
싶다고 스카웃 제의(?)한 사장님, 또 술집답지 않게 너무 친절하다고 좋아해주신 손님들 정도일까요? 흐흐흐흐흐

그리고 일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집에서 가까워서 출근시간 30분전에 출발해도 안 늦는다. :) :0





현재 아르바이트중인 곳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귀요미가 아니라 신입이기도 하고, 또 현재 진행중이니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가장 좋았던 알바 후기 남기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서비스 직종이에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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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ssus
13/06/09 01:13
수정 아이콘
사장 친구들이 자주 온다는 것만으로도 최악의 알바네요...
내가 사장이랑 계약했지 당신하고 계약했냐고...
키루신
13/06/09 11:19
수정 아이콘
사장 친구들은 사장이 안와도 진짜 매일 같이 옵니다.
사장 없는데 가게 앞에서 바베큐 파티하기도 하고.....;;
Shah Rukh Khan
13/06/09 01:43
수정 아이콘
끔찍한 곳이네요. 그리고 알바는 보통 4대보험 안 들어도 3.3% 세금은 떼가잖아요...
키루신
13/06/09 11:19
수정 아이콘
계산해보니 3.3%보다 많더라구요;
A.디아
13/06/09 01:59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알바는 좋은 곳 만나기가 참 힘들죠... 저도 알바 이것저것 많이 해봤는데 글을 읽고 생각나는 알바는 나이트클럽에서 벽화그렸던 알바가 기억나네요. 전체적으로 다 뜯고 리모델링을 하는 와중인지라 온갖 먼지 다 뒤집어쓰고 구르고.. 나중에 목이 퉁퉁 부어서 알바비의 반이 병원비로 나가는 알흠다운 사태가... 일 같이 하자고 사장님들께 명함도 많이 받았는데 다시 할 엄두가 안나서 그냥 다른 알바 열심히 뛰었더랬습니다.
키루신
13/06/09 11:19
수정 아이콘
알바비의 반이 병원비라니 ㅠㅠ 전 그런일 못할것 같아요.....
A.디아
13/06/09 11:49
수정 아이콘
이미 체력이 많이 깎인 상태에서 일을 했어서 그런지 몸에 반응이 바로 오더라구요. 항생제를 계속 처묵처묵하면서 일을 했었습니다;;
사장님들도 잘 대해주시고 밥도 잘 얻어먹고 같이 일하는 분들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그 다음 일을 거절하게 만드는 작업 환경이였습니다;
13/06/09 02:05
수정 아이콘
식당서 알바하는데 밥을 안준다 이거부터 일단 최악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키루신
13/06/09 11:2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ㅠㅠ 왜 밥을 안주냐고!
사장이 그러더라구요. [밥은 집에서 먹고 와야지] + [끝나고 집에가서 먹어야지]
13/06/09 02:39
수정 아이콘
전....택배 물류 분류하는곳...
아 진짜 군대에서 일할때보다 배는 힘들었던거 같아요-.- 밥도제대로안주고
키루신
13/06/09 11:22
수정 아이콘
택배알바는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들었어요.
제가 체력이 그렇게 좋지 않아 그런일 잘 못해요.
A.디아
13/06/09 11:44
수정 아이콘
이야기만 들어도 체력이 깎이는 듯한 신비로운 일이죠;;; 하시면서 몸도 많이 상하셨을듯 싶네요;;
아라리
13/06/09 02:51
수정 아이콘
운이 좋아서 그런지 아님 힘든 일을 하기 싫어해서 본능적으로 피한 건지 모르겠는데
제가 알바 했던 곳은 다 편하고.. 조건도 괜찮았었네요
알바 찾으시는 분들도 끈기 가지고 잘 찾아보시면 편하고 돈도 꽤 받는 곳 찾으실수 있을거에요~
근데 이젠 알바말고 취업을 해야할텐데...ㅠ
출발자
13/06/09 08:22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운이 좋은지, 선구안이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약 5년간 10여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제 기준에서 크게 나쁜 알바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네요.
결국은 윗사람을 잘 만나는 것이 관건.
키루신
13/06/09 11:22
수정 아이콘
제가 눈이 너무 높은걸까요? -_ -a 알바하면서 불만 없던적은 없지만
그래도 좋았던 알바도 있긴합니다. 흐흐흐흐
13/06/09 11:43
수정 아이콘
그런데 소주 재탕은 뭔가요? 깐 채로 두면 알콜 날아가지 않나요?
키루신
13/06/09 11:47
수정 아이콘
소주 남은거 모아놨다가 칵테일 소주 만들때 새거 안까고, 쓰던거 씁니다. -_ -a
13/06/09 14:03
수정 아이콘
제가 일하던데는 소주 모아서
테이블 청소하는데 썼어요
사카모토료마
13/06/09 12:04
수정 아이콘
제가 해본 최고의 아르바이트는 호주에서 남녀 성비( 남 2여 8)에 육박하는 꽃밭 카페에서 노동의 강도도 정말 쉬웠고 일하면서 잡담 타임이 많아서 일하는 건지 놀러 온 건지 모를 정도였지요.... 매일 일하러 가기를 기대할 정도로 설렜어요 ㅠㅠ 시급도 26불 한화 27,000원 ( 기본 시급 21불+ 비정규직이라 5불 플러스) 이었는데 즐겁게 일하면서 돈도 벌 수 있어서 최고의 아르바이트 였네요 ^^

최악의 아르바이트는 스크린 골프 연습장에서 발레파킹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안그래도 협소한 주차공간에 음식점 손님, 골프 연습장 손님등으로 가득차는 마당에 주차일만 시키는게 아니라 손님 담배심부름, 카운터 업무, 청소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시키는 바람에 진짜 쉴틈이 없었어요 ㅠㅠ 월~토 오후2시 출근 ~ 저녁 12시까지 일하고 한달에 115만원 받았었네요 조금 좋았던 점이라면 간간히 손님들로부터 팁을 받았고 손님들꼐서 정말 열심히 일한다고 칭찬해주셨을때? 그리고 골프장 및 주변 음식점 손님들 주차하는 것도 신경써드리니 주변 음식점 사장님들께서 맛난거 마니 주셨던 점 흐흐
키루신
13/06/10 09:45
수정 아이콘
호주랑 한국이랑 시급이 넘사벽이잖아요. 에이
천진희
13/06/09 12:51
수정 아이콘
다 근로학생으로 일해봐서 알바라곤 카페에서 한 것 밖에 없네요.
드립커피 전문점이었는데,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차이도 모르면서 덜컥 하겠다고 했지요.
참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커피가 너무너무 맛있어서ㅠ 덕분에 입만 고급이 되어버렸습니다...
키루신
13/06/10 09:45
수정 아이콘
카페 알바도 괜찮죠. 일도 은근히 편하고(?) 흐흐
13/06/09 13:34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개인 식당이나 주점은 주인 성향에 따라 급여 수준이나 처우 편차가 크죠.. 프랜차이즈 직영점이 최곱니다? 크크크

저도 예전에 소규모 프랜차이즈 치킨집 주방에서 일했는데 본문처럼 허구언날 사장 친구들 놀러오고, 나가고 해서 저 혼자 주문받고 닭 튀기고 배달보내고 하다 질려서 금방 관둔 기억이 있습니다. 사장 마인드 보니 얼마못가 문 닫겠다 싶었는데 얼마전에 보니 망하고 다른 가게 들어선지 꽤 됐더군요.
키루신
13/06/10 09:46
수정 아이콘
그냥 앞으로는 큰 곳에서 일하려구요.
아무래도 같이 일하는 이쁜 처자가 있어야 0.1%라도 생길 가능성이....?
13/06/09 14:02
수정 아이콘
군대가기전 저도 생선과그릴에서 일했는데
1학기 중간쯤부터 휴학했던 2학기 중간까지 6달정도 한거 같습니다

6시부터 새벽 3시까지

알바생들이야 자주 바뀌니 아무래도 사장님이랑 친해지다보니
홀 매니저처럼 일하게되더군요

한달에 5-7일정도 쉰거 같고 월 90쯤 받았던거 같네요
야간수당은 뭐 당연히 안쳐주구요

그만둔건 군대 가기전에 좀 쉴려고 그만뒀습니다
많이 있지도 않은 알바생들이 1-2달 간격으로 계속 바뀌니
내가 주방에서 요리만들어서 내가 서빙나가고 결재까지하고 그러다보니까
알바생이 많다고 생각했는지 어느샌가 알바생을 한명 줄여버렸더군요

그러고선 저한테는 갑자기 그만둬서 무려 2달동안 새로 구하는중이라고 거짓말을...
(대신 고생한다고 시급 200원 올려주는....)

알바생끼리 친하니까 문자하나면 확인되는데 말이죠
그만뒀는지 짤린건지.......
당시 짤린건 그때의 제 썸녀기도 했고...

최악의 알바는 생선과 그릴전에 했던 택배상하차알바...
아침6시에 가서 10시-11시쯤 끝나고 일당 2만원씩 쳐주는거였는데
학교 다니면서 가니까 은근히 힘들더군요 먼지를 너무 먹어서 일상생활하면서
3-4분 단위로 계속 기침하고..... 그래도 이것도 거의 1년 했네요
키루신
13/06/10 09:46
수정 아이콘
일당 2만원이요? -_ -a 너무한거 아닌가요;
13/06/09 17:52
수정 아이콘
알바 안 구해주는 거 많이 힘들죠.


제가 얼마 전까지 일하던 카페는 관광지에 있는 곳이라 무지하게 바빴습니다.
주말반이다보니 바쁠 때만 일했는데... 한 명 그만둔 자리를 안 구해줘요. ㅜㅜ
숙달됐으니 괜찮지 않냐고...................

하려면 하기는 하는데, 이전보다 한결 힘들어져서 뭔가 찝찝한 그런 상태로 일을 했었죠.
키루신
13/06/10 09:47
수정 아이콘
숙달 됐으니 시급 팍팍 올려주던가.....
쪼잔하게 100원 올려주지말고;
13/06/09 20:10
수정 아이콘
제가 했던 최악의 알바는 부산 대연동에 있는 대학가앞의 호프집에서 했던건데..

사장님은 정말 좋은 분이셨습니다. 여자분이고 5살난 아들도 있고..

애도 맨날 삼촌 삼촌 하면서 잘따르고 말썽도 안부리고, 주방 이모도 정말 잘해주고 잘챙겨주고.. 그렇게 진상손님들도 많이 안오고 좋았죠..




하.지.만

사장님이 숨겨둔 남친이 있어서 남친과 사장님과 남편은 매일 술래잡기를 했고..

전 매일 산업스파이에 방패막이가 되야 했다는거...
키루신
13/06/10 09:47
수정 아이콘
헐 사장님의 세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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