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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08 00:09:33
Name 王天君
Subject [일반] 웹툰 패션왕을 돌이켜보며(2)
작가의 잦은 지각이 패션왕을 욕먹게 하는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지만, 사실 그런 것은 작품의 퀄리티로 얼마든지 변명이 가능한 부분입니다. 마사토끼나 양영순 님의 작품 또한 늦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그것이 작품 자체를 비판하게 하지는 않으니까요. 가뜩이나 재미도 없는데 매주마다 지각은 고쳐지지 않고, 또 막상 작품을 보면 정시연재하는 작품들보다 작화도, 이야기 구성, 분량마저도 나은 구석이 하나 없으니 작가가 더욱 괘씸하게 느껴지는 거죠. '이 따구로 그리는데 도대체 왜 늦게 마감을 하는 거지? ' 라는 의문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실종 편 이후로 패션왕의 완성도는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그 상태가 비교적 양호했던 실종 편 이전에도 망조가 어느 정도 보이긴 했습니다. 대천소년들 편은 일탈을 즐기는 우기명 일행이 그냥 땡땡이 치고 해변으로 놀러 가서 간지 대결을 펼치고, 까페 하나를 간지로 폭발(...) 시킨 뒤 에피소드가 끝납니다. 웃기기야 웃기죠. 이 때만 해도 패션왕 특유의 허세를 작렬시키는 개그는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문제는, 무려 3주를 소비한 이 에피소드가 우기명의 성장 스토리로서 아무 의미도 갖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에피소드를 빼놓고 봐도 패션왕을 이해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을 정도로요. 사실 이 에피소드는 이전에 연재했던 ''기안 84 단편선' 에서 비슷한 소재와 내용의 작품을 떠올릴 정도로 자가복제를 의심케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야후 코리아가 서비스를 중지한 연유로 그 작품을 찾을 수가 없네요...)



이 때만 해도 작품의 노선이 확실치 않았던 초반부의 해프닝 정도로 웃고 넘길 수 있었습니다만 이 문제는 패션왕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습니다. 과장된 패션을 주축으로 해서 개그만화의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우기명의 성장을 돕는 하나의 계기, 아이템으로 이용해 성장드라마의 길을 갈 것인지 기안은 심하게 헷갈렸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성장드라마와 코메디 두 장르가 완전히 따로 노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게 되죠. 결국 각각의 에피소드에서 분위기가 심하게 갈리고 읽는 사람은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당연합니다. 작가조차도 자기가 뭘 그리고 싶은 건지 모르는데, 그걸 독자가 무슨 수로 알겠습니까?  



패션왕 오디션이 열리고 여기에서 희망을 얻은 우기명은 참가를 결심했다!! 라고 한다면 이후의 스토리는 다소 뻔하더라도 두 가지 길로 나아갈 수 밖에 없겠죠. 멋쟁이로서 다시 거듭나 우승, 혹은 준우승을 하더라도 나름 성공을 거두며 행복한 미래를 패션으로 거머쥐는 인생역전 스토리 or 초반에 떨어져버리거나 제법 상위에 입상을 해도 허무함을 느낀 채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인생무상 스토리로 가거나요. 이 오디션은 어떤 식으로든 우기명의 성장에 큰 계기를 제공할 무대였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끝나서는 안됐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기안은 네이버 웹툰 사상 최악의 '늑대인간' 병크를 터트리면서 오디션 자체를 흐지부지 하고 말죠.



개그 자체도 일찍이 독자와 작가 사이에 합의된 선을 넘어가면서 심각한 무리수가 됐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늑대로 변신을 하건 흡혈귀가 되건 오디션이 그런 식으로 쭉 진행되면서 누군가가 우승을 차지하는 결말을 확실히 맺었다면, 혹평은 피할 수 없을 망정 병맛이 (심하게) 묻어나는 성장드라마로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기안은 그 다음 에피소드에서 오디션은 중단되었고 우기명이 학교로 되돌아가는 스토리를 유야무야 전개시키면서 자기 작품에 얼마나 무책임한 작가인지를 스스로 만천하에 까발립니다. 가장 극적이어야 할 순간을 ~하게 되었다 라는 나레이션 몇 줄로 대충 때우고 주인공의 신분과 배경을 통째로 바꿔버린 것이죠. 어떤 고난도 겪지 않고 갈등을 해소해버린 주인공에게 어느 누가 감정을 이입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작품은 다시 성장드라마 노선을 밟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잠시, 이후 재개된 오디션에서는 늑대인간을 능가하는 병맛을 내뿜으며 조류로의 진화 랍시고 멀쩡한 인간이 닭이 되는 병크를 터트리며 별점 테러를 자초하죠. 오디션은 어떻게 됐고 우기명은 어떻게 됐냐구요? 이후에 오디션에 대한 설명은 나오지도 않고, 우기명은 닭이 됐다가 사람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쓰는 저도 정말 황당할 정도로 작가가 자기 작품에 대한 설정과 배경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이 정도로 성장드라마로의 작품에 집중을 할라치면 심하게 막나가는 병맛이 터지고, 병맛을 즐기며 대충 때우려 하면 주인공들의 진지한 사연이 쏟아지는 작품을 어느 누가 즐길 수 있을까요? 설명하기 입 아플 정도로 이 작품은 이후에도 계속 병맛과 진지 노선을 왔다리 갔다리 하며 작품에 몰입을 방해합니다.



아픈 엄마를 놔두고 놀러다니고, 돈 타내는 자신을 자책하는 아들로서의 진지한 모습을 보일 때는 언제고, 노가다로 번 돈을 여자친구한테 퍼붓느라 실실거리는 우기명의 모습은 그 괴리감이 너무나 큽니다. 친구를 향한 질투심을 불태우며 성공을 꿈꾸는 야심가의 우기명이 있는가 하면, 하루하루를 아무 생각없이 보내며 학교도 안나가고 게으름을 피우는 우기명이 있습니다. 이는 우기명이 속없는 어린 애라서가 아닙니다. 후반으로 갈 수록 각 에피소드의 유기성을 포기하고 안일한 옴니버스 식의 구성으로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기안의 무능력함 때문이죠.. 주제의식이 없는 작가의 한계가 명백히 드러난 것입니다. 흔히 스토리텔링이 떨어지는 작가들은 무리하게 이야기를 끌고 나갑니다. 이건 사실 그랬고, 여기에는 이런 비밀이 숨어있었다!! 라는 식으로 말이죠. 그렇지만 기안은 그런 수습도 안합니다. 장편으로서의 이야기 구조를 전혀 신경쓰지 않은 것이 너무 티가 납니다.



후반부에 깔려있는 무거운 분위기도 성장드라마로서의 패션왕을 망쳐놓은 원인 중 하나입니다. 발랄하게 시작했던 초반 분위기와는 다르게, 후반부는 주로 철없는 청소년들의 비행과 방황을 자조섞인 시선으로 바라볼 뿐이죠. '내가 살아봐서 아는데, 인생 뭐 별거 없더라' 하는 식의 패배의식이 에피소드 전체에 만연해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캐릭터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체념하고, 쓴 웃음을 짓고 있는데 누가 무슨 성장을 할 수 있을까요? 작가의 인생관에 태클을 걸 권리는 없지만, 30년 겨우 살아놓고 청소년들이 보는 작품에다 진리를 발견한 양 ' 인생 뭐 없어' 라는 식으로 그리는 행태는 솔직히 우습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고등학생 중학생 나오는 만화 그리면서 너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냐? 하고 한마디 쏴주고 싶어요. 애초에 주인공의 선망을 샀던 원호를 제외하고는 딱히 미래가 밝았던 캐릭터가 없는 걸 보면, 어째 작품이 끝나는데도 답답한 느낌이 가시질 않습니다.



그래서 혜진이와의 재회로 마무리되는 작품의 마지막 장면도 어디에서 무슨 감동을 느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풋풋하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던 짝사랑 -> 마침내 쟁취했지만 이내 질려버린 첫사랑 의 테크를 타는 우기명의 연애 스토리에서 마지막까지 느꼈던 것은 허무함 뿐이었는데 말이죠. 좋다고 따라다니더니 지가 질렸다고 이별을 선언하는 우기명에게서 로맨스는 쥐뿔도 없었습니다. 그저 한순간의 변심에 여자한테 매달리고, 그 여자의 순정을 기꺼이 포기하는 양아치 대딩과 풋사랑의 덧없음... 말고는 이야기 할 건덕지가 없었건만, 마지막에 다시 만나는 건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걸까요? 그게 우기명의 성장을 상징하는 거라고 기안은 생각하는 걸까요?



다시 한번 읽어보며 패션왕에서 기안이 전달하고자 했던 것을 내가 놓친 것은 없는지 찾아보려 했지만, 글쎄요. 확실해지는 것은 이나중 탁구부의 작가 '후루야 미노루'를 어설프게 따라잡고 싶었던 기안의 발버둥 말고는 별 게 없습니다.( 이 부분에서 그는 후루야 미노루의 염세주의가 근본적인 인간애와 어떻게 결합되어있는지를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 때는 귀여웠지만 철없이 속만 썩이는 막내동생, 저에게 패션왕은 그렇게 남는 작품입니다. 패션을 떠들지만, 정작 클럽의 화려한 조명이 표현의 다였던 철부지 만화. 웹툰의 역사에서는 잠깐의 병맛과 소재의 신선함만으로는 장편 만화를 논할 수 없다는 선례로 남겠지요.



취향의 차이로도 변호가 불가능한 작품이었습니다. 미처 못 깐(?) 부분이 많지만 워낙에 큰 구멍이 많으니 기안과 우리 모두의 정신건강을 위해 이쯤에서 접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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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13/06/08 00:14
수정 아이콘
늑대인간 이후로 안 본 만화군요.
애니가애니
13/06/08 00:17
수정 아이콘
전 글에서는 깔 수 없었지만, 이 글에서는 드디어 깔 수 있겠네요.

일단 너무 마감이 늦고 휴재도 밥먹듯이 합니다.
스토리를 미리 생각해놓지 않고 그때그때 생각해서 그리는 것 같아요.

기안은 계속 웹툰을 그리고 싶으면 무조껀 스토리 작가를 구해야 할 것 같아요.
13/06/08 00:25
수정 아이콘
스토리 작가를 구해서 그리기에는 그림체가 그리 좋은것도 아니지않나요...
애니가애니
13/06/08 00:32
수정 아이콘
하지만 기안 스스로 순간적인 개그 센스 말고 큰 이야기를 짜나가는게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처음에 노병가도 경험을 바탕으로한 군대 만화고, 이번에 패션왕도 패션의 탈을 썼지만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만화죠.
좀 심하게 말하면 추억팔이식 스토리 말고는 이야기를 전개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13/06/08 00:50
수정 아이콘
그쵸... 지금 당장은 만화를 그리는걸 자제하는것이...
그래도 웹툰을 연재한 작가에게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이야기를 구성해서 보여주는 것부터 해야될 것 같아요...
키루신
13/06/08 00:31
수정 아이콘
작가의 역량부족인것 같습니다.

마감이 늦는거야, 얼마 안되는 시간으로 작품 퀄을 얼마나 높일 수 있냐 치겠지만
휴재를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막장으로 치닫는 내용전개 생각하면 (휴재때 무슨 사정이 있어서 바빳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소재가 아깝습니다. -_ -a

차라리 주당 1회 연재방식이 아니라 좀 더 시간에 여유가 있었으면 더 좋았으려나요.
아니면 그냥 단편으로 끝내버리지....;
王天君
13/06/08 03:30
수정 아이콘
암만봐도 책을 안 읽어본 작가의 인문학적 소양결핍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편만화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에는, 자기 인생 말고는 도대체 할 수 있는 건덕지가 없었던 거죠.
13/06/08 10:37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에 공감

유명작가는 그 바탕에 오덕함이 깔려있죠 어느분야든. 기안은 기초적인 인문학적 소양마저 의심받는수준의 작가죠
13/06/08 00:46
수정 아이콘
진짜 200% 공감합니다.

작가가 담고자 하는 얘기 따위가 전혀 없어요.
그저 순간 웃기게 병맛으로 그림 찍찍 그려놓는 게 다입니다만, 그것도 초반에 옷깃 세우면서 사진찍는 장면에서나 웃겼지...
이건 뭐, 캐릭터에게 일관성도 없고 예로 드신 해수욕장 에피소드처럼 전혀 가치가 없는, 떼내도 괜찮은 에피소드들이 너무 많습니다.
왜 나왔는지 모를 야상오빠부터 시작해서 아주 그냥 지 맘대로 그려대고 있어요.

작가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자기 작품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전혀 없어요.
스토리작가를 구하자니 저딴 그림으로 얼마나 대단한 스토리작가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냥 앞으로 안 보고 싶네요.
그나마 괜찮다던 노병가 때도 딱 그랬죠.
Alan_Baxter
13/06/08 00:54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했을 때 이 웹툰의 가장 큰 패착은 어떻게 해서 '패션왕인지 전혀 그려지지 않는'데 있다고 봅니다.
워낙 예전에 본 웹툰이라 잘 기억은 안나는데, 찌질이었던 우기명이 방학을 거쳐 패션왕으로 변모하는데 제 생각에는
원래는 어떻게 해서 패션왕이 되었는지를 그릴려고 하다가, 주변 캐릭터의 인기에, 병맛 노선을 유지려고 하다 보니
"어떻게 해서 패션왕이 되었나"를 빼버리게 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목이 패.션.왕'이니까 어떻게해서든 제목과의
연관성을 유지하다 보니 오디션 이라는 것을 넣게 되었는데 오디션이라는 게 '미션' '평가' '미션' '평가'의 반복이다 보니
매번 새로운 요소를 집어넣어야 했었는데, 작가의 역량으로서는 감당이 안된 것 같습니다.

드라마로 제작한다고 하던데, 제 생각에 "찌질이 우기명의 패션왕 도전기"라는 본연의 주제에 맞는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王天君
13/06/08 03:1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과감하게 패션에 연관되는 부분을 떼놓고 이야기를 진행했으면 괜찮았을 수도 있는데, 작가가 '패션'이라는 소재에 쓸데없이 집착을 하니 이도저도 아닌 이야기가 쏟아지는거죠. 제목이 패션왕인데 패션을 안 그릴 수도 없고...식으로 억지로 이야기를 꾸민게 큰 문제였죠....
리니시아
13/06/08 00:57
수정 아이콘
자퇴 할때부터 잉?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론... 절대 찾지않는 웹툰중 하나가 되어 있더군요...
13/06/08 01:00
수정 아이콘
뭐, 그런데 네이버 만화에 저런 작품이 한 두개가 아니었어서...
단편으로, 장난삼아 도전만화에 올리던 만화가 갑자기 인기를 얻어 베도, 그리고 웹툰으로 순식간에 격상하게 되고
인기를 얻으니까 이걸로 밥벌어 먹고 살아야 되는데 단편으로 끝내기는 아쉽고,
그러니까 내용도 없이 질질 끄는 네이버 공무원들이 솔직히 한 두명이 아니잖아요?

패션왕은 거기다가 자신의 한계점을 지각, 휴재라는 길을 선택했지만 그마저도 극복하지 못해서 더 까이는 거지.
다른 공무원들 작품과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패션왕이 스토리식 병맛 만화라 그런거지.
독자들 사연으로 그 때 그 때 아이디어 때우는 만화들도 많았죠...
정시레
13/06/08 03:17
수정 아이콘
무슨무슨요리.... 그 웹툰이 생각나네요
王天君
13/06/08 03:3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는 공감툰 자체를 싫어합니다. 4컷만화로서의 간결함도 없고, 개발괴발 그림과 어쩌라고 식의 소재로 한주씩 때우는 작품들 보면 제가 그림 실력이 없는 게 너무 억울합니다.
13/06/08 01:03
수정 아이콘
비슷한 예로 수요일 연재되고 있는 맛집남녀가 있습니다.

이것도 처음부터 그림은 물론 스토리도 괴상하더니 요즘은 더 심해져서 이게 맛집이야기인지 악플금지캠페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말년처럼 슬기롭게 고소한 다음 그걸로 재밌게 그릴 역량은 없는 듯 하고... 악플 받으니 기분은 나쁘고.. 길을 완전히 잃었어요.
王天君
13/06/08 03:15
수정 아이콘
이것도 한번 까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짜 괘씸한 퀄리티.....
스타트
13/06/08 10:33
수정 아이콘
그 웹툰은 웹툰 사상 최악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Practice
13/06/08 01:19
수정 아이콘
그냥 작가로서의 역량 그 자체가 부족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사토끼는 패션왕 만큼이나 대충 쭉쭉 선 그어 그린 만화로도 번뜩이는 재치와 내공을 느끼게 만드는데 반해 기안은 그냥... 그냥... 늑대인간 작가일 뿐이었어요.
王天君
13/06/08 03:32
수정 아이콘
마사토끼의 그림은 병맛단편이 아니라 진지한 스토리에서도 그리 위화감을 못느낍니다. 마사토끼를 기안에 대면 마사토끼가 화를 낼 겁니다.
13/06/08 01:31
수정 아이콘
굉장히 신선하고 좋은 소재를 가지고 출발했지만, 작가가 알고있는 패션의 지식이 패갤에서 노는레벨이라 쉽게 한계에 봉착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덤으로 보통 작가들은 작품 소재에 대해 알기위해 연재전은 물론이거니와 연재중에도 굉장히 매진하는 반면에 기안은 딱히 그런 느낌은 물론, 의지조차 보이지 않더군요.
王天君
13/06/08 03:17
수정 아이콘
이것도 본문에 쓰려다 너무 길어져서 생략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패션이라고 들고는 오는 소재들이 권지용, 제레미 스캇, 프라다 클리퍼, 배기 팬츠 이런 거 밖에 없으니 그야말로 딱 패갤 수준에 그쳤죠. 패션 잡지를 보고 핫 아이템을 찾아보던가 해야지, 마크론슨 하나만 구글링 해도 수십벌의 정장 사진이 나오는데.....
오카링
13/06/08 01:34
수정 아이콘
기안은 그냥 노병가가 좋았고 그 이후엔 영 아닌거 같아요. 노병가는 진짜 최고였는데... 아!
인간실격
13/06/08 01:34
수정 아이콘
이게 무슨 만화죠? 내용은 모르겠고 일단 그림은 프로로 보기에는 완전 쓰레기 수준이네요. 보기 시작할 마음 자체가 안 드는 웹툰이네요.
오카링
13/06/08 01:37
수정 아이콘
뭐.. 오빠 왔다 같은 것도 올라오는게 웹툰계니까요.
王天君
13/06/08 03:18
수정 아이콘
그림도 깔려다 말았습니다. 모든 남자 캐릭터가 진중권으로 보이는 능력을 지녔죠. 이토 준지를 좋아하는 영향에서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밀란홀릭
13/06/08 01:53
수정 아이콘
비슷하게는 조의 영역도....
王天君
13/06/08 03:37
수정 아이콘
한번 까볼까요? 흐흐
눈시BBbr
13/06/08 04:54
수정 아이콘
조의 영역 진짜 까려다 까려다 참았는데 까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진짜 스토리텔링이 그 정도로 안 될 줄은 -_-;
기안의 패션왕이 진짜 누가 봐도 막장이라서 그렇지 깔 거 많은 네이버 공무원들 많죠.
밀란홀릭
13/06/08 09:56
수정 아이콘
저도 부탁드려요 ^^; 제가 까기엔 필력이나 그런게 부족해서... 대학다닐때 만화 동아리 회장도 했었는데... ㅠㅠ...
Practice
13/06/08 11:38
수정 아이콘
저도 보고 싶습니닷!
13/06/08 02:39
수정 아이콘
이게 정말 좋은기획, 내용, 전개, 그리고 캐릭터성까지..
재미와 기대치가 마음껏올라간 상황에서
작가의 소재고갈과 마감압박에 따른 성의없는.. 그리고 막장 전개가 작품을 망친느낌입니다.
참 안타까운작품인데, 드라마 처럼 다시 제작된다면 충분히 그런점을 미리미리 잘 다듬어서 나올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또 기대가 됩니다.
王天君
13/06/08 03:3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너무 아쉽습니다. 이 좋은 소재를 이 따위로 날려먹은 기안 때문에 패션 소재로 한 성장만화를 그리면 퀄리티 상관없이 패션왕 이야기가 나올테니까 말이죠. 오히려 드라마화 했을 때 좋은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쎌라비
13/06/08 02:49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자기가 그리기 싫어진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었어요.
王天君
13/06/08 03:39
수정 아이콘
저는 느낌 정도가 아니라, 확신합니다. 어찌어찌 그리기는 해야겠고, 뭘 그릴지는 모르겠고 기안이 꾸역꾸역 그려낸 작품이죠
퍼거슨
13/06/08 03:39
수정 아이콘
저는 수학여행가서 원호하고 박혜진이 뜬금없이 설왕설래 하는거 보면서 진한 막장의 향기를 느꼈습니다

그래도 완결 났다길래 몰아서 봤더니 그 둘 관계는 밝혀진 것도 없이 박혜진은 우기명이랑 사귀고..

우기명 좋아하던 곽은진은 두치랑 사귀고..

이건 뭐...
빅토리고
13/06/08 06:32
수정 아이콘
다음 웹툰은 편집자가 있어서 작품내용을 작가랑 이야기하면서 일정 선을 안 넘기는 쪽으로 가는것 같던데... 네이버는 그런 시스템이 없는건지. 저도 늑대 인간 이후에 안 본 작품이죠. 진짜 작가가 이상하다고밖에 말할수 없는 작품.
13/06/08 06:45
수정 아이콘
극지고 작가도 역량 얘기하자면 최하위급이죠. 베도에서도 스토리 잡고가는게 힘들었던 만화를 토요만화에 야매요리와 붙이다니
13/06/08 09:01
수정 아이콘
ylab이라고 하는 곳이 있죠 윤인완씨가 있는 그곳. 그리고 기안 역시 그곳의 멤버가 됐습니다. 그외에도 몇몇 웹툰작가들이 웹툰 말미에 ylab로고를 넣던데 이후 성장에 도움이 될까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도라귀염
13/06/08 09:27
수정 아이콘
왜 인기있는지 이해안되는 웹툰중 하나죠
13/06/08 10:15
수정 아이콘
선점효과 같은 거라 생각합니다.
인간은 보수적이라서 기존의 자세를 바꾸는 걸 좋아하지 않더군요.
보던 거 꾸역꾸역 보고, 처음에 인기 있었으니까 나중에도 좋아해주는 그런 느낌
tannenbaum
13/06/08 09:37
수정 아이콘
그림 진~~~짜 못 그리는 강풀보다 못한 그림체를 보고 이거뭐야? 했었죠 마치 이말련 처음 봤을때 충격???

헌데 스토리는 강풀 발톱 때 만큼도 안되고 센스는 이말련보다 백만 광년은 떨어져 있는 이런 컨텐츠도 인기가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스타투롤
13/06/08 10:42
수정 아이콘
공짜로보는것도 아까운 만화 기안 같은 역량미달의 한심한 만화작가가 네이버에 판치는데 좋은작가들이 묻히는게 아쉽네요
13/06/08 11:20
수정 아이콘
단편선이랑 겹치는게 일단 패션왕이라는 소재 자체가 단편선에서 써 먹었던 내용이고, 또 다른 소재들도 열심히 군데군데 재활용을 해먹더군요
그건 이말년한테서 배운거 같은데 이말년에 비하면 하나도 재미가 없는....
내일은
13/06/08 11:32
수정 아이콘
괜찮은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했는데, 그걸 장편으로 끌고 가기에 역량이 부족했죠.
출판 만화에서는 편집자와 기자가 어느정도 방향성도 정해주고 스토리도 상담하고 정 안되면 스토리 작가라도 붙여줬을 텐데, 웹툰은 철저하게 작가 혼자 끌고 가야 하는지라... 늑대 소년 크리 이후에 친분이 있는 이말년과 주호민이 아이디어나 스토리 짜줄려고 노력했지만 그나마 무슨 이유인지, 작가가 게을러서 인지 다시 스토리는 산으로 가고...
켈로그김
13/06/08 12:31
수정 아이콘
후루야 미노루 어설프게 따라하다 망한 작품 중 하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역시 명작(?)에 대한 평은 공통분모가 형성이 되네요..;;

갑자기 그린힐이 보고파지네요.
시가테라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린힐이 더 저질이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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