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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08 00:17
전 글에서는 깔 수 없었지만, 이 글에서는 드디어 깔 수 있겠네요.
일단 너무 마감이 늦고 휴재도 밥먹듯이 합니다. 스토리를 미리 생각해놓지 않고 그때그때 생각해서 그리는 것 같아요. 기안은 계속 웹툰을 그리고 싶으면 무조껀 스토리 작가를 구해야 할 것 같아요.
13/06/08 00:32
하지만 기안 스스로 순간적인 개그 센스 말고 큰 이야기를 짜나가는게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처음에 노병가도 경험을 바탕으로한 군대 만화고, 이번에 패션왕도 패션의 탈을 썼지만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만화죠. 좀 심하게 말하면 추억팔이식 스토리 말고는 이야기를 전개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13/06/08 00:50
그쵸... 지금 당장은 만화를 그리는걸 자제하는것이...
그래도 웹툰을 연재한 작가에게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이야기를 구성해서 보여주는 것부터 해야될 것 같아요...
13/06/08 00:31
작가의 역량부족인것 같습니다.
마감이 늦는거야, 얼마 안되는 시간으로 작품 퀄을 얼마나 높일 수 있냐 치겠지만 휴재를 그렇게 많이 했는데도, 막장으로 치닫는 내용전개 생각하면 (휴재때 무슨 사정이 있어서 바빳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소재가 아깝습니다. -_ -a 차라리 주당 1회 연재방식이 아니라 좀 더 시간에 여유가 있었으면 더 좋았으려나요. 아니면 그냥 단편으로 끝내버리지....;
13/06/08 03:30
암만봐도 책을 안 읽어본 작가의 인문학적 소양결핍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편만화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에는, 자기 인생 말고는 도대체 할 수 있는 건덕지가 없었던 거죠.
13/06/08 00:46
진짜 200% 공감합니다.
작가가 담고자 하는 얘기 따위가 전혀 없어요. 그저 순간 웃기게 병맛으로 그림 찍찍 그려놓는 게 다입니다만, 그것도 초반에 옷깃 세우면서 사진찍는 장면에서나 웃겼지... 이건 뭐, 캐릭터에게 일관성도 없고 예로 드신 해수욕장 에피소드처럼 전혀 가치가 없는, 떼내도 괜찮은 에피소드들이 너무 많습니다. 왜 나왔는지 모를 야상오빠부터 시작해서 아주 그냥 지 맘대로 그려대고 있어요. 작가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자기 작품에 대한 진지한 태도가 전혀 없어요. 스토리작가를 구하자니 저딴 그림으로 얼마나 대단한 스토리작가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냥 앞으로 안 보고 싶네요. 그나마 괜찮다던 노병가 때도 딱 그랬죠.
13/06/08 00:54
제가 생각했을 때 이 웹툰의 가장 큰 패착은 어떻게 해서 '패션왕인지 전혀 그려지지 않는'데 있다고 봅니다.
워낙 예전에 본 웹툰이라 잘 기억은 안나는데, 찌질이었던 우기명이 방학을 거쳐 패션왕으로 변모하는데 제 생각에는 원래는 어떻게 해서 패션왕이 되었는지를 그릴려고 하다가, 주변 캐릭터의 인기에, 병맛 노선을 유지려고 하다 보니 "어떻게 해서 패션왕이 되었나"를 빼버리게 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목이 패.션.왕'이니까 어떻게해서든 제목과의 연관성을 유지하다 보니 오디션 이라는 것을 넣게 되었는데 오디션이라는 게 '미션' '평가' '미션' '평가'의 반복이다 보니 매번 새로운 요소를 집어넣어야 했었는데, 작가의 역량으로서는 감당이 안된 것 같습니다. 드라마로 제작한다고 하던데, 제 생각에 "찌질이 우기명의 패션왕 도전기"라는 본연의 주제에 맞는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3/06/08 03:14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과감하게 패션에 연관되는 부분을 떼놓고 이야기를 진행했으면 괜찮았을 수도 있는데, 작가가 '패션'이라는 소재에 쓸데없이 집착을 하니 이도저도 아닌 이야기가 쏟아지는거죠. 제목이 패션왕인데 패션을 안 그릴 수도 없고...식으로 억지로 이야기를 꾸민게 큰 문제였죠....
13/06/08 01:00
뭐, 그런데 네이버 만화에 저런 작품이 한 두개가 아니었어서...
단편으로, 장난삼아 도전만화에 올리던 만화가 갑자기 인기를 얻어 베도, 그리고 웹툰으로 순식간에 격상하게 되고 인기를 얻으니까 이걸로 밥벌어 먹고 살아야 되는데 단편으로 끝내기는 아쉽고, 그러니까 내용도 없이 질질 끄는 네이버 공무원들이 솔직히 한 두명이 아니잖아요? 패션왕은 거기다가 자신의 한계점을 지각, 휴재라는 길을 선택했지만 그마저도 극복하지 못해서 더 까이는 거지. 다른 공무원들 작품과 별 차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패션왕이 스토리식 병맛 만화라 그런거지. 독자들 사연으로 그 때 그 때 아이디어 때우는 만화들도 많았죠...
13/06/08 03:34
그래서 저는 공감툰 자체를 싫어합니다. 4컷만화로서의 간결함도 없고, 개발괴발 그림과 어쩌라고 식의 소재로 한주씩 때우는 작품들 보면 제가 그림 실력이 없는 게 너무 억울합니다.
13/06/08 01:03
비슷한 예로 수요일 연재되고 있는 맛집남녀가 있습니다.
이것도 처음부터 그림은 물론 스토리도 괴상하더니 요즘은 더 심해져서 이게 맛집이야기인지 악플금지캠페인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말년처럼 슬기롭게 고소한 다음 그걸로 재밌게 그릴 역량은 없는 듯 하고... 악플 받으니 기분은 나쁘고.. 길을 완전히 잃었어요.
13/06/08 01:19
그냥 작가로서의 역량 그 자체가 부족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사토끼는 패션왕 만큼이나 대충 쭉쭉 선 그어 그린 만화로도 번뜩이는 재치와 내공을 느끼게 만드는데 반해 기안은 그냥... 그냥... 늑대인간 작가일 뿐이었어요.
13/06/08 03:32
마사토끼의 그림은 병맛단편이 아니라 진지한 스토리에서도 그리 위화감을 못느낍니다. 마사토끼를 기안에 대면 마사토끼가 화를 낼 겁니다.
13/06/08 01:31
굉장히 신선하고 좋은 소재를 가지고 출발했지만, 작가가 알고있는 패션의 지식이 패갤에서 노는레벨이라 쉽게 한계에 봉착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덤으로 보통 작가들은 작품 소재에 대해 알기위해 연재전은 물론이거니와 연재중에도 굉장히 매진하는 반면에 기안은 딱히 그런 느낌은 물론, 의지조차 보이지 않더군요.
13/06/08 03:17
이것도 본문에 쓰려다 너무 길어져서 생략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패션이라고 들고는 오는 소재들이 권지용, 제레미 스캇, 프라다 클리퍼, 배기 팬츠 이런 거 밖에 없으니 그야말로 딱 패갤 수준에 그쳤죠. 패션 잡지를 보고 핫 아이템을 찾아보던가 해야지, 마크론슨 하나만 구글링 해도 수십벌의 정장 사진이 나오는데.....
13/06/08 01:34
이게 무슨 만화죠? 내용은 모르겠고 일단 그림은 프로로 보기에는 완전 쓰레기 수준이네요. 보기 시작할 마음 자체가 안 드는 웹툰이네요.
13/06/08 03:18
그림도 깔려다 말았습니다. 모든 남자 캐릭터가 진중권으로 보이는 능력을 지녔죠. 이토 준지를 좋아하는 영향에서 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13/06/08 04:54
조의 영역 진짜 까려다 까려다 참았는데 까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진짜 스토리텔링이 그 정도로 안 될 줄은 -_-;
기안의 패션왕이 진짜 누가 봐도 막장이라서 그렇지 깔 거 많은 네이버 공무원들 많죠.
13/06/08 02:39
이게 정말 좋은기획, 내용, 전개, 그리고 캐릭터성까지..
재미와 기대치가 마음껏올라간 상황에서 작가의 소재고갈과 마감압박에 따른 성의없는.. 그리고 막장 전개가 작품을 망친느낌입니다. 참 안타까운작품인데, 드라마 처럼 다시 제작된다면 충분히 그런점을 미리미리 잘 다듬어서 나올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또 기대가 됩니다.
13/06/08 03:38
저도 그래서 너무 아쉽습니다. 이 좋은 소재를 이 따위로 날려먹은 기안 때문에 패션 소재로 한 성장만화를 그리면 퀄리티 상관없이 패션왕 이야기가 나올테니까 말이죠. 오히려 드라마화 했을 때 좋은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13/06/08 03:39
저는 수학여행가서 원호하고 박혜진이 뜬금없이 설왕설래 하는거 보면서 진한 막장의 향기를 느꼈습니다
그래도 완결 났다길래 몰아서 봤더니 그 둘 관계는 밝혀진 것도 없이 박혜진은 우기명이랑 사귀고.. 우기명 좋아하던 곽은진은 두치랑 사귀고.. 이건 뭐...
13/06/08 06:32
다음 웹툰은 편집자가 있어서 작품내용을 작가랑 이야기하면서 일정 선을 안 넘기는 쪽으로 가는것 같던데... 네이버는 그런 시스템이 없는건지. 저도 늑대 인간 이후에 안 본 작품이죠. 진짜 작가가 이상하다고밖에 말할수 없는 작품.
13/06/08 09:01
ylab이라고 하는 곳이 있죠 윤인완씨가 있는 그곳. 그리고 기안 역시 그곳의 멤버가 됐습니다. 그외에도 몇몇 웹툰작가들이 웹툰 말미에 ylab로고를 넣던데 이후 성장에 도움이 될까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13/06/08 10:15
선점효과 같은 거라 생각합니다.
인간은 보수적이라서 기존의 자세를 바꾸는 걸 좋아하지 않더군요. 보던 거 꾸역꾸역 보고, 처음에 인기 있었으니까 나중에도 좋아해주는 그런 느낌
13/06/08 09:37
그림 진~~~짜 못 그리는 강풀보다 못한 그림체를 보고 이거뭐야? 했었죠 마치 이말련 처음 봤을때 충격???
헌데 스토리는 강풀 발톱 때 만큼도 안되고 센스는 이말련보다 백만 광년은 떨어져 있는 이런 컨텐츠도 인기가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13/06/08 11:20
단편선이랑 겹치는게 일단 패션왕이라는 소재 자체가 단편선에서 써 먹었던 내용이고, 또 다른 소재들도 열심히 군데군데 재활용을 해먹더군요
그건 이말년한테서 배운거 같은데 이말년에 비하면 하나도 재미가 없는....
13/06/08 11:32
괜찮은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했는데, 그걸 장편으로 끌고 가기에 역량이 부족했죠.
출판 만화에서는 편집자와 기자가 어느정도 방향성도 정해주고 스토리도 상담하고 정 안되면 스토리 작가라도 붙여줬을 텐데, 웹툰은 철저하게 작가 혼자 끌고 가야 하는지라... 늑대 소년 크리 이후에 친분이 있는 이말년과 주호민이 아이디어나 스토리 짜줄려고 노력했지만 그나마 무슨 이유인지, 작가가 게을러서 인지 다시 스토리는 산으로 가고...
13/06/08 12:31
후루야 미노루 어설프게 따라하다 망한 작품 중 하나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역시 명작(?)에 대한 평은 공통분모가 형성이 되네요..;; 갑자기 그린힐이 보고파지네요. 시가테라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린힐이 더 저질이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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