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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03 14:21
글 간결하게 잘쓰네요. 맨 처음에 필자는 ~ 비판적이다에서, 내용을 보면 비판적이라기보다는 부정적이다 혹은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다 혹은 꺼려진다 정도였다면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13/06/03 14:22
막연한 거부감이나 혐오감이 비판적이라는 표현과 동치될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죠. 다른 곳에서도 집중포화를 맞고 다소 되도 않는 변명으로 피해가셨지만 상당히 실망스런 글이네요
13/06/03 14:25
동성간의 혼인을 법적으로 인정하기 위해선 혼인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동성애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굳이 법적인 부부가 되어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3/06/03 14:28
혼인, 가족이란 의미도 역사흐름으로 변했다고 봅니다. 어쩌면 동성결혼을 인정한 후 혼인의 의미변화를 고민할 단계, 현실일지도 모릅니다.
13/06/03 14:28
재산 상속이나 대리인 등의 부분에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부부간의 경우 부동산 매각시에 서로 대리인이 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가족관계증명서에 이름이 올라 있지 않으면 안되겠죠. 자녀 양육이나 유산 상속 등의 문제에서도 단순 동거인과 배우자는 다른 취급을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혼인을 남-녀의 결합으로만 정의할게 아니라 남-남 또는 여-여 의 경우도 같이 인정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13/06/03 14:25
'프프스스'에서 본 것과 비슷한 내용인 줄 알았더니 좀 다른 내용이네요. (자음금지규정은 규정으론 존재하되 고유명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기능적으로는 해제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http://ppss.kr/archives/8253 이준석 글의 요지야 별로 특별할 건 없지만 '필자는 동성애에 매우 비판적이다'라는 표현 때문에 논란이 좀 됐었죠. 이에 대한 이준석의 대응이 그다지 깔끔하지 못했고. 아직 이 정도가 우리 사회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잘 쓴 글이라 생각지도 않고 논란에 대응하는 이준석의 태도는 대단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얼마전 EBS에서 화해라는 주제로 진중권과 같이 나온 걸 보면서 인상이 많이 나빠졌는데 이번 논란은 그런 인상을 더 굳혀주는 것 같아서 이준석이라는 사람에 대해 더 이상은 기대를 갖지 않게 되더군요.
13/06/03 14:29
이미 첫 문장때문에 파이어났던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아직 우리 사회가 동성애를 완전히 받아들일만큼 성숙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하는지라.. 저 정도 표현을 쓰는 것 까지 아직은 어쩔 수 없지 않나 싶긴 합니다.
13/06/03 14:37
비판적이라는 저 말 자체가 "그렇긴 한데, 그렇게 비판적으로 봐도 동성애를 반대할 근거가 딱히 없드라.." 를 위한 포석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13/06/03 14:40
왼손잡이 비유는 좀 아닌 거 같습니다.
왼손잡이가 90%가 되어도 사회가 달라질 건 거의 없죠. 끽해야 가위 방향하고 마우스 위치 정도?
13/06/03 15:15
몇가지 도구 사용에 있어 왼손을 더 선호하는 정도로 왼손잡이라고 할 수 있나요?
저도 왼 손 능숙하게 쓰는 게 좀 있습니다만 스스로를 왼손잡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아서... 왼손잡이는 좀 더 왼손을 쓰는게 대부분 편해야 그렇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좀 의외네요.
13/06/03 14:43
왼손잡이 비유야말로 적절했다고 보는데요.
왼손잡이인게 흠은 아니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데 오른손잡이보다 불편한건 사실이니까요. 이준석이 말하려는 것도 이런맥락이죠. 동성애자라는게 흠같은 것은 아닌데 현세상을 사는데 양성애자보다 불편한게 사니 그런의미에서 자기자식은 기왕이면 세상사는데 불편함이 없는 양성애자였으면 좋겠다는거죠.
13/06/03 19:58
이성애자와 양성애자는 다른 건데.. 동성애는 어찌할 수 없으니 왼손잡이가 양손잡이가 되듯 양성애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건가요? 양성애도 동성애처럼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13/06/03 14:49
왼손잡이가 90%가 되면 사회가 달라집니다.
왼손잡이가 다수, 오른손잡이가 소수가 되고, 부모는 아이들에게 왼손사용을 강요하겠죠.
13/06/03 15:28
왼손잡이의 사고 사망률이 오른손잡이보다 높다는 통계조사도 있습니다. 왼손잡이가 살아가는데 충분한 불편함이 있다는 근거가 될 듯 싶습니다.
13/06/03 14:45
사실 동성애자들도 본인들이 이성애자였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 안하는거 아닙니다.
핍박받고 멸시받는데 왜 그런 생각 안해보겠어요. 동성애자들도 그런생각 하는데, 자기자식은 양성애자였으면 좋겠다는게 뭐 잘못된 표현은 아닌거 같아요.
13/06/03 14:50
본인이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리버럴한 사람들에 대한 이해심이 많다는 프로퍼간다 이상이 아닌 듯 한데요? 잘 쓰긴 했지만 진심은 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13/06/03 14:53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지못하고 꼭 남을 자신의 틀에 맞춰야만 행복한 사람들이 많죠..
물론 전 여자라면 환장하겠고-_-; 심지어는 남탕도 별로고. 제 자식도 동성애 취향을 가지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3/06/03 14:54
'동성애에 비판적이다'라는 말도 그렇지만 흔히 볼 수 있는 표현 중 가장 재밌는 건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표현이지요. 멀쩡히 오래전부터 인간에게 존재하는 성향이고 인간 외의 동물에게서도 발견되는 현상인데 반대한다고 없어지기라도 하나요. 아니면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자신의 성적지향을 바꿔야 되나요. 거꾸로 제가 이성애를 반대한다고 주장했을 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 주장에 대해 제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호의적인 반응이래봤자 "그래서 어쩌라고" 정도겠죠.
이런 인식 자체가 많이 퍼져있다는 사실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가 될겁니다.
13/06/03 15:07
잘 쓴 글이죠. 글의 내용이야 개인마다 호불호, 찬반이 있겠지만, 자신의 생각이 잘 전달되었고 불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간결하게 적어서 보는 사람에게 피로감을 주지않으니까요.
13/06/03 15:14
짧다고 좋은글도 아니고, 자신의 생각이 잘 전달되지도 않았습니다. 불필요한 부분밖에 없고요. 이 글을 잘 썼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관점은 '누구에게도 척지고싶지 않아서 쓴 글' 정도라고 보고요. 여기서 자기 생각은 제대로 풀어지지도 드러나지도 않았고요. 자기가 계속 동성애에 반대하며 그 논리를 갖출것인지,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할 것인지, 아니면 자기 말마따나 '막연함'에 영향을 받은 논리를 통해 그대로 동성애 불인정을 할 것인지가 밝혀지지 않았죠.
맥락적으로는 '동성애를 거부할 더 나은 논리를 찾길 바라는'입장으로 쓰여졌다고 보지만 그걸 드러내지도 않았고요. 찬성도 반대도 제대로 하지 못한 글이죠. 차라리 첫 문단을 없애고, 동성애 반대에 대한 논리가 제대로 없다는 상황에 대해 썼다면 훨씬 나았을 겁니다. 첫 문단을 통해 '자신은 비판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흐름을 거부하는 논리의 힘이 빈약하다'라는 주장으로 관통시키고 싶었을 텐데, 그럼 자기스스로 자기비판을 한거죠. '동성애 반대 논리의 힘이 약하고 시대가 동성애 개방으로 흐를것'을 이야기 하면서도 자신의 '동성애 비판'은 완고한 고집으로 남겨두는 거거든요.
13/06/03 15:18
자기는 막연한 불쾌함때문에 동성애 결혼을 반대하긴 하지만 시대 흐름이니 어쩔수 없다 정도로 느껴지는데요..
자기의 의견은 반대라는 얘기 아닌가요?
13/06/03 15:23
동성애 결혼을 반대하지만, 동성애에 대한 기존 논리가 빈약한 것을 비판하고 있으니 앞 뒤가 안맞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동성애 반대/찬성 논리가 어떻든 간에 자기 자신은 그것과 무관한 상태로 두고 있죠. 그것에 대해 비판은 하지만요. 이준석이 아니었다면 실릴 수 없는 글이라고 봅니다. 누군가가 그냥 블로그에 썼다면야 잘 썼다고 할 수 있겠지만요..
그리고 내용면에서도 이미 갈등할 문제가 아니게 된 시대상황인데(동성애를 싫어한다 한들 그게 제도적인 불평등을 받는것 자체가 기본 인권에 대한 침해) 그 반대 논리가 빈약함에도 자신은 '여전히 그렇다' 이기 때문에 방향이나 내용적으로도 비판받을만한 것을 '숨겨서' 안보이게 헀을 뿐이구요.
13/06/03 19:20
나도 막연하게 불쾌감을 느끼긴 하지만 이게 제대로 된 이유가 아니라는 건 스스로 알고 있다.
그러니 불쾌감을 느끼는 당신들도 시대흐름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하고 우리가 느끼는 불쾌감이라는 게 이 수준밖에 되지 않으니 고쳐야 한다. 라는 설득의 밑바탕이 되는 글이죠. 이준석의 글입니다. 독자층이 누구일지 생각해보세요. 옳은 말이라고 해서 직선적으로 말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결과를 낳지 않습니다. 사실 반대에 가깝죠. 안 좋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틀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 의견을 바꿔보자고 '넌 틀렸어'라고 비난하면 그건 싸우자는 소리밖에 안되죠. 천천히, 부드럽게 접근해서 그 사람이 스스로 알게 해야 합니다. 내가 틀린 걸 지적해주면 그 사람은 '틀린 사람'이 되는 것이고 자기가 틀린 사람이란 걸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 정도 인격자라면 사실 내버려 둬도 자기가 틀린 걸 스스로 고칠 겁니다. 스스로 깨닫게 조심스럽게 접근해야죠. 스스로 깨닫게 되면 그 사람은 '깨달은 사람'이 됩니다. 자신의 예전의 잘못을 흔쾌히 인정하며 올바른 길로 돌아온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겁니다. 나도 너희편이야 -> 그런데 아무래도 우리가 잘못 생각한 것 같아 -> 시대적 흐름도 그런데 생각을 고쳐보지 않을래? 조심스럽게 접근해서 다시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그런면에서 저도 이 글은 잘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장이나 뭐 그런게 명문이라는 게 아니라 목표한 바를 잘 이룰 수 있는 글이죠. 동성애가 사회에 받아들여지게 되는 데에도 결과적으로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입니다. 호모포비아 포비아들의 "난 호모포비아들 혐오해"라는 글보다는 훨씬 더 말이죠. 엔똘레랑스에는 똘레랑스가 없다는 말이 저는 요새 싫어지려고 해요. 자기가 엔똘레랑스라고 규정한 집단에 대한 자신의 모든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핑계로 삼고 있는 느낌입니다. 관용은 사랑이 아닙니다. 불관용은 혐오나 공포증이 아니에요.
13/06/03 15:01
첫줄만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네요. 사실 첫줄은 그냥 오류 자체라서 가장 지적받는 것뿐이고 전체적인 글의 방향성부터 비판받아야 할 글인데요.
OrBef님이 말씀하신 거나 쭈구리님이 말씀하신 것도 그렇거니와 소수자의 권리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아직은 없는 것 같다는 태도가 심각하죠. 이게 개인의 글이었다면 그냥 우리 사회가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쿨하게 넘기겠지만 여당 전 비대위원이 쓴 글이란 점이 더 웃긴 노릇이죠. 절대 첫줄만 오점인 잘 쓴 글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13/06/03 15:03
지금은 비대위원장 아니지 않나요? 뭐 심각하게 비판할 거라면 저 분이 실제로 새누리당(또는 그 후신정당)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잡기
시작할 때부터 시작되어야 겠지요. 뭐 지금이야 인터넷 이야기거리 정도라고 봅니다.
13/06/03 15:26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찾아봤는데,
이준석 위원은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었던 적이 없습니다.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었고 이준석 위원은 비대위 위원이었죠.
13/06/03 15:02
마지막 문단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만약 필자처럼 논리가 아닌 ‘막연함’에 근거해 있다면'
필자처럼(이준석)이 논리를 근거한다는건가요 막연함에 근거한다는건가요 후자를 말하는 것 같긴한데, 중의적문장으로 보여서 헷갈리네요
13/06/03 15:09
이 글이 '동성애'에 대해 논한 글이라면 일고의 평도 할 일 없이 쓰레기통에 쳐박을만한 글이고, 정치인으로서 '다수에게 책지고싶지 않은' 글이라면 나쁘지 않은 글이라고 봅니다(이것도 잘 썼다고는 못하는게, 적을 없애려다보니 진짜 이야기가 아무 의미가 없는..) 그나저나 이준석씨는 상당히 젊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철저하게 적을 줄여가는 포지션에 있다는게 깝깝하네요.
13/06/03 15:11
책지고 싶지 않으면 동성애 관련 글을 아예 안 쓰면 그만이지 않을까요?
저는 동성애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을 타겟팅해서 쓴 글이라고 이해했고, 그런 맥락에서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13/06/03 15:18
이 글은 읽는사람 성향에 따라 자기 입맛대로 이해할 수 있게 쓰여져 있거든요. 그리고 얻는건 이준석에 대한 다수의 고평가죠. 어쨌거나 피지알같은 보통의 보수적인 사람들 다수가 가장 좋아하는 의견은 '옳은 것은 말로, 그러나 현실에서는 갈등이 없는' 이야기를 제일 좋아하고 반기거든요. 그리고 그게 많은 사람들의 가장 지배적 반응이죠. 딱 거기에 맞춰썼다고 봅니다. 저 글을 쓴 '동인'까지야 제가 알 바도 아니고 알 수도 없겠지만요..
13/06/03 15:22
저 글은 개인의 동성애에 대한 입장에 따라 아주 상이하게 이해할 수 있는 무난한 글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잘 쓴 글이지만 다른 의미에서 잘 쓴 글 같지는 않습니다.
13/06/03 15:13
동성애에 대해 진지하게 썼다기 보다는 그냥 정치인으로써 동성애에 대한 입장..정도 수준의 글이지 않나 싶습니다.
본인 트위터에서도 동성애 자체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동성애의 제도화에 대해 비판적이다라고 적었더군요.
13/06/03 15:30
공감합니다. 기본적으로 머리가 있고 위치가 있는 사람이니 글 실력이야 좋겠지만, 이 글이 이렇게 극찬받을만한 글인지는 모르겠네요. 첫문장, 동성애에 비판적이라는 부분부터 어리둥절해하며 스크롤을 내리다가 댓글 반응에 더욱 어리둥절해져버렸습니다. 동성애에 거부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합리적인 사람인 척 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석의 동성애에 대한 의식수준은 동성애에 비판적이다-동성애는 비판할 수 있는 사안이다-라는 부분에서 다 나타났다고 봅니다.
13/06/03 15:10
이해하기 쉽게 잘 썼네요.
어려운 단어 써가면서 구구절절 썰이나 풀어내는거보다 이해하기 쉬운게 제일 잘 쓴 글이죠. 이정도면 굉장히 잘 쓴 글 같은데, 평이하다는 분들은 얼마나 글을 잘 쓰실지 매우 궁금하군요. 검색이라도 해봐야겠습니다.
13/06/03 15:13
이준석이 차차차기나 15년, 혹은 20년 후의 새누리당 계열에서의 대선 후보로 나서기 위한 준비의 일환이라고 한다면 무서운 행보이겠지만,
제가 봐도 글 하나만큼은 깔끔하게 괜찮게 쓴 건 맞습니다. 괜히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과, 컴퓨터 공학과 졸업한 수재, 인재가 아니니까요. 물론 이게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본인의 진심인지 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정치적인 가치를 올리기 위한 프로파간다일지는 모르지만.
13/06/03 15:15
주제와는 별로 관계없는 잘썼다 못썼다로 이슈가 번지는게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유명인의 글을 잘썼다고 할 때엔 일반인 수준에서 이야기하는 건 아니죠. 고등학교 3학년이 논술에 이런 글 썼다면 잘 썼다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신문에 기고한 내용이 이 정도면 잘썼다고 감탄할 수준이라고 보긴 힘들고 첫문장에 심각한 에러가 있어서 잘썼다고 하면 뭔가 아스트랄하죠. 내용은 문제가 있지만 글은 잘썼다고 하기에도 그렇게까지 형식미가 두드러진 글도 아니고.
13/06/03 15:25
트위터에다 쓴 글이라 지난번에 문제가 될 때도 별로 관심 가지지 않고 넘기긴 했는데(반쯤은 개인적인 공간이니 별로 생각 안 하고 쓰는 경우가 많죠.) 저 글은 동성애에 대한 인식 재고나 논의를 하기에는 그다지 적절한 글은 아니죠.
물론 정치적으로 척을 지지 않는다는 의미에서는 잘 쓴 글이긴 합니다. 결론도 없고 자기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해석하기 좋은 글이라..
13/06/03 15:30
트위터에서 문제가 되고 해명하고 있길래 트위턴줄 알았네요.
기고문이면 까여도 할말 없다고 봅니다. 주간경향은 무슨생각으로 저런 글을...
13/06/03 15:28
포커스가 내용보다 필력에 맞춰지는게 저도 좀 희한하네요 헐헐.
이정도 글은 pgr 자게에도 심심찮게 올라오는데.. 여튼 뭘 말하려는지는 잘 알겠네요.
13/06/03 15:34
저 글을 보고 잘썼다, 평이하다 등등의 평가는 왜 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첫 문장의 비판적이다..라는 표현을 가지고 파이어가 되는 이유도, 아쉽다고 말하는 이유도 잘 모르겠습니다.
13/06/03 15:35
'어떤 글이 잘 쓴 글인가'를 보는 기준이 다른 것으로 이해하고 저는 빠지렵니다. 그 기준을 논의하기엔 적절한 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13/06/03 16:01
이준석 본인의 동성애에 대한 느낌을 술회 -> 자기자식 얘기를 언급하면서 아직 우리사회는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언급 -> 이런 우리사회와 다르게 동성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곳이 있고 가장 보수적인 곳중 하나인 매사추세츠 주를 언급 -> 그런 매사추세츠주가 왜 동성애에 관대해졌는지 민주주의 영역이라는 관점에서 설명 -> 우리나라도 실제 동성애자의 수는 5%정도 될것이라고 추정 -> 이정도 수치는 방금 언급한 민주주의 영역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치 -> 동성애 반대의 주세력인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의 사용해온 창조질서 파괴라는 개념은 애매모호한 의미를 지녔으며 민주주의하에서는 적지않은 수를 가진 동성애자들의 행복추구를 막기에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 -> 반대세력에게 해주고 싶은말은 자신이 맨처음 적은 문장처럼 나 개인이 동성애에 대해'막연하게 싫어하는 것' 과 비슷한 창조질서 파괴 개념으로는 민주주의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막연하게 저쪽도 그러니 우리나라도 5% 될거라는거 말고는 일목요연하게 잘썼다고 보는데요.
13/06/03 16:02
저는 별로 이 글에 감흥이 없네요.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저도 이준석과 거의 생각이 일치합니다. 감정적으로 나나 내 가족이 동성애자라면 싫겠지만 그걸 관념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확정할 근거가 부족하지요. 왼손잡이 차별과 동성애자 차별이 같은 수준이라고 얘기하면 동성애자들이 이렇게 상처 받지는 않았겠지요. 저도 어렸을 때 왼손많이 썼는데 부모님이 못쓰게 해서 지금은 오른손 잡이입니다. 그런데 동성애자들 부모가 막는다고 이성애자로 바꿀 수 없고 막는 것 자체가 훨씬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정치를 하려한다면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해서 썼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그리고 메사추세스주가 동성애자들 비중이 더 높은 곳 아닌가요?5%가 보편적 수렴선인지는 모르겠네요. 동성애에 대한 진보적 인식이 머리 큰 사람 놀리는게 좋은 일이 아니듯이 이제 호불호 수준이 된 것 같아서 제가 감히 비판적 발언을 쉽게 하면 안되겠지만 생물학적으로 종은 번식을 위해 진화하는데 동성애가 생물학적으로 진화의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동성애를 인정한다고 없던 동성애자들이 갑자기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사람은 짐승처럼 번식에만 초점을 맞추어서 사는 동물은 아니니까요.
13/06/03 16:06
글 참 잘 썼네요.
논지도 뭐 나름 파악하기 쉽습니다. 난 동성애에 대해 막연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히 막연함에 근거한 적대감이라면, (혹은 창조질서라는 애매함에 근거한 것이라면) 나에겐 이것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할 명분이 없다. 누군가 나에게 창조질서 같은 애매함 말고 그럴듯한 논리를 제시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 있어 보이지 않으므로 나는 이에 대해 함부로 비판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반대논리가 희박하므로 사회적으로도 점점 동성애는 개방되어갈 것이다. 뭐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13/06/03 16:11
어느 정도 솔직하다는 느낌도 있네요.
보수쪽이라면 이러한 분야에 있어서는 태생적 한계가 있죠. 그것을 자신도 어느 정도 아는 듯한 위치에서 쓴 글이니 자잘하게 맞지 않는 부분도 있겠죠. 그런데 그게 정상입니다. 동성애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입장에서 저 글이 뭐가 안 좋네 하는 것은 자기 시각으로 바라보는 겁니다. 제 시각에서는 그것도 좀 편협해 보입니다.
13/06/03 16:57
우선 필자는 전라도 출신에 매우 비판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들을 차별해야 할 납득할만한 논리를 본적이 없다. 전라도 출신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만약 필자처럼 논리가 아닌 ‘막연함’에 근거해 있다면, 역사의 필연은 전라도 출신에 대한 차별 금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 하나만 지적하고 싶다. 이런 글을 보면 위화감이 느껴지는 게 정상이죠. 편협하다는 생각이 편협한 생각은 아닐까요.
13/06/03 16:13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겐 그들 나름의 지키고자하는 가치가 있겠죠. 막연한 거부감이라고 치부하기엔 그런 식으로 지켜온 사회적 규범이란 게 또 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확고한 신념이죠.
13/06/03 16:22
저도 왼손잡이지만, 왼손잡이 비유는 와닿질 않네요.. 동성애자 비율처럼 소수라는점에선 맞지만
왼손잡이들이 도덕적 우월함이나 재능이 뒤떨어지면 오른손잡이로 살라고 강요하는것에 정당성이 부여되나요.
13/06/03 16:38
논지의 수준 혹은 근거의 수준이 이 주제의 수많은 역사적 논란에 비해 박약해서 그런 거지, 문장 자체는 상당히 간결하고 뭘 말하고 싶은지 명확하다고 봅니다. 그 점에서 충분히 잘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13/06/03 17:01
얼마전 다른 사이트에서 관련한 주제로 네티즌의 짧은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준석의 이 글보다 훨씬 설득력있고 깔끔하게 다가오던데 비교해 보려니 찾을 수 없어 안타깝네요. 이 정도의 글은 피지알 추게에도 못 갈거 같아요...전혀 감흥이 없어요.
13/06/03 17:16
논점이 뭔지를 모르겠네요.
동성결혼을 허용하자는 것도 아니고, 동성애를 좋아하자는 것도 아니고, 법적으로 동성애를 허용하자는 주장을 하기에는 이미 허용되어 있지요. 취향, 종교 문제에 합리성을 들이대니 모순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13/06/03 18:09
민주주의 사회에서 보수, 진보를 떠나 동성애의 허용은 시대적 흐름이며, 현 주된 반대층인 한국기독교측의 주장은 이준석 본인이 동성애를 막연하게 부정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거죠. 그들이 외치는 '창조질서 파괴'는 논리가 부족하고 사회적 명분으로 삼아 동성애의 허용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겁니다.
13/06/03 19:19
동성연애는 이미 허용되고 있으며 동성연애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법적으로 규제하자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단지 동성애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취향을 표현할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성애 허용을 강변하는 것은 가상의 적과 싸우는 것입니다.
13/06/03 19:50
동성애의 법적인 허용을 강변하는 내용이 아닌데요.
사회가 동성애를 허용하는 그런 내용이죠. 본문 내용이 이준석이 법적인 부분에 대해 언급하던가요? 동성애를 싫어하는 집단이 동성애를 반대하며 언급하는 논리는 일개 개인의 막연한 감정과 동일한 수준이다라는 내용입니다. 그런 내용으로는 사회적으로 명분을 얻기도 어렵다는거죠. 그리고 민주주의 사회 특성상 사회가 동성애를 받아들일거라는 내용이죠.
13/06/03 20:39
첫문장에서 밝힌것처럼 이준석도 동성애 반대론자이므로 기독교계가 그를 납득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준석은 기독교계에 합리적 근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 합리적 근거는 이준석 자신도 갖추지 못한 것인데 말이죠. 합리적 근거는 찬/반이 아닌 금지/허용의 쟁점에서나 필요한 것입니다. 즉 이준석은 '금지론자'들이 갖춰야하는 합리적 근거를 갖추지 못했다고 '반대론자'인 기독교계를 비판한 것입니다.
13/06/03 22:26
기독교는 동성애를 죄악으로 보는 집단인데요. 이준석과 동일시하는건 많은 무리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준석의 동성애에 대한 의견은 한 개인의 의견에 불과할뿐더러 타인의 동성애에 대해 특별히 간섭하거나 사회론적으로 규정하지 않는데요. 반면에 기독교는 그렇게 하고 있지요. 그렇게 하는만큼 합리적인 근거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13/06/03 19:28
제가 생각하기에 이준석은 본뮨 첫문장에 밝혔듯이 동성애 반대론자로 봐야합니다.
그런데 굳이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동성애 금지론자들을 만들어 그들을 공격함으로써 마치 이준석이 동성애에 관대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것처럼 착시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진보적성향의 경향에 이런 착시효과 있는 글을 쓴건 의도적이라고 보입니다만 본인은 부정하겠죠.
13/06/03 19:33
금지론자들 있긴 있습니다;;
집에서 조선일보를 보는지라.. 그 논조는 별로지만 다른 신문과 질 차이는 확실히 나더군요. 물론 기자들을 갈아넣기 해서 쓴 신문이라 그럴거라 생각도 듭니다. 가끔 나오더군요. 나는 어떻게 게이에서 벗어났는가..-_-;; 이런 글이 이른바 보수 정론지라는 '1등 신문'에 실리고 이것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참 슬픈 현실입니다.
13/06/03 18:31
위에 비판 하시는 분들 처럼 저 역시 저 글이 성소수자로서 그닥 와닿지 않습니다.
우선 시작부터 비판 적이라고 하는 대목에서 턱 하고 목이 걸리거든요. '아니? 내가 뭘 잘못했다고 비판적이지? ' 라는 생각부터 듭니다. 그리고 내용도 읽다보면 그냥 평이한 글이지만, 자료로 든 메사추세츠의 언급도 동성결혼이 5%라는 건지, 동성애자가 5%라는 건지 정확히 명시되고 있지 않습니다. 문맥상으론 당연히 결혼하는 커플이 5%란 얘기입니다만..... 읽다보면 자연스레 동성애자 비율이 5%인가보구나 라고 읽힙니다. ' 아 미국처럼 리버럴한 곳도 많다더니 5%네'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보고요. 결국 한국도 늘어봤자 5%정도 (물론 이것도 많은 수지만요) 라는 선을 긋고 글을 쓰는 느낌도 듭니다. 그냥 비판적으로 (?) 보자면 저 글은 게이가 싫고 까고싶은데 깔 이유가 없네 라고 쓴 거 같고 게이를 왜 싫어하느냐, 아니면 왜 차별당하는 가에 대한 고찰은 전혀 보이지않습니다. 위에 댓글로도 썼지만, 저는 원래 왼손잡이였는데,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강압으로 오른손잡이로 살게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무조건 반사적인 행동이나, 전화, 교통카드사용 처럼 생각없이 쓰는 움직임은 왼손이 쓰여지고요.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오른손잡이에게 맞춰진 것들을 왼손으로 쓰다보면 불편할 때가 참 많습니다. 뭐 게이로서 사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지요.
13/06/03 18:32
나갔다 온 사이에 댓글이 엄청 달렸네요.
잘 썼다는 생각보다는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보수쪽에서 이정도 말이라도 하는게 어떻게 보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취향이야 뭐 자기 마음이지만 정치인으로서 동성애에 대한 법적인 행동 조치를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차별금지법이 왜 그렇게 이슈가 되어야 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는.. 다른 사람을 부당하게 차별해서는 안된다.당연한 거 아닌가요? '나와 다르게 사는 사람' 을 인정하는 것이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는.
13/06/03 20:07
아뇨. 동성애와는 상관이없어요.
에이즈 보균자와의 성관계를 할시에 확률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성끼리의성관계=에이즈 라는 인식이 박힌이유는 아무래도 양지로 나오지 못하고 동성애자들이 보통 음지에 머물러있다보니 폐쇄적인 인간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고, 그로인해 발병률이 높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13/06/03 20:20
그냥 굳이 말하면 애널 섹스가 일반 섹스에 비해 위생상태가 더러우니까(항문이니까 더럽다는 얘기임..) 조금 더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뭐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건 아니고 에이즈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니죠. 그런데 남자들끼리는 그거밖에 안되니까 좀더 병에 걸리기 쉽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겁니다.
13/06/03 22:36
"게이끼리 성관계를 하면 에이즈 걸리나요?" 라는 질문에 이성애와의 관계와 마찬가지라고 대답을 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게이가 비율로 볼 때 이성애자들에 비해 에이즈에 더 '많이' 걸렸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성은 임신의 위험 때문에 섹스를 섣불리 하지 않으려 하는데다가 진화적으로 배우자를 신중하게 고르는 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파트너를 쉽게 선택하거나 바꾸지 않지만, 남성 게이들은 그런 성향이 훨씬 덜하기 때문에 섹스에 대해 자유로운 편이고 파트너도 자주 바꾸는 편입니다. 따라서 에이즈도 많이 걸렸죠. 그러나 지금은 에이즈의 위험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이 조심한다고 합니다.
13/06/04 15:35
문제는 쌍화점 왕의 남자 이후로 여자들도 게이에 대한 환상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지나치게 미화된 감이 있습니다.
남자가 남자를 사랑하는게 인간의 성욕을 떠난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시는 여성분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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