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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08 16:04
이번 신작에 대해 가장 인기있는 서평은, '오징어 냄새나는 샐러리맨 망상소설'이라고 하더군요. 크크크크.
그나저나 마지막 문단에 있는 '경쾌한 이야기 진행과 장면의 이미지화'는 하루키를 필두로 (라고 쓰는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일본 현대 젊은 소설 작가들의 특색이기도 하죠. 그래서 90-00년대 국내 현대소설 작가들이 일본 소설의 영향을 받아 국내 현대소설에서 지니고 있었던 무거운 무게와 깊이에 대한 강박을 놓을 수 있었다고도 하고, 혹은 그런 영향 때문에 국내 소설의 매력이 죄다 허공으로 흩어져버렸다고 하기도하고.. 어쨌거나 일본 소설에서 경쾌한 이야기 진행과 장면의 이미지화는 이제 흔해져서 하루키가 하루키로 있기 위해서는 이런 식의 소설로 정체성을 정립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3/05/08 16:50
저는 어깨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가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온 건 아니지만 해변의 카프카 같은 경우는 숫제 강박관념 같은 게 느껴졌거든요. '소설'이 아닌 '문학'을 써야 한다!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싫었어요.
13/05/08 16:14
하루키의 수필에 보면 그런 내용이 있습니다. (약간 각색하자면)
"샤프심 H 심만 고집해서 쓰는 사람 치고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샤프심 H 밖에 안 쓰거든요. 크크크. 그래서 전 하루키 수필도 나름 재미있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대한 개츠비는 3번이 아니라 10번을 읽어도 글쎄요 (...)
13/05/08 16:30
저도 하루키의 소설에 심취해서 위대한 개츠비를 여러 번역자를 바꿔가며 읽었지만 결과는 ...글쎄요..네요
그리고 실존인물인줄 알고 교보문고에가서 스포크 피츠제랄드의 책을 찾았던경우도 있었습니다.,
13/05/08 16:33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H밖에 안 씁니다.
번지고 부드럽게 써지는 거보다 종이를 긁으면서 쓰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하루키 소설은 사실... 긴 책을 워낙 싫어해서 단편집만 봤었습니다. 빵가게 재습격, 렉싱턴의 유령,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정도 기억나네요~
13/05/08 18:15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엄청난 감동을 느꼈던 독자의 입장에서 한 말씀 드리자면, 전 하루키의 작품 전반에 위대한 개츠비가 어딘지 모르게 깔려있다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구구절절히 와인을 지껄인다거나 무슨무슨 가수의 몇년도 음반을 튼다 이런 것도 다 미국 1920~30년대의 허무와 풍요가 공존하는 어메리칸 드림 시대를 선망하고 나타내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더군요.
13/05/08 16:26
일단 수필집으로 시작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초기 3부작인 바람의노래를들어라/1973년의 핀폴/양을쫒는 모험
이렇게 읽어보시고 자신에게 맞는다고 생각되시면 발매순으로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저의 10대후반~20대 후반까진 하루끼에게 지배된시기였습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진 모르겠지만 30대이후에 하루끼를 접하시면 대부분 싫어하시더라구요 개인적인 No.1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입니다. 그리고 또 개인적이지만 "국경의남쪽과태양의 서쪽 " 그리고 "스푸트니크의 연인들" 은 스킵하셔도 무방합니다. 노르웨이의 숲은 나이먹어서 읽으니 느낌이 또 다르더라구요~~
13/05/08 16:28
저도 한권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추천합니다. 유니크합니다.
나머지 한권은 글쎄요.. 청춘3부작+댄스댄스는 다 같이 봐야 하고.. 또 뭐랄까 요즘엔 좀 와닿지 않는다고나할까 1Q84를 안읽어서 모르겠지만 그나마 대표작인 노르웨이의 숲 아닐까나요..
13/05/08 16:33
그 뭐랄까 전 10대후반 20대 초반에 하루키의 청춘 3부작을 읽었다는게 대단한 행복였다고 생각되어집니다만 고3때 저에게 청춘3부작을 선물했던
그친구는 조금은 원망합니다. 하루키의 그 암울함과 시크(?) 저의 20대를 지배했었거든요. 그책들을 30대에 읽었다면 뭐야~~하면서 치웠을지도 ..
13/05/08 16:29
대학시절 장편, 단편집, 수필집 가리지 않고 빠져들었던 하루키 이야기라 반갑네요.
문학작품의 이해던가.. 쨌든 뭐 그런 류의 교양강의에서 과제로 평론(당연히 독후감 수준..)을 써오라길래, 노르웨이의 숲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병치시켜(나오코-테레사, 미도리-사비나) 뭘 만들어 보려다가 똥망했던 기억도.. 떠올려보면 아직도 화끈거리는군요. 전 심플하게 초현실주의적 요소가 배제된 작품들을 제일 좋아합니다!! 1973년의 핀볼 - 노르웨이의 숲 - 국경의남쪽,태양의서쪽 얘들은 하루키 얘기만 나오면 까이기에 여념이 없던데,,(특히 뒤에 두 작품) 혹시 이 작품들 때문에 하루키를 좋아하게 되신 분은 정녕 없는 건가요!!??
13/05/08 16:34
저의 경우는 노르웨이의 숲은 30대에 읽었보니 20대때 읽었을때와는 완전다른느낌으로 많이 신선했습니다만 국격의남쪽,태양의서쪽은 뭐랄까 과도기적 작품이라고 느껴지더라구요
13/05/08 16:33
그리고 성행위 장면이 지나치게 많이 등장한다는 비판에 대해서...
섹스를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형태 중 하나,,, 라고 가볍게 받아들이면 거부감이 덜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13/05/08 16:34
하루키작품은 모두 읽어봤습니다만
수필>>단편>>>>>>>>>장편 정도가 아닐까생각합니다 그래도 신작이 기대가 되네요!
13/05/08 16:36
다들 노르웨이의 숲 얘기를 하도 해서 대체 뭘까 하고 읽었다가 뭐지 이 답답한 사람들은...또는 작가는 변태일까...라는 감상만 남았었죠. 제가 그때 너무 어렸었는지 아님 정말 제 취향이 아니었는지 다시 슬슬 읽어보고 싶은데 말이죠.
대신 전 심심풀이로 읽은 수필집에 완전 꺄르르 웃고 먼북소리를 읽으며 하루키 에세이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생각하는 흐름같은 데서 동질감이 왔거든요. 세라복을 입은 연필이라근지...(음...) 그러던 것이 1Q84를 읽고 다시 하루키 소설의 매력을 안 것 같습니다. 왠지 모르게 펑펑 울고... 최근작 '잠'은 크게 끌리진 않아서 이번 신작은 평을 보고 소장을 생각해야겠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추천해주신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는 꼭 읽고 싶네요!
13/05/08 16:41
사실 하루키 소설은 순서대로 읽어야 제맛이죠~~ ^^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는 원츄!! 입니다.
아 간만에 좋아하는 작가이야기가 나와서 일해야되는데 그리고 제글도 아닌데 새로고침 새로고침 하고 있네요..^^ 그리고 사족으로 하루키는 변태맞죠 ^^;
13/05/08 16:39
저는 1Q84가 꽤 좋았습니다. 작중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후카에리가 저의 오타쿠적인 감성으로 보기에 '모에'했거든요. 그런 것 제외하고 보면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수필들이 좋았네요.
13/05/08 16:40
"그의 전작(前作)인 <1Q98>"
아무도 이 부분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으니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ㅡㅡ;;
13/05/08 16:47
아. 모르고 계셨군요. <1Q98>은 <1Q84>이후로 쭉 이어지는 후속작인 <1Q85> <1Q86> <1Q87>.................<1Q97> 이후 나온 작품입니다.
......수정했습니다. ㅠㅠ 왜 84가 98이 되었을까요?
13/05/08 16:58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1973년 핀볼>-<양을 쫒는 모험>-<댄스 댄스 댄스> 시리즈를 참 좋아합니다.
특히 <댄스 댄스 댄스>는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 이상의 매력을 느낀 소설이 없더라구요.
13/05/08 17:05
그런데 뭐랄까.. 제가 학생때는 하루끼 소설은 주류에서 벗어나는 좀 가벼운 글읽기..(요즘의 라노베 위치?) 정도로 인식되고 보긴 많이 봤지만 어디서 크게 이야기는 못했던거 같은데.. 소설이야기 별로 안했지만 하더라도 쿤데라나 에코 등이 주로 대상이었죠. (물론 주로 대학가에서 이야기 하던건 요즘은 멸종된 사회과학 서적들이었지만...) 요즘은 어째 그 위치가 격상됬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적응이 안되긴 합니다.. 사실 하루키 소설이 어렵진 않잖아요.. 그냥 지 멋대로 떠드는걸 그러려니 하고 넘겨 버림 되는데.. 그만큼 주류가 더 가벼워 진건지.
13/05/08 17:19
뭐 문학이던 소설이던 많이 죽긴 했는데.. 제가 느끼는 괴리란건 그런거죠..
예전엔 하밍아웃(?)을 안하고 몰래 몰래 봤는데.. 요즘은 쓸데없는 하부심(?) 을 부리는 경우를 좀 봐서 그렇습니다.
13/05/08 18:08
학생이던 시절이 언제적을 말씀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하루키의 위상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에 그런것도 있고,
책 읽는 사람들이 점차 문화적 주류에서 밀려나 고립되어가는 과정에서 독자들 스스로도 어깨에서 힘(부심-_-)을 뺀 경향도 크죠. 누구는 진리고 누구는 삼류고 이런 소리도 어느 정도 좀 흥해줘야 그 안에서 분화하고 그러는건데, 당장 책이라는 매체의 현실이 시궁창인 처지에서 한줌도 안되는 독자들끼리 뭐는 좋으니 뭐는 나쁘니 아웅다웅해봤자 진만 빠진다는 걸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거든요. 일단 뭐라도 읽어주면 남아있는 사람들로서는 그저 고마울 뿐.... -_-
13/05/08 19:44
예전에 스타벅스 하루키짤도 있고 하부심이 조롱받을 때도 있었죠.
특히 디씨 도갤같은 곳에선 아직도 하루키 까는 경향이 있습니다.
13/05/09 10:48
소설의 쇠퇴도 관련이 있겠지만 보다 큰 이유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대상이 변하지않았나 싶습니다. 공산주의 실패이후 현실개혁의 이상이 사라지고 이는 냉소, 허무적 분위기로 이어졌습니다.
사회변화의 가능성을 기대하지않으니 소설의 관심은 거시적인 이야기에서 거시담론을 숨긴 미시적인 이야기로 또 완전한 개인의 이야기로. 개인의 이야기를 하는점에서 하루키는 최정상급 작가고 재평가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김연수등에 의해 다시 하루키스타일로의 거시와의 연결이 시도되고 있구요. 주류가 가벼워졌다고는 생각안합니다.
13/05/09 10:48
소설의 쇠퇴도 관련이 있겠지만 보다 큰 이유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대상이 변하지않았나 싶습니다. 공산주의 실패이후 현실개혁의 이상이 사라지고 이는 냉소, 허무적 분위기로 이어졌습니다.
사회변화의 가능성을 기대하지않으니 소설의 관심은 거시적인 이야기에서 거시담론을 숨긴 미시적인 이야기로 또 완전한 개인의 이야기로. 개인의 이야기를 하는점에서 하루키는 최정상급 작가고 재평가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김연수등에 의해 다시 하루키스타일로의 거시와의 연결이 시도되고 있구요. 주류가 가벼워졌다고는 생각안합니다.
13/05/08 17:08
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중에서 < 상실의 시대 - 노르웨이의 숲 > 은 읽다가 개인 취향에 안 맞아서 도중 하차했는데,
이후에 후속작으로 나온 < 1Q84 > 는 제 취향에도 맞고 상당히 꽤 재밌어서 한 번 읽기 시작하니까 한방에 끝까지 한번에 완독하게 되더군요. 이번에 나온 신작도 구매해서 한 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 개인적으로 작품 마다 취향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네임 밸류라면 읽어 볼 만 하다고 생각해요 ;; P.S. 저도 무라카미 하루키 역대 최고 작품을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선택하겠습니다.
13/05/08 17:08
모든 하루키의 작품을 전부 소유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최고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이지요.
저는 거의 대부분의 작품을 좋아합니다만 싫어하는 작품을 골라봐라 한다면 역시 <에프터다크> 댄스댄스댄스, 해변의 카프카도 참 좋은 작품이구요
13/05/08 17:13
그래도 저는 카와하라 레키...
상실의 시대 처음 읽었을때만 재미있었던 것 같네요. 다른 작품들 보다가 영 재미가 없어서 다시 상실의 시대로 돌아갔는데 영... 하루키의 문제가 아니고 제 취향이 갈수록 라노베쪽으로 가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13/05/08 17:15
나름 하루키 팬으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처음에 1Q84 보고 IQ84 인줄 알고, 동생에게 이번에 나온 하루키 작품은
무슨 IQ84 짜리 대학생이 자기 정체성과 사랑 찾는 이야기냐? 라고 물어봤다가 경멸섞인 비웃음을 당했습니다. 그때의 눈빛을 잊지 못하겠... 여튼 저도 최고로 꼽는 작품은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입니다. 마지막으로 읽은게 거의 5년은 가뿐히 넘은 것 같은데, 그때의 감흥이 식을 것 같아 다시 책을 못 들겠더군요.
13/05/08 18:22
해변의 카프카 이후로는 책이 잘 잡히지 않더군요. 한 번 나랑 어긋난 작가는 잘 안 읽게돼서...
어둠의 저편도 1Q84도 읽지 않았네요. 다만 재밌게 읽은 것들은 가끔 꺼내 보는 편입니다. 장편은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이 가장 좋았고, 단편은 치즈케잌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치즈케잌...은 그 몇 페이지 안되는 분량을 읽고 나서 하루키에 완전히 빠졌었죠. 그냥 하루키가 생각날 땐 치즈케잌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을 읽고, 첫사랑이 생각날 때는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을 읽곤 하는데, 나이가 드니 후자는 잘 안 읽게되더군요.
13/05/08 18:25
처음 하루키를 잡았던 10대 때는 먼 북소리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양을 쫓는 모험에 열광했고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은 이게 대체 뭔가 싶어서 야한 장면 생각날때나 가끔 꺼내 읽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오히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을 가장 선호하게 되더군요.
13/05/08 18:27
저는 <노르웨이의 숲> 말고는 잘 모르지만, 본문의 평이 예술이네요.
" 하루키의 상징이 되어버린 끊임없는 섹스가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물론 학창시절에는 야한 부분을 찾기 위해 열심히 읽었습니다. " 저도요!! (★★★★★)
13/05/08 18:33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저도 이게 가장 좋았네요.
장편보다는 단편.. 단편보다는 수필이 좋았습니다. 뭐 지금은 멀어진 작가지만요...
13/05/08 21:20
제일 재미있게 읽은 건..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이랑 해변의 카프카요.
해변의 카프카는 도대체 그 내용을 모르겠습니다만.. 원래 하루키 양반 소설은 흡입력은 악마같죠. 그냥 읽으면 줄줄히 읽게 됩니다. 그래도 팬까지는 아닙니다.
13/05/08 21:20
하루키는 시선은 가까이 하면서 시사하는 바는 그 가까움과 반비례해서 커지는, 독특한 표현법을 갖춘 작가입니다. 이런 필치와 제대로 맞물리는 작품을 쓸 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하루키는 뭔가 작가로서의 황혼에 접어들었음에도 어떤 완결점에 닿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하루키는 더 이상 날카롭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작품보다 더 논쟁적이고 격렬한 작품을 내놓지는 못하겠죠. 그래서 좀 아쉽습니다.
13/05/08 23:12
대학 입학할때쯤 상실의 시대를 읽고 하루키 최고를 외치던때가 어제같은데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라니...전 상실의 시대에서 미도리 부분이 제일 좋더군요. 등장인물중 가장 정상적이며 살아있는 생동감이 느껴지는 인물이라서요. 주인공이 마지막에 찾는 인물도 미도리고 뭐 진 히로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루키 소설은 장편 위주로 읽었는데 최근에 1q84인가 이거 보다가 던진후론 더이상 안읽고 있네요. 제가 머리가 굳은건지 아니면 감성이 마른건진 모르지만 읽으면 재밌긴한데 느낌이 안오더라고요. 상실의 시대를 제외하면 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 핑크색이 잘 어울리는 여자가 나오는 - 작품이 제일 재밌게 읽었습니다. 하루키 소설의 완성판이 아닐까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13/05/09 12:26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핀볼 이 초기작과 상실의 시대,국경의 남쪽의 연애 시리즈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해변의 카프카가 최고였습니다. 진짜 마약같은 작품이었어요.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13/05/09 22:03
저는 어둠의 저편을 제외한 모든 장편과 몇개의 단편등 거의 대부분의 하루키 소설을 읽었는데요, 하루키만큼 술술 잘 읽히게 쓰는 작가도 별로 없다고 생각됩니다. 역시 문체의 힘이라고 할까요, 하루키 소설의 작중 화자의 마인드를 보면 대략 15세의 사춘기 남자같은 느낌이 들어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고 무언가 쿨하게 거침없이 사는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연애도 굉장히 쿨하고 쉽게 해서 이게 무언가 싶기도 했구요
어찌되었던 책이 번역되어 나온다면 구해서 볼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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