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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4 21:51
많은 나날들과 많은 웃음과 많은 울음과 많은 기쁨과 많은 슬픔과, 그리고 이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많은 시간들에 부쳐..
안녕, 나진.
15/12/04 21:53
노페가 있을 때 쉴드를 응원한 입장으로써..
애틋하고..정이 가는 팀이었던 것 같아요. 나진 쉴드는. 설계자 노페를 봤던 경기에서 정말 뭉클했었는데 말이죠. 하하. 삼성전자에서 나가서 욕먹던 꿍이 활약할 때도 인간승리의 느낌이 나서 뭉클하다고 느꼈고. 루시안을 잡은 제파가 노장으로써 노련미를 보여줄때도. 쉴드와서 다시 날아다닌 와치라든지. 제가 한창 응원할때는, 감정이입이 되는 팀이라서,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앞길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랄 뿐이죠.
15/12/04 22:08
KT팬으로써 나진 쉴드 참 미웠던 팀이었죠. 결과적으로 KTB, KTA를 차례대로 공중분해 시킨거나 다름이 없어서요.
그래도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니 기분이 참 묘하네요.
15/12/04 22:24
나진이 최근에는 호구스러운 이미지가 생겨서 그렇지 꽤 많은 팀을 좌절시키고도 했죠.
KT B, KT A도 그렇고 윈터결승에서 프로스트를 이기며 클템도 은퇴했고 롤드컵 결정전에서 SK K를 떨어뜨리기도 했고요. 다양한 의미로 설레는 경기를 보여줘서 나진 경기는 항상 재미있었습니다.
15/12/04 22:20
저는 솔직히 롤을 늦게 알았고 나진을 늦게 알았습니다. 저를 나진의 매력?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들었던 꿍달리를 잊을수가 없네요. 그 경기를 본 후에 나진경기들을 보면서 아쉬움이 자꾸 남더라구요. 좀 더 일찍 챙겨볼걸 더 빨리 나진에 대해 알았더라면... 하구요.
나진선수들 보고싶습니다. 특히 꿍푸팬더님 선수로서 꼭 다시 뵙길바래요.
15/12/04 22:33
작년 롤챔스의 주인공은 분명 삼성블루, 화이트와 KT A라고 얘기할수 있겠지만, 다시 찾아보고.. 사람의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만드는 팀은 나진 쉴드였었습니다... 아쉽네요.... 저의 첫 모스트 팀이었는데..
15/12/04 22:33
진짜 롤드컵 선발전의 나진은 대단했죠. 뭔가 정말 다른팀이었습니다.
EDG 시절부터 응원해왔던 팀인데 이렇게 사라진다니 아쉽네요. 정말 짜릿한 순간이 많았는데 흐..... 반대로 빡치는 상황도 많았지만요 크크 안녕... 나진 ㅠㅠ
15/12/04 22:58
2014년도의 나진실드 경기력, 저는 그다지 좋게 안 봤습니다. 실력에 비해 커리어가 좋았던 팀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롤드컵 선발전에서의 경기력은 정말 대단했죠. 그것 때문에 롤드컵 때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14시즌의 나신실드가 아니더라도 롤 원년 팬이라면 edg 그리고 나진이라는 팀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정이 없을 수가 없겠죠. 12년도에 유이하게 월급을 제대로 주는 팀이(200~250 정도 줬다고 들은거 같은데) 아주부-cj와 나진이었다는 얘길 들었던 게 생각이 나네요. 아쉽고 쓸쓸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15/12/05 05:13
나진을 응원하며 희열을 느꼈던 최고의 순간이 두 번 있었습니다.
그 옛날 프레이가 1레벨 인베이드를 플래쉬 비전이동으로 살아가고 캡틴잭을 솔로킬내며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던 결정전 마지막 경기. 그리고 두 해가 흘러, FAKER가 힘겹게 캐리하고 있던 SKT를 상대로 노장 제파가 보여준, 승부를 결정지은 트위치의 은신 이니시에이팅. 이 두 순간 나진응원하며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최고의 악몽은 회심의 낚시 플레이를 한 방에 침몰시켰던 스프링의 기장님 케넨이였네요.
15/12/05 12:17
당장 몇몇 경기가 벌써 주마둥처럼 스쳐 지나가네요.
12년 롤드컵 선발전... 블레이즈를 3:2로 격파하고 진출했을 때 "우리가 국대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서로 얼싸안던 그들. 12년 윈터 결승전...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그동안 최강으로 군림했던 프로스트를 3:0으로 찍어누르고 포효하던 그들. 13년 롤드컵... 롤챔스에서의 부진을 어느 정도 털어내고 SKT엑 3:2로 석패했던 그들. 14년 롤드컵 선발전... 폐관수련의 성과란 이런 것이다! 하고 외치는 듯한 전혀 달라진 경기력. 그리고 롤드컵 본선에서의 부진... 15년 롤챔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보는 사람 애간장을 태웠지만 결국 다시 비상하지 못하고... 해체까지. 햇수로 4년간 정을 담아 지켜봤던 팀이 이제 이름조차 찾을 수 없게 되니 섭섭하네요. 이미 타이거즈 같은 전례도 있어서 별 생각 안 들줄 알았는데... 부디 어디선가 다시들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걸 나진이...!' 는 앞으로도 오래 기억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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