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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2/04 21:41:10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LOL] 나진 쉴드와 이걸 나진이를 추억하며




*잠시나마 이걸 나진이를 부정적인 어구가 아닌 긍정적으로 표현하게 해주었던 경기들 하이라이트



나진쉴드의 경기들중에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이 있을까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를 경기로는
나진 쉴드 대 제닉스스톰 윈터 8강
나진 쉴드 대 KTB 스프링 8강
나진 쉴드 대 SKT K 롤드컵 결정전
  
이 경기들이 가장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크게 기억에 안 남을 지도 모르겠지만 제 기억에 남는 경기는 따로 존재합니다
바로 나진 쉴드와 삼성 오존이 치뤘던 윈터 4강 경기입니다.
이 경기가 있기전까지 쉴드보다는 소드쪽을 더 응원했고 쉴드는 덤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제가 진심으로 쉴드를 응원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경기입니다. 물론 경기 자체는 결국 오존에게 3:1로 패배했지만 패했음에도 나진 쉴드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다른 이유가 아니라 패배했기때문에 더 기억에 남았고 더 감정이입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특히 3,4경기는 (나진쉴드의 경기들중에서) 감정이입의 끝판왕격인 경기들이었는데 진짜 뭘 해도 안되는 상황속에서 어떻게든 역전해낼려고 아둥바둥하면서 막말로 진짜 발악에 가까운 몸부림을 치는데 계속되는 그 저항이 어느순간 먹히기 시작하면서 진짜로 이거 역전해내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그 결말 역시 진짜 이걸 나진이를 연발하게 만드는 결말이었습니다
모두가 쓰러진 상황에서 혼자 남은 꿍이 4:1장판파를 펼치며 무쌍난무를 찍는 듯 했으나 끝내 루퍼의 쉬바나에게 쓰러지고 경기를 내줬던 3경기는 이걸 나진이를 연발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게 만들었고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악착같이 버텼지만 정돈된 한타에서 패배하면서 탈락했지만 이 경기를 기점으로 나진쉴드는 그 전까지 8강이 한계였던 팀에서 롤드컵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정작 그 롤드컵에서 죽쑨건 함정..ㅠㅠ)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따로 오존과의 경기는 없어서 잡설이 좀 길었습니다.


* 어쩌면 저에게 롤챔스를 가장 재밌게 본 기간은 바로 이때였을 지도 모릅니다 흐흐 그렇게 응원했던 팀이 다시 통합이 되었고 이제는 사실상 해체라는 글을 보니 한편으로 대단히 씁쓸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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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시모
15/12/04 21:41
수정 아이콘
실수로 유게에 올려서 다시 게임게시판에 올립니다
..겜게에 올린다고 겜게에서 글쓰기 버튼 눌렀다고 생각했는데 실수했나봐요
BlazePsyki
15/12/04 21:51
수정 아이콘
많은 나날들과 많은 웃음과 많은 울음과 많은 기쁨과 많은 슬픔과, 그리고 이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많은 시간들에 부쳐..
안녕, 나진.
루체시
15/12/04 21:53
수정 아이콘
노페가 있을 때 쉴드를 응원한 입장으로써..
애틋하고..정이 가는 팀이었던 것 같아요. 나진 쉴드는.
설계자 노페를 봤던 경기에서 정말 뭉클했었는데 말이죠. 하하. 삼성전자에서 나가서 욕먹던 꿍이 활약할 때도 인간승리의 느낌이 나서 뭉클하다고 느꼈고. 루시안을 잡은 제파가 노장으로써 노련미를 보여줄때도. 쉴드와서 다시 날아다닌 와치라든지. 제가 한창 응원할때는, 감정이입이 되는 팀이라서,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앞길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랄 뿐이죠.
운명의방랑자
15/12/04 21:57
수정 아이콘
이걸 나진이
이걸나진이
15/12/05 00:13
수정 아이콘
이걸...
운명의방랑자
15/12/05 00:25
수정 아이콘
이걸 진짜가
소주의탄생
15/12/04 22:05
수정 아이콘
소드가 프로스트잡고 우승했을때 롤드컵 선발전 9승1패했을때 나진팬 입장에는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피지알중재위원장
15/12/04 22:08
수정 아이콘
KT팬으로써 나진 쉴드 참 미웠던 팀이었죠. 결과적으로 KTB, KTA를 차례대로 공중분해 시킨거나 다름이 없어서요.
그래도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니 기분이 참 묘하네요.
15/12/04 22:24
수정 아이콘
나진이 최근에는 호구스러운 이미지가 생겨서 그렇지 꽤 많은 팀을 좌절시키고도 했죠.
KT B, KT A도 그렇고 윈터결승에서 프로스트를 이기며 클템도 은퇴했고 롤드컵 결정전에서 SK K를 떨어뜨리기도 했고요.
다양한 의미로 설레는 경기를 보여줘서 나진 경기는 항상 재미있었습니다.
구주네
15/12/04 22:20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롤을 늦게 알았고 나진을 늦게 알았습니다. 저를 나진의 매력?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들었던 꿍달리를 잊을수가 없네요. 그 경기를 본 후에 나진경기들을 보면서 아쉬움이 자꾸 남더라구요. 좀 더 일찍 챙겨볼걸 더 빨리 나진에 대해 알았더라면... 하구요.
나진선수들 보고싶습니다. 특히 꿍푸팬더님 선수로서 꼭 다시 뵙길바래요.
PolarBear
15/12/04 22:33
수정 아이콘
작년 롤챔스의 주인공은 분명 삼성블루, 화이트와 KT A라고 얘기할수 있겠지만, 다시 찾아보고.. 사람의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만드는 팀은 나진 쉴드였었습니다... 아쉽네요.... 저의 첫 모스트 팀이었는데..
어바웃타임
15/12/04 22:33
수정 아이콘
진짜 롤드컵 선발전의 나진은 대단했죠. 뭔가 정말 다른팀이었습니다.
EDG 시절부터 응원해왔던 팀인데 이렇게 사라진다니 아쉽네요. 정말 짜릿한 순간이 많았는데 흐..... 반대로 빡치는 상황도 많았지만요 크크
안녕... 나진 ㅠㅠ
15/12/04 22:58
수정 아이콘
2014년도의 나진실드 경기력, 저는 그다지 좋게 안 봤습니다. 실력에 비해 커리어가 좋았던 팀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롤드컵 선발전에서의 경기력은 정말 대단했죠. 그것 때문에 롤드컵 때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14시즌의 나신실드가 아니더라도 롤 원년 팬이라면 edg 그리고 나진이라는 팀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정이 없을 수가 없겠죠.
12년도에 유이하게 월급을 제대로 주는 팀이(200~250 정도 줬다고 들은거 같은데) 아주부-cj와 나진이었다는 얘길 들었던 게 생각이 나네요.
아쉽고 쓸쓸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15/12/05 05:13
수정 아이콘
나진을 응원하며 희열을 느꼈던 최고의 순간이 두 번 있었습니다.

그 옛날 프레이가 1레벨 인베이드를 플래쉬 비전이동으로 살아가고 캡틴잭을 솔로킬내며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던 결정전 마지막 경기.

그리고 두 해가 흘러, FAKER가 힘겹게 캐리하고 있던 SKT를 상대로 노장 제파가 보여준, 승부를 결정지은 트위치의 은신 이니시에이팅.

이 두 순간 나진응원하며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최고의 악몽은 회심의 낚시 플레이를 한 방에 침몰시켰던 스프링의 기장님 케넨이였네요.
타임머신
15/12/05 12:17
수정 아이콘
당장 몇몇 경기가 벌써 주마둥처럼 스쳐 지나가네요.
12년 롤드컵 선발전... 블레이즈를 3:2로 격파하고 진출했을 때 "우리가 국대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서로 얼싸안던 그들.
12년 윈터 결승전...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그동안 최강으로 군림했던 프로스트를 3:0으로 찍어누르고 포효하던 그들.
13년 롤드컵... 롤챔스에서의 부진을 어느 정도 털어내고 SKT엑 3:2로 석패했던 그들.
14년 롤드컵 선발전... 폐관수련의 성과란 이런 것이다! 하고 외치는 듯한 전혀 달라진 경기력. 그리고 롤드컵 본선에서의 부진...
15년 롤챔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보는 사람 애간장을 태웠지만 결국 다시 비상하지 못하고... 해체까지.
햇수로 4년간 정을 담아 지켜봤던 팀이 이제 이름조차 찾을 수 없게 되니 섭섭하네요. 이미 타이거즈 같은 전례도 있어서 별 생각 안 들줄 알았는데... 부디 어디선가 다시들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걸 나진이...!' 는 앞으로도 오래 기억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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