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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10/20 01:26:55 |
Name |
피들스틱 |
Subject |
[LOL] 임신 6개월차 임산부를 데리고 간 롤드컵 직관후기 |
많은 분들이 직관후기를 남겨주고 계셔서 너무 직관후기가 많구나... 싶기는 하지만 뭐 나름의 에피소드도 있고 해서 결산할 겸 저도 후기를 남겨봅니다.
아내가 임신 6개월차로 사실 자유로운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이긴 하지만 아내도 저도 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지라 다이아몬드 석을 성공리에 예매해두고 부푼 가슴을 안고 결승전을 기다려왔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임산부의 몸이기에 혹여나 4만여 관중이 몰려드는 곳에서 무슨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할까, 또 사운드 같은 것이 너무 커서 안좋은 것은 아닐까, 몸이 너무 힘들지는 않을까 이래저래 걱정을 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지금 아니면 롤드컵을 한국에서 볼수 있는 날이 없을수도 있어!' 와 아리넨드로이드 또는 아리넨드로이드 때문에 원래 계획대로 결승전을 찾았지요.
원래 계획은 12시 정도에 도착해서 선물같은거 챙기고 잠시 둘러본 후, 월드컵경기장 바로옆에 아내 동생이 살아서 그 집에 들러 아내를 좀 쉬게 하면서 3시정도에 다시 입장해야지... 했는데 그건 쿰이었죠.
약 12시 정도에 도착을 했는데, 일단 주변 교통상황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롤드컵뿐만 아니라 바로 옆 평화의 공원에서도 무슨 행사를 2개나 하고 있어서 어르신들이나 가족단위로 엄청난 인파가 이미 그 주변을 메우고 있더라고요. 비교적 한산하게 월드컵 경기장까지 왔는데 이 주변에서 거의 30분을 주차하느라 소모했을 때부터 약간 원래 계획과는 틀어지고 있구나 했지요.
어쨌든 옆에 있는 홈플러스에 주차를 하고 경기장 앞 스폰서/이벤트 부스를 간단하게 돌아 보았습니다. 뭐 이미 거기에도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죠. 무언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부스에는 이미 길게길게 줄이 늘어서 있어서 일찌감치 포기하고,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남기거나 먼발치에서 코스프레 컨테스트를 보는 등으로 부스들을 맛보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시각이 오후 1시 남짓이었는데, 관객 입장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이거 제 생각만큼 입장이 수월하지는 않겠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여유있게 움직이다가는 원하는 나의 아리넨도로이드(ㅜㅜ) 도 구매할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입장해야겠다 싶었어요.
문제는 일단 '입장하는 데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였습니다. 입장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했는데, 그 앞에 줄이라고도 할 수 없게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순서도 뭐도 없이 사람들이 몇명씩 올라가는거를 먼발치에서 봐야 했죠.
나중에야 다이아몬드 석과 플/골/실이 계단부터 올라가는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어요. 피켓을 들고 있긴 했는데 글씨를 너무 작게 인쇄해놓아서;;; 뒤에서는 전혀 보이지도 않더라고요. 운영 미숙은 여기에서부터 맛보았습니다.
어쨌든 그때 시각이 1시 반 정도였는데, 계단에서 다이아몬드는 비교적 입장이 쾌적한 편이긴 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서 간단한 짐검사를 받고 걸어 들어가니 스킨쿠폰, 소환사망토, 소환사컵 등 상품을 나누어주는 줄이 길~~게 또 늘어서 있더라고요. 여기에서 상품을 받기까지 한 30여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줄 서 있을 때에는 상품을 한 줄로 서서 지급했거든요.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니 난간 아래에 로열클럽이 탄 차량이 도착한 것을 보았습니다. 우지, 인섹 선수 등을 보고 큰 목소리로 화이팅하라고 소리쳐주기도 했네요.
이런 저런 선물 한아름 안고 오후 2시가 되어서 경기장에 처음 들어가 보았습니다. 다이아몬드 석에서 바라본 경기장 내부는 장관이긴 하더라고요. 무대 셋팅 등 규모 자체에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임신한 아내는 벌써 조금 힘들어 하기 시작했어요. 좀더 여유롭게 이곳 저곳 돌아보기를 기대했는데 무거운 몸으로 줄서서 기다린시간이 대부분이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기색 하지도 않고 그냥 웃으면서 즐겁다고 해준 아내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ㅠㅠ
그렇지만 아직 하나의 미션이 남아있었기에! (아리 넨도로이드라던가...) 아내를 일단 좌석에 앉아서 쉬게 한 뒤, 저는 머천다이즈 줄을 다시 서기 시작합니다... 이미 매우 긴 줄이 형성되어 있더라고요. 2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서, 2시 40분 정도에 제 것과 아내 것 아리 넨도로이드, 소환사 재킷, 카타리나 포스터를 구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일정대로라면 사실 3시부터 스토어 임시폐쇄였던지라... 생각보다 정말 일정을 빠듯하게 소화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받은 선물, 구입한 상품 등을 바리바리 싸 들고 아내와 같이 홈플러스에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임신중인 아내라 허기를 도저히 못 견뎌합니다... 원래는 경기장 도착하면 밖에서 뭘 사서 들어가자, 라는 계획이 있었는데 뭔가 입장 관리가 어수선하다보니 서둘러 입장하고 줄서고 해서 먹을걸 전혀 못챙겼더라고요. 물론 주최측에서 나누어준 간식봉지가 있긴 했지만 아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밥을 먹어야합니다. 다행히 홈플러스 푸트코트가 바로 옆에 있어서 천만다행이었어요... 뭐 이미 거기에도 티모모자 쓰고 소환사 재킷 입고 돌아다니는 다량의 롤팬들이 장악하고 있더라고요. 경기 시작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서둘러 식사를 마쳤습니다.
아내와 손붙잡고 다시 자리에 돌아와서 앉자마자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오프닝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써주셨지만 정말 한국의 북소리와 함께하는 오프닝 세리머니부터 이매진 드래곤즈의 'Warriors' 공연을 할 때에는 진짜 소름이 쫙 끼칠 정도로 멋진 오프닝이었어요. 이게 롤드컵 시작이구나! 하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하지만 또한 아쉬웠던 것은 그 이후에 1경기가 시작될때까지 너무 별다른 이벤트나 진행의 포인트가 없었던 것 같아요. 선수 등장도 너무 밋밋했고, 그 이후의 진행도 너무 없어보였습니다. 어쩌다보니 아내와 제가 지난번에 갔던 롤챔스 결승이 MVP 오존과 CJ 블레이즈의 결승이었는데, (그 때도 MVP 오존이 우승했네요.) 당시에는 오글거리긴 했어도 관중석 중간 중간에서 라인별로 선수들이 한명씩 조명되며 소개되었었죠. (당시 직관가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의도는 그렇게 5명이 소개되고, 파란색 핸드라이트를 받으신 관중분들이 손을 흔들면 각 선수들을 꼭지점으로 하는 파란색의 오망성이 그려지는 이펙트가 기획되었었는데 뭔가 진행에 실수가 있었는지 망...)
아니라면 삼성화이트와 로얄클럽 선수들 인터뷰를 하는 시간이라도 가졌으면 어땠을까... 특히 인섹이나 제로같은 경우 중국팀에 들어가서 한국땅에서 롤드컵 결승에 오른 소감같은 것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었을 텐데 왜 그렇게 밋밋하게, 너무도 빠르게 1경기 밴픽이 시작되었는진 모를 일입니다.
경기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이미 말씀해 주셔서 따로 구체적으로는 적지 않겠지만, 사실 경기 자체는 분위기가 그다지 뜨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너무 1경기에서부터 압도적인 차이가 보여서일까요... 국가대항전 경기였지만 그다지 삼성화이트가 이긴다고 해서 짜릿한 맛은 없었고, 정말로 3경기에서는 상암월드컵경기장 과반수가 넘게 로얄클럽을 응원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것 같습니다. 로얄클럽이 킬을 따내고 유리해질때 함성과 환호성이 엄청났거든요. 저도 삼성을 응원하긴 했지만 그 때만큼은 신나게 로얄을 응원했고요. 관중석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경기에 오롯이 몰입했다기 보다는, 그냥 결승전이라는 분위기를 즐겼다는 표현이 좀더 맞을 것 같습니다.
경기를 즐기다가 자막에 커다랗게 선물을 못 받은 분들은 경기 중이나 후에 지급하겠다고 안내가 나가더라고요. 저것을 보고 입장에 뭔가 큰 문제가 있었구나... 직감했습니다. 3경기 끝나고 경기장 바깥에 있는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재입장 할 때 아무것도 검사를 하지 않더라고요. 운영에 이미 손을 놓아버렸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정도 규모의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제아무리 잔뼈굵은 온게임넷이라고 해도 쉽지 않은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런데 제 이야기는 여기부터 시작입니다.
3경기가 끝나고 4경기가 시작될 무렵, 아내도 화장실을 다녀 오겠다고 가는 겁니다. 짐이 많았기에 같이 가주지는 못하고 저는 다녀 오라고 했죠. 1경기 시작하기 전에도 이미 한번 화장실을 한 10분정도 걸려서 다녀왔길래 별 생각 없이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4경기가 시작되고 경기가 진행될 때 까지 아내가 돌아오지를 않는겁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만 해도 에구 이미 경기시작하는데 화장실 다녀오는게 오래걸리네... 하고만 있었죠.
그런데 문제는, 삼성화이트가 한타 대승을 거두고, 상대방 넥서스를 깨는 그 순간까지 아내가 돌아오지 않는겁니다. 그래서 그때는 하... 결승까지 와서 이 순간을 같이 함께하지를 못하네 하고 아쉬워했죠.
그런데, 지금부터 상황이 조금씩 심각해지기 시작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삼성 화이트 선수들이 롤드컵을 들어올리고, 시상식이 하나씩 진행될 때 까지 아내가 돌아오지를 않습니다. 이 때부터 저는 어? 이럴리가 없는데? 뭐지? 하면서 아내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합니다. 4통이 넘는 전화를 할 동안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자 조금씩 저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아내가 핸드폰을 가방에 두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는 이게 불안할 일이 아니고 정말 큰일이 났구나 하는 위기의식이 생겼습니다. 이미 아내가 화장실에 간지는 40분이 넘어간 시점이에요. 아내가 길을 잃어버렸을리는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1경기 끝나고 자리 잘 찾아왔고, 저보다 길눈 훨씬 밝거든요.
그 때부터 다시 한 10여분이 지나자 롤드컵이고 뭐고가 된거죠. 이매진 드래곤스의 공연이고, 불꽃놀이고 나발이고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아내를 찾아 동분서주 뛰어다니기 시작합니다. 스텝들에게 임신하신 분 돌아다니는거 못봤냐고 .동분서주 물어보고 다니지만 4만명이 넘는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을 기억하고 찾아낼 수 있을리가요.
그때부터 별별생각이 다 들기 시작합니다. 혹시 혼자 다니다가 어디 후미진 곳에서 납치라도 당했나? 아니면 화장실에서 쓰러져서 병원에라도 실려갔나? 엘리베이터를 잘못 타서 길을 잃어버렸나? 이곳 월드컵 경기장 아무도 모르는 어떤 곳에 혼자 갇혀있나? 아내가 핸드폰을 들고 가지 않으니까 연락할 방법이 전무해서 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네요. 같이 즐겁자고, 재밌자고 온 롤드컵이 인생 최악의 순간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대체 내가 여기를 왜 데리고 와서 이런 일을 만들게 하는가... 내 아이는 무슨 죄가 있어서... 정말 인생이 무너져 내려 버리는것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혹시 몰라서 입구-원래 있던 자리를 한 다섯 번은 왔다 갔다 왕복한 것 같았습니다. 행사는 끝나가고 있었고 사람은 이미 절반 이상 퇴장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여전히 아내를 찾지 못하고 있었고요. 이렇게 사람이 실종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영영,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안부도 모르고 소식도 모른 채로 사람을 잃어버리는 거구나 싶었네요.
그런데 문득, 아까 밥을 먹었던 홈플러스가 생각났습니다. 혹시나 그 곳에서는 아내를 본 사람이 없을까 해서 2층 홈플러스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하.... 홈플러스로 다급하게 들어서던 바로 그때, 홈플러스 입구쪽으로 나오는 아내를 보고서는 저는 다리에 힘이 풀리는줄 알았네요.
그때 아내는 무슨 일이 벌어진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저는 진짜 거의 울분이 섞이 목소리로, 하지만 너무 다행스러웠기에 화는 내지 못하고 대체 지금 어디있었냐고 넋놓듯이 말했네요.
하...... 아내 답변은, 화장실이 북적거려서 홈플러스 화장실에 들렀다. 그런데 몸이 너무 피곤해서 화장실 앞에 있는 의자에서 잠깐 졸다가 일어나서 다시 자리로 가려고 했다는 거였습니다.
아이고 이 사람아, 그 잠깐이 한시간이 넘게 잠을 잔거네요! 이미 롤드컵도 다 끝나고 사람들 다 돌아가고 있다라고 말하자 아내도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가 그렇게 많이 잠들어버린 줄 몰랐다고, 어쩐지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지나가는 소리에 잠을 깨었다고 하네요.
아이고.... 뭐라고 합니까. 물론 아내도 롤을 좋아하긴 하지만 남편이 워낙 좋아라 하니까 그 무거운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따라와 줬는데, 너무 피곤해서 깜빡 잠이 들어 버린 것이 이렇게 된 것을요.
진짜 저는 죽다 살아난 심정으로 얼마나 걱정했는지 말해주자 아내는 너무 미안해합니다. 재밌게 끝났어야 할 결승전이 나때문에 걱정하느라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고 말이지요.
그게 문제겠습니까. 아까 진짜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을 때에는 억장이 무너지는줄 알았는데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한걸요. 정말 롤드컵 결승 보러가서 이런 해프닝까지 생기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별별 스토리를 다 만들고 가네요.
어쨌든 지금은 무사히 집에 도착해서 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홀몸도 아닌, 그것도 임신 6개월 몸으로 그런 수선스러운 곳을 남편과 같이 다녀와준 아내에게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진짜 옆에만 있어줘서 고맙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새삼스럽습니다.
오늘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그렇다고 롤챔스와 다른 클래스가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가 저는 4만명이라는 유료관중 숫자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입장에서부터, 그 많은 사람들이 돌아갈 일 생각해서 행사를 좀더 일찍 시작한 것 같고, 여러 사은품이나 이벤트 규모도 제한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규모를 좀더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보다 격조를 높이고 퀄리티있는 결승전을 체험하게끔 하는 것이 보다 낫게 느껴지네요.
p.s. 제 아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게... 보통 청년들도 받기 쉽지 않다는 그 라이엇에서 던져주는 인형을 임산부가 어떻게 받아 챙겼습니다;; 제가 티모 버섯 하나 받아서 선물하고, 제가 화장실갔다온 사이에 직스 폭탄을 자기 스스로 또 하나 받아 챙겼더라고요;;;
p.s.2. 득템은 만족스럽습니다. 제 생각에 가장 퀄리티있는 상품은 포장부터 우수한 아리 넨도로이드인것 같고, 아내도 처음엔 어휴 덕후냄새나 하더니 자기것으로 사다준 아리 넨도로이드를 보자 너무너무 이쁘고 귀엽다고 좋아하네요.
포로 인형이나 티버 인형등은 대충 비닐에 싸서 팔아서... 좀 너무 퀄리티가 떨어지는 상품같았습니다. 소환사 재킷은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은데 보풀이 좀 많이 일어나는게 흠이네요.
p.s.3. 하.... 저는 챔피언쉽 쓰레쉬 챔피언쉽 리븐 다 있는데 스킨코드는 쓸데없이 챔쁜+챔쓰+챔바나를 줘서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차라리 프나틱 스킨코드랑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뭔가 손해본느낌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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