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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2 10:48
그래서 삼화를 이기는건. 기본적으로 삼화의 바텀을 이겨야 한다는 말이 늘 나오는거기도 하죠.
삼화식 탈수기 운영의 시작은 보통 바텀에서 시작되는지라.. 어제 경기는 삼화가 본격적으로 힘주고 게임하면.. 롤이 이렇게 예술적인 게임이 될수있다는걸 보여준게 아닌가 싶네요.. 롤판 역사상 라인전이 가장 강했던건 SKT K 한타가 가장 강했던건 삼성 블루라면 운영이 가장 강한건 삼성 화이트라는걸 입증한 경기인거 같네요.
14/09/22 11:29
그러고보니 삼블이 삼화에게 유독 강한 이유가 데프트-하트 듀오가 임프-마타에 지지 않기 때문에
마타 로밍이 힘들다는 분석을 어디서 본 기억이 나네요.
14/09/22 13:01
3-4위전에서 박살나긴 했지만 그 이전 꽤 오랜 기간동안 K는 맨날 깨지는데 조별예선이랑 마스터즈에서 S가 화이트 상대로
의외로 종종 이겼던게 다른 이유가 아니죠. 뱅울프가 임프마타에 특히 라인전 초반부터 전혀 밀리지 않으니까요. 반대로 K는 스프링때부터는 만나기만 하면 라인전부터 그냥 피글렛 푸만두가 무참히 박살나고...
14/09/22 21:36
안그래도 임프-피글렛 신경전 장난 아닌데 피글렛은 깨질 대로 깨지고 팀에서 나가기까지 했으니 남아날 멘탈이T.T
생각해보면 MVP 시절부터 임프-마타 이기는 조합은 별로 없었고, (12 프레이-카인 정도나 되야..) 그럴 때 상대팀이 약한 모습 많이 보였죠.
14/09/22 10:49
솔직히 화이트의 이 운영은 역사로 따지면 근대사의 첫장을 장식할만한 것이었습니다.
이걸 보고도 시야장악을 소홀히 하는 팀은 그냥 자기지역의 1인자로 머물수밖에 없을겁니다. 폰의 30분당 와드개수가 소름돋더군요.
14/09/22 17:19
밑에 becker님이 쓰신 기록 차트와 글에 보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30분 기준 11.4개로 8명의 미드중에서 1등이네요.(최저는 TPA의 모닝선수의 6.2개)
14/09/22 10:52
라이엇은 분명 챔피언끼리 치고박고 싸우는 게임을 만들었는데,
마타는 와드로 바둑을 두면서 게임을 하더군요.... LOL이 이런 게임이었습니까...
14/09/22 11:03
개인 기량으로 솔킬을 따고 정글러가 육감으로 상대 동선을 파악하는 시대는 지난것 같습니다.
투명핑와가 사라지고 와드제한이 있는 지금같은 시대에 이런 완벽한 맵장악과 운영을 선보이네요.
14/09/22 11:06
모든것이 의도한 행동이라고 해석하는건 좀 과도한거 같기도 한데
레드부쉬에 와드하나 박으려고 카직스를 미드라인에 묶었다는건 개연성이 좀 떨어져 보입니다. 심플하게 피즈의 로밍타이밍을 놓쳤고 봇의 딜교 우위를 바탕으로 한 스플릿이었다고 해석하면 딱 맞을거 같은데요
14/09/22 11:06
여태껏 본 수많은 경기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압도적인 경기였습니다.
정말 당하는 입장에선 우리가 뭘 실수 했지? 싶을 꺼에요. 와드 위치가 정말 예술 운영이 예술 한타가 예술 이었습니다. 이런 팀이 우승 못하는 롤챔스의 위엄 돋네요!
14/09/22 17:21
롤챔스를 제외한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압도적인 우승이 당연시 되는팀!!!
그러나 시즌4 롤챔스 3번의 대회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ㅠ.ㅜ
14/09/22 11:08
삼성 화이트는 롤을 전쟁으로 하는 것 같았어요.
상대방 챔피언이 하나의 사단이라고 치면 5개의 사단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그런 전쟁...
14/09/22 11:09
클리어러브와 댄디의 기량차이와 양팀 오더의 클라스가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그리고 라이즈 플레이한 선수...와드로 이미 가는걸 봤는데 cs먹을려고 어적거리다가 킬 + 용 + CS 헌납 까지 트리플 콤비를... 화이트는 계속해서 수를 던지고 거기에 하나라도 걸리면 가차없이 몰아처버리네요.
14/09/22 11:14
제가 프로들에 비하면 뭘 알겠습니까 만
저렇게 맵 다봐주는 서폿+정글 있으면 라이너들은 너무 편할듯 현실은 바텀 둘다 라인전만 하다가 용앞 와드에 보인 적 정글도 못피하고 더블킬 헌납 ㅠㅠ
14/09/22 15:03
근데 루퍼와 폰처럼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잘하는 탑 미드가 있으면 정글 서폿도 무척 편합니다
라이너와 정글, 서폿은 절대 일방적일수가 없어요
14/09/22 11:15
피즈가 카직스 붙잡아두는 사이에 마오카이가 상대 레드쪽 정글 시야장악 하는게 제일 충격적이네요.
저것이야 말로 말 그대로 "유기적"인 움직임 아닌가...
14/09/22 11:18
피즈가 귀환타다가 취소하고 카직스랑 노는 걸 처음에 볼 때는 "마나도 없어서 솔킬각 안나오는데 왜 카직스 쫓아가지? 귀환 빨리타서 템사오는게 이득 아닌가" 딱 이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1분 뒤에 자르반이 상대 레드 카정 갈 때 와드가 다 되어 있더라고요;;
저걸 언제 했지? 이 생각했는데 분석 보니 피즈의 그 행동이 그 와드를 위한 설계였다는게 소름이.....
14/09/22 12:38
네 저도 그 부분이 핵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타의 와드도 정말 좋았고 그게 저런 피즈와 마오카이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만들었지만 (또 라이너들로 하여금 맵핵급의 갱킹 안정성을 보장해줬죠) 사실 정글 장악이야 타이밍이 일렀던게 특징이지 꽤 자주 나오기도 하고 그렇게 놀라운 것은 아닙니다. 또 드라마틱하게 뭘 만들진 않았죠.
어찌보면 마오카이의 그 와드도 이번엔 크게 터졌지만... 그냥 평범하게 라인전을 편하게 도와주는 도구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 경기에서는 대단했죠. 어떤 와드가 크리티컬한 결과를 내줄지는 모르는 거지만 시야 장악이 누적되다보면 기회는 자연히 생기게 마련... 정말 바둑 같다는 느낌이에요. 세력이 있고 주변 포석이 있으면 자연스레 두터워진달까.. 핵심 포인트 와드를 위해 프로들이 저정도까지 하는 경지에 이르렀구나... 라는 느낌입니다. 또 충분히 할 가치가 있는 움직임이고요.
14/09/22 12:22
조이럭님 방송에서도 비밀을 알려주죠. 바로 늑대앞와드..
봇에서 먼저 귀환하고 본문에 있는 와딩을 하는데 늑대에 카직스가 보며도 문제 안보여도 문제;; 프로에선 거의 맵핵이라고
14/09/22 12:28
일단 지금까지 롤 대회 경기중에 정상라인으로 시작해서 바텀듀오가 1렙 딜교환 이득본걸로
서포터가 바로 집 날라가더니 핑와랑 녹와 사갖고 와서 2레벨부터 상대정글 시야장악 들어간 경기가 있었나요?
14/09/22 12:34
맞라인 상태에선 기억이 안납니다. 있을 수가 없으니 보통..
처음 1레벨 딜교를 지고나서 힐이 있는 나미임에도 불구하고 EDG가 너무 사리는 걸 순간 캐치해서 응용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나메이보다도 Fzzf가 트위치가 코그모를 떄리는 동안 해준 게 뭐였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4/09/22 13:44
조금은 아쉬운게 고작 16강(?)인데 이렇게까지 시야장악을 했어야 했는지...
게임 분석이 굉장히 섬세해지는데 상위 라운드로 갈수록 다른팀들이 이런 운영을 흡수, 대처하는게 아닐까...하는 불안감도...
14/09/22 13:47
삼화 입장에서는 우리는 이렇게 하고있어.
한번 따라할테면 따라해봐..라는 생각일지도..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저런건 빨리빨리 흡수해서 더욱 수준높은 꿀잼 경기가 나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4/09/22 16:40
이미 우리나라 팀들은 다들 알고는 있는듯합니다.
그래서 조이럭님이 이전에는 비밀(?)이라 얘기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알려준다면서 다 까(?)발렸죠 크크
14/09/22 13:47
딜교환 후 잔나가 예상외로 빠르게 집 타이밍을 잡는 거 아닌가 좀 의아했는데, 7분 즈음 2번째 버프 타이밍에 적 정글러의 동선을 완벽히 잡아내기 위해서였군요. 마타의 와드 2개가 탑갱 + 드래곤이라는 프로씬에서 말도 안되는 결과를 만들어 냈고.
진짜 소름이네요.
14/09/22 14:02
블루 쪽 와드 2개 위치는 정말 대박이라고 밖에...근데 따라하긴 쉬운 편이라 (봇만 이기면?) 타팀에서 쉽게 응용할거 같은데
조별예선에서 이정도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네요. 흐흐
14/09/22 14:09
어제 이러기형보면서도 다같이 말도 안된다며 감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분석글로 올라오니 진짜 이 팀 미쳤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 분이 말씀하신대로 바둑두는 느낌이네요
14/09/22 14:09
앗 한번 올릴까 했는데 좋은 글이 이미 있네요. 정리하는게 보통 일이 아닌데 대단하십니다!
이 장면 말고도 화이트 경기를 쭉 보니 재미있는게 몇가지 있네요. 기회가 되면 따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4/09/22 14:29
칼바라만하던 칼바람충 입장에서 생각보다 압도 못하네?
했는데 와드사고 로밍하고.. 결국에는 확 벌려버리는 그런 포석을 미리 생각하는게 대단한거 같아요
14/09/22 14:39
"미드가 탑에 가는데 설마 용이겠어?" 라는 심리적 헛점을 제대로 찔러버렸죠.
이 글에 나와있듯이 시야장악이 완벽하게 되있었고 봇라인도 쭉 밀어놔서 위험한 도박도 아니었어요. 그리고 용은 시야장악의 대가라고 볼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edg 탑,미드 라이너의 역량이 좀 부족해보였어요. 라이즈는 완벽한 다이브각을 내줘버렸고 직스는 피즈와 cs똑같이 먹으면서 로밍을 허용해버리고 미드타워에 압박도 못 줬죠.
14/09/22 15:28
아직 끝난 거 같지가 않습니다. 상위 라운드로 갈 수록 더 엄청난 걸 보여줄 것 같아 큰 기대가 됩니다. 다른 팀들이 보고 배우는 건 '우리한테는 아직 많으니까 이정도는 보던지 말던지' 하는 느낌이랄까요.
14/09/22 16:00
이런 분석글 정리글 너무 좋습니다. 초창기 포모스 매니아칼럼 정말 좋아했는데. 요즘은 이런 글이 너무 드물더군요.
이런 복기를 보다보면 항상 댄디가 다른 정글러보다 빠른 이유도 납득이 갑니다. 팀 내부에서 소통이 원활하게 벌어지고 마타가 항상 판을 만들어두니 이런 부드러운 결과가 나오네요.
14/09/22 19:25
좋은 분석 감사드립니다.
두가지는 확실한거 같네요. 1. 빠른 늑대 와드로 상대위치 파악하기. 2. 레드타이밍에 상대 정글러 붙잡아두고 레드에 와드박기. 결국 두가지 전부 라인전에서 이득을 봤기에 취할 수 있는거긴 한데, 그냥 라인전 이득을 cs 몇개 경험치 얼마로 끝내는게 아니라 이정도까지 굴려나갈 수 있다는게 놀랍네요. 다만 놀라운건 놀라운거고.. 게임 보는 재미를 위해서는 와드 갯수 더 줄이던가 오라클 같은 수단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네요.. 극초반부터 사소한 스노우볼들이 굴러가버리니까 보는 재미는 좀 떨어지네요
14/09/23 01:27
요즘에 마타처럼 저런식의 빠른귀환후 와드가 유행하더군요. 물론 저도 실천하고 있고..
(물론 다이아 아래 티어선 무의미한 플레이가 될수가 있습니다..;;) 저 플레이가 가장 수월한 서폿중 하나가 요즘 유행하는 잔나, 질리언이고 보통 블루사이드면 저렇게 박거나 하난 늑대 하난 적블루와 큰유령 사이에, 저는 퍼플일때 유령, 골렘형제에 박습니다. 여러가지로 응용이 가능한데 우리편 정글러랑 같이 들어가서 적정글러와 2대1로 만나면 최소 스펠 빼거나 킬각까지 나옵니다. 그리고 정글러가 어디있는지 다른 와드의 정보와 종합하면 거의 완벽하게 파악이 가능합니다... 우리편 원딜이 디나이 당하면서 CS 2~3개 놓치면서 보는 손해 이상의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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