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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08/19 12:56:26 |
Name |
네오 |
Subject |
[LOL] 지극히 주관적인 이번 시즌 진에어 스텔스 리뷰 |
캡틴잭을 사랑하지 못해 빠돌이가 되어 스텔스의 팬이 된 네오입니다.
서머시즌이 KTA의 우승으로 마무리 된 지금 개인적으로 스텔스 경기를 보면서 느꼈던 것을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부족한 글 하나를 적습니다.
1. 서머시즌 기록과 간단한 경기평
챔스 16강 조별리그
대 KTA 전 1승 1패 - 결과적으로 시즌 우승팀을 상대로 잘 싸웠다. 1경기는 KTA의 약속된 초반 4인 다이브 플레이에 게임이 기울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기습적인 드래곤을 시도했으나 실패함으로서 2만5천 골드 패배를 당했으나 다음 경기 바로 2만 2천 골드 차이에 저항공성기로 이를 되갚아주었다. KTA나 스텔스 모두 게임 초반에 강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한판.
대 MKZ 전 2승 - 캡틴잭의 비술의 검 20스택. 2경기에서 약간 주춤거리는 장면도 있었으나, 그 장면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압승. 1경기에 5인이 바텀에서 MKZ 4명을 타워에 가둬놓고 다이브하는 상황이 게임의 하이라이트.
대 CJB 전 1승 1패 - 2경기 중 한 경기만 잡으면 8강 진출을 확정짓는 스텔스. 1경기 탑간의 차이가 벌어져 힘든 게임에서, 역전하기 위한 '사고', 변수를 잘 만들었고, 체이서 + 플라이 + 체이가 용쪽에서 엠비션의 룰루를 잘 물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벌어진 캡탠잭의 엠비션 솔킬, 플라이의 바론 스틸 당한후 트리플 킬은 게임을 결정짓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챔스 8강 토너먼트
대 삼성블루 0승 3패 -> 탈락 - 팬으로서 너무나 보기 힘들었던 경기. 초반 게임에 강함을 보여주긴 했으나 결국은......
NLB 8강 토너먼트
대 JAF 2승 0패 -> 4강 진출 - 전반적으로 펠컨즈보다 스텔스가 강팀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경기.
NLB 4강 토너먼트
대 SKK 2승 3패 -> 결승 진출 실패 - 슈퍼 에이스의 위엄을 확인한 경기. 물론 스텔스 쪽이 아니라 페이커.... 그럼에도 팀으로서의 힘은 SKK보다 더 셀 수도 있겠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게임. 스텔스의 봇듀오는 굉장히 강하고 체이서, 플라이 모두 대단히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다.
NLB 3-4위전
대 NWS 2승 3패 -> 4위 - 2경기 꿍의 슈퍼 플레이에 아쉽게 경기를 놓치고 결국 블라인드까지 가는 접전에서 패하고 만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변수를 만드려는 모습이 좋았고 한타력 역시도 블루에 뒤질 뿐 수준에 올라왔다는 것을 보여준 게임.
이번 시즌 총 10승 11패. 8위.
2. 지극히 주관적인 이번 시즌 선수 평가
Trace(TOP) : 여전히 든든한 탑솔이었으나 특출나지는 않았다.
문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전에 보여주었던 것처럼 사파스러운 혹은 상대 탑을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팀 운영이 탑보다는 바텀과 미드에 초점을 두고 가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기대하는 팬이 많은 것에 비하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물론 제 몫을 못한 것은 아니며 한타에서의 집중력은 흠잡을 것이 몇 없었다.
평점을 굳이 주자면 7점. (전체적으로 서머시즌을 스텔스 입장에서 소기의 성공이라 봤을 때 준 평점입니다.)
Chaser(JUNGER) : 스텔스 공격의 첨병.
펠컨스에서 스텔스로 팀을 바꿀 때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으나 소환사명까지 바꾸면서 자신이 왜 스텔스의 정글러가 됬는지를 입증한 시즌. 솔랭 최상위권에 자신의 아이디를 올려놓고 있으며, 공격적인 그의 모습이 스텔스가 보여주는 과감하고 화끈한 경기력의 시발점이 된다.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기 위한 변수를 적극적으로, 잘 둔다는 느낌을 개인적으로 받았다. 반면 반대급부로 이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시도가 실패할 경우 하드 스로잉이 되기도... 스텔스 경기를 꼼꼼히 보다보면 불리한 상황에서 따라가는 운영은 생각보다 괜찮은데, 초중반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역전패를 당하면서 '이걸 진에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경기가 꽤 많다. 여기에 Chaser의 지분이 어느 정도는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내내 준수한 폼을 보여주었고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플레이어.
평점을 굳이 주자면 7.5점.
Fly(MID) : 팀의 에이스 자리를 넘보는 선수.
데뷔 초반을 생각하면 이렇게 변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성장했다. 데뷔 초반 베틀 로얄에서 당시로서는 신선했던 룰루라는 픽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여러모로 불안정한 선수였었는데 지금은.... 야스오도 잘 다루고 직스, 룰루도 일품이다. 압도적인 라인전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이고, 해야할 것, 팀에서 요구하는 미드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은 빠짐없이 다 수행한다. 35분간 미드 1차 타워를 지키면서 스텔스를 8강에 올라가게 한 블레이즈와의 경기가 그의 장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기. 삼성 블루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분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챔프마다 경기력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챔프폭에서도 나름의 강점을 가진 선수로 생각된다.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볼때 스텔스의 에이스가 아니였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
평점을 굳이 주자면 8.5점.
Cpt jack(ADC) : 여전히 스타성있는 원딜.
과거 송장소리를 듣던 시절에 비하면 정말 많이 폼을 끌어올렸다. 솔랭에서 저번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상위 랭커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프로 경기에서도 예전에 라인전부터 터지던 시절과 달리 거의 대부분의 게임에서 상대 봇라인보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MKZ전 1경기를 비롯해서 여러 경기에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확실히 라인전 부분은 개선되었고, 원딜로서 최고의 덕목인 캐리력도 전성기 만큼은 아니어도 여전히 준수한 모습. 팀의 핵심전략으로서 캡틴잭에게 투자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반론이 가능하겠으나 체이의 인터뷰를 보면 팀 내부에서도 게임 내에서 키워줄만한 가치가 있는, 키워준 값을 할 수 있는 원딜로서 위상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에 키워주는 것이기에 캡틴잭이 캐리력을 갖춘 준수한 원딜이란 것은 부정할 수는 없는 듯하다.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중간에 짤리는 경향은 여전하다. 특히 삼성 블루와의 경기에서 이것이 크게 문제가 되었다.(팬심으로서는 다데가 너무 잘한다....라고 변명하고 싶다....) 블레이즈 시절도 그렇고 잭선장의 이런 단점들 때문에 스텔스는 암살자 메타 시대거나 암살자를 잘 다루는 팀에게는 앞으로도 약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사실 잭선장을 상대하는 팀들은 특히 다데는 유독 잭선장 상대로는 이런 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거 같기도하고.... 여튼 선수로서 부족한 점도 있으나 이적 후 스텔스라는 팀에 팬층을 유입시키고, 팀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전반적인 오더 역할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송장 시절의 비난만큼 프로 최하위급 원딜은 절대 아니고 적어도 이번 시즌 다섯 손가락안에 드는 원딜이 아닌가 생각된다.
평점 8점.
Chei(Support) : 누구보다도 가능성을 가진 서폿.
이번 시즌 누구보다도 화려하게 데뷔를 했던 서폿은 건자였다. 특이한 외모에, 준수한 실력. 그러나 이번 시즌 전체를 돌아봤을 때 가장 준수한 신인 서폿, 혹은 미래가 촉망되는 서폿을 가리자면 이 선수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유명한 제닉스 산 서폿인 Chei는 잭선장과 함께 스텔스의 강력한 봇라인을 구축하였고 비단 라인전을 뿐만 아니라 한타에서도 굉장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평점 8점.
3. 이번 시즌 보여준 팀의로서 장단점.
장점
-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미드 탑, 강력한 바텀, 공격적인 정글러를 바탕으로 라인전이 강력한 편이다.
- 라인전이 강력하기도 하지만 이 팀의 가장 큰 장점은 초반 단계에서의 약속된 플레이다. 라인 스왑을 한 상황에서 3인 다이브나, 4인 다이브 같은 플레이에 능숙하고, 스왑을 하지않은 상황에서도 초반 단계에서 손해를 거의 보지않는다. 한상용 감독이 스타 감독출신이라 그런지 스텔스의 플레이는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테란의 빌드를 보는 느낌마저 들었다. 초반에 약속된 것으로 보이는 플레이가 굉장히 좋다. 이 장점을 기반으로 블루전에서 초반에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데 성공하였고 KTA전에서도 1경기 패배했지만 2경기 완승으로 되갚아 줄 수 잇었다.
- 불리할 때 따라가는 운영이 좋다. 불리할 때 겁을 먹고 두려워하면서 변수를 두는 플레이를 안하면서 서서히 말라죽는 팀들도 있는데 스텔스는 불리할 때 변수를 두는데 적극적이고 굉장히 과감하다. KTA와의 1차전에서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4인다이브에 게임이 기울자 바로 용을 기습적으로 시도하는 모습, 나진 쉴드와의 NLB 3-4위전에서 불리한 상황에서 과감히 한타를 거는 모습 등이 인상적인 장면.
- 한타 집중력 역시 블루에 모자랄 뿐 준수하다.
단점
- 잘하는 암살자가 나오면 여지없는 캡틴잭.............
- 공격성의 반대급부. 공격성이란 것도 잘 풀릴때는 좋지만 결국 실패하면 하드 스로잉이다. 물론 그렇다고 공격성을 버리라는 것은 아니지만, Chaser를 중심으로 하는 과도한 공격성이 팀에 해가 된적도 있는 것은 사실이니..
- 불리할 때 따라가는 운영은 좋다고 보지만 유리할 때 굳히는 운영이 상성 화이트 같은 최상위권 팀에 비해 부족하다. 잘하다가도 갑자기 끊기거나, 바론시도하다 망하거나 애초에 '이걸 진에어'란 말이 있는 정도면...... 결국 불리한 게임을 역전하려면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담성과 적극성, 공격성이 있어야하지만 유리한 게임을 굳히려면 침착함과 안정성을 갖춰야한다. 물론 이 두개를 동시에 갖추기는 어렵고 이에 따라 팀 색깔들이 갈리기도 하지만 어쨋든 최상위권 팀이 되려면 어느 정도는 동시에 갖춰야한다. 스텔스는 유리한 상황에서 침착함과 안정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인다. 좀 방황하기도 하고.
4. 시즌 총평 및 개인적인 바람
진에어 선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보면 팀에서 바란 기대치는 롤챔스 8강 정도로 보였다. 대진운이 좋으면 4강을 노려보는 거고. 결과적으로 스텔스는 결코 쉽다고는 볼 수 없는 D조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준수한 경기력으로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미래를 기대하게끔 하는 경기를 보여줌으로써 잠재적 팬층도 많이 만들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서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것을 고려해본다면 아쉽긴하지만 소기의 성공을 거둔 시즌으로 봐야할 것이다.
캡틴잭이 은퇴 전에 롤드컵 무대를 밟기를 원하는 입장에서 이번 시즌 결과가 개인적으로 아쉽긴하지만 이번 시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데에 어느 정도 만족은 한다. 스텔스가 앞으로의 긴 비시즌 기간 동안 준비 잘해서 앞으로 시즌에서는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팀으로서 발돋움하는 것이 개인적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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