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1/11 23:10:56
Name Yes
Subject 이제동의 저저전은 특별하다.
조진락 변태준 김준영.마재윤으로 이어지는 저그라인에서
박경락선수를 제외하면 나머지 7저그들은 저그전이 다들 괜찮은편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들 60%내외 정도는 했었죠.)

한선수가 저그전 가장 잘한다 싶으면 갑자기 못하기도 하고
그저그렇던 선수가 갑자기 잘하기도 하고
서로서로 복잡하게 물고 물리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역대 저그들중에서 저그전을 특출나게 잘한다고 생각되는 선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저전은 빌드빨.정찰빨.운빨.그날의컨디션등
실력과는 약간 무관한, 가장 변수가 많은 동족전으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을 엎어버리게 끔 만들어버린 선수가 나타나게 되었으니
바로 이제동선수입니다.

저도 이제동선수가 처음 저저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할무렵엔
'승률높긴하지만 에이 뭐 저저전인데 운 좀 따라줬겠지 뭐'
라고 생각했었지만 이 선수의 경기를  지켜보다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빌드에서 지고 들어가도 이기기 일쑤였고,
조형근선수와의 경기때는 초반에 일꾼버그로 인해 자신의 일꾼을 한마리 죽이고도
ppp를 치지 않고 이겨버리기 까지 했죠. 이때는 정말 경악이었습니다.


-9드론은 12드론이 이기고 12드론은 12앞마당이 이기며 12앞마당은 9드론이 이긴다.-
이 이야기는 몇년동안이나 모두가 공감했고, 모두가 인정하는 빌드의 우위였습니다.

하지만 컨트롤의 전체적인 상향과 함께 빌드의 우위로 얻는 이득은 차츰약해졌고
소위 빌드빨이란 것은 거의 없어졌다고 봐도 될 정도의 수준까지 왔습니다.
한타이밍 빠른레어, 한타이밍 빠른발업으로서 상대적 가난함을 메꾸는 방법이 좀 더 발전된 것이죠.
물론 아직 정찰운.위치운등등에 변수가 있겠지만
좀 더 기술적으로, 좀 더 나은 컨트롤로서 변수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게 되었다고 봅니다.

때문에 이제동선수는 12드론 앞마당의 선택을 왠만하면 꺼려하는데다
올인성플레이도 적은 편이죠.
자신의 실력을 굳게 믿는 듯 합니다.
가끔씩은 격이 다르다른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상대를 압도하죠.

제동선수의 스타일에 대해서 명확하고 장황하게 설명은 못해드리겠지만(필력이 없어서...)
유난히도 높은승률을 가지고 있는 제동선수의 저그전.

역상성인 테란전보다도, 점점 강해지는 토스전보다도
제동선수의 앞으로의 저그전이 가장 기대가 됩니다.
역대 저그들중에서 저저전이 보고싶어지는 선수는 제동선수가 최초네요...
마재윤선수와 붙는다니 누굴 응원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1/11 23:13
수정 아이콘
이제동 이번 MSL이랑 스타리그 기대됩니다. 지지않는 포스를 뿜어내고 있는 요즘, 우승 타이틀 몇개만 더 추가된다면 5대본좌소리 충분히 나올만 합니다. 거기에 프로리그 우승에 그랜드파이널 통합우승까지 이제동이 해준다면... 역대최강소리 듣겠네요. 에버스타리그 우승이후 무패... 말 다했죠~
HalfDead
08/01/11 23:47
수정 아이콘
이때까지 저그전 잘 하는 선수들이 아런, 저런 선수들과 이렇게, 저렇게 연습을 해와서 이만큼이나 잘한다. 였던것 같은데
이제동 선수는 태어날 때부터 저그전 잘 한것 같아요.
진리탐구자
08/01/12 00:02
수정 아이콘
05년 말까지만 해도 변은종 선수와 박태민 선수가 저저전 양대 본좌였지요. 양 선수 모두 2년 연속 7할대에(그것도 꽤 다전으로 두 선수 모두 다 2~30전씩 치뤘습니다.) 통산 승률 6할대 후반. 여기서 변은종 선수가 먼저 무너지더니 1년 쯤 뒤에는 박태민 선수도 기복을 보였습니다.(물론 지금도 저그전만큼은 강자입니다만.) 그 후로는 한동안은 특출나게 잘한다 싶은 선수가 없더니 불쑥 이제동 선수가 등장하더군요. 마치 내가 다 정리하겠다는 마냥. ;;
08/01/12 00:16
수정 아이콘
태어날때부터 저그전 잘했어요. 저저전 승률이 사기스럽죠.
이제동의 뮤탈은 스컬지로 잡지도 못하고...
yellinoe
08/01/12 00:22
수정 아이콘
05년때부터 심심찮게 보여진 데토네이션에서 조용호선수, 변은종선수상대로 역전하는 마재윤선수를 보면서 이런 저그 또 나올까? 하였는데.. 결국에는 싸이언배의 결승전에서 조용호 선수에게 새로운 저저전 빌드에 의해 무너지는 마재윤선수를 보면서, 진짜 저저전에선 특출난 선수라는게 진짜 없다고 여겨왔었죠, 이제동의 행보가 있기 전까진 말이에요,
08/01/12 00:41
수정 아이콘
어떻게 보면 동족전은 다른 타종족전의 밑거름이 되는 일종의 기본기 싸움의 기초라고 생각이 되네요. 요즘 잘하는 저그 중에 저그전 못하는 선수들도 있나요? 예전 마재윤 선수 저저전 나오면 정말 상대방의 몇수를 앞서는 플레이로 저저전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게 했는데..
이번 시즌, 특히나 프로리그에서는 몇차례 나오지도 않았지만, 나오지 않은 것을 보더라도 일단 저저전에 있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게 느껴지네요. 저저전의 부진은 곧 테란, 플토전의 부진과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발업프로브
08/01/12 05:10
수정 아이콘
동족전이 강하다는 건 그만큼 해당 종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게 아닐지...
08/01/12 13:52
수정 아이콘
발업프로브// 해당종족에 대한 이해도로 따지면...홍진호선수나 조용호 선수같은 올드가 최고 아닐까요...저저전의 특성상 빌드빨은 무시 할 수 없으나 실제로 경기를 해보면 저전전에서 승패를 가르는 것은 빌드 다음은 속력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그 속력을 제대로 컨트롤 해내는 이제동 선수의 극강의 컨트롤이 있기에 그렇게 높은 승률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550 스타크래프트 2 개발진 Q&A 25 [5] Tail4356 08/01/12 4356 0
33549 I love star - 홍진호편 재밌네요 ^^ [13] 하늘하늘7372 08/01/12 7372 1
33548 전부 마재윤선수에 관한글..박명수선수는요? [34] 그녀를 기억하6430 08/01/12 6430 0
33547 마재윤 선수의 승리는 축하하지만 할 말은 있습니다 [31] 피부암통키7282 08/01/12 7282 0
33546 마재윤선수의 눈물과 앞으로의 행보 [4] Xell0ss5059 08/01/12 5059 0
33545 부활하는 마재윤 [24] 삭제됨5623 08/01/12 5623 0
33544 마재윤이 울고있어요. [66] SKY928812 08/01/12 8812 0
33543 플토전5연패 !!마재윤선수 제발 반성해주세요... [39] 마빠이7069 08/01/12 7069 0
33542 지금 당장은 답안나오는 경기력... 마재윤선수 [82] Xell0ss6798 08/01/12 6798 0
33541 원종서 김광섭 역시 명품 팀플을 보여주네요! [40] SkPJi4595 08/01/12 4595 0
33540 박카스배 스타리그 조편성에 대한 외국인들 반응. [7] 초록별의 전설7947 08/01/12 7947 0
33538 스타리그는 개인리그입니다. [37] firo5038 08/01/12 5038 0
33537 스타리그의 조지명식 이러한 방법은 어떨까요?? by 러브포보아 [27] 러브포보아4607 08/01/12 4607 1
33536 스타리그 종족배분이 과연 필요한가? [39] 밀로비4771 08/01/12 4771 1
33535 온게임넷의 각성이 필요하다 [137] Axl8346 08/01/12 8346 4
33534 이제동의 저저전은 특별하다. [8] Yes5576 08/01/11 5576 0
33533 정말 염보성 선수 급호감이네요 [29] jinojino8713 08/01/11 8713 1
33532 베르트랑, 포커 라이브토너먼트 우승! [28] BuyLoanFeelBride10158 08/01/11 10158 0
33531 이제동선수 마재윤선수를 찍었군요.(박카스배 조지명식) [95] SKY928458 08/01/11 8458 0
33530 카트리나 얘기가 없네요... [38] 하이7376 08/01/11 7376 0
33529 이제동선수 실리 안간답니다... 오늘 지명식 정말 재밌어지겠는데요??? [31] 처음느낌7011 08/01/11 7011 0
33527 박카스 스타리그 공식맵이 나왔군요.. [94] 김동진9742 08/01/11 9742 2
33524 나에게 다시 스타리그의 재미를 알게해준 마재윤 [18] Kiling본좌5543 08/01/11 554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