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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11 03:10:00
Name Kiling본좌
Subject 나에게 다시 스타리그의 재미를 알게해준 마재윤
저는 플토유저인 탓인지는 몰라도 임성춘, 박정석 같은 정통 힘싸움에 능한 프로게이머를 좋아했습니다. 수많은 플토유저들이 메이저무대에서 저그를 만나 무너지는 것을 보며 좌절했고, 영웅 박정석 마저 신예인 박성준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하고도 역전패하고 맙니다. 그 즈음에서 즐겨보던 스타리그 조차 제 관심에서 많이 멀어졌었죠.

어느 순간 다시 스타리그를 보게 된 것이 2006년 후반부였던 것 같습니다. 극심한 슬럼프를 딛고 일어선 이윤열과 내노라 하는 토스 킬러를 모두 쓰러뜨리고 드라마를 쓰며 올라온 오영종의 대결, 결과는 이윤열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전 이때만 해도 이윤열이 다시 최고의 위치에 섰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우연히 스타 얘기가 나왔고, 전 이윤열의 얘기를 하던 도중에 친구녀석에게 '이윤열 걔는 마재윤 밥도 안돼'라는 강한 면박을 듣게 되죠(이윤열 팬분은 죄송, 제 친구녀석이 한말을 인용한겁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MBC게임이 집에 나오지 않아서 MSL을 볼 수 없었고, 솔직히 별반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는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대세였으니까요. 게다가 마재윤을 알기는 했는데, 프로리그에 간혹 나와서 이기고, 듀얼에서 떨어지는 고만고만한 선수로만 알고 있었죠. 제가 이윤열의 팬은 아니었지만 이윤열을 최고로 생각한 마당에 친구녀석의 면박에 강한 반발심이 생기고 맙니다. 게다가 마재윤의 종족은 저그, 제가 싫어하기에 딱 좋은 상황이었죠.

그 부근쯤인가, 마재윤과 임요환의 슈퍼파이트 경기가 개최됩니다. 임요환 입대전 매치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다행히 그 경기중계는 집에서 볼 수 있더군요. 전 솔직히 임요환의 승리를 예상했고, 응원했습니다. 맵도 아카디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테란이 유리한 전장이었구요. 근데 웬걸, 임요환이 3연속 관광을 당합니다. 분명히 레벨차가 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말이죠. 전 임요환이 입대전이라 어수선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뒤이어 벌어진 홍진호와의 경기에서는 오히려 임요환이 이기더군요.

조금 생각이 복잡해 졌습니다. 마재윤이란 선수에 대한 호기심이 들었다고나 해야될까요. 그 선수의 경력을 조금 살펴봤죠. MSL 3연속 결승 진출에 케스파 랭킹 2위더군요. 더군다나 저그전에 안정적이고 강한것으로 유명한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을 모두 앞도하는 상대전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달랐죠. 다른 선수는 몰라도 이윤열은 부진한 기간이 길었고, 그기간에 쌓은 상대전적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지금 이윤열은 다시금 정점에 오른 상황, 지금 붙으면 이윤열이 절대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러던 와중에 두선수의 슈파 경기가 열렸습니다. 저는 그날 시간을 잘못알아서 두번째 경기 중간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윤열이 마재윤의 멀티를 제압하고 절대 유리한 상황, 마재윤의 7시 멀티는 이미 위태위태한 상태였죠. 이윤열의 절대 우세였습니다. 속으로 '그럼그렇지'라고 생각하는데, 그 멀티가 계속 파괴될듯, 파괴될듯 하면서 버티는 겁니다. 더우기 놀라운건 마재윤의 본진은 그 멀티에서 제일 먼 1시쪽이었구요. 전 이때까지 나이더스커널과 디파일러의 활용을 이렇게 잘하는 저그를 본적이 없었습니다. 결국에 놀라운 방어력으로 이윤열의 공격을 방어해가면서 마재윤이 자원 다먹은 이윤열을 제압합니다. 최종결과는 3-1로 마재윤스코어 승리. 이때 마재윤이란 선수의 대단함을 알게됐죠. 더 놀란것은 이선수가 스타리그 경력이 제로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 이후 마재윤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듀얼토너먼트 경기가 있던날, 조편성을 보고 다시한번 놀랬죠. 마재윤, 염보성, 이제동, 한동욱이 같은 조였습니다. 지금 어떤 듀얼 조편성보다 더한 죽음의 조였죠. MSL의 제왕 마재윤, 지금의 포스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염보성, 시즌1 우승자 한동욱, 2006 신인왕 이제동. 또 쉽지 않겠구나 생각했는데 마재윤은 너무도 쉽게 이 죽음의 조를 돌파해버립니다. 이때 엄재경 해설의 '정말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마재윤이 로열로더 후보입니다.'라는 탄성이 기억에 남네요.

이때부터 걸었던 본좌로드. 첫게임을 전상욱에게 패하긴 했지만 왜 그가 본좌인지를 보여줬고, 16강에서 멋지게 리벤지를 하게됩니다.
8강, 4강을 팀킬하면서 많은 명승부를 양산해내며 결승진출, 반대편 MSL에서도 많은패배를 하면서도 꾸역꾸역 결승에 진출합니다.
사상초유의 저그 양대진출. 방송경기를 즐겨보지 않던 제가 그토록 싫어하는 저그유저의 경기를 방송편성표까지 찾아가면서 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결국 이윤열과의 결승전, 마재윤은 수많은 저그를 울렸던 이윤열을 너무나도 손쉽게 제압하고 로열로더에 오릅니다. 물론 그 이후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3.3 대첩이 있긴 하지만 말이죠.

이때가 시발점이 되어서 저는 아직도 거의 매일 스타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생방으로 볼때보다 재방이나 인터넷으로 볼때가 더 많긴 하지만 말이죠. 저에게 스타리그의 재미를 다시금 안겨준 본좌 마재윤 선수가 오늘 드디어 서바이버로 떨어졌네요. 1년전에는 정말 마재윤에게 이런날이 올까 싶었는데,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그의 부활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좌절하지말고 더 독기를 품고 연습해서 다시한번 본좌의 자리에 오르기를 응원하겠습니다.


p.s. 마재윤의 본좌 재등극이 빠를지, 제 30대가 빠를지는 모르겠군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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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
08/01/11 03:13
수정 아이콘
엄위원이 "인간이 어떻게 신을 이깁니까!"라고 말하던 시점이 생각나네요. 그다지 재치있는 멘트는 아니었지만, 그 멘트의 대상이 '그 당시의 마재윤'이었기에 기억에 남습니다. 요즘의 부진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08/01/11 03:17
수정 아이콘
마재윤 최고의 전성기는 정말 날카롭게 갈린 칼날을 보는듯 세밀하고 완벽한 지휘능력을 보여주던 싸이언배 즈음이라고 봅니다. 이때 갑자기 저저전달인의(?) 경지에 오른, 조용호선수를 만나서 아쉽게 패한거 빼고는 정말 경기력이 흠잡을데가 없는 본좌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전율이 오던 그 느낌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당시까지도 본좌의 포스를 유지하며 저그를 괴롭히던 최연성선수와의 경기는 그중에서도 정말 압권이죠. 정말 이때의 마재윤의 경기를 보면 탄성뿐이 나오지 않습니다.

롱기-리템 콤보 뚫어내며 양대결승진출의 신화를 썼던 시기는 사실 마재윤이 많이 지치고, 떨어진 경기력으로 꾸역꾸역올라간 느낌이 강하죠. 아쉽습니다. 그때 많이 지쳐서인지, 어째서인지. 역대 본좌가 걸어온 내리막길을 너무 빠르게 걸어오는 감도 있습니다.

마재윤선수. 싸이언배즈음해서 보여주던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하는, 한치의 오차도 보이지 않던, 완전무결한 모습. 카리스마 넘치게 전장을 지휘하던 모습이 많이 그립습니다.
돌아와요! 영웅
08/01/11 03:19
수정 아이콘
1,2,3본좌들 모두 추락을 겪은 후에 우승 혹은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들처럼 4대본좌도 보여줄겁니다
대호야
08/01/11 03:32
수정 아이콘
님 저하고 똑같군요;; 너무 똑같습니다 본문 내용자체에 언급하신 내용이 저랑 판박이 입니다..
큰틀이 아닌 좋아했던게이머들,슈파에피소드,저역시 슈파 임요환전까진 마재윤 선수에 대해 이름만 알고 있었습니다
역시 그시기에 마재윤 선수 덕분에 Kiling본좌 님이나 저처럼 스타에다시 관심을 가지신분들이 많을겁니다..
저는 지금 가장 응원하는 선수는 이윤열 선수입니다, 그다음이 마재윤, 그리고 제가 처음 좋아했던 박용욱,박정석선수 입니다
사실 가장 아쉬운건 박용욱 선수죠.. 박용욱 선수 관련글은 사실 읽지도 않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리플달면서 말이 이상하게 세는데..;; ㅠ
님의 글 하나하나가 너무 확 와닿습니다 .. 조만간 다시 본좌의 모습을 보이겠죠
임이최마가 같은 개인리그4강에 오르는 날을 꿈꿉니다
노맵핵노랜덤
08/01/11 04:08
수정 아이콘
'상향평준화되어서 더 이상의 절대 본좌는 없다' 라는 말이 절정에 달했을 무렵 마재윤 선수는 본좌가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 연습을 잘 안하는 스타일인 마재윤선수의 본좌 기간이 굉장히 오래될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습을 많이 해서 본좌가 된거면 연습을 소홀히 하면 바로 성적이 떨어질수 있지만 마재윤선수의 원래 연습을 많이 안하는 스타일이라면 연습량과 상관없는 마인드 컨트롤만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승률을 유지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아니거든요
08/01/11 05:43
수정 아이콘
결승무대에 올라서도 당황하는 기색 전혀 없이 인터뷰를 하고, 상대방을 관광시키는데..진짜 너무 얄밉더라구요.
나름 테란유저면서도 테란선수들을 좋아했던지라 이윤열 선수를 응원하면서 스타리그를 봤었는데.. 스탑럴커..스커지..디파일러..거기다...퀸까지..진짜 너무 밉더군요....;; 이기고서도 당연한듯한 표정을 짓는데..;;;;;;; 저 선수 언젠가는 망할꺼야- 라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저 선수는 진짜 안 무너질꺼 같어-,,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마재윤 선수가 하는 경기라면 다 찾아보고 지난 vod까지 (주로 테란전을) 다운 받아서 보게됐죠.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테란들이 마재윤 선수를 이길 수 있을까? 하면서 게이머도 아닌데 마재윤 선수 경기 패턴까지 분석을 했었는데.. 암튼 그러다가 미운 정이 들었는지..그 후로 홍진호선수 다음으로 좋아하는 저그선수가 되었습니다.
너무 잘 해서 안티에서 팬으로 환골탈태했죠..

그 정도로 제겐 진짜 신같은 선수 였습니다.
마재윤 선수가 지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마재윤 선수를 이길 수 있는 선수도 없을 줄 알았습니다.
사실 테란빠라서 그런지 저프전을 잘 몰랐던지라.. 3.3혁명이니 뭐니해도 마재윤 선수가 무너졌다는게 실감나지 않더라구요.
(요즘은 김택용선수때문에 저프전을 자주 봐서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마재윤 선수가 무적이 아니다- 라고 처음 느낀건 이성은 선수와 8강전이였습니다...
할만큼 하고도 테란에게 졌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전성기의 50% 밖에 못 보여주고 지지만, 이성은 선수와의 경기는 100을 보여주고도
진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마재윤 선수의 해법이 나왔고 많은 테란들이 연구하고 마재윤 선수를 넘을 수 있는 무기를 들고 있지만, 지금은 테란들이 그 무기를 쓰지 않아도 마재윤 선수는 스스로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그게 팬으로서 가장 마음이 아프네요.

안티를 팬으로 만들어버린건 마재윤 선수의 외모도 말솜씨도 아니고 오로지 실력이였어요- 전 그 실력을 아직도 믿고있습니다.
08/01/11 08:55
수정 아이콘
4대째는 너무나 멋지게 산화했죠... 4대의 아들의 몸속에 구미호를 봉인하고... 5대는 여자였으니 임이최마 후 보류되어 있는 5대는 서지수선수(?) by 나루토매니아
금쥐유저
08/01/11 09:12
수정 아이콘
어제 1경기는 못보고 패자전은 봤는데,
너무 무기력하더군요. 저선수를 어떻게 이겨..싶은 좌절감을 안겨주던 본좌급 선수도,
시간이 지나면 그 포스를 계속 발휘할수없는건 당연한거지만,
본좌급선수들은 너무 급격하게 무너지는게 참 아이러니합니다..ㅠㅠ
마재윤선수 팬은 아니지만, 그래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시작한다면,
예전의 그포스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다시 올라올꺼라 생각합니다
루나러브굿
08/01/11 09:43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는 정말.. 저그로 지지 않을 것 같은 포스를 보여줬었죠.
최연성을 3-0으로 셧아웃시킨 날 정말 놀랐습니다.
08/01/11 09:56
수정 아이콘
실력만으로 제 마음을 움직인 유일무이한 저그 마재윤...

마재윤선수의 최고 본좌점은 MSL3회우승 1회준우승때였죠 온겜은 못올라갔지만 이때의 경기력은 종족불문하고 아무도 이기지 못할것 같았습니다(조용호선수 제외..)

그리고 마재윤을 이겨라배 슈퍼파이트1,2,3회때 정점에 도달하고 3.3혁명이후 많이 무너졌다고 생각되네요...

가장 아쉬운건 본좌시절에 프로리그 우승이 없다는게... CJ에 다른선수들이 조금만 더 잘해줬어도 가능했을텐데요...
08/01/11 10:06
수정 아이콘
taxpert님// 5대본좌는 이미 있지 않습니까? 외우세요. 임-이-최-마-엄
레몬과자
08/01/11 11:02
수정 아이콘
지상에서 스타를 가장 잘할것 같은 사람 1호 이윤열 2호 마재윤.
소위 본좌계보나 여타 대회기록같은것과 상관없이 최고나 최강 뭐 이런 단어를 들이대기전에 제가 스타를 봐오면서
저 두선수에게 갖는 느낌이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변함없는 생각입니다.
마재윤선수가 2호가 된건 이윤열 선수보다 못하다거나 혹은 그를 꺽고 스타리그 우승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시기의 문제일뿐이구요 2호가 나와서 1호가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제 나의 2호를 이긴 선수도 많고 누가봐도 잘하는 선수도 많지만 아직 3호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두드릴 수 있는 게임을 보여준다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혹시 3호가 나온다해도 나의 2호가 그 존재가치를 분명히 증명해 줄 것이라는 것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나의 머리와 가슴이 기억하고 있는 그의 게임과 히스토리가 그 믿음의 근거입니다.
08/01/11 11:30
수정 아이콘
다시한번 결승에서 김택용VS마재윤을 보고싶었는데..
두선수다 1승도 못하고 탈락해버렸군요.
이렇게 된거 스타리그 집중해서 성적좀 내줬으면 하네요.
그럴때마다
08/01/11 11:53
수정 아이콘
본좌들의 몰락은 막을 수 없는 건가요...
08/01/11 12:47
수정 아이콘
손빠른 선수는 언제고 부활하지만 (임요환,이윤열) 손느린 선수는 부활이 힘들것 같네요 (최연성,마재윤) 이걸 연습으로 스스로 손속도를 무지막지하게 올리지 않는 이상 아직은 부활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원헌드레드암
08/01/11 12:54
수정 아이콘
본좌들의 몰락을 막을수 없는게 아니라 이 판의 세대교체가 너무 빠른것뿐입니다. 작년 이맘때 wp랭킹 30위권이 지금은 10위권 입니다. 작년 이 맘때 4강 멤버 중 김택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OME 경기를 펼친다고 욕 먹는 판이기도 하고.
1년이상 상위권에 머무르는 선수가 없는 굉장히 사이클 주기가 빠른 판이라 그런거죠. 마재윤이 의외로 오래 버틴것뿐.
08/01/11 14:02
수정 아이콘
사상초유의 저그 양대결승진출... 조용호선수도 있어요...ㅠ
목동저그
08/01/12 01:15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의 전성기는 양대리그의 테란맵 사이에서 분투하던 06 후반 ~ 07 초반이 아닌 싸이언배 즈음이라 봅니다.
위에서도 어떤 분이 언급했지만, 최연성을 두번의 다전제에 걸쳐 5:0으로 잡아낸 마재윤 선수의 당시 경기력은 완벽이라는 단어 외에는 표현할 말이 없죠;; 조용호 선수와의 저저전 결승에서 아쉽게 패하며 연속 우승에 실패하긴 했지만, 실력은 이 때 이미 본좌급에 다다랐습니다. 그 뒤에 쌓은 커리어는 본좌임을 확인하는 작업에 불과했지요.
마재윤 선수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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