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1/22 03:20:08
Name 김호철
Subject 신정민 선수..부모님과의 약속 지켰네요.^^
오늘 임요환vs신정민의 경기에 대한 게시판의 반응을 보고 역시나..임요환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꼭 여기 게시판뿐만 아니라 다른 스타관련사이트도 비슷한 반응인데...

'신정민 오늘 승리 축하합니다'

'신정민 오늘 잘했습니다'

'신정민..부모님 소원 풀어드렸네요.'

이런 글 보다는 임요환선수가 못했니..실수했니..실망했니...이런 글이 많네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신정민선수가 잘했다기 보다는 임요환선수가 못해서 진 거라는 얘기죠.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이러한 반응이 잘못됐다거나 부정적으로 보진 않습니다..

신정민선수의 상대가 임요환선수였으니까요..

임요환선수가 아니라 다른 선수였다면 그냥 그렇게 신정민선수가 이겼구나 하고 대충 넘어갔을테니까요..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조지명식때  '임요환 한번 이겨봐라'는 부모님 얘기를 했었고

또 오늘 경기에서도 그 부모님과의 약속을 적은 플랜카드를 옆에 두고 경기를 하는 신정민의 각오와 마음가짐이 어땠을지 생각하니 약간 감동이 오기도 합니다.

결국 이겼지만 메가웹의 분위기는 조용했습니다.

임요환선수가 이겼다면 크게 환호했을 관중석의 분위기였건만 조용했습니다.

경기시작전 임요환을 응원하는 함성은 크게 들렸지만 신정민을 응원하는 함성은 전 듣지 못한 거 같습니다.

8강에 꼭 진출하기를 바라는 수많은 팬들을 등에 업은 임요환선수와

이미 8강 탈락했고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도 적지만 임요환선수만큼은 반드시 이겨서 부모님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겠다는 각오의 신정민 선수...


결국 오늘은 그가 승리했습니다.

부모님과의 약속은 지켰습니다.

물론 임요환선수팬들에게는 상당히 아쉬운 경기였겠지만

신정민선수로서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고 봅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님과 환하게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내고 있을 신정민 선수를 생각하니 정말 흐믓하군요.

부모님이 '우리 아들 장하다'며 맛있는 음식이라도 만들어 줄지 모르겠습니다.


임요환선수의 탈락을 아쉬워하는 분들이야 오늘 게임의 패인분석과 실망감에 대한 글로 게시판을 채우겠지만

오늘 신정민선수의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니라 드라마틱한 승리라는 점에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신정민 선수..오늘 승리 축하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1/22 03:24
수정 아이콘
후후 전 항상 약자편을 응원하고 사람적은쪽이 좋은지라
임요환선수나 최연성선수같은 거물선수가싫어요 무조건
왠지모르겠지만 ㅡ;ㅡ 그냥싫음 그냥 막 져버렸음 하는 바람이 ㅡ;;;
05/01/22 03:26
수정 아이콘
zillra님 저도 그런 경향이 심하답니다.ㅠ_ㅠ;; 그러나 본진은 언제나 그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신정민 선수의 미소에 저도 덩달아 기쁘더군요. 신정민 선수 오늘 잘하셨어요.^^ 승리 축하드립니다.//
불멸의저그
05/01/22 03:32
수정 아이콘
신정민 선수 정말 축하드립니다. 진짜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저그유저의 한사람으로써 신정민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아무도 원하지 않았던 1승... 그러나 결국 보란듯이 승리했습니다.
오늘은 왠지 스타판 슈퍼스타 감사용을 본 것 같았습니다.
아쉽게 탈락했지만, 다음 시즌에서는 꼭 우승하십시오.
05/01/22 07:52
수정 아이콘
정말 축하합니다 !!
Lenaparkzzang
05/01/22 08:10
수정 아이콘
예전 신정민선수 파포인터뷰에 이런 말이 있었죠.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했더니 신정민선수가
'팬이 없다-_-'
낭만토스
05/01/22 09:11
수정 아이콘
▶경기가 끝난 뒤에는 정말 얼굴도 못 볼 정도로 미안했다. 이기긴 했어도 기분이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다. 걱정이다. 오늘 밤부터 안티 팬들이 엄청나게 늘텐데….

왜 미안합니까... 그냥 경기에서 이긴것 뿐인데요. -_- 자신감을 가지시길 바랄뿐입니다. 그런데 안티팬이 늘어날것 같다는 인터뷰가 신경쓰이는건 저뿐인가요... 임요환선수 팬들은 암말 안할껍니다.

임요환선수 팬이라서 어제 임요환선수가 져서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상대가 평소 응원하던 신정민선수라서 괜챃았습니다. 이상하게 외모가 그래서 그런지 신정민선수 경기시작전에 보면 안질것 같다는 생각이 막 듭니다. '듬직함' 이라는 이미지가 막 풍겨서요
셋쇼마루사마
05/01/22 09:40
수정 아이콘
팬이 없다니요...
정민선수 멋집니다.
다음엔 8강 갑시다..최수범선수도 올라갔잖아요...
Milky_way[K]
05/01/22 10:22
수정 아이콘
정민 선수 좋아요^^ 어제 후반 물량 대단했어요~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세요! 화이팅!
눈시울
05/01/22 10:25
수정 아이콘
효도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정민 선수 화이팅입니다^^ (뭔가 공익광고 느낌이-_-;;)
Marionette
05/01/22 10:5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묵묵히 응원하는사람은 언제나 있습니다.
05/01/22 11:00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신정민 선수, 파이터포럼 사진중계에 뜬 사진을 보니 덩치가 굉장하시더군요. 전상욱 선수도 키가 178 이나 되는걸로 아는데 신정민 선수 옆에 서니까 왠지 어른과 아이가 서있는 느낌이라는....

여하튼 신정민 선수 다음에는 좋은성적 올리시길...
RushGo~★
05/01/22 11:25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엔 신정민선수 덩치도엄청크고 왠지 거부감들어서 좀 싫어했는데... 열심히 겜하는것같고 솔직하고 이런모습에 반해서 지금은
열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팬이 없다뇨.... 상대적으로 임요환선수의
팬이 너무 많아서... 저도 신정민선수 팬이고 알게모르게 신정민선수의
팬은 많죠^^ 힘내세요!! 멋졌습니다.
난폭토끼
05/01/22 11:32
수정 아이콘
만약 이번 경기로 안티가 된다면 그 사람은 시쳇말로 진정한 'ㅆㅂㄹㅁ' 가 아닐까요.

슈퍼스타 감사용, 정말 동감입니다.

신정민 선수, 너무너무 화이팅 입니다.

닉스 홈팬들의 닉스사랑은 레드삭스 이상이죠. 정말 유명합니다. 조던과 불스를 정말 싫어했던 90's닉스 팬들은, 그러나 조던의 위닝샷이 터지고 유잉과 포옹을 할때 기립박수를 쳤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메가웹의 관중들은 누구팬인지는 몰라도 정말 '실-_-망' 입니다...

맛빵님 만난 이후로 '누구' 의 팬들 비난한적 없었는데, 오늘은 참 뒷맛이 씁쓸하더군요.
그대는눈물겹
05/01/22 11:49
수정 아이콘
언제쯤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아니라도 이긴선수에게 박수를 보내주는 '센스!'를 모두 갖출지.... 그런 관중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후루꾸
05/01/22 12:19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로 파포에 팬 많이 생겼다는...-_-;;
테란도리~
05/01/22 12:22
수정 아이콘
히드라로 드랍쉽을 잡을 때 저도 모르게 제 주먹이 불끈~~
신정민 선수 축하드립니다^^
지수냥~♬
05/01/22 13:09
수정 아이콘
신정민 화이팅!!!
Sulla-Felix
05/01/22 13:31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김근백 선수가 더 감동적입니다. 신정민 선수는 신인으로서 무섭게 치고올라온 전상욱급 선수라는 것이 저의 인식입니다. 오히려 김근백 선수야 말로 올드중에 올드 게이머로서 드디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때가 온듯해 정말 기쁩니다.
05/01/22 15:10
수정 아이콘
신정민선수 최고입니다. 어제 경기 감동이였어요. 의지저그~ 화이팅 효자테란에 이어서 이제 효자 저그탄생인가요?
김준혁
05/01/22 15:19
수정 아이콘
신정민선수가 이긴것은 잘못이 아니고 연습의 대가죠..
신정민 결승가자!!^~
블러드캐슬
05/01/22 17:11
수정 아이콘
연습 한경기도 안했다는데요.
후루꾸
05/01/22 17:20
수정 아이콘
인터뷰보고 깜짝 놀랐다죠.. 한경기도..허허-_-;;
행복덩어리^^v
05/01/22 22:26
수정 아이콘
하하하, 정말요? 여하튼 승리한거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멋진 경기 많이 보여주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515 페르시아 왕자와 의천도룡기 [14] jerrys4037 05/01/22 4037 0
10514 별들의 전쟁 episode 0. ☆Ⅰ부 8장. [3] Milky_way[K]3972 05/01/22 3972 0
10512 네임밸류로 스타리그 16명을 뽑자면...? [50] 비오는날5019 05/01/22 5019 0
10511 [정보]wcg 에 스타가 포함되었다네요 [10] 무당스톰~*3378 05/01/22 3378 0
10510 신정민 선수..부모님과의 약속 지켰네요.^^ [23] 김호철3181 05/01/22 3181 0
10509 IOPS스타리그 16강 마지막 경기 후기 [6] kama4095 05/01/22 4095 0
10508 절망의 어둠속에서 한줄기 희망을 찾다 [12] 핸드레이크3684 05/01/22 3684 0
10507 Z vs P에 대한 생각 [36] 김준용3596 05/01/22 3596 0
10506 너무나도 소극적인 조형근선수의 플레이.... [28] 잃어버린기억3341 05/01/22 3341 0
10505 해신 (장보고) 과 삼국지 인물... [33] 마음속의빛4189 05/01/21 4189 0
10504 연예인의 힘앞에 나는 폭력적인 테러리스트가 되었다. [17] 지나가다말다3621 05/01/21 3621 0
10503 [추천] 오페라의 유령, 로스트(Lost) [13] 저녁달빛3309 05/01/21 3309 0
10502 (펌)CD로 하던 장사 끝났다. 빨리 다른 업종 찾아라. [31] FTossLove4148 05/01/21 4148 0
10501 임요환... 그의 플레이는 '쇼맨쉽' 일 뿐이였다? [73] 청보랏빛 영혼7038 05/01/21 7038 0
10500 보고 싶은 팀플전 [14] Lynn3189 05/01/21 3189 0
10499 황제여~ [61] 최연성같은플5034 05/01/21 5034 0
10497 DRM(Digital Rights Management)을 아십니까? [7] 시인3816 05/01/21 3816 0
10496 임창용 제대로된 에이전트가 필요하다. [22] J.D3460 05/01/21 3460 0
10495 [잡설]OSL 8강 [5] 황제의재림3375 05/01/21 3375 0
10494 청소년 보호법, 청소년이면 다냐? [11] 세상에서젤중3618 05/01/21 3618 0
10492 [亂兎]오해는, 무서운 것입니다... [5] 난폭토끼3254 05/01/21 3254 0
10490 사랑..집착..좌절... [8] 헤르젠3767 05/01/21 3767 0
10489 1.12 패치 공식 발표 [71] Tail6840 05/01/21 684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