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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5/16 23:30:06
Name wook98
Subject 저그 게이머의 착각
오늘 제1경기를 보고 느낀 것.

조용호가 상당히 부담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는 것이다. 노스텔지어가 저그맵이라고

한 게 얼마 안되는데, 너무 조심조심, 소심하게 경기를 했다. 앞마당에 가스가 없고 미

네랄이 많기 때문에 비프로스트와는 조금 다르지만 테란은 병력수 우선 방식을 쓰면

상당히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 수 있다. 다만 컨트롤이 딸리면 다 죽는다. -_-; 그래서

임요환과 이윤열이 강하겠지만, 저그가 가스1개로 힘들다고는 해도 이 정도는 아니다.

언제부터 저그가 항상 2가스로 시작했는가? 라이벌리도 없고, 윈터 컨퀘스트도 없고,

겜티비의 그 나무 많은 맵(-_-; 까먹었다)도 없다. 그래도 불리할 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스텔지어에서는 너무 가스가 없다는 것에 연연하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때문에 현 상황은 저그는 가스멀티하려다가 그것만 견제하면 이긴다는 생각을 한 테

란에게 지고 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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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노을
03/05/16 23:57
수정 아이콘
나무 많은 맵은 Forest of Abbyce(어비스 스펠링이?-_-?)같군요. 동감입니다. 라그나로크에서 무조건 앞마당 먹고 3해처리 하다가 저그들이 불꽃테란에 그냥 밀렸던 것 처럼 주진철 이주영 나경보 선수등이 보여준 하나의 해법에 너무 연연하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매너리즘이라고 할 수 있겠죠.
서창희
03/05/17 00:40
수정 아이콘
MBCgame의 짐레이너스나 온게임넷의 네오비프로스트나 겜티비의 Forest of Abyss 같은 앞마당을 먹기 힘들거나 아예 가스가 없는, 이런곳에서도 요즈음 저그 정말 잘싸우더군요. 승패를 떠나서.
전에 엄아모까페에서 꼬리말중에 지금의 맵이(로템같은) 가스가 앞마당에 있는 맵이 주류가 아니었다면 그 저그는 현재의 저그와 많이 달랐을 거라는 글을 읽은적이 있는데.
wook98님 말씀대로 너무 평범한 맵처럼 '가스'에 연연하는 발상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그는 가스가 많이 필요한 종족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요.
병신달려라
03/05/17 02:33
수정 아이콘
그런면에서 가장 자유로운 선수는 박경락 선수와 홍진호 선수가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하나의 개스로 엄청난 물량을 보여주는..-_-ㅋ
원개스로 드랍까지..(보통은 필살기가 되곤 하지만)

그런데 아무래도 노스탤지어는 앞에서 언급하신 타 맵에 비해 가스 멀티가 조금 가깝다는데 유혹이 큰 거 아닐까요?다리만 건너서 조금만 가면 가스가...
그래서 조금 더 집착한다는 느낌이..

아무튼 앞으로 저그가 또 그러한 면 극복하는 것 보고싶네요.
원개스 플레이의 극한을 보여줄지...저그는 2개스가 생명임을 입증하듯
1개스 상태 조금 유지하다 멀티를 안정되게 확보하는 법을 보여줄지..
레멍 +_+
03/05/17 10:16
수정 아이콘
본진 미네랄이 9덩이 이기때문이 아닐지요?
본진에 미네랄양이 많음으로써 테란은 바락을 계속해서 돌리면서도 테크를 올리거나 혹은 멀티를 뜬다거나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고 저그는 가스는 한정되 있는 반면 미네랄은 남기때문이죠
남는 미네랄로 할 수 있는건 저글링 왕창 뽑거나 혹은 멀티를 뜨는 쪽인데 쉬지않고 나오는 바락유닛을 저글링으로 밀어붙이는것도 한계가 있기때문이죠..끝없이 나오는 마린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투가스 유닛이 아니면 안되지 않나요?
변종석
03/05/17 13:40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노스에서 저그가 앞마당만 먹어도 상당히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굳이 앞마당에 가스가 없다고 해도 저그가 앞마당만 먹으면 경기를 어느 정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는 생각인데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굳이 앞마당 이후에 가스를 고집하지 않고, 테란을 적절히 흔들어 놓을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차피 노스에서 미네랄은 상당히 풍부한 자원입니다. 남는 미네랄로 여기 저기 해처리를 늘릴 수 있다는 기본적인 발상 하에 병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것 같네요.

저그는 원 가스만 먹었다고 약한 종족이 아닙니다. 다만 투 가스를 먹었을 때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해진다는 것에 비중이 너무 실리기 때문에 '저그는 투 가스'라는 발상이 생기는 거죠. 그 투 가스에서의 유리함을 차지하기 위해 저그는 그렇게도 가스 멀티에 목을 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개마에서 저그가 앞마당에 그렇게 집착하다가 그대로 불꽃에 쓸려버리는 숱한 경기들을 보면서 저렇게 까지 무리만 하지 않아도 밸런스가 (=눈으로 보여지는 경기결과에 따른 밸런스) 그렇게 무너지지는 않았을텐데 라고 생각해 보곤 하죠.

노스에서 마스터스까지 경기를 총합해 보면 저그 대 테란은 9:9입니다. 하지만 밸런스가 맞는다고 증명하는 것은 아니고, 테란이 점점 더 해법을 찾는 반면에 저그는 그 해법을 무너트릴 만한 또 다른 해법을 아직 못 찾은 상태라고 말하고 싶네요. 처음에 맵이 나오고 저그가 아주 잘 적응해서 경기를 곧 잘 잡아냈다면 그런 스타일의 단점을 찾아서 테란이 한참 쫓아간 상태, 하지만 그 단점을 찾아낸 플레이에 대해서 저그는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한 상태인 듯 싶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다면 저그가 몇 경기를 잡아내지 않을까 예상을 해보네요...

Rose.of.Dream.
스터너
03/05/17 20:00
수정 아이콘
글쎄요.. 미네랄 앞마당만 먹고 그 남는 미네랄로 이곳저곳 해처리피는 타이밍에 공격오는 테란의 병력은 뭘로 막죠... 뮤링또는 원가스 저글링 럴커... 요즘 저그유저들이 앞마당 가스 없는데서도 잘하고 있지만 힘든건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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