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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17 00:05
물론 저그나 토스가 고구려에 비할만하다는 소린 아닙니다ㅡㅡa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최근 테란들의 플레이는 모두 임요환식 테란이다...라는 말씀은 그 이전, 임요환이라는 테란이 나오기까지의 다른 테란들을 너무나도 무시하는 말씀이십니다. 바이오닉을 대표하던 김슬기, 김동준, 유병준...메카닉을 대표하던 이기석, 김대건, 박상규, 김대기, 김창선...이들의 연구와 노력이 있었기에 임요환이라는 괴물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는 이들의 노력을 집대성한 선수지, 임요환'식'을 말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닙니다. 하물며 테란이란 종족을 자기 식대로 바꿔놓았다는 건...절대로 인정할 수 없는 말씀이네요
03/05/17 00:13
근데 테란(이윤열+임요환)이 거의 모든 대회를 휩쓰는 것을 봐서는 고구려의 이미지와 비슷한데요...광개토 호태왕 비와 중원고구려비를 보면 당시 백제든, 신라든, 철기제국이 가야든 고구려의 속국이었던 것은 확실한 듯 보입니다만...물론 토스와 저그가 테란의 속국(?)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기세를 봐서는 정복자의 이미지가 강하죠..
03/05/17 00:27
흠...임요환식이라는건 분명히 존재하죠..특히 대저그전에서...임요환식 스타일...기존의 선수들에게서 찾아볼수 없는...그건 딱히 바이오닉이니 메카닉이니 하는 이분법으로 규정할수 없는 스타일에 가까운 범주라고 생각됩니다만.. 임요환선수의 성과를 단순히 전 테란유저들의 노력을 집대성이라고 말하는건 넌센스가 아닐까요? 임요환선수는 분명히 테란종족의 전략전술과 그 운영에 있어서 자신만의 방점을 찍었다라고 평가하는게 정당한 평가라고 여겨지거든요..집대성했다라는것만으로는 임요환선수를 말하기엔 확실히 부족한 면이 있죠..
03/05/17 00:38
단순히 한두가지의 쇼맨쉽이나 현상만이 아닌...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자유분방함, 창조적인 플레이 ...이런것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선수는 몇 안되죠. 임요환, 김동수정도?.... 손재간이나 기교라고 표현하는것 보다는 선수의 게임에 대한 마인드의 문제인것 같군요 뛰어난 선수들은 많지만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창조적인 플레이를 하는 몇안되는 선수중의 하나가 임요환이죠. 전 그건 팬들이 평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창조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고 그것을 넓혀가는 선수들은 당연히 팬들에게 인기가 있고 많은 팬회원수를 가지게 되죠. 날때부터 특정선수의 팬은 없는 거니까요.
03/05/17 00:54
물빛 노을님은 대부분 부정적인 답글만 보이는데.....제가 민감한 걸까요?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올바르게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건데요......테란도 고구려에 비교될 수 있고. 저그도 고구려에 비교될 수 있는 거 아닐런지요....님은 테란을 너무 싫어하시는 것 같아요
03/05/17 01:02
일단 저는 임요환 선수 안티는 아니라는 점을 밝혀두며, 또한 그의 실력이 뛰어남에 있어서는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제가 썼던 관전기들을 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임요환 선수의 팬은 상대적으로 그리 빛을 받지 못하던 테란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많이 발생했다고 생각됩니다. 또 그의 외모가 출중하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되겠지요. 열린 마인드로 창조적인 플레이라...그의 플레이가 사람을 전율시키는 무언가가 있고, 대단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뮤타저글링조차 생각지 못했다던 블리자드 관계자를 그야말로 경악시킨 테란의 메카닉 전술...그걸 창시해낸 테란 유저들을 폄하하시는 겁니까? 메카닉이라는 전술이 있기 때문에 임요환류 바카닉이 허를 찌르는 전술인 겁니다. 아니, 애초에 이기석 선수가 입구막기를 보여주지 않았다면 아예 그런 생각도 못했겠죠. 창조적이고 자유분방한 선수들이 최근에 많이 사라진 게 사실입니다. 이윤열 김현진 박용욱 박정석 홍진호 조용호 등등...소위 '완성형' 선수들이 나왔기 때문이죠. 그 이전 스타리그를 보면 자유분방한 선수들은 꽤 있습니다. 임요환 김동수 정도라뇨...임요환 이후의 스타리그만 보신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기욤 패트리가 있겠죠('자유분방함'이란 오래전부터 기욤에게 가장 자주 쓰이는 관형어구중 하나입니다). 이기석의 입구막기&질템리버, 김대건의 벌쳐(쓰레기유닛이었던)의 활용...임요환 못지 않은 선수는 많습니다. 다만 임요환 선수가 비교적 전략전술및 컨트롤이 잘 발달된 최근에, 그리고 방송중계가 활성화된 최근에 유명해진 선수이기 때문에 그가 훨씬 위대해보이는 거죠. 임요환 선수가 스타크래프트의 레벨을 한단계 끌어올린 선수라는 데는 동의합니다만 게임에 대한 창조적인 마인드를 가진 선수가 임요환 김동수 뿐이라는 건 너무 편협한 분석입니다. 김동수 선수도 프리챌배때, 아니 그 이후로도 한동안 슬럼프에 있을 때 거의 하드코어질럿 중심의 힘싸움 위주의 선수였다가 스카1배에서 놀라운 변신을 보여줬던 거죠.
03/05/17 01:11
임요환 선수가 테란의 집대성을 이뤄냈다는 게 넌센스라뇨...전략적인 면에서 임요환 선수가 보여준 것은 분명히 말씀드리겠는데 투탱드랍밖에 없습니다. 모두 기존 전략의 활용도를 극도로 높여준, '전술'적인 응용이 뛰어난 응용이었죠. 메카닉 분야에 있어서 임요환 선수가 이룬 업적은 드랍쉽=4벌쳐라는 공식을 깨뜨리고 2탱크를 실을 수도 있다, 더불어 다수 드랍쉽을 운영할 수도 있다..라는 것, 즉 일종의 옵션을 더한 것이지 어떤 창조적인 면을 보여준 게 아닙니다(더불어 대테란전에서는 4골리앗을 싣기도 했죠). 기존 전략의 창의적인 '응용' 내지 '재활용'이 임요환식이다..라고 하신다면 제가 달리 드릴 말씀은 없군요.
바이오닉 분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임요환의 대명사인 드랍쉽의 활용...오리지널때부터 드랍쉽은 사용되어왔고, 테란이 개척해야할 분야로 드랍쉽은 오래전부터 지적되어왔습니다. 기욤패트리가 방송경기에서 보여준 적도 있고요. 물론 본격적으로 보여준 건 임요환 선수가 틀림없긴 하죠. 그리고 경기 운영에 있어서 임요환'식'이란게 존재한다는 것이 오히려 넌센스입니다. 있다면 사방드랍쉽게릴라 정도? 이것도 '전술'의 일종이지 그보다 상위개념인 '전략'이나 '운영'의 묘를 대체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온게임넷에서 테란이 약했다는 이유만으로 예전 테란 유저들을 폄하하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3/05/17 01:20
제가 테란을 싫어하는 건 사실입니다(_ _) 하지만 테란 유저들을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한빛배 때만 해도 저는 임요환 선수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테란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많은 임테란 이테란 분들의 지나친 신격화는 저를 임요환 선수로부터 멀어지게 만들더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게이머가 김대건 선수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임요환 선수 팬분들은 김대건이 누군지조차 모릅니다. 그의 전성기는 방송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었기 때문이죠. 그가 진정 살아있는 벌쳐, 벌쳐의 화신으로 군림하던 시절의 벌쳐...상대적으로 약했던 대저그전을 보완하기 위해 썼던 아카데미 패스트를 비롯한 1배럭 플레이...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유저'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03/05/17 01:27
말씀드렸다시피 수십만의 스타크래프트의 팬들이 판단하는거죠 자유분방하면서도 높은 승률을 가져가는건 쉽지않습니다. 엽기스러운건 프로게이머라가 아니라도 누구나 할수 있지만 수년간 그런 마인드를 가져가면서 우승권에 들만한 승률을 유지하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죠.. 저도 물빛노을님처럼 99년 pko부터 스타리그를 시청했습니다 .그리고 전대 테란 유저들을 폄하한적도 한번도 없고요 ^^ 다만 임요환선수는 그런 선수들보다도 한층 더 높게 평가받는게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라는것 뿐이죠
김대건 선수나 이기석 선수 혹은 기욤선수가 스타의 한획을 긋는 업적을 세운건 분명하지만 또하나 분명한건 한계가 분명히 존재했고 임요환선수만큼 장기간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지도 못하고 있는것도 엄연한 사실이죠 수많은 팬들은 그걸 알고 있고 그러기에 임요환선수의 팬이 20만을 넘는 것입니다 전 팬의 숫자를 단순히 수치상으로 많다라고 말하는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수년간 정상급의 실력을 유지해온 임요환선수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거라 생각합니다 얼굴잘생긴건 부차적인거죠 임요환선수의 본질을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는 별 이야깃 거리가 안될것 같군요 전대의 테란유저들은 분명히 큰 업적을 세우고 그것이 없이 현재의 임요환선수가 없다라는건 맞는 말입니다만 임요환선수는 그전의 테란선수들과 비교해서 한단계 뛰어난 선수라는것도 부정할수 없는 사실아닐까요?
03/05/17 01:35
그리고 팬들이 전의 유저들을 잘 모른다는건 그럴수도 있는 일이죠 사실 임요환선수로 인해서 스타를 시작하게 되고 스타크래프트에 입문하게 된 사람을은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전에 유저들에게 관심없고 모른다라는게 불쾌한 일이 될까요? 게임은 게임이죠 즐겁고 재미있게 하는것입니다.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선수를 응원하고 좋아하는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는 재미로 그쳐야지 전대 테란의 역사를 일부러 공부하고 그걸 모른다고 해서 잘못된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빛노을님께서 말씀하셨다 시피 신격화하는 팬들 분명히 있습니다 그건 그런 사람들의 문제지 옆에서 뭐라고 한다고 될것도 아니고요 평범한 임요환선수들의 팬들의 숫자에 비하면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일 뿐이죠
03/05/17 01:40
물빛노을님의 글을 읽으면 물빛노을님이 싫어한다는 임테란,이테란을 신격화하는 팬들과 물빛노을님이 뭐가 다를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신격화의 대상이 틀릴뿐이지 기본 마인드는 똑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03/05/17 01:45
물빛노을님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이기석부터 시작해서 이윤열까지의 테란의 역사를 잘 봐온 사람중에 한명입니다. 김대건 선수도 잘 알고 좋아하구요. 임요환선수가 당시 임성춘선수의 플토에게 죽어날 때 그 임성춘 선수를 더블커멘드->탱크다수->벌쳐다수로 제압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김대건 선수...임요환 선수...이기석 선수...이윤열 선수...등등 여타 모든 테란 유저들 다 훌륭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테란의 전성기를 실제로 구현한 선수가 임요환 선수임에는 분명하고 그래서 지금도 테란의 황제라는 닉네임으로 불리우고 있는 것 아닐까요??
님은 임요환 선수가 투탱드랍빼고는 창조적이지 않다 하셨지만...님이 생각하시는 옵션의 개발도 창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님이 그렇게 생각하실 수 없을지라도 님과 생각이 다른 사람도 많은 법이죠... 테란과 저그전에서 뛰어난 테란의 병력운용이 오히려 전략의 약점을 커버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홍진호 선수도 전술이 아주 뛰어난 선수 중에 하나죠....전략과 전술에 대한 토론은 이전에도 있었으니까 그만 하구요.. 맛있는빵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님이 싫어하시는 신격화하는 팬들은 극소수입니다. 그점을 헤아려주시면 좋겠습니다.
03/05/17 01:47
임요환선수가 대프토전에 있어서 그다지 큰 업적을 이루지 못한 것은 맞습니다. 대프토전의 정석빌드인 매카닉빌드는 김대기선수 김창선선 이기석선수 김대건선수등이 오랜시간동안 연구하여 개발하였다는 것이 정설이니까요. 임요환선수가 개발하였다고 하는 투탱드랍 역시 실제 방송에서 자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1.07때나 1.08이후나 대프로토스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프로토스 유저들의 실력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화두는 '저그'죠 1.07이후 저그는 언제나 강했었고 저그를 제압하는 것이 테란이나 프로토스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저그가 대테란전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유닛은 럴커죠. 뮤탈이 주류로 쓰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 게릴라용이고 1.07초기부터 럴커가 테란을 상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유닛이 됩니다. 1.07초기에는 테란이 이 럴커를 제압하기 힘들었습니다 저도 99PKO때부터 방송을 보았지만 테란유저들은 럴커가 나오면 바로 빼거나 고작해야 시간을 끄는 것이 고작이었죠. 지금처럼 마메 한부대를 활모양으로 전개해서 럴커를 잡는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임요환선수가 방송에 나와서 환상적인 컨트롤을 보여주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적어도 초고수 레벨의 테란프로게이머들이 럴커2~3마리는 가볍게 잡을 정도니 말입니다. 물론 그 전에 그런 컨트롤을 보유한 유저도 있었겠죠. 하지만 방송에서 그런 컨트럴을 보여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방송에서 그런 컨트롤을 보여줌으로써 적어도 테란프로게이머들의 컨트럴향상을 통한 대저그전 승률향상에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드랍쉽 게릴라역시 마찬가집니다. 그전에 드랍쉽게릴라를 쓴 선수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중화해서 주류로 만들지는 못했죠. 임요환선수가 저그의 멀티를 견제하는 수단으로 자주 보여준 이후 대중화 된겁니다.
03/05/17 01:55
본문의 한문장,,,사실 최근테란들의 플레이는 대부분 임요환식 테란이죠... 에서~그 이전, 임요환이라는 테란이 나오기까지의 다른 테란들을 너무나도 무시하는 말씀이십니다."라는 결론이 나오는데, 참 이해하기 힘든게 저 한문장에서 저 방대한 리플로 비약적인 해석이 가능하다니...;;
03/05/17 02:20
pgr 재개장 후 가장 긴 리플글?은 역시 임요환 관련이었군요...임요환이 대단하건 시시하건, 그를 신격화하건 폄하하건간에, 스타유저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이임에는 분명한듯-_-;;;
물빛노을님 대화명을 엄.아.모에서 본 것 같은데 동일인물이신지..줄기차게 임요환이 싫다고 하시는것 같더만....뭐 임요환이 테란의 모든 것을 만든 건 당연히 아니지만, 투탱드랍 밖에는 창조한게 없고, 드랍쉽은 전에 다쓰던 것이다...라는 말은 99pko년부터 게임을 보신 분이라면 할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_-;;그런 평가는 요즘테란이 대부분 임요환식이다라고 말하는 것 이상의 무시가 아닐런지..또, 초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송이 활성화된 시기에 나타나 뜬 케이스로 볼 수도 있겠지만...전성기를 지나 죽어가는 방송을 살린 케이스로 보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요.
03/05/17 03:45
저와는 다른 생각을 지니신 분이 많다는 데에 조금은 생각을 다시 하게 되네요. 뭐 생각이 바뀌는 건 아닙니다만. 제가 문맥을 좀 잘못 써서 다른분들이 잘못 이해하신 것 같아서 해명 들어갑니다.
strawb님//엄아모와 동일인물 맞습니다. 그리고 저는 임요환이 싫다고 한 적 없는데요?-_-? 제가 엄아모에 줄기차게 썼던 건 아마도 '원팩더블, 원팩원스타 더블의 창시자는 임요환이 아니다'라는 것이 주 내용이었을 겁니다-이윤열은 싫어하는 게 맞습니다. 줄기차게 썼구요. 임요환은 좋아하지 않는다가 맞겠죠. 그리고 당연히 저도 전성기를 지나 죽어가는 방송을 살린 케이스로 봅니다. 엄아모에서 제 글을 보셨으면 아실 텐데요=_= 저는 오리지널-브루드워-대규모게임대회-방송중계-임요환 이렇게 스타크래프트의 인기 상승과 하강 단계를 규정합니다. 그러나 위에 말씀드린 박상규, 김대건, 김슬기 등등의 유저들이 날린 곳은 방송중계가 아니라 방송이 없는 KPGL, KIGL, Battle.top같은 곳입니다(방송중계는 없지만 대회인 만큼 분위기는 메가웹과 다를 게 없습니다. 뭐 열성팬의 절대 수는 적을 테니 다소 냉정한 분위기긴 했군요). 임요환 선수가 제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게임큐도 인터넷 방송이었고, 온게임넷이나 엠비씨 게임이야 말해봐야 입아프죠. 방송이 활성화된 상황(즉 스타크래프트의 저변이 넓어진 상태)에서 데뷔한 선수와, 그렇지 못한 상황 또는 그렇지 못한 대회에서 날린 선수의 차이에 대해서 말씀드린 겁니다. 제가 글을 잘못 썼던 모양이네요. 사과드립니다(_ _)
03/05/17 04:01
letina님//임요환 선수에게 테란의 황제라는 닉네임이 붙은 것...시대적 흐름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가 한때 토스 상대로는 저그를 하던 시절도 있었죠. 그렇다면 김대건 선수가 대저그전 못했던 거나 임요환 선수가 대토스전 못했던 거나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주류는 저그였고 이에 따라 임요환 선수가 황제로 등극한 것이죠. 당시의 주류가 토스였다면 임요환 선수는 그대로 사장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옵션의 개발을 창조적이라고 생각하시고, 많은 분들이 동의하는 분위기이니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더이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극소수라고 하시지만, 대부분의 게시판에 보이는 것은 그 극소수의 팬들 뿐이네요.
03/05/17 04:08
맛있는빵님//게임큐, 크레지오라는 인터넷 방송을 비롯해 각종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참 많이 열렸었죠. 온게임넷의 역사인 99PKO부터가 전부는 아닙니다. 간혹 다른 사이트에서는 이렇게 얘기하면 참 특권의식 갖고 사시네요 이런 리플이 달리던데...맛있는빵님은 그렇게 곡해하지 않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더불어 '임요환 이후의 스타리그만 보셨군요'라는 말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pgr은 코멘트 수정이 안되는군요. 아까 다소 흥분했던 모양입니다. 그런 심한 말에 웃으면서 답변 달아주신 님께 진정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팬들이 전의 유저들을 모르는 것은 그럴 수도 있는 일'이라는 데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팬들은 이곳저곳 게시판에 마치 임요환 선수가 창시한 것처럼 써서는 안되는 것이겠지요. 전대 테란의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 그런 팬들이 '테란의 역사는 임요환 이전과 임요환 이후로 나뉜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임요환은 역대 최고의 메카닉 테란을 구사한다...라는 말도 수없이 들은 말입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letina님이나 맛있는빵님이 말씀하신 대로라면 '극소수의' 팬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극소수라기엔 너무도 많더군요-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말입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한빛배 임요환 선수 우승했을 때 티비를 보며 만세를 외쳤었습니다. 이후에 극소수의 팬들 때문에 싫어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특정 선수를 좋아한다고 해서 뭐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신격화 자체도 저는 뭐라 하지 않습니다. 그럴 자격도 없구요. 단지 게시판을 더럽히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대건 선수에 대해 모르는 임테란 팬들이 "내가 모르니까 허접한 놈이다. 당연히 요환님하고는 비교도 안된다"라고 말할 때, 그것을 들어야했던 제 심정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더불어 김대건 선수의 대저그전이 너무도 약했기에, 임요환 선수의 환상적인 대저그전에 더욱 열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03/05/17 04:14
어딘데님//어딘데님은 Pgr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제 글에 태클을 위한 태클을 거시는데, 비난은 사절합니다. 그렇게 각 게시판에서 제게 비난을 하시는 어딘데님은 임테란 이테란을 신격화하는 자칭 팬들과 뭐가다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말하는 대상이 다를 뿐이니 기본적인 마인드는 똑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03/05/17 04:30
unifelix님//letina님께 드린 답글에도 언급한 바입니다만, 화두가 저그인 건 그 당시의 어떤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지금의 화두는 '테란'이겠죠. 문제는 그것이 '1.07이후'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김동준 선수가 빠른 방업 마린을 이용해 여러대회에서 바이오닉으로 럴커를 상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바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공업이라는 것이 다르긴 합니다만... 나머지 말씀에는 모두 동의합니다. 박정석 선수가 우승하고 나서 잠시 토스가 각종 대회에서 반짝했던(안타깝게도 장기적 상승세로 연결되지는 못한)것과 비슷한 경우겠죠. 마메부대의 활모양전개 컨트롤은 각종 게시판에서 많은 논의가 되던 내용이긴 합니다. 나오기는 99년말쯤부터 나왔던 것 같군요. 물론 그때 그런 얘기 하셨던 분은 "그걸 어떻게 하냐"는 류의 리플에 처참히 무너지셨고=_= 나중에 그 컨트롤은 실현된 셈이죠. 제가 말씀드렸던 것들은 모두 '전략적인 면'에 국한된 겁니다. 저도 임테란으로 인해 스타크래프트의 수준이 한단계 올라간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분야가 '컨트롤'적인 분야였죠. 그 동안 쌓아놓은 '전략'적인 분야를 통하여 말입니다. 저는 둘다 임요환 선수가 다 해냈다...라는 식의 표현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03/05/17 04:31
今臣戰船 尙有十二님//다른 사람이 진지하게 단 댓글에 대해 비판을 하시려면 하시고, 욕을 하시려면 하세요. 비판이라면 해명 내지는 반박하고, 욕이라면 무시하던지 따로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욕글을 봐도 찌푸려질 뿐인데 님글을 보면 정말 화가 납니다. 분에 따라서는 체계적인 댓글을 달아주시지 않습니까. 제 생각에 동의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이해해달라고 빌 이유도 없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임요환식'이라는 말에 대해 딴지를 건 것입니다. 위에 보시면 알수 있듯 저는 '임요환식'이라는 말을 인정하지 않으니까요. 아는 만큼 보이는 거야 제가 더이상 어떻게 해드릴 수는 없군요. 제가 그 추론 과정을 밥 떠먹이듯 일일이 일러드릴 수야 없는 것 아닙니까. 저는 한창 진지하게 댓글을 달았는데 비꼬는 것도 참 다양한 방법이 있네요.
03/05/17 08:12
허 아침에 들어와보니 이렇게 많은 리플이 달린줄은 몰랐군요.
특히 물빛노을님의 리플이 상당수인걸 보니, 물빛노을님은 제 글에 어느정도의 반감이 있는것 같군요. 제 글귀중 '사실 최근 테란들의 플레이는 임요환식테란이죠' 가 문제가 된것 같은데... 제가 분명히 첨부터 팬들간의 반목을 조장하기 위한 글이 아님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글 전체의 흐름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문장하나 붙잡고 확대해석하신 물빛노을님... 제가 그 문단에서 하고자 했던 애기는 최근 테란들의 스타일, 혹은 경향같은 측면에서 봤을때 보이는 특징일뿐. 김대건, 이기석, 김창선 같은 분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랍니다. 님은 왜그리 확대해석을 즐겨하시는지 모르겠군요-..- 게다가 글 전체의 흐름도 아니고 기껏해야 문장하나를 가지고 말이죠...
03/05/17 08:14
뭐 그렇다해도 분명한것은 물빛노을님 역시 프로게임계를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중의 하나임을 저 역시 알수 있기에, 기쁜마음으로 물빛노을님의 의견도 수용하고자 합니다. 물빛노을님외엔 다들 가볍게 즐길수있었던것 같아 또한 기쁘군요^^
03/05/17 08:26
많은 분들의 첨예한 논쟁을 즐거운(?) 기분으로 읽어내려왔는데요.^^; 사실 PGR이기때문에 이런 논쟁들이 가능한거겠거니... 생각하구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NBA의 경우를 볼까요.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 지칭되는 마이클 조던이 근래의 수퍼스타 코비, 티맥, 카터등과 한차원 다르게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센터, 즉 빅맨들 중심의 농구를 슈팅가드 중심으로 변혁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이제는 득점랭킹 10걸안에 슈팅가드들이 6~7자리 이상씩 차지하고 있는 형국이구요. NBA커미셔너 측에서는 조던의 에어타임을 이용해 NBA를 널리 대중화하는데 성공합니다.('92 드림팀의 역할이 컸죠. 당시엔 SBS에서 NBA중계를 해줬었다는... 조던때문에.^^;) 임요환이란 게이머가 운빨이던 외모빨이던간에 분명 1.08이 아닌 1.07시절 그야말로 믿기힘든 플레이들과 함께 엄청난 승률과 성적을 올렸고 그의 존재가 어떤 측면에서던간에 다수의 테란유저 양산에 촉매제가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2년전부터 계속 게임계의 구도자체가 임요환 vs Others로 전개되는것같아 다른 프로게이머들을 볼때 조금 안타까움이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그는 흥행효과와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볼 수 있는거겠죠. 마이클 조던을 전면으로 내세운 NBA사무국과 Nike의 세계화는 정확히 맞아떨어졌고 그와 함께 조던의 신격화 역시 진행되었죠.(근데 조던은 신이 맞는듯...;;) 바클리, 유잉, 피펜, 레지밀러, 드렉슬러 등 당대의 수퍼스타들 모두 조던이란 큰 네임벨류 때문에 때로는 폄하되고 과소평가되기도 했습니다. 후세들이 기억해주는건 조던이지 드렉슬러는 아닌것같구요. 어떻게보면 '2등은 기억해주지 않는다'라는 문구는 참으로 잔인하지 않을 수 없죠. 임요환의 화려한 플레이와 수려한 외모, 그리고 뛰어넌 성적 등등... 보다 분명 더 오버러스하게 그의 신격화를 부르짖는 일부 분들이 계신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이상하게도 그것이 그리 터부시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이 판을 키워나가려면 수퍼스타 한명쯤은 필요하단 생각입니다.(마이클 조던의 경우에는 커미셔너가 스캔들까지 무마시켜줬죠.-_-) 그게 왜 임요횐이냐? 라고 하신다면 할 말 없습니다만, 1인자의 무용담이란게 원래 미화되고 과장되기 마련입니다. 마이클 조던이 매 게임 트리플 클러치와 에어덩크를 보여준건 절대 아닙니다만(대부분의 득점루트는 풀업 점프슛) 우리는 조던을 추억할 때 그런부분을 기억하죠. 마찬가지로 임요환이란 게이머가 조금 그럴듯하게 포장되어진다거나 과장되어지는 모습들을 전 자연스런 흐름으로 보고 싶네요. 지난 2년간의 넘버원이었던건 분명하지 않습니까.(앞으로의 2년은 이윤열이 될 확률이 크지만-_-) 그리고 물빛노을님. 전략과 전술, 게임운용이란 단어자체를 너무 국지적으로 각개 판단하시는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뭐 드랍쉽에 탱크를 실던 벌쳐를 실던간에 그런 마인드 자체를 누가 가졌느니 방송경기에서 누가 먼저 선을 보였느니 하는것들은 사실 무의미하다 생각되어집니다. 흡사 요즘 음식점들이 누가 '원조' 칼국수냐 냉면이냐 하는것처럼 느껴지네요. 전쟁이란 건 어차피 결과로 말합니다. 육군사관학교에서도 누가 학익진을 개발했네... 따위의 것들을 기억하기보다는 나폴레옹의 뛰어난 전술운용을 더 많이 기억합니다. 만약 김슬기 선수나 김대건 선수가 테란이란 종족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황제'라는 닉네임은 그들의 것일수도 있었을거구요. 또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는 어느정도 미화되기 마련이라는 것들을 넓은 마음으로 조금은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03/05/17 08:40
아, 만달라님의 윗 글이 특정선수들을 우상화시키는 글이란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_-;; 쓰다보니 이상하게 되어버렸군요. 제가 하고싶은말이 무언지는 아시겠죠 ^^?
03/05/17 08:53
물론이죠~^^ 충분히 통했으니 걱정하실것 없습니다.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분을 만나 기쁘기도 하네요. 제 글은 분명 우상화가 아닌 하나의 흥미를 위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많은 리플을 보면서 다시 한번 임요환선수의 위력을 느끼게 되는군요...
03/05/17 10:43
현학적인 리플 때문에
글의 원의미와 상관없는 지엽적인 문제가 확대 재생산되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논쟁은 논쟁대로 가치가 있겠지만 글의 대상이 임요환이든 혹은 노무현이든 그 글이 진정으로 표현하고자 하는게 무었인지가 중요시 되었으면 합니다
03/05/17 11:31
물빛노을님 글을 길게 쓰셨는데 자신이 쓴글의 뜻은 알고 쓰는건지 궁금하네요
(물빛노을님한테 태클 걸면 임테란,이테란을 신격화하는 사람이 되는겁니까? 몇번을 읽어봐도 그렇게 밖에는 해석이 안되는데요ㅡ.ㅡ) 물빛노을님의 글은 비판이고 제 글은 비난인가요? 그렇게 나누는 기준이 뭔지 알려주시죠 다른 선수들을 칭찬하는 사람은 신격화니 뭐니 비난하시면서 물빛노을님의 김대건 선수에 대한 평가-살아있는 벌쳐니 벌쳐의 화신이니 시대를 앞서가는 유저니- 이런것들은 선수에 대한 냉정한 평가입니까? 임요환 선수에 대해 이야기할때 벌쳐 대신에 드랍쉽을 넣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다른게 뭐죠? 제가 이야기 한건 이런 부분인데 전혀 엉뚱한 대답을 쓰시네요ㅡ.ㅡ
03/05/17 12:09
정말 물빛노을님 말씀대로, 임테란이 개발한게 하나도 없고, 김대건선수가 만들어놓은 것을 답습할 뿐이라고 할지라도, 중요한건 그것을 통해서 전성기를 만든 사람은 임테란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단 임테란개인의 영광 뿐만 아니라, 프로게이머의 판을 크게한 '광개토대왕' 이었겠죠. 시기적으로 운이 좋은것도, 유독 테란이 약하던 온게임넷에서 2연승한 것도, 임테란의 능력이고, 운이아닐까요? 그런 측면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윤열 선수도 임요환 선수의 전략, 기타 타선수의 전략을 받아들여서, 역시 또한 프로게임리그의 판을 크게 한것도 맞는 이야기 일듯 하네요.
역사는 최초를 기억하지만, 그 최초는 그 상황에서 큰 영향력을 미쳤기때문이겠지요, 앞에서 학익진 이야기가 나왔는데, 누가 먼저 발견했던,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것을 통해 대승을 거둔 장수들을 기억하게 되는게 아닐까요? 우리나라에서 활판 인쇄술이 먼저 개발되었지만, 그것이 세계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수는 없겠죠..오히려 더 늦은 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술 개발이 세계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이후의 시민혁명, 기타 사회체제의 변혁에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죠. 임요환선수에 대해서, 제 생각은 물론 모두 임테란 머리에서 그 전략이 나오지 않았어도, 그 전략을 통해 승리하고 파장을 일으킴으로서,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을 보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대표적인 예로 스타리그 16강 A 조 마지막 경기를 들면 되겠네요..
03/05/17 12:53
보는 관점의 차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논쟁의 열기를 조금만 식혔으면 하네요.
임요환 선수가 스타크래프트에 있어서 "타이밍" 과" 컨트롤"이라는 두가지 무기를 극단으로 갈아 세웠을때의 테란이 어떻게 되는지 잘 보여준 선수라는 점에서 저는 최상의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만달라님의 의견은, 임요환 선수의 업적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저는 Post 임요환 시대의 테란들이 임요환 선수와는 오히려 다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최인규, 이윤열, 서지훈, 김현진, 한승엽, 변길섭, 베르트랑, 한웅렬.. 등등은 임요환 선수와는 플레이스타일이 좀 다르죠 ^^) 다만, 임요환 선수가 테란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고, 그 덕분에 테란은 승부에 내놓을 카드가 많아짐으로써 강해지게 된 건 분명한 사실이죠. 그 때문에 영원히 주목받고 기억될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물빛노을님은 조금은 격앙된 목소리를 내시지만, 의도는 이해가 갑니다. ^^ 사실,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 이외의 선수들을 잘 모르는 팬들이 다른 선수들이 해낸 업적이라던가 명성을 고려하지 않은 신격화를 게시판에서 남발하는 경우가 있죠. 물론 종종 ^^. 물빛노을님은, 임요환이라는 결과물 이전에 존재했던 과정도 중요하지 않느냐는 부분에서 저와 같은 의견이십니다. ^^ (물빛노을님은 오히려 그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신듯 한데, 저는 4:6정도로 역시 임선수가 더 중요하다고 보기도 하구요 ^^) 어느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논쟁이라면, 우선 "둘 다 중요하다"라는 전제를 받아들이시면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pgr은 서로 존중하는 곳이니까요. ^^ 그럼 즐 pgr되세요.
03/05/17 13:29
to. 항즐이 / 음... 문제는 만달라님의 윗 글에 물빛노을님의 공격적인 색체의 댓글이 아닐까요. 물빛노을님의 댓글을 지금 읽어보니 상당히 공격적이시고 논쟁을 즐겨하신단 느낌이 오네요.
to. 김평수 / 평수님 댓글에 한참 웃었습니다.^^ 제 바램이라면 이재훈 선수가 이번 가을시즌, 프로토스의 영웅으로 다시 등극하는 것인데... 그러면 통일의 기반을 닦은 태종무열왕이 되는건가요? 하핫^^
03/05/17 19:01
여러가지 의견을 읽어보았는데 물빛노을님의 의견이 약간 강렬하네요.
잡의견 빼고서 물빛노을님의 의견을 쉽게 요약하자면 '이 글에서 임요환이 모든 테란의 기반을 쌓았다는듯 말하는데 그것은 잘못되었다. 임요환 전 시대부터 임요환에 비길만한 영웅들은 존재했다.' 이런 의미 같으신데요. 임테란이 뭔가를 개발하였고 개발하지 않았고를 우리가 논하려고 하는것은 아닙니다. (아니 처음부터 이 글을 쓰신분의 의도는 이런게 전혀 아니었을지도 모르죠(흥미글이라고 하셨으니까요) 하지만 댓글이 지금 그쪽으로 치우치고 있으니까, 그나마 그렇게 소모적이거나 비건절적인 것도 아니니까 저도 댓글 하나 씁니다.) 저는 그전의 영웅과 임요환을 다르게 보는 이유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글을쓰고 '신적 임요환 묘사'라는 말을 들을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과 그 이전의 영웅을 저는 동등하게 보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임요환식 이라는게 있습니다. 그의 스타일입니다. 그에게는 몸에 전율이 일어날정도의 타이밍을 가졌었고 모두가 경악할만한 컨트롤이 있었습니다. 그의 스타일은 관중들이 흥분하기 최적화된 상태였었습니다. '영웅은 시대도 타고 나야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당시에 저그가 쇄약하고 프로토스가 강했다면 김대건선수가 임요환 만큼 될수 있었을까요? 전 그대답에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임요환은 누구도 아닌 임요환식이 있었기때문에 임요환선수가 황제가 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를 보지않았습니까? 임성춘선수와의 대결에서 완파당하는 모습을.. 끝까지도 그는 자신의 스타일을 지키면서도 졌습니다. 임요환선수가 그런말도 했었지요. "테란과 프로토스 싸움에서 힘싸움은 너무도 단순하다"고.. 그래서 그는 자신이 녹슬지 않도록 그런식은 하지 않겠다고요. 어쩌면 이 말이 임선수의 변명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슬럼프까지 지내며 끝까지도 스타일을 바꾸지 않았던 영웅.. 그게 황제 아닙니까?
03/05/17 19:15
예 황제는 황제. 말씀 맞습니다. 제 의견하고는 달리 상치됩니다만 KS_Mark님꼐서 그렇게까지 임요환 선수를 숭배하신다면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여기서는 모든 얘기를 끝내고 싶습니다. 괜히 정신적으로 피곤하기도 하구요. 쪽지로 얘기합시다.
03/05/17 19:27
참고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립니다. 로그인 하는 곳 왼쪽에 메모박스가 있습니다. 쪽지는 그곳에서 보내고 또 받을 수 있습니다.
03/05/17 19:44
통일의 기반을 다진 태종무열왕은 아무래도 지난 스카2배의 영웅 박정석선수가 아닐까요? 통일시기(?)가 길어지고는 있지만, 이번 해 안에는 스타계에 통일을 이룩하는 프로토스 유저가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가 바로 통일을 한 문무왕일듯. ㅎ ㅔ ㅎ ㅔ..^_^ㅋ
03/05/17 22:59
단어를 좀더 조심스럽게 고른다면 모두들 좀더 좋은 마음으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읽었을때 분명히 기분나쁘게 만들 단어들을 쓰는 사람이 먼저 다시 생각한다면...^^좋겠네요.
pgr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처음으로 본 토론이라 꼼꼼히 댓글을 다 읽어 보았는데, 오해에서 시작된 토론이라 하여도.. 전개되는 모습을 보니 '이곳이 pgr이구나'라는 걸 알 수 있게 하는 어떤 진지하고 조심스러운 자세가 느껴집니다. 스타와 프로게이머에 대한 지식과 열정과 사랑이 정말 신기할 정도입니다..^^ 모두들 즐 pgr, 저도 즐 p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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