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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19 03:35
아~ 저도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다비포에버님 글들을 읽으면서 나이가 있으신분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저도 이번만큼은 저에게 주어진 소중한 투표권을 꼭 행사해야 겠습니다.. 전 매사에 약간 비관적이라 제가 지지하는 분이 당선될 거 같진 않지만요.. ^^
02/12/19 04:02
티브이를 보다가 '그' 소식을 접하고 혼자 맥주를 한캔 마시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지금까지 안 자고 있네요. 그런데 참 짜증나는 것이 '그' 소식을 접한 뒤로 괜히 안 좋은 생각만 난다는 겁니다. 예전에 있었던 안 좋았던 일들(개인적인 일들입니다)이 괜히 생각이 나면서 제 기분을 한없이 가라앉히려고 하네요. 어제 있었던 '그' 일은 이제 잊은 채로 말이죠. '그' 일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전 잘 모르겠기에 그냥 내일을 기다리기로 했는데 다른 일들로 기분이 나빠지는 그런 상황입니다. 즐투표하세요ㅡㅡ;
02/12/19 04:10
어제 밤의 그일이 얼마나 타격을 줄지 모르겠네요...
제 생각같아서는 아주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 같지는 않은데.. 하여튼.. 우리 모두 소신있게 투표 합시다...
02/12/19 04:34
그 신문들 모으실수 있으시면 꼭 모으세요...
내일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간에 그것들은 역사적인 교육자료가 될테니...^^;;
02/12/19 04:51
[사설] 鄭夢準, 노무현을 버렸다
16대 대통령 선거의 코미디 대상(大賞)은 단연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다. 선거 운동 시작 직전, 동서고금을 통해 유례가 없는 여론조사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선거운동 마감 하루 전까지 공동 유세를 펼치다가, 투표를 7시간 앞둔 상황에서 정씨가 후보 단일화를 철회했다. 이로써 대선 정국은 180도 뒤집어졌다. 이런 느닷없는 상황 변화 앞에 유권자들은 의아한 심정이지만, 따지고 보면 ‘노·정 후보 단일화’는 처음부터 성립되기 어려운 일이었다. 북한 문제와 한·미관계를 보는 시각부터, 지금의 경제상황과 사회적 문제를 보는 눈이 기본적으로 다른 두 후보가 단지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사람을 단일후보로 뽑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투표 직전이긴 하지만, 정씨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결국 이런 근본적 차이를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희극적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벌어진 급격한 상황 변화 앞에서 우리 유권자들의 선택은 자명하다. 지금까지의 판단 기준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뒤집는 것이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0일 동안 모든 유세와 TV토론, 숱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졸인 판세 및 지지도 변화 등 모든 상황은 노·정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것이었는데, 이 같은 기본 구도가 변했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전국의 유권자들은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며 투표소로 향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고 유세를 함께 다니면서 노무현 후보의 손을 들어줬던 정몽준씨마저 ‘노 후보는 곤란하다’고 판단한 상황이다. 이제 최종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오늘자 조선일보 사설입니다 이것들도 신문이라고 ㅡ.ㅡ 마지막 문장은 조선일보의 정체성을 밝히는 명문장이군요
02/12/19 04:55
캬...끝내줍니다.아전인수의 극치네요. 저 신문이 정말 국민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바로 그신문이라는 사실에 정말 새삼 경악을 금치 못하겠습니다.정말 절망적인 집단입니다.누가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분이 쓰신게 아닌가 하는...
02/12/19 05:27
코미디 대상감은 맞다고 생각됩니다만...
사실 전혀 닮은점 없는 두명인데, 노무현이 등떠밀려서 단일화 한거죠 뭐. 그래도 정몽준이 깨버린 걸 보면, 다행히 노무현후보가 끝까지 지킬 것은 지킨 것 같네요. 노무현 지지하시는 분들은 힘내세요. 언제 노무현후보가 부산에서 국회의원 당선돼서 노풍이 불었나요? 떨어졌어도 소신있게 지킬 것은 지키니까 그랬던 것 아닙니까. 이번에도 용기있게 밀고나가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내일아침 노무현후보의 입장표명이 기대되는군요..
02/12/19 06:21
아 좃선이여....
여러분 꼭 투표하러 갑시다. 적어도 사람들 머리에 이성이라는 기능이 존재하는 이상 저런 미친 언론재벌의 악랄한 술수는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누구를 지지하고 어떤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떠나 신문구독자의 아이큐를 뭘로 보길래,......
02/12/19 06:50
화화.밤새 스타하고 투표하고 왔습니다. 친구들이랑 일등으로 하려고 5시 40분정도에 갔는데 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렇게 많은지 ㅡㅡ;
근데 투표용지가 너무 허접-_- 하더군요. 지난번 지방선거 종이는 알록달록 -_- 예쁘고 종이질도 좋고. 종이도 컸던것 같은데. 이번 선거용지는 왠지 ㅡ.,ㅡ
02/12/19 08:55
정치는 거의 모르는 사람입니다.
어디에도 정치관련된 글을 남겨본적도 없으며 간혹 술자리에서 정치얘기하는 친구만나면 은근히 '따'시키는 사람중의 하나였습니다. 정치는 잘 모르지만 소중한 한표의 권리를 얻었기에 한동안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대선후보들의 경력, 정책, 쟁점등을 훓어도 봤습니다. '이사람이다' 싶은 사람은 솔직히 없었지만 기권을 하는것 보다는 그중에 더 낫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찍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저와 많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입니다. 딴에는 형평성을 잃지 않으려고 우파성향을 띈다는 언론매체들과 좌파성향을 지닌다는 언론매체를 고루고루 읽어봤습니다. 역시 글을 전문적으로 쓰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각각의 기사와 사설을 볼때마다 마음이 흔들리더군요. 똑같은 내용의 기사도 제목을 어떻게 따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데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지도 알았습니다. 요즘 뉴스에 많이 나오는 부동층... 그거 저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정말 밤 한숨 못자고 여기저기 뒤지며 마음을 정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밤사이 꽤나 큰일이 터졌더군요. 적어도 저 같이 갈팡질팡 하던 사람한텐 꽤나 큰 일이였습니다. 그러다 집을 나서기전 마지막으로 위에 개시된 조선일보에 사설을 읽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저지만 솔직히 좀.. 너무하다 싶더군요. 어떤분은 조선일보가 내논 사설중 최고의 대박이라고도 평가하시던데... 적어도 근 한달동안 갈피를 못잡던 저의 표심을 정했으니 대박사설이라는 말에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닐듯 했습니다. 투표를 하고나서 정책이나 사람됨됨이를 보지않고 (사실 문외한 제 눈에는 다 비슷한 수준으로 보였습니다만) 단순히 이성적/논리적 근거없는 네가티브적 감성에 휩싸인 충동적인 행동이 아니었나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지만... 적어도 몇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그런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몇년 후에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냥 한마디로 기분나빴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한다는 신문에서 아무리 다시봐도 너무나도 한쪽으로 치우친, 어떻게보면 '이젠 누구 찍어야 되는지 답나온거 아니냐?' 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논조의 사설을 선거당일 조간에 실었다는 것이 기분이 나빴습니다. 정신없이 글을 쓰고다시 보니 나중에 엄청난 욕을 들을 수도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의 소심한 성격으로는 조용히 취소버튼을 눌렀을 터이지만 오늘만큼은 그러고 싶지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이 지나면 새로운 세기의 첫 대통령이 탄생할 것입니다. 누가 되시던지 저는 축복과 함께 행운을 빌어드리고 싶습니다. 서로 잡아먹을 정도로 싸웠고 미워했더라도 저의, 우리의 대통령이 된 이상 최대한 믿고 따르며 힘을 실어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어제보단 앞으로올 내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으니까요. 구럼 ('-')
02/12/19 10:21
방금 투표하고 왔습니다. 대선투표는 처음이고
지난 지방선거까지 하면 투표는 두번째네요. 투표율은 높을 것 같은데 결과는 모르겠네요. 어제밤의 파장이 클 것 같기도 하고.
02/12/19 10:36
조금 핀트가 안 맞는 얘기 하나합니다.
최근 몇년래의 선거운동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어느정당이든 '과거에 대한 심판' 운운한다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청사진은 대충 그려놓고, 그나마 자신의 과거에 대한 반성이나 참회는 없었지요.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심판을 내세우면서, 자신의 역사적 정당성을 인정받으려한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 양당구조가 확립되었었나요? '상대가 못했다'라는 것을 통해 은연중 자신은 그 반대자로서, 선택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대중들에게 강요하지요(이것은 유력당들의 암묵적인 동의사항이며, 존립기반이기도 할거구요). 저는 '좀더 자유로이' 저와 주변의 미래가 행복할 수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지고자 합니다.
02/12/19 12:36
오늘 아침 조선일보의 사설을 보고 확실히 마음을 굳혔습니다.
여러 안티조선들을 보며 '그저 인기있는 것에는 어디에나 따라붙는 저 안티들...' 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저였습니다만 이제서야 왜 안티조선일 수 밖에 없는 지 알게되었네요. 일국의 원수가 일개 신문사에게 보복을 행한다는 것은 졸렬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조선일보만은 보복당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분이 당선되어 참 졸렬하게도 조선일보에게 복수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2/12/19 14:49
대선은 심판이 아니라는 생각을...
대선은 앞으로 우리 국가의 미래를 맡길 대표를 뽑는 일이지 전 정권을 심판하는 행사가 아닌 것을... 어느 누구가 어느 국가가 대선이란 전 정권을 심판하는 행사라고 규정짓는지..참으로... ...
02/12/19 17:11
흠...어제밤의 사건으로 저같은 경우는 마음을 완전히 굳혔네요..
전 정몽준 지지자니까요... ^^ 뭐 정몽준이 후보가 아니니까 이런 지지의사를 밝혀도 되겠죠? ^^ 사실 sofa개정 성명서에 서명을 하지 않은 후보를 처음에 지지했었지만...말만하고 서명조차 안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고민하게 되었었는데.. 전 솔직히 이번 대선은 상관없고 다음대선때나 열렬한 추종자가 될 생각입니다. 모두들 투표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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