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2/14 02:40:05 |
Name |
일상다반사 |
Subject |
스타리그 감상.. |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테테전이 세경기나 있었네요..(아 어제군요..)
그래서 무척이나 흥분해가면서 게임을 봤었다는..^^;;;
1경기. 임요환 - 이운재
원래 2경기여야 했는데 일찍 시작했네요.
초반에 임선수의 특기(?)인 가스 견제를 당해서 앞마당에서 가스를 캐지 못하면서 이운재 선수가 불리한듯 했지만 임선수의 11시멀티를 잘 견제하고 1시의 멀티를 지켜나가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나오는 배틀크루져. 이거로 전세는 확정적이다..싶었는데 이후로 임요환선수가 잘했는지 이운재선수가 조금 방심한건지..배틀을 조금씩 잃어가면서 '역전당하는건가..'하는 생각이 들게 했으나, 결국엔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한 이운재 선수의 승리.
이운재 선수가 처음에 조 추첨할때 했던 말이 생각나는군요.
초반에 자신이 뽑힐것을 알고 있었다는..
그 말이 오래도록 귀에 맴돌았었습니다..
2경기. 베르트랑 - 박정석
보통의 상식으론 프로토스가 테크를 모두 올리고 난 뒤에는 바카닉이 그리 유용하지 못하다구 하는데 베르트랑..상식이 안 통하는 선수라는걸 알았습니다.
초반에는 박정석선수가 조금 유리한가 싶더니..언제부터인가는 베르트랑 선수의 페이스.
..뭔가 정리가 안되는 겜..( --);;
3경기. 한웅렬 - 김현진.
무늬만 왕자?? 테테전을 할때마다 해설자들이 테테전의 왕자라고 칭찬하는 한웅렬 선수.
그러나 그 동안의 전적은 전혀 왕자답지 못했죠..
뭐 최인규 선수와의 대전에서 많이 져서 그랬다고는 하지만요..^^
오늘은 그동안의 의심(이 사람 왕자 맞아??-_-+)을 떨쳐버리는 플레이를 보였습니다.
게임 내내 왠지 김현진 선수의 병력보다 적은 병력 집중도를 보여줘서 조마조마했으나 타이밍 좋게 상대방의 멀티를 공격하고 앞마당에 들어온 김현진 선수의 병력을 잘 막아냄으로써 승기를 잡았습니다.
앞마당 수비때 뛰쳐나오던 어림잡아도 세부대는 족히 되어 보일듯한 scv들..
경악이었습니다..=ㅁ=
4경기. 서지훈 - 변길섭.
두 포커페이스의 대결이란 부제가 어울릴것 같습니다.
초반에 상대방의 빌드를 예상한 서지훈 선수가 상대방의 레이스를 잘 막아내고
그 이후는 쉽게 완승한 경기.
제가 아는 어떤 분께 물었더니, 포비든에서의 테테전일 경우 지상에 팩토리가 내려오지 않는다면 투스타 레이스나 드랍이 많이 쓰인다고 하는군요.
정찰한 결과 지상에 내려온 팩토리가 아닌, 벌쳐를 생산하고 다시 본진으로 귀환하는 팩토리를 본 서지훈 선수가 상대의 빌드를 예상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서지훈 선수가 레이스를 막고 나서 바로 탱크와 골리앗으로 7시 앞마당 가스 지역을 공략하는 것을 보니 이전 스타리그의 김정민-임요환 경기가 생각이 나더군요.
계속 불리한 상황에서 본진이 다 밀리는 피해를 입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곳에 멀티, 멀티 해가며 역전을 꿈꾸던 변길섭 선수의 노력은 눈물겨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필사의 노력도 결국은 차례차례 멀티를 밀어가는 서지훈 선수의 완벽함을 위한 도구가 되어버린듯 해서 아쉽습니다.
퍼펙트 테란이라는 서지훈 선수의 경기운영이 돋보였던 경기 같습니다.
아직까지지도 8강 진출이 결정된 선수는 한명뿐이군요.
마지막 주의 경기들이 더욱 흥미를 모으겠군요.
기대되는 마음으로 또 한 주간을 보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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