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Reach..No!
제2시즌 최고의 스타는 단연 박정석 선수였습니다.
무당스톰, 무당리버, 무당셔틀스톰 등 많은 단어들을 만들어냈으며
양대리그 결승에 동시진출, 그중 온게임넷 우승을 차지하면서
많은 프로토스 유저들의 사기를 고양시켰죠.
많은 사람들이 그가 3시즌에서도 큰 활약을 보여주면서,
프로토스 부흥의 선두주자로 남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습니다.
메가매치 3승6패로 최하위, 그리고 온게임넷 A조 3전 전패...
박정석 선수는 인터리그 이윤열 선수에게 설욕한 이후
공식전 7연패를 기록중입니다...
신진에이스 박정석 선수의 부진, 이것이 약간의 도미노 현상을 일으킨 것인지
한빛 팀도 약간 부진한 성적을 보이더니 이번 주에는 공식전 2승 6패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베르트랑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물론 베르트랑 선수도 좋은 모습 보였지만
박정석 선수의 모습, 지난 스카이 결승 때의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한 원인은 더 빡빡해진 스케줄, 많아진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부담,
천적저그유저(조용호,박경락)들에 대한 극복 실패...등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스카이 결승 이후, 뭔가를 이루어내었다는 마음에 약간 편안해진 것이
승부를 대하는 태도, 나사가 예전보다 약간 느슨해지게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승부의 세계에서 그렇게 이상한 현상은 아닙니다.
큰 승부에서 큰일을 해낸 선수가 그 직후 슬럼프를 겪는 것은 종종 볼수 있는 일이죠.
이제 이것을 얼마나 빨리 해결하느냐가 문제로 보입니다만...
엄재경님께서도 항시 말씀하셨듯이 누구나 슬럼프는 오지만,
그것을 얼마나 빨리 극복해내느냐, 그것에서 차이가 오는 것입니다.
우승 후 제대로 쉬지 못하신 것, 이번 기회를 휴식기, 재충전기, 제2의 기회라 생각하고 잘 푸시고
왕중왕전에서 좋은 모습으로 뵙길 바라며...
2. 악마 vs 악마
강민 선수가 "저그 vs 플토라면 아무래도 저그가..."라는 예상을 깨고
플토팬들의 지지를 등에 업으며 3승1패로 챌린지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제2경기에서의 마치 저그같은 유연한 체제 변경,
제6경기에서 순수한(?) 장진수 선수를 짓밟은(?) 질럿+캐논 앞뒷치기...
김창선님께서는 강민 선수의 플레이를 "사악하다"며 극찬하셨는데요...
다음주에 있을 결승, 박용욱 vs 강민, 상당히 기대됩니다.
프로토스계의 양대 악마, 양대 괴물, 양대 안경, 구마적(?) 대 신마적(?)의 대결...
원조 악마의 2년만의 스타리그 컴백이냐...
신흥 악마의 생애 첫 메이저리그 입성이냐...
정말 예상불가입니다...
3. 아!...Junitoss...
정말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길 바랬지만,
문준희 선수가 결국 9전패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리그 초반에는 경험부족이라는 측면이 있었지만,
중반부터는 실력을 어느정도 보여주는 듯 하면서도 뒷심부족으로 물러나며,
결국 마지막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에서마저 석패하면서
아픈 기록을 남겼는데요...
자신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7명의 선수가 모두 투어 8강 이상은 기록했던
노장(?)들이었다는 것도 이런 불운의 한 요소라고 봅니다...
kpga에서는 앞으로는 노장과 신예라는 요소도 리그 배치를 할때
감안을 해야 할듯 합니다...
문준희 선수에게는 이러한 경험이 보다 더 클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4. 홍진호, 이윤열 KTF로
홍진호 선수가 1년 1억에, 이윤열 선수가 6개월 7천만원에
IS에서 KTF로 임대되었습니다.
KTF로써는 큰 도움이 될듯 하네요...
특히 이윤열 선수의 입단은 테테전 상대가 없다는 핸디캡이 있던
KTF의 에이스 한웅렬 선수에게도 큰 시너지가 될 것으로 봅니다.
성학승 선수가 IS 입단 초기, 그 효과를 십분 발휘한 것을 보면
아직은 유망주인 박신영 선수에게도 그런 효과가 기대가 되네요...
(이 선수 kpga 2차리그 3위만큼 안 알려진 입상경력이 있으려나...아쉬운...)
IS는 이로써 3시즌 들어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김성제 네 선수를 팀에서 보냈는데요...
현재 남아있는 선수는 김현진, 성학승, 이재항, 백영민 선수 등입니다.
큰 시합이 코앞에 닥친 김현진 선수가 가장 피해를 본듯 하네요...
성학승 선수가 최근 공식전 4연패를 기록중인 것도 상당히 걸리는 부분입니다.
어쩌면...어쩌면 IS가 임대대금을 바탕으로
아직 수익구조가 잡히지 않은 한 팀과 합병같은 걸 하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해봤다는...
어쨌든 이러한 거액의 공개적 계약은 프로게임계에 큰 시너지가 될 것으로 보이고,
여기서 더 나아가 모든 선수들의 계약관계가 공개되고(다른 프로스포츠처럼),
'최소연봉'이라는 제도까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물론 아직은...^^;;)
5. KPGA, 재경기
혼전을 이루던 메가매치가 결국 우려했던 상황처럼(?)
재경기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위너스 챔피언쉽 4강 이후 두번째로 있는 일인데요.
사건의 발단(?)은 박경락 선수가 박현준 선수에게 지면서 시작됩니다.
(이때 대기실에 있던 조용호 선수는 쾌재를...임요환 선수는 아쉬움을...)
(박경락 선수 이번 리그 저그전 1승 3패 기록...강도경 선수에게 특훈 좀 받을듯...)
그리고 임요환 선수가 조용호 선수를 꺾으면서,
결국 3자동률, 3명 중 2명 진출의 재경기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박현준 선수가 원망스러웠겠군요...^^;;;
반면 조용호 선수는 6강 진출한다면 박현준 선수에게 밥 사야 할듯...
임요환 선수가 조용호 선수에게 강한 편이고
박경락 선수가 테란을 정말 잘 잡고
조용호 선수는 박경락 선수보다 저그대 저그를 잘 한다는 것에 비추어
이 재경기는 모른다...는 결론이 되겠습니다...-_-;;
6. 프로토스...챌린지리그^_^ 스타리그ㅠ.ㅠ
프로토스는 최근 언제나 그래왔지만 이번 주에도 화요일엔 웃었고 금요일엔 울었습니다..
챌린지리그에서 강민 선수가 결승에 진출하며
2003년 첫 시즌 티켓 한장을 예약했지만
스타리그에서는 또다시 아픈 기억을...
박정석 선수가 전패를 기록했으며, 임요환 선수가 패배,
이제 김동수 선수가 이겨야 재경기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상대는 온게임넷 대 플토전 승률 1위 장진남...
하루빨리 스타리그의 플토 선수가 4명 정도까지는 되어야 할텐데...
다음 리그는 프로토스가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왜냐하면 듀얼에 올라온 프로토스의 숫자가 그 어느 때보다 많고
따라서 테란과 만날 확률도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두번의 듀얼토너먼트에서 테란 대 프로토스는 단 다섯 경기,
저그 대 프로토스는 열두 경기였습니다.
물론 T vs P가 그렇게 프로토스로 기우는건 아니지만
승률이 더 낫기는 낫겠죠...^^;;;
7. 한웅렬, 테테전의 최강 자존심 살리다
한웅렬 선수가 금요일 김현진 선수에게 이기면서 최근 4연패의 늪을 벗어났습니다.
한 선수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4주차 경기에서
김현진 선수의 투스타 레이스를 적절히 견제하며
초반 8시 멀티를 감행, 무리없이 운영하는데 성공하면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제 한웅렬 선수는 새로 팀동료가 된 홍진호 선수가
다음 주 승리한다면 재경기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의 예술은 4연패와 함께 엑스트라 매치 7위에 랭크되면서
상당히 예술성이 훼손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
오늘의 승리로 상당히 회복을 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됩니다.
자신이 올해 강세를 보인 겜티비 리그가 남아있다는 것도 희망적인 요소입니다.
또한 김현진 선수는 베테랑 게이머와의 테란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변길섭, 한웅렬, 임요환 선수에 패배)
이번 시즌은 테테전이 상당히 중요한 시즌이라는 점에서
마땅한 테란 연습상대가 없는 지금 상황이 상당히 아쉬울 듯 합니다.
8. 마린, 살아나다
이운재 선수가 임요환 선수를 잡으며 우울한 분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초중반 대담하게 가져간 1시 부근 멀티 둘을 지켜내며 매우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던
Lee는 중반 너무 들뜬 플레이로 추격을 당했지만
결국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한 배틀+탱크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승리로 잘하면 1위 진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네요...
테란전, 플토전에서 약세를 보이며
'메카닉 운용이 약한 것 아니냐'는 말은 당분간은 들어갈 듯 합니다.
임요환 선수는 공식전 연승기록을 5연승에서 마쳐야 했습니다.
운이 좋지 않다면 양대 리그에서 재경기를 치르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9. 박현준 제대??!!
지난주 훈련소로 가는 바람에 메가매치 8주차 경기를 쉬어야 했던
1세대 게이머 박현준 선수가 제대(?)하는데 성공하여
팬들에게 기쁨을 주었습니다.
박현준 선수는 마지막 주차 경기에서 군인정신을 발휘,
박경락 선수를 잡으면서 이번 대회 최고의 딴지맨(?)으로 떠올랐습니다.
3승 6패의 전적으로 탈꼴지에도 성공한 박현준 선수...
앞으로 1세대 게이머들의 모습을 메이저 무대에서 더 자주 볼수 있길 바라며~
10. pgr싸이트 잠수타다
많은 스타크래프트 매니아에게 방대한 전적과 자료,
주옥같은 글들로 사랑을 받고 있는 pgr닷컴이
서버이전 관계로 약 3일간 잠수를 탔습니다.
많은 pgr중독자들은 이 3일간 상당한 고통을 호소하였으며
모 회원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믿기 힘든 소문도 있습니다.
항간에는 싸이트가 다시 열리자
운영자들에게 청구서를 내밀며 치료비를 요구하는
회원들의 항의도 있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소문도 있습니다.
이번 서버이전을 통해 pgr이 트래픽 걸리지 않고
24시간 언제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주의 선수- 서지훈(이번 주 2승)
이 주의 유닛- 챌린지리그 1위 결정전 6경기 장진수 vs 강민 전에서
정상적인 정찰을 하는 것처럼 보이던 여덟번째 프로브.
이 주의 전략- 전태규 선수의 재벌저그(-_-;;)
이 주의 포토제닉- 장진수 vs 강민 전에서 전진게이트 시도할 때 잡힌
장프로의 그...그...맑은 눈과 선한 표정-_-;;;;;;
이상으로 뉴스 마칩니다.
지금까지 배넷 전적 0승0패0디스의 Dabeeforever였습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