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0/06 22:03:06 |
Name |
HighSeeker |
Subject |
왜 11시 이후 맵핵사용자가 급증하는걸까요?(저만의 느낌일까요.) |
꾸벅~...
틈틈히 스타를 즐기며 스타를 사랑하고 아끼는 성실치못한 대학생임다..ㅡㅡ..v
에~..그간 학업에 전념한다는 미명하에 겜방을 멀리하고 도서관을 가까이하며
즐거운 잠을 즐기던 스타팬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박정석선수와 홍진호선수의 경기를 보고는 도저히 참을수 없어서
친구 두명의 꼬드겨서 지난 금요일 저녁 겜방을 찾아갔지요..
처음엔 각자 일대일 겜을 즐기며 즐거운 분위기에서 웃으며 플레이를 즐겼습니다.
몇달만에 하는 게임이라서 그런지 예전 스타를 즐기던때와는 달리 맘처럼 플레이가
되지는 않터군요..하지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어느덧 겜방을 들어온지 두시간이
흐르고 오후6시정도가 되어갈무렵 한친구가 우리도 팀플레이를 해보자고해서
3대3 경기를 하게되었습니다. 일대일 경기와는 또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더군요..
우정을 다시한번 확인할수있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친구의 메딕이 저의 질럿을 치료할때는 눈물이 흐를뻔..ㅜㅜ
친구가 초반러쉬를 당해 위험에 빠졌을때 두주먹 불끈쥐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mouse of zoro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우정을
위해 현란한 마우스컨트롤로(제가생각할때는 현란했습니다.ㅡㅡ;;;) 적군을 물리
치고 위험으로부터 친구를 구하는 등 찐한 우정을 실린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어느덧 시간은 흘러 11시를 넘어서기 시작할 무렵...우리는 슬슬 계속되는
패배속에 눈물을 흘리며 않좋은 느낌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무언가 이상하였던것입니다. 상대방이 특별히 뛰어난 컨트롤을 보여주는것은 아닌데
우리와는 상성의 유닛으로 공격과 방어를 하는것이었습니다...더우기 일명 칼타이밍
러쉬라 불리우는 공격을 받아 지기를 몇차례...혹시 상대방이 맵핵을 쓰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불러일으킬무렵 어느새 시간은 12시를 지나고 있더군요..
저희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귀가 시간을 넘긴지 오래라..아니 집에갈
생각은 머리를 떠난지 오래였습니다. 저희들중 한명이 급기야는 맵핵을 켰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맵핵을 킨것입니다.)맵은 당연히 팀플의 국민맵인 헌터맵이었습
니다. 저는 5시 저그 친구들은 11시와12시에서 태란과 프로토스로 플레이를 하였습
니다. 상대방은 올 프로토스로 1시와 7시 그리고 9시 였습니다. 초반 그들은 정찰
한번없이 무조건 질럿을 뽑더군요..머 당연한 플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역시
맵핵을 사용하였기에 당연히 패스트 무탈로 갔지요...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저의 스파이어가 완성이 되고 에그6기가 동시에 무탈로 변태를 시작하는 순간이었
습니다. 지금까지 정찰한번 없던 3명의 프로토스 질럿들이 동시에 중앙을지나 5시
저의 진형을 향해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그때는 웃음밖에 않나오더군요..대단
하더군요..3색 질럿러쉬...순식간에 저의 진형은 초토화되어갔습니다..눈물도 나오
지 않터군요..웃음밖에...물론 6마리의 무탈이 나와서 고분분투 하였지만 순식간에
해처리는 부서지고 결국 엘리미를 당하고 말았지요..ㅡ.ㅜ..저의 무탈들은 그저 멍
하니 발밑으로 달려다니는 짓럿들을 구경만할뿐 슝하는 소리와함께 겜밖으로 저는
팅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친구들은 더욱 처참한 결말을 당했지요..
11시 테란이 벙커와 탱크로 입구를 방어하였고 12시 프로토스는 케리어를 조용히
모아서 나오는 순간 8기의 케리어를 환영하듯이 나타난 40여기의 3색 스카우터에게
Hi인사한번 못때려보고 순식간에 사라지더군요..ㅡㅡ;;;
그뒤 이어지는 숫한 게임들은 정말이지 처절 그자체 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새벽6시를 알리더군요..겜방에 들어온지 14시간....어찌난 불쌍해 보이던지 겜방 사
장님 공자로 햄버거 3개를 주더군요..먹어가면서 하라고...대전 한남대앞 D겜방 사
장님 햄버거 주셔서 감사합니다.ㅡ.ㅜ
결국 11시 이후의 게임들은 솔직히 게임이라고 할수도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다만
광분되는 몇몇 플레이에 객기를 부린것이었죠...드랍쉽의 출발과 동시에 나타나는
메세지들..몇시 드랍갑니다.조심하세요...ㅡㅡ;;;;메세지를 날릴려면 자기편한테나
날릴것이지..정말이지 어처구니 없더군요...시간상 11시 이후라면 게임을 하는 플레
이어는 대부분 성인일텐데..정말이지 실망이었습니다...우리나라의 겜문화를 단하루
밤만에 체험한듯한 느낌이라고나할까..그렇다고 같은 사람들하고 계속해서 플레이를
한것도 아닌데...대부분의 분들이 비매너 플레이를 하더군요....
단 하루밤이라서 그런것일까요...그날 밤만 저희가 그런 사람들하고 만 게임을 한것
일까요...정말 그러했으면 좋았을텐데...이제는 TV프로만 즐길렴니다.하루밤이었지
만 흥미가 싹하고 갔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임요한 선수의 악영향을 느낄수가 있더군
요..제 친구와 일대일을 하는데 저는 저그 친구는 테란이었습니다. 친구의 초반 마린
메딕 러쉬에 저의 저글링들은 녹아 사라지고 급박한 순간 간신히 변태를 마친 러커가
등장하였지요..단지 2마리의 러커였지만 친구의 6기의 마린과 2기의 메딕을 충분히
막을수 있다고 생각할 무렵 반대편의 친구가 한마디 하더군요..지금 들어가면 쓸어버
릴수가 있지만 참는다 하면서 마린과 메딕을 회군시키더군요..어처구니 없었습니다.
지가 프로게이머란 말입니까..어떻게 스켄밖에 없으면서 6기의 마린으로 러커두마리
를 잡는단말입니까...저역시 한마디 했습니다. 지X하지말고 뚫을수 있으면 뚫어보라고
친구 발끈하더니 후회하지말라고 하면서 스켄뿔리더니 스팀팩을 쓰면서 달려오더군요.
결과야 뻔하지요...마린들 줄줄이 달려오면서 다 죽더군요...임요한선수 책임져야합니다.
TV에서 마린한마리로 러커를 잡는 플레이는 그만 보여줘야합니다. 아마추어 테란유저
들 마린 한부대면 러커 서너마리는 그냥 잡는줄 암니다. 제친구역시 게임리그를 많이
본탓인지 러커두마리는 껌으로 알더군요...암튼 이제는 다시 학업에 열중하고 관전만
할람니다. 쓸데없이 긴글 여기까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네요...즐거운 스타하세요.
밝고 매너있는 게임문화가 정착하길 바라는
스타를 사랑하는 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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