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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2/24 22:07:29
Name antidote
Subject [일반]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의 시진핑 체제는 더 견고해 질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이 방역에 실패하고 확진자 폭증으로 실패가 드러나기 전까지

일각에서는 이번 전염병 사건으로 중국의 독재체제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었습니다.(저는 개인적으로 공산당 독재가 흔들릴 거라고 생각은 안하지만 공산당 내부에서 시진핑 1인 체제에 대한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어차피 소련 정부도 1인 전제정권에 가까웠던 시기와 조금 유화적인 지도자가 통치하던 시기를 전환해 가며 이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뭐 스탈린이나 브레즈네프같은 지도자들이 결국 생전에는 안갈리고 죽을때까지 해먹기는 했습니다만.)

대중에 대한 불투명한 정보 조작, 성실하고 뛰어난 실무자의 일(예 : 바이러스 문제를 경고하고 현장에서 분투한 사망한 중국 의사)을 방해하고 억압하는 부패하고 경직된 관료들, 폐쇄적이고 고압적인 중앙정부, 1인독재

등의 중국 정부의 특성이 전염병 사태가 심각하게 번지는데 기여를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미 감염자 및 사망자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고 1개 성이 마비 상태가 되는 셧다운 상태로 들어간 시점에서

시진핑은 이 실정에 대한 변명거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는데

한국이 마침 딱 적당한 역할을 하면서 방역 실패를 해서 시진핑의 핑계거리가 되어줬습니다.

"저 봐라. 민주주의도 실패한다. 병이 독해서 중국의 피해가 컸던거지. 중국의 공산당이 못한게 아니고 시진핑이 못한게 아니다. 오히려 시진핑은 후베이 성의 부패하고 잘못된 관료들을 처벌하고, 1개 성을 셧다운 시켜서라도 더이상의 피해 확대를 방지했고 인민의 영웅이다"

라는 프로파간다가 만약 중국만 실패했다면 중국인 자신들조차도 코웃음칠 주장이었겠지만

한국이 태평하게 대처하다가 방역에 실패함으로써 오히려 사회통제 수단이 더 강력한 공산당에 비해서 사건이 더 심화될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저런 구차해보이는 프로파간다가 먹힐 여지가 늘어났다는 겁니다.

오히려 심한 검열이 가능하고 공권력을 더 무자비하게 투사할 수 있는 중국 정부가 내부적으로는 갈등 봉합에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한국이 방역에 성공했다면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현 체제를 비토하는 목소리가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산업분야에 대한 정부 정책에서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며 자국의 실패한 문제를 옆나라에서 성공할 경우 눈과 귀가 없는게 아닌데 반향이 오지 않을수가 없거든요.

한국의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 세월호와 메르스로 여당과 정부를 공격했듯 중국에서 시진핑 1인 독재에 반감을 가지던 공산당 내부 세력에게 시진핑 정권의 방역 실패는 좋은 공격거리가 될 수도 있었는데

"선진국들조차 방역에 실패한 원래 불가항력이었던 지독한 감염력의 전염병"으로 정의되어버리면

시진핑의 책임은 옅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미 환구시보가 한국의 방역 실패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韓 코로나 대응 너무 늦다"…창궐 진원지 中의 적반하장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9&aid=0004523811

링크의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환구시보 "韓·日 등 4개국 예방·통제 조치 불충분해"와 같이 중국의 언론들은 한국의 조치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환구시보가 사실상 중국 외교부나 주석이 직접 말하기에는 중요도가 좀 낮은 얘기를 하는 사실상의 중국정부 기관지라는건 다들 아실거고요.

중국 CCTV도 대구 취재 왔다, 韓코로나 사태 주목하는 외신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25&aid=0002978047

상기 기사에서 보시듯 중국 언론에서는 이제 한국으로 눈을 돌려 자국 정부의 실패에 대한 간접적인 변명을 하기 위한 수순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진핑에게 엄청난 탈출구를 준겁니다.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요.

한국의 방역 실패로 이득을 본 국가 아니 이득을 본 정권은 중국 시진핑 정권 외에는 없습니다.

한국의 실패로 인해서 이번 전염병 위기에서 시진핑 정권은 한숨돌리고 내부 단속을 할 기회를 다시한번 얻었다고 판단해야 할 것 같습니다.

中, 우한 간부들 무더기 징계…불만 잠재우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56&aid=0010794919

국내 언론에 보도된 바로도 이미 우한과 후베이의 관계자들을 처벌하고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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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 starer
20/02/24 22:13
수정 아이콘
중국 자국내 상황이 우리나라 핑계된다고 커버가 처질거 같진 않은데요 오히려 역풍이나 안불면 다행
DownTeamisDown
20/02/24 22:16
수정 아이콘
음 이게 그래도 씨앗 정도는 뿌렸다고 봐야합니다.
다른지역에서야 견고할 수 있습니다만은 후베이 사람들은 이제 시진핑 하면 공산당하면 이를 갈겠죠
과연 이제 후베이사람들의 민심을 어떻게 돌릴꺼냐 이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하필 후베이라는 동네가 중국 한복판이고 중앙이라 이동네 빼고 개발해서 힘을빼는건 안될것 같고말이죠.
이번에 안터져도 다음에 터지면 반란서 앞장서게 될 곳은 후베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02/24 22: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결국 힘든 시기가 지나면 우리쪽에서 시진핑 기살려주기로 흐를 사건이 되겠는데(벌써 기고만장 하고있고), 받을거라도 제대로 받아냈으면 좋겠네요. 지금 남아있는 외교 경제적 이유라는 마지막 명분이라도 살려야 할텐데, 만약 이것도 틀어지면 정말 비웃음거리만 남길겁니다.
다만 중국이 더 견고해질 거 같지는 않은 것이, 근 20년간 개방이후 발전만 해와서 어깨에 힘이 좀 들어가다가, 이번에 나라가 생각보다 해줄수 있는게 없을 수도 있다는걸 본 것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합니다.
시니스터
20/02/24 22:23
수정 아이콘
받을거 다른건 생각 안하고 대북문제만 바라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게 참...
antidote
20/02/24 22:26
수정 아이콘
자국민을 죽여서 시진핑 기살려주기를 의도적으로 했다고 중국에 주장한다면 누가 믿을까요? 받을걸 어떻게 받는다고 하시는 것인지 지나치게 행복회로를 돌리고 계신듯 합니다.
그냥 우리는 육상경기에서 옆선수 넘어지고 덩달아 넘어져서 옆선수가 길 미끄러웠다는 변명거리 준겁니다. 덕택에 받을게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같이 넘어졌다고 옆선수가 나중에 차비라도 줄거라고 생각하시는겁니다.
그냥 한국은 손해본거고 시진핑 정권만 이득을 본겁니다.

그래서 생각하시는대로 결국 비웃음거리로만 남을겁니다.
20/02/24 22: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그런 주장 하려는 생각은 아닙니다. 그렇게 주장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근데, 문정부에서 이 사안을 극복하려면 그렇게 모양을 만드는 수밖에 없겠죠. 그게 제 지지사항이랑 연결되는 것은 아니니 날세워서 말씀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부분은, 이렇게까지 피해를 입었는데 중국한테 '받아야 한다'는 거죠. 중국이 줄생각이 없다면 만들어서 받을 정도여야 본전입니다.
헤물렌
20/02/24 22:27
수정 아이콘
좋은 핑계가 생긴거네요. 중국입장에서는요. 일본도 그럴 것 같아요.
돌돌이지요
20/02/24 22:27
수정 아이콘
일본에게는 어떤 핑계가 될 수 있죠?
Normal one
20/02/24 22: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시진핑이 최악의 상황에서 그나마 꿀빠는 배경은 이해가 되는데 아베가 득볼건 있나요? 아베도 진핑이 꿀빠는데 이용될 처지 같아 보이는데 말이죠. 한중일에서 따지면 독보적인 3등 처지는 아니다 라고 해석하면 그럴수 있다고 생각은 들긴 하는데여
돌돌이지요
20/02/24 22: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근데 일본 내 의사들 기고문을 보면 지금 당장의 결과만 놓고 일본이 그렇게 만족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新型肺炎「万単位の感染者が街を歩いている可能性も」と医師
https://headlines.yahoo.co.jp/article?a=20200224-00010012-jisin-soci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일본내 만명 단위일 것이라는 의사의 지적입니다, 이거 외에도 전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연구원인 오카다 하루에 교수도 이 의견과 동일한 의견을 제시한 바가 있습니다

일본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하루 20만명까지 검진할 수 있는데 후생노동성이 의도적으로 안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antidote
20/02/24 23:22
수정 아이콘
주한미군 가족 확진자는 나왔는데 주일미군 가족확진자는 안나온 상황이라...
일본 정부의 대처도 굼뜬 상황이기는 한데
개인적으로는 주일미군이나 주일미군 가족 확진자가 나오기 전에는 일본의 현 감염 상황이 진짜 나쁜것인지 유보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도쿄 근교에서 일하는 지인피셜 대중교통에서 외국 관광객(주로 중국)으로 보이는 사람 아니면 거의 마스크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20/02/24 23:29
수정 아이콘
미군 확진자가 기준인 이유가 있나요?
antidote
20/02/24 23:38
수정 아이콘
일본이나 한국같은 경우 고위험군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진단을 돌리고 있는데
미군 가족은 원하면 진단을 받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압니다.
DownTeamisDown
20/02/24 23:40
수정 아이콘
하필이면 감염자가 넘쳐나는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의 중심지인 대구가 주한미군의 양대허브중 하나라서 말이죠...
그런 영향이 분명 있을겁니다.
일본은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분산되어있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은 대구,청도에 엄청나게 밀집되어 있거든요.
아기다리고기다리
20/02/24 22:30
수정 아이콘
1) 도람푸에게 경제적으로 얻어맞으면서 중국 경제 시망중
2) 이번 코로나 대처로 인해 가뜩이나 어렵던 중국 경제가 통째로 휘청이는중 - 물류 이동이 전부 중단되고 산업도 벌써 두 달 가까이 거의 마비상태
3) 후베이성을 비롯한 코로나 피해지역의 공산당에 대한 심각한 반감

저것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네유. 3번이야 뭐 어찌어찌 괴빌스 뺨싸다구를 왕복 36회 후려갈길 프로파간다로 어찌어찌 처리한다 손 쳐도 1번이랑 2번은 이미 데미지컨트롤 단계지 해결할 수 있을 문제가 아닌 수준이잖습니까. 어찌어찌 이것도 시진핑이 미친 지도력으로 경제위기 안 오게 잘 처리해서 스무스하게 넘기면 또 모르겠는데 코로나발 경제위기가 찾아오기라도 하면 그때부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게 될 거라 봅미다.
DownTeamisDown
20/02/24 22:33
수정 아이콘
3번 솔직히 타지역에서는 통하지만 후베이에서는 가라앉으려면 상당한 자금과 긴 시간이 필요할것으로 보여집니다.
후베이성의 피해가 그냥 프로파간다로 퉁쳐질 수준이 아니에요.
겉으로는 넘어가져도 속의불만까지는 안가라앉죠
유료도로당
20/02/24 22:31
수정 아이콘
그렇게따지면 이미 먼저 망했던 일본으로도 써먹을수 있는 논리였는데... 너무 비약이 많이 된 논리 아닌가 싶네요.
중국 인민들 입장에서도 이미 엄청난 타격을 입고 불만이 많이 쌓인 상황인데 고작 한국 뚫린거 하나로 모든게 납득된다고 보는것도 이상하고요.
야크모
20/02/24 23:09
수정 아이콘
시진핑 측에서 그렇게 주장이야 할수 있겠지만
인민들을 설득하는 근거로는 너무 약한 것 같은데요... 이런 허섭한 논리가 정말 중국 인민들에게 먹히고 있다면 오히려 놀랄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코로나 사태는 시진핑에게 실이면 실이지 득이 될 것 같지는 않네요. 한국에서 몇백명 늘었다고 중국 입장에서는 별 느낌 없을거 같고요.
눈물고기
20/02/24 23:15
수정 아이콘
중국인들이 바보가 아니에요...
무슨 북한처럼 폐쇄된 곳에서 세뇌교육 당한것도 아니고, 중국처럼 개방적인 나라가
저거하나 보고 무슨 민주주의도 실패한다 같은 소리를 믿을까요....
블리츠크랭크
20/02/24 23:33
수정 아이콘
개방...적이진 않은거 같습니다
눈물고기
20/02/24 23:40
수정 아이콘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중에 중국만큼 외국과 왕래가 잦고,
자본주의 수준의 경제 활동이 개인차원에서 벌어지는 나라가 있나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하게 개방적인거죠..
심지어 개인차원의 해외여행 통제도 거의 없는걸 생각해보면 더욱 개방적인거구요
블리츠크랭크
20/02/24 23:44
수정 아이콘
구글도 못쓰게 통제된 나라가 전혀 개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냉전시대나 북한이 비교대상이라면 모를까... 그리고 중국인이 개인 단위로 여행나가는건 어려운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클랜드에이스
20/02/24 23:46
수정 아이콘
제 중국인 친구들 보면 유형이 몇 가지 나뉘는데

1. 리원량 의사의 죽음을 보며 불만이 커진 경우(중국에서만 있는 경우)

2. 코로나 창궐 자체는 중국의 폐쇄성에 기인하지만 이후 대처는 중국같은 통제국가가 더 기민하다고 느끼는 경우(주로 한국에 와 있는 유학생들, 어디가 우월하다는 뉘앙스는 아니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시민들이 통제에 따르게만들지(신천지 때문에...)에 대한 고민)

3. 별 생각 없고 영웅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경우(요즘 중국쪽에서 미담과 의료진의 헌신 위주로 보도중임)

입니다.

일부 먹히는 경우도 있지만 젊은 친구들은 꽤 많은 숫자가 1번유형입니다.

우한사는 친구들 보면 "어제 핵산검사가 음성 나와서 다행이고 이젠 불면증이 나았으면 좋겠어..." 뭐 이런거 수시로 올라오는데 체제에 대해 불만이 없을것 같진 않습니다.

다만 표현을 할 수 있는지와는 별개의 문제로...
20/02/25 00:02
수정 아이콘
논리의 비약이 심하신 듯 하군요.
지금 중국의 현실은, 이웃나라의 방역 실패 정도로 ..어떻게 조금이나마 전환될,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몇 개월 후, 어떤 지점으로 치달을지...어렵지 않게 예측 가능한 정도지요.
시진핑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게다가 설상가상... 작년 말 동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사막메뚜기떼(15~20센티 크기)가,
계속 개체수를 늘려가며(약 360억 마리) 중동 인도 파키스탄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며 말입니다.
메뚜기떼에 이력난 중국이라해도, 이번엔 규모가...
뿌엉이
20/02/25 11:32
수정 아이콘
핑게을 대던 우리 사례로 정신승리을 하던 공산당의 무능함이 감춰지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통계로 잡힌 수만 어마어마 하고 제대로 대처가 안되서 봉쇄하는 수준인데
다른 나라 사례을 아무리 들이 되봐야 설득이 안되죠
아프리카에 굶어죽는 사람 천지인데 저사람들은 굶어죽는데
우린 행복하다고 국가에서 아무리 주입해 봐야 누가 행복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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