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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3 17:25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대목은 있어서 좋았지만,
반새누리당에 대한 의지는 크게 느껴지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바라는 구도는 안철수 후보 "개인"이 문재인 후보와 회담을 갖거나 유세할 때 두 분이 손을 같이 들어서 지지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해도 상당한 중도층 표들이 문재인 후보 쪽으로 이동할 것 같은데 .... 하아 ....
12/12/03 17:30
안철수 씨는 딱히 정권교체를 위한 반새누리당적인 의사를 내비친 적이 없었죠 그동안에도..
민주당과의 단일화는 새누리당 지지층 들이야 충성심이 확실하니 단일화할 이유가 없고 야권 지지층 중 민주당과 안철수로 지지가 갈리니 선택했던 것으로 보이고 안철수 씨가 딱히 새누리당보다 민주당에 호감을 갖거나 뜻이 비슷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그럼에도 단일화과정을 거쳤던 상대에 대해 도리를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것이 본인의 인기를 위한 것인지 양심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죠.
12/12/03 17:31
단일화 안하고 사퇴한 선택이 역시 좋았고, 민주당과 선을 그어버리면서 앞날을 바라보는게 좋아보이네요.
흔히 말하는 정치 무관심에 안철수 지지자입니다.
12/12/03 17:34
지금 보수진영에서 민주당이 실패해야 안철수의 운신의 폭이나 정치적 영향력이 높아진다고 약을 팔고 있는거같은데...제 개인적인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전 진보정당 지지자이고 노무현 정부때 노통의 좌측깜박이를 키고 우회전했다고 하죠 그런 정책적 기조와 민주당의 정치행태가 진짜 엄청 싫었고 어설프게 진보코스프레하는 민주당의 힘이 약해지면 그게 어느정도는 진보세력을 포함한 제3세력쪽으로 옮겨질거라고 생각했는데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고나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니 얘네들이 정권잡고나니 범야권은 아에 미래가 없어지더군요. (지난 대선에서 민노당의 삽질이 크기도 했지만(저도 민노당에 투표안했습니다;)) 오히려 민주당이 여유가 있을때 제3세력쪽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구요 안철수만을 지지하시는 분들께서도 이점을 한번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지금 안철수후보의 가장 큰 문제는 세력이 없다는 겁니다. 세력이 없으면 정말로 버티기가 힘들어요 선거도 많이 남았구요 어느정도는 자기정당도 만들어서 나름의 세력도 키우고 대선이후 6개월도 안되서 열린 선거에서 정권교체에 1등공신인 이재오를 이겨버린 문국현씨도 버티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내 안철수씨를 지지하는 비문사람들을 기대하기도 힘듭니다. 차기 정권 바뀌고 안철수후보가 위기에 처하면 처다보지도 않을거에요. 애초에 안철수가 좋아서 지지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보기 떄문에...
정치개혁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거대 보수양당말고 제3세력이 좀 크는 모습을 보고싶다는것 제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과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지켜보면서 문재인 후보자체도 좀 마음에 많이 들어서 지지하고싶은 마음이 더 늘긴했구요
12/12/03 17:41
안철수 지지했던 사람으로써 단일화 관련한 안철수 후보의 행보가 여러모로 마음에 안드네요
단일화를 왜 했어야 했나 그 의의가 무엇인지 저랑 안철수씨랑 생각이 다른 것 같습니다. 현 여권에 반대하고 심판하기 위해 단일화를 했어야 했던거 아니었나요? 안철수, 문재인 사이에선 안철수 였지만 박근혜 문재인 사이라면 문재인이다 이런 생각을 가졌던 사람이 저말고도 꽤 많았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12/12/03 17:50
해단식에서 지금의 것보다 강하게 지지선언은 하기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추후가 문제인데, 제가 안철수 지지자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안철수 후보님이 후보 본인에게 가장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분들도 다수는 후보 본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시기를 원하지 않을까요? 감각적으로만 생각해보면 지지를 하는게 후보님에게 있어 유리할 거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선까지 해야 안 후보에게 가장 유리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12/12/03 17:55
전 잘 모르겠습니다. 누구를 지지하지도 않았지만 그나마 안철수 전 대선후보에게 관심이 제일 많았습니다.
새정치라는 걸 필두로 하나하나 그 만의 색깔을 입히면서 정말 새로운 정치를 시작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새정치의 첫단추가 단일화라고 생각했고요. 석연찮은 일들이 겹치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잡음이 나오고 결국 모양새가 우스워졌지만 단일화가 되었습니다. *문후보 지지자 분들은 단일화로 보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겠죠. 그냥 안이 패배할까봐 도망간 거라고. 어쨌든 진보진영 후보는 1명 뿐이니 전 그냥 단일화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이제 한발짝 나아갔습니다. 안이 얘기하는 새정치에 조금 다가섰습니다. 그 다음은 뭔가요? 본인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정권 교체라고 이제 정권교체에 힘써야죠. 왜 말이 앞뒤가 안 맞나요. 정권교체까지 하면 두번째 스텝 완성입니다. 그래야 이제 준비단계가 끝난거 아닌가요? 전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가 대선 출마할 때 위와 같이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건 대체 뭔가요. 물론 계획이 바뀔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어요. 그럼 보여주시죠. 바뀐 계획은 뭐고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가 원하던 새정치로 어떻게 다가갈 것 인지. 그러고 나서 다시 판단해야겠습니다. 아직은 안철수 후보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12/12/03 17:56
저는 처음에 안철수가 반새누리당, 정권교체를 바라는줄 알았습니다.
그가 받들어 모시는 국민의 뜻, 정치혁신이라는 정치적 구호에 정권교체가 포함되어있다고 생각했어요. 결국은 그건 착각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실망과 배신감을 느끼게 되었죠. 모호한 발언을 좋게 해석하다가 제 풀에 제가 속아넘어갔다고 해야할까요..
12/12/03 17:59
안철수 지지자인데
문재인 지지하시는분들이 자꾸만 본인들 후보에게 유리한쪽으로 해석하는 프레임에 지치네요. 솔직히 안철수 후보가 적극 지지는 하지 않을꺼라고 생각했고 이 정도면 지지선언으로 생각됩니다. 이 이상의 지지자는 문재인 후보가 만들어야죠 그걸 왜 안철수 후보를 탓하나요 애초에 문재인 후보의 표를 갈라간것도 있지만 보수진영에서도 많이 갈라갔습니다. 안철수가 사퇴한후 그대로 다시 갈라져 나눠진거구요. 지금이 그냥 딱 현실적인 정도의 지지도라고 봅니다
12/12/03 18:00
'한나라당은 아니다' '새누리당은 아니다' 라고 본인 입으로 말씀하셨던만큼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보태시리라 생각(+기대)합니다. 이제 남은 기간 어떻게 하시나 지켜보죠.
12/12/03 18:02
안후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할만한 소극적 지지를 했죠. 이번엔 문재인에게 [내가 양보했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이기면 내 공이 클 것이요 져도 내 탓은 없다. 이번에는 약속한 것이 있으니 문후보를 지지하겠으나 나는 민주통합당과 달리 독자적인 길을 갈 것이다. 이거죠. 뭐 솔직히 다른 해석이 나온다는 게 이상합니다. '소극적 지지' 이상의 들어맞는 말이 없어요. 결국 충분히 '문재인 지지'라고 헤드라인 뽑아도 될 발언임과 동시에 '민주당과 선긋기'라고 뽑아도 될 발언입니다. 왜 안철수씨가 욕을 먹는지 모르겠군요. 물에 빠진 거 건져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더니.. 7-2로 끌려가던 4회 대타겸 구원투수로 나와 만루홈런을 쳐주고 7회까지 버텨주다 8회초 공격에 나와서 데드볼 맞고 아프니까 나 퇴장 그러고 내려갔는데 투혼으로 도루해줘야지 한회는 더 버텨줘야 마무리가 나오지 하고 투덜대는 것 같아요.
12/12/03 18:02
제 생각에 안철수의 정치철학은 정치쇄신을 위한 것이지, 정권교체는 부차적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치쇄신을 위해서 단일화를 하려고 했으나, 같이 정치쇄신을 논했던 측은, 정치쇄신이 목표가 아니라, 정권의 교체가 제1목표이고, 상대방이 제시한 정치의 쇄신을 통한 단일화는, 제1목표 성취를 위한 발판일 뿐이라고 느낀거 같습니다. 후보를 사퇴하면서 했던 "영혼을 팔지 않았다" 라는 말도, 다른사람들에게는 최고의 목표일 수 있는 대권후보가 되기위해서, 자신의 신념인 구태정치의 답습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해석 가능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비후보를 사퇴하면서도, 자신의 제1목표(정치쇄신)이자,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상대방에게 실망은 하였으나, 구태정치인 말바꾸기, 이해타산에 따른 행태등을 보이기 싫어서, 원론적인 의미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안철수에게 이미 여야모두 정치쇄신의 대상이지, 동반자의 관계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앞으로는 안철수후보는 지금까지의 모습처럼 원론적인 측면에서의 지지만 할 뿐, 문재인 후보측에서 원하는 적극적인 지원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거게시판이 워낙 조심스러운 곳이라서,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여기서 표현한 것들은 그저 저의 추측일 뿐이고, 근거도 없이, 현 상황에 대한 제 나름의 추측입니다. 만약 문재인후보의 지지자분들께서 불편한 표현이 있어 지적하여 주신다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12/12/03 18:03
저도 안철수 전 대통령 후보의 행보에 대해 실망중이고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만
그래도 양김도 하지 못했던 후보사퇴와 양보까지 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유가 어쨌건 안 후보가 사퇴를 했으니 박빙열세까지 간 상황이고 어지간한 명분으로도 대권에 충분히 도전할만했던 후보가 사퇴하기 어려웠던 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입니다. 물론 그와는 별개로 안철수의 새정치라는 것이 무엇인지 의문스러워지는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요.
12/12/03 18:05
전 안철수 지지입장이었습니다만, 민통당(정확히는 친노세력) 절대 반대 입장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선언에 공감하는바가 많구요. 때가 되면 그가 뜻한 바를 이룰 때가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안철수 지지자들이 안철수가 한마디 하면 그대로 따라가는 양떼무리들 아닙니다. 옳게 바꾸고자 하는 의지뿐만이 아니라, 무엇을 바꿀것인가와 어떻게 바꿀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한 것입니다. 민통당과는 그렇게 안될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변화의 계획이 보이지 않는 한, 안철수씨가 문 후보를 지지한들 기존 안철수 지지자가 대거 문 후보 지지로 바꾸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지지선언이 약한 것이었겠죠?
12/12/03 18:09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씨의 행보가 여기서 멈출 가능성 보다는 남은 기간동안 많은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봅니다.
솔직히 그렇기를 희망합니다. 전 안철수 지지자 라 할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문재인에 표를 줄겁니다. 엄밀히는 반새누리라서. 이번 대선 정말 역대급이 될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게 흘러가는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니 민주당은 좀 새누리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으면 싶어요. 최근 네가티브 보면 정말...싸구려도 이런 싸구려가 없네요.
12/12/03 18:13
아마 문재인후보 지지자들과 안철수후보 지지자들은 그 구성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후보 지지자는 일단 기본적으로 반새누리당 정서를 끼고 갑니다. 그런데 안철수후보 지지자는 보수로 새누리당의 대안으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많으시죠. 그래서 만약 안철수후보로 단일화 되었다면 문재인후보부터 시작해서 그 지지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안철수후보를 지지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재인후보로 단일화 되었는데 안철수후보 지지자들은 문재인후보쪽으로 안 넘어온 사람이 많거든요. 그때문에 문재인후보 지지자들은 멘붕이 온겁니다. 아니.. 왜 안도와줘? 이렇게 되는거죠/ 그리고 안철수후보 지지자들중 안후보 사퇴 이후 박근혜후보로 돌아서신 분들께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안철수후보 아니면 박근혜후보 찍을거면서 왜 안후보와 문후보의 단일화를 지지하셨는지 궁금하네요.
12/12/03 18:21
?? 아니 뭐 당연한 질문을.. 안-문 단일화에서 안철수씨가 후보가 되면 박근혜를 이길테니까 그랬죠. 호감도가 안>박>문 순서니까..
박>안>문 안>박>문 안>문>박 문>안>박 이런 네 그룹의 투표자들이 있고 안철수 지지자에는 안>박>문, 안>문>박 인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죠. 박>문>안 이나 문>박>안 인 그룹은 없거나 의미가 없을 정도의 소수니까 고려대상이 아니구요.
12/12/03 18:27
안철수 지지자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해단식에 걸맞는 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애시당초 안철수가 그렸던 그림은 새누리당 흔들기를 통한 (그래서 반새누리당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권획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적인 부분, 혹은 안철수의 세력으로 묶으려는 사람들의 감정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뭐 결론적으로 의도했던 그림은 실패로 귀결됐고 진행되어온 상황들은 모든 분들이 아시는 그대로 입니다. 저는 안철수의 입에서 나온 말로 얼마든지 안철수의 행동이 해석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는 자신의 직업을 정치인으로 정했고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목표를 '정치개혁'으로 잡았고 그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현실적으로 안철수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강력한 국민적 지지를 기반으로 국회를 압박해야 합니다. 국회를 압박하기 위해서는 정당적 기반 없이는 불가능하리라고 보구요. 이번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지 광범위한 정계개편을 주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시기는 총선을 전후한 시기가 되겠죠. 저는 국민과의 직접 대면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정치에 대해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의 영역을 더 크게 열어줄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합니다. 문후보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불러 세운 '누군가'의 호명에 기반한 것이든, 다른 무엇이든 간에 문후보의 정치인으로서의 성장은 전국대회를 앞둔 방학의 강백호 마냥 놀라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 엄청난 집중력과 성장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고, 그만큼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에 대해서는 전혀 기대가 없습니다. 오히려 박근혜의 새누리당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진지하게요. 지금 민주당은 비전도 없고, 통합된 리더쉽도 없고, 스마트하지도 못합니다. 반면 떡고물을 기대하는 반목하는 세력들은 너무 많죠. 친이가 폐족이 된 새누리당은 민주당보다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대중 정당으로서는 빵점에 가깝죠. 정당과 후보 항목을 나눠서 각각 점수를 준다면 아마도 새누리당의 점수가 조금 더 높겠죠. 언젠가 후보의 숙원을 보면 5년을 가늠할 수 있지 않겠냐던 퀀텀님의 글이 기억이 나는데, 박근혜의 숙원이란 전근대적 의미의 '부국강병' 수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정희의 숙원이었죠. 박근혜는 왕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로는 비어있는 부분이 있어요. 심지어 김종인을 담을 정도의 그릇은 되는 거죠. 그게 백성들을 굽어 살펴야하는 공주님의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의 영역이 축소될지언정 MB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대선에 시선이 집중된 이 시점에도 조금 장기적인 관점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는 더러운 새누리당과 거지같은 민주당이 키워내지 못할 중요한 정치적 자원이에요. 적어도 앞으로 10년은 써먹을 수 있는 귀한 재원입니다. 0점하고 5점짜리가 싸우고 있는데 30점 짜리 아이를 어느 편이냐고 윽박지르다가 킬시켜야 하나요? 뭘 위해서 그래야 하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는 자신의 말대로 '백의종군'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지지자가 아닌 관계로 어떤 액션이 안 지지층을 문 지지층으로 묶어낼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일희일비하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한테 물려줄 나라는 내년 5년으로 끝이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갈 날들도 아직 수십년 남았습니다.
12/12/03 18:27
전 오늘 발언이 뭐가 문제인가 모르겠는데 말이죠
안철수 지지자 중에 반 새누리만큼 반 민주당인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하는지 그게 더 궁금합니다 새누리당? 싫죠 민주당? 똑같이 싫어요 요즘 골수 노빠인 제 친구도 그렇고 인터넷에서 정치글로 얘기하다보면 처음부터 안철수라는 사람의 존재 이유를 자신들과 적당히 드라마 쓰다가 안철수가 당연히 물러나면서 자기들이 그걸 밟고 도약할 수 있게 발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이병박 정권 때 힘들지 않았냐구요? 힘들었죠 근데 노무현때도 힘들었어요 누가 대통령을 하건 나와 내 가족의 생활에는 지금까지 큰 차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해단식도 전 나름 보기 좋았구요. 문재인 후보를 보면서 사람은 참 좋은 사람 같다는 생각은 많이 하는데 정책은 추구하는바가 30%정도만 맞을뿐이고 박근혜는 정책이야 지키든 안 지키든 50%정도 맞는데 이 양반을 보고서 '야 얘가 대통령되면 더 X되겠구나' 하는 생각은 전혀 안드니까요 그래서 고민입니다 투표는 할껀데 하루에도 마음이 왔다갔다 하니까요
12/12/03 18:34
다른 글에도 달았지만, 이곳에도 답니다.
정말이지, 이번 해단식 발표문이 정말 단일화 후보에 대한 지지, 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이나 다른 글에서 여러모로 절망적인 리플을 달았는데, 제가 단게 다 틀린 거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나중에 제가 단 리플들 다시 읽어보면서 스스로 낄낄댈 수 있을 겁니다. 낄낄댈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정말 원망스러울 것 같습니다.
12/12/03 18:35
安 측 "安, '정권교체·文지지' 강한 의지 표현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120318252104240&outlink=1 도울 방법에 대해서도 조만간 밝힌다고 하네요. 가장 좋은 행보라고 봅니다. 부족하지도 지나치지도 않고요. 일단 안철수의 선거가 아닌 문재인의 선거니깐요.
12/12/03 19:01
지금 시점에서 안철수 본인의 지지 선언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봅니다. 가끔 보면 안철수 지지자라는 헤테로지너스한 집단에 대해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편의를 위해 극단적으로 두 부류로만 나누어도 이렇게 됩니다. 1. 우선적 지지 - 안철수가 주창하는 가치들(정치 개혁이든 정권 교체든 간에)과 안철수의 정치적 이상에 공감해서 지지 2. 차선적 지지 - 문도 싫고 박도 싫으니 그나마 개중 나은 게 안이다. 1의 집단은 이미 거진 문 지지로 돌아섰다고 봅니다. 안철수 지지자 중 100 중 50이 문으로, 20이 박으로 갔다고 하던가요? 그 50 중 적어도 40정도가 1의 집단이겠죠. 왜냐면 안철수는 사퇴 시점에 이미 문재인을 지지한다고 천명을 했고, 새정치라는 슬로건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박보다는 문에 가까우니까요. 2의 집단 중에서 문도 싫고 박도 싫지만 문이 더 싫은 사람이 아마 20이겠죠? 그리고 남은 30의 부동층은 문과 박을 두고 더 자기한테 맞는 게 누굴지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사실은 아 신발 뽑을 놈 더럽게 없네 하고 생각하며 투표날 LOL을 할 가능성이 높겠죠.) 이 집단에게 안철수가 이제와서 이래라저래라 해봤자 그다지 소용이 없습니다. 차라리 문재인 캠프가 정책을 더 안철수 성향에 가깝게 수정하거나 하는 게 효과적일 겁니다.
12/12/03 19:16
안철수 지지자였던 입장으로 저도 기권표를 내야하나 라는 고민을 하고있습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싫지만 문재인의 정책을 받아들이는것 역시 쉽지 않네요.
아직은 지켜봐야할듯 싶습니다.
12/12/03 20:16
<새누리 "안철수변수 사라졌다"..부동층잡기 사활>
http://media.daum.net/election2012/news/newsview?newsid=20121203171211779 새누리당은 만세분위기네요. 일단 여론의 '기대'보다 안후보의 발언이나 영향력이 약한건 사실입니다. 앞으로 행보가 더 중요하겠지요. (<- 이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지만요. ) 이번 대선 결과를 떠나서라도 차후에 안철수 씨가 40% 이상의 지지율을 획득할 수 있는가? 는 회의적입니다. 안철수 씨의 주축세력은 정치혐오증인 사람들입니다. 새누리도 싫고 민주당도 싫고.. 이른바 부동층인데, 보통 많이 잡아야 20%입니다. 만약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는다면 기존 야권성향의 지지자들이 안철수 씨를 지지한다고 보기는 힘들구요. 새누리당 집권시, 안철수 씨 흔들기 공작이 들어간다면 정치적 기반이 없는 그의 지지율은 더 떨어 질 것 같습니다. '새정치'도 기반이 있고 힘이 있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어쨋든 문후보를 지지를 했고 결과적으로 그는 '패장'이니까요. 만약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되면 안철수 씨는 최소한 지금 지지율을 더 깍아먹지는 않을 겁니다. 문재인을 견제하는 중요 세력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죠. 일등 공신아니더라도 어찌되었건 동맹군의 수장이니까요. 근데 지금 안철수 씨 행보를 보면 아직까지 물음표거든요. 제 눈에는 위(새누리)와 오(민주당)이 적벽에서 싸우는데, 일단 오나라와 손을 잡고 전쟁 후 형주(실리)를 얻는 유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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