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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3 16:02:14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진보와 보수의 정면대결? 이번선거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이번선거들어 강하게 느끼는 점중 하나가
"과연 보수와 진보의 판가르기가 의미가 있는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처럼 결국 편가르기와 세불리기의 연장선 뿐이지 않는가?"
하는 점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공산주의가 적국의 정체성이다 보니 적대적 위치에 있지만 과거에는 분명 하나의 사상일 뿐이었습니다. 더불어 현 진보와 공산주의를 연결하는 것은 틀렸다는 점을 분명히 명시하고 넘어갑니다. 첨언하자면 이정희후보와 통진당을 진보라 칭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

제 개인적으로 봐도 동성애허용, 사형제도폐지, 여성복지확대, 예술분야 제한금지 등 사회문화분야에 관해서는 진보적 입장입니다.
경제관에 대해서는 재벌개혁에 관해서는 순환출자 전면 금지등의 민주당의 정책을 지지하나 복지정책에 대해서는 진입은 쉬우나 지속은 어렵도록 자활의지가 있는 자들에 한하여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입장입니다.
안보관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한 지원보다 비핵화와 6자회담이 먼저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보수적 입장입니다.

제가 진보주의자일까요, 보수주의자일까요?
킹메이커에서 중도층은 없다라고 말하는데... 그럼 보수층과 진보층이 있을까요?

국민강아지론 정도는 아니지만 투표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부족한 점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각각의 사회 이슈나 상황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여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진보와 보수의 편으로 나눈뒤 생각을 그 프레임안에서 합니다.

각 정당의 개별정책을 보면 과연 진보와 보수의 차이가 무엇인가 더 아리송해집니다.
안보관을 제외하고 두 진영의 차이가 과연 있을까요? 세부적인 차이가 있을지언정 재벌개혁과 복지증대를 골자로 하는 경제민주화를 양쪽 모두 주장하고 있습니다.
누가 진보이고 누가 보수입니까?

이번선거를 통해서 대한민국이 한단계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광복이후 67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67년의 전반기였던 1980년대 까지는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뤘습니다.
저는 이와 맘먹을 정도로 1980년대 이후 지금까지 정치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도 경제성장의 정도에 비해 정치는 많이 뒤쳐져 있습니다만
군사독재와 민간인학살이 있었던게 고작 30년전 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지금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정치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은 충분히 성장한것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30년이라는 세월이 너무 짧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에 따른 부작용 이랄까요? 현재도 편가르기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고 봅니다.
정치라는게 결국 편가르기 싸움이긴 하지만 각각의 정책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능력 정도는 키워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각 인터넷 커뮤니티, 특히 pgr 정도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은 정치에 대해 매우 성숙하신 편입니다.
하지만 아직 전체적인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주변을 보며 많이 느낍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사이의 보수vs진보 대결구도가 과연 성립한다 할 수 있을까요?
투표를 하는 국민들은 과연 어느 편에 들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번선거를 통해 편가르기에서 벗어나 4천만 국민이 4천만의 생각을 가진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하는 위 생각에 따른 저의 지지성향입니다.
보수와 진보의 분간이 의미가 없다면 개별정책을 봐야 할것입니다.
현재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은 안보관이고 이 부분에서 저는 새누리당의 정책을 지지합니다.
그렇다면 저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할까요?

저는 저번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이유는 이전 정권에 대한 심판 및 한 세력이 정권을 오래 독식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이번선거는 그래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문재인 후보를 뽑을 생각입니다. 안보관이 거슬리긴 하지만 저에게는 중요도가 낮은 정책 분야이기도 하고 그 안보관보다 현 정권의 소통부재와 권력 집중 현상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더 결정적인 이유는 박근혜라는 인물 때문입니다.
사실 인물됨은 그 사람의 능력보다 덜 중요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상이 정말 비정상적이지 않다면 인물됨은 익스큐즈 해줄수도 있는 점이고 그때문에 클린턴 스캔들때 탄핵은 과하다 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새누리당 인물들의 경우 사상이 비정상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경선에 나온 김문수씨는 일제시대와 관련하여 망언을 했었죠.
그리고 박근혜 후보... 독재자의 딸이라는 것이 단순한 타이틀이 아니라 박근혜라는 사람을 가장 적절히 표현하는 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유신과 인혁당에 대한 박근혜의 발언은 역사적으로 평가가 내려진 사항에 대한 발언이기에... 너무나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넌 안중에서 아웃'이었는데 지금 지지도 1위를 차지하고 있네요;;

선거에서는 인물보다 정책을 봐야합니다. 근데 아무리 인물됨이 나중에 생각해야될 점이라도 사상이 너무나 잘못되었다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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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ide
12/12/03 16:09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말해서 그냥 새누리당 ( 전 한나라당 ) 이 싫습니다.

그들이 20년 간 한국 정치계에 미친 해악이 너무 엿같고 더러워서 싫어합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이명박과 박근혜도 싫어합니다.

이명박은 4대강 사업과 한반도 대운하 공약, BBK 사건, 심리적 반값 등록금 공약으로 국가 재산 날려먹고 정치를 말아먹은 점
박근혜는 박정희 대통령의 유지를 이어받은 직계 후계자라는 점, 그리고 인혁당 사건과 유신 체제에 대한 인터뷰

결정적으로 이 부분 때문에 싫어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새누리당 ( 전 한나라당 ) 이 진정한 보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일반 사회 시간에 배운 "보수"의 개념대로라면, 새누리당은 절대 보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레르네르
12/12/03 16:19
수정 아이콘
전 소통을 중심으로 후보들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라면 몇몇 잘못된 공약을 국민들의 의견에 따라 수정 혹은 폐기할 수 있는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는 그게 안 되죠. 젊었을 때 겪은 배신의 트라우마로 최측근 외에는 믿지 못하는 사람이 박근혜입니다. 국민들이 몇몇 정책들에 반기를 들어도 최측근들이 잘못된 정책을 밀어붙이면 국민들에게 '이거 다 오해다'라는 식으로 말하고 그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스치파이
12/12/03 16:43
수정 아이콘
젊었을 때 겪은 배신의 트라우마가 있을 것이다.
최측근 외에는 믿지 못할 것이다.
잘못된 정책을 밀어붙일 위험성이 있다.

근거가 뭔가요?
마스터충달
12/12/03 17:36
수정 아이콘
배신의 트라우마는 측근의 평가가 있었고, 정계에 참가하기전에 거의 은거하실적에 사람을 믿기 힘들었다라고 인터뷰 했던걸로 압니다.
물론 배신의 트라우마는 잘 극복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정치활동을 전면에 할 수 없겠죠.

최측근 외에 믿지 못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최측근 외에는 소통부재가 보이고 그에 따라 잘못된 정책도 소통부재로 밀어붙일 가능성도 보이긴 합니다.
이는 최근 인혁당 발언 당시 사과 기자회견 이전 소통부재와 경제민주화 관련해서 김종인씨와의 불협화음에서 드러난 단점이라고 봅니다.
눈물이뚝뚝T^T
12/12/03 16:32
수정 아이콘
제가 봐도 정당의 정체성이 제일 확실한 정당은 진보정의당 뿐이라 보고,
새누리는 보수의 탈을 쓴 그저 이익단체정당, 민통당은 그나마 중도적 보수에 가깝다고 봅니다.
우리 나라엔 진짜 보수란 없다고 봅니다. 아니, 없습니다. 회창옹 정도면 참 보수라고 할만 할까요?
마스터충달
12/12/03 17:47
수정 아이콘
흨 많은 의견을 듣고 싶었는데 안철수 해단식 때문에 묻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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