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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2 02:21
음... 이 문제는 계층간 밥줄이 걸리는 문제라 아량을 배풀라는 말로는 설득이 잘 안될겁니다.
이 문제에 대해 엘리트층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피지알의 반응과 평범한 회원들이 의견을 내는 다른 커뮤니티들의 반응이 많이다르더군요..
12/12/02 02:29
그런데 지나칠 정도의 할당제는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적정 수준으로 제시를 하던가, 지역의 기능을 확대시키는 방안으로 가야 합니다.
12/12/02 02:40
저도 밑에 글에 꽤나 적극적으로 리플을 달았던 사람인데 별이아빠님의 의견에 매우 공감합니다. 지나친 할당제는 분명 역차별의 소지가 아에 없진 않지만 아에 그 제도의 의의조차 부정하는 의견들이 대부분이더군요
12/12/02 02:47
교육만으로 놓고 보면 참여 정부의 교육 정책이 오히려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까놓고 지방 명문 고교의 서울대 혹은 서연고 합격자수를 놓고 보면 그놈의 온갖 기기묘묘한 제도가 그 차이를 더 벌렸습니다. 그걸 제거하는건 자기들이 똥을 싼걸 인정하는게 되니 그냥 싼똥을 공평하게 나눠가져라? 말도 안되죠. 저는 00, 01, 02 수능을 봤습니다. 모교 저희과 합격자 중에 지방 명문고 상당히 많았어요. 주변 지역까지 함하면 대략 40~50%는 지역 학생이었습니다. (특히 근교 명문인 상산고, 남성고, 원광고에 학성고 광주에 있는 명문고들 많았습니다.) 그게 지금은 확 줄었다더군요. 그럼 원인을 제거해야죠. 결과를 줄을 세울게 아니구요. 수능 점수로 줄세우기가 왜 20대에서도 선호되냐하면 현재까지 나온 모든 방안중에 제일 공평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기기묘묘한 전형을 늘어놓고 지방50%할당제하면 그 대학 교수 교직원자녀, 지역 유지 자녀들이 어마어마한 혜택을 본다에 500원을 걸겠습니다.(솔직히는 500만원이라도 걸수있습니다.)
12/12/02 02:52
실제로 00년 근방의 수능을 놓고 보면 등급제 실시하던 지역의 명문고교의 입시 결과는 서울지역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않았습니다.
이걸 평등교육이니 어쩌니 하면서 뺑뺑이 돌리고, 자율학습 심화학습 금지시키고 수준별 수업도 줄이고, 온갖 전형을 만들어 두면 그냥 돈많이 써서 사교육하세요라고 말한느것과 다를바 없죠. 그럼 그걸 고쳐야지 지방에 50%할당줄게요를 해답이라고 내놓은 겁니까?? 로스쿨도 온갖 욕먹어 가며 만들어 놓고 이제 되돌리긴 힘드니까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죠. 애초에 지역분배로 선심성으로 40명 60명짜리 미니 로스쿨을 나눠준것도 뻘짓인데다가 이제 없애려면 그 댓가가 어마어마하죠. 그래놓고는 지역할당제요?? 욕이 나올수 밖에 없죠.
12/12/02 11:10
지역분배로 선심성으로 미니로스쿨(약학전문대학원도 포함이겠습니다) 나눠준 뻘짓이라는 말씀은
1. 지역분배한 그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말씀이신지 2. 지역분배는 괜찮으나 지역 내에서 갈라먹어서 인원이 작은 점이 문제라는 말씀이신지 궁금합니다.
12/12/02 12:14
지방명문고들 입시성적이 떨어진 건 참여정부 교육정책보다는 대학입학 정원이 줄어든 영향이 더 클텐데요.
서울대 정원만 예로 들면 00년에는 약 5000명이었다가 지금은 3000명 내외라고 뉴스에서 봤는데 교육정책이 그대로라도 한 해 서울대 진학률은 40% 떨어질 수 밖에 없죠. 서울대만 예로 들어서 그렇지 대부분의 학교가 입학정원이 다 줄었습니다. 수험생이 줄었으니 당연한 결과죠.
12/12/02 04:55
별이아빠님 글에 동감은 하지만 밑에 글부터 어느정도 감정적인 과열을 느끼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정치글은 늘 과열을 포함하다보니... 저도 서울에서 태어났고 쭉 서울에서 지냈으며 대학을 서울에서 다닌 서울 토박이 입장에서 과도한 중앙집중화와 엘리트의 동형화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느끼고는 있지만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설득하기란 참 어렵더군요.
12/12/02 12:11
1%가 안되는 서울땅에 20%이상이 몰려살고, 이제는 서울에 도저히 들어가지 못해서 경기도권에 사람이 바글바글하기 시작하고.... 우리나라 중앙 지방 격차는 끔찍할 정도입니다. 그걸 왜 그렇게 우습게 보는지 어제 밑에 글 보니까 울컥하더라고요
12/12/02 13:01
지역 출신으로 심하게 공감합니다. 제 고향은 혁신도시 되고 나서 지방 내려가니깐 뭔가 바뀌기 시작하더군요. 그전 십수년 동안은 바뀌기는 커녕 부도나서 텅빈 건물들이 시내 한 가운데 생기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물론 그 혁신도시라는 것도 말이 많지만 적어도 지방 정책에서 있어서만큼은 참여정부가 다른 정부들 보다 낫다고 봅니다. 처음 서울 왔을 때 일산도 촌이라고 하는 것보고 놀랐고 서울 밖에 나가 본적도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습니다. 자신들의 환경이 혜택이라는 건 겪어보지 않으면 진짜 모르는 거죠.
12/12/02 13:59
아랫글에서 지방과 서울 학생들을 비교한건, 주로 서울소재 대학생과 지방 소재 대학생을 비교한 것인데요.
대학생 이후에도 정보력이나 분위기에 그렇게나 많은 배려가 필요한가요? 어디든 커뮤니티는 활성화 되어있고, 대부분의 수험과목들은 인터넷 강의가 존재하는데요. 1. 우연히 듣게 되는 정보의 량. 요새는 다 옛날 얘기죠. 인터넷 커뮤니티가 얼마나 잘 되어있고 포탈사이트는 얼마나 잘 되어있는데요. 각종 학원에서도 지방 다 돌면서 입시설명회 하고요. 서울 사는 부모라고 엄청난 양의 정보를 알게되는 것도 아니고요, 먹고 살기 급급하면 애들 돌보는 거 힘든 것도 똑같습니다. 만약 서울 엄마들이 강남구나 서초구에 사는 엄마라고 말을 하면 모르겠네요. 또 그 동네에 살아서 이런저런 말을 듣는다고 그게 다 옳은 결정이고 맞는 말인가는 보장이 안되잖아요. 2. 고등학교 분위기....는 서울도 몇몇 지역 빼면 평준화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것도 강남 서초 얘기죠. 더해서 목동이나 노원쪽정도. 그 안에서도 엄청나게 학구적인 분위기가 있는가 하면 아닌 곳도 있죠. 오히려 분위기는 외고, 과고, 자사고가 월등할 겁니다. 그런데 외고 과고 자사고는 지방에도 많이 있더군요. 3. 사교육의 질 사교육의 질이 월등히 차이나는 부분은 아무래도 수시겠네요. 아무래도 학원이 다양한 서울이 더 유리할 겁니다. 그런데 경제력을 감당할 수 있는 학생들이 서울이라고 그렇게까지 많진 않네요. 수능치고 준비하는 서울대 논술이 유명학원에선 주1회 4~5시간에 10만원씩 하더군요. 이것도 몇년전 얘기니 지금은 더 올랐을 수도 있겠네요. 고액과외도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안하는, 못하는 친구가 더 많았습니다. 고액의 기준이 얼만지는 모르겠지만 비율로 치자면 한반에 한명정도. 그래서 그 아이가 월등한 실력을 보였느냐? 그것도 아니죠. 대학 학점 선 이수하는 제도인 AP? 이거 친구들이 많이 하더군요. 학교에서 수업도 해주고 따로 학원도 다니고. 그래서 그게 도움이 된 친구가 있었느냐 하면 없었습니다. 그냥 학구열이 부른 미스초이스 들이었죠. 정시는 ebs 나 강남구청 등 양질이면서 굉장히 저렴한 인강들이 제공되고 또 사교육 인강들도 선택적으로 수강할 경우 엄청난 경제적 부담은 아닙니다. 과목당 평균 7~8만원 선이고 한번 신청하면 2~3달은 들을 수 있으니까요. 수능은 올림피아드도 아니라서 엄청난 사교육으로 발라야 할 것들이 아니라 본인이 꾸준히 공부를 하는게 가장 먼저 전제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딱히 지방이 엄청나게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 스카이에 쏟아져 들어가는 엄청난 지방 학생들은 다 뭐랍니까. 물론 수시에서는 불리함이 있습니다만, 논술 토플 텝스 학원 혹은 인강도 많습니다..... 그 외의 수시 전형들이 문제인데, 이건 서울 학생들이라고 더 잘하는 것도 아니란거죠.
12/12/02 19:22
서울공화국의 심각성이 교육 뿐만이 아니라 사회 문화 전분야에 걸쳐 상당히 심한데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서울/경기권에 인구의 절반이 넘게 살다보니 말이 나오질 않더군요. 말이 나와도 서울주민에 손해니 이루어질수가 없습니다. 참여정부 시절에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같은것도 마찬가지 맥락이고요 이건 누굴 탓하기보다 저도 솔직히 저걸 바꾸느니 그냥 내가 서울가서 사는게 훨씬 편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부분 분들이 이렇게 생각을 하시니 점점 청장년층 지방인구는 줄어들고 서울 유입인구는 늘어나는 것이겠지요. 어차피 인터넷 시대인데 사람사는데 뭐가 그렇게 다르냐? 찍어서 얘기해봐라 라고 하면 솔직히 개개의 항목을 찍어서 얘기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구조와 인프라와 인구의 힘 ( 똑같은 일과 환경이라도 확실히 사람이 많고 적은건 상당히 다릅니다) 는 정책과 발전에 상당히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슨 면이나 읍단위 사는것도 아니고 대전에서 25년 살다가 서울에서 3년정도 살고 지금은 다시 대전으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신분들은 이해를 못하시는게 매우 당연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죽을때까지 이른바 지방균형발전으로 이야기되는 현실은 불가능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그 벽이 너무 공고해져 버렸거든요. 강제로 하지 않으면 아예 불가능하고, 강제로 하는것도 불가능합니다. 자유주의 국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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