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05 10:49:43
Name 김연우
Subject 보는 워크와 보는 스타의 차이점.


전 워크리그가 게임 자체의 특성 때문에 스타리그를 따라잡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는게임'이 아닌, '보는 게임'으로서의 문제가 있다는 말이죠.


::워크와 스타,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요인::

스타의 경우 물량, 상성, 업그레이드, 컨트롤,지형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타를 잘 모르는 단순 대중이라도 지형, 컨트롤, 물량의 차이는 쉽게 느낍니다.

특히 물량에 관한 충격이 강한데요,
좀더 말하면 얼마나 큰 유닛이 얼마나 많이 있느냐, 가 시청자로 하여금 전투의 승패를 가늠하게 해줍니다.

예를 들면
드래군 1부대vs질럿1부대의 경우, 가격은 비슷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드래군이 질럿보다 네배 크다는 이유로 훨씬 쌔 보인다는 거죠.
또 비슷한 예로 이윤열 선수의 무한탱크도, 탱크의 큰 덩치가 주는 시각적 위협감이 큽니다.



워크의 경우,
물량, 상성, 업그레이드, 컨트롤 + 영웅의 레벨, 아이템이
싸움의 승패를 가릅니다.

이 중 영웅의 레벨, 아이템은 워크를 모르는 사용자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아이템이 작은 아이콘으로 표시 되기에 해설자가 말해주기 전에는 알기 힘듭니다.

영웅의 레벨의 경우, 이제는 두 방송사 모두, 영웅의 레벨, 스킬에 관한 작은 창을 띄우는 방법을 사용해 한결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있기 전까지는 영웅의 레벨을 알기 힘들었고, 안다 해도 화면상 충격이 덜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대중에 입장에서는 알기 힘듭니다.

스타에서 보인 물량에 의한 충격도 발휘하기 힘든것이,
멀티를 많이 먹더라도 패멀해서 앞마당 하나 더 먹는 것이 보통인 워크는 두 종족의 인구수가 큰차이를 내는 경우가 적습니다.


::게임을 모르는 시청자가 전투의 향방을 알수 있는 방법::

제 생각에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워크가 스타에 비해 강점인, 높은 해상도는 320x240의 TV화면에서는 차이를 내지 못하며, 3D라는 장점도 픽셀이 뭉개져 발휘되지 못합니다.

그런 장점은 상쇄되는 반면, 전투시 '누가 유리한가를 알기 힘들다'는 단점은 부각됩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사이오닉스톰, 럴커 대박등으로 상대의 병력을 괴멸시킬때, 그 효과는 상대의 유닛이 사라짐으로서 단숨에 표현됩니다.
누가 전투에서 유리하다, 불리하다는 누구의 유닛이 좀더 빨리 소멸되는가, 로 확실히 들어납니다.


하지만 워크는, 다소 혼전의 양상이 많은데다가 마법효과가 화려해 누가 유리한지 알기가 힘듭니다. 거기다 전투가 일어난 후에야 어느정도 강약이 들어나지, 전투 중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HP로 인해 화면상 유닛 숫자로는 비슷하게 싸우는 듯 보입니다.

그래서 요새는 확장팩 이후 추가된 기능인, ALT키로 유닛의 HP를 끊임없이 화면에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유닛이 섞이고 섞이다 보니, 저 HP의 유닛이 어떤 선수의 유닛인지 알기가 힘듭니다-_-

또 도망치는 쪽이 불리하다고도 볼수 없는게,

요새 포탈나엘-_- 치고 빠지기가 화려하죠.
요새 양 방송사에서 상당한 활약을 보여주는 이형주 선수의 경우 포탈을 먼저쓰지만, 상대의 유닛을 많이 잡고 포탈을 씁니다.(영웅킬을 해주던가요.)


::그렇다면 '보는 게임'으로 워3의 강점은?::

워3에서 가장 큰 임팩트는 무엇일까요?

바로 '영웅킬'입니다.

HP배 온게임넷 워3리그에서, 성적은 8강밖에 안돼지만, 오히려 상위 진출자보다 강한 인상을 남긴 노재욱 선수, 노재욱 선수가 보인 화려한 영웅킬은 시청자들에게 상당한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데스코일, 노바!(+임페일)

마치 스타리그에서 소수의 병력으로도 조합과 컨트롤로, 전 화면을 뒤덥는 저그의 엄청난 물량을 잡아내, 대중을 감탄시키는 테란이 인기인 것처럼,

최강의 3영웅으로 상대의 영웅을 화려하게 잡아내는 영웅킬의 종족, 영웅셋과 옵시만 있어도 엄청난 병력을 잡아먹는 언데드의 영웅 탄생이 '보는 게임' 워3의 흥행에 가장 큰 도움이 돼지 않을까, 합니다.

또, 암울함의 대명사-_- 지만 체인라이트닝, 쇼크웨이브라는 화려한 AOE를 가진 오크의 영웅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뭐니뭐니 해도 워3 최고의 흥행카드는 낭만오크 이시니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러브민트
03/11/05 16:55
수정 아이콘
보는 워크로써의 최고의 해법은 팀플에대한 좀더 집중적인 푸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는 워3는 개인전보다는 2:2가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되거든요. 자원밀어주기라는 특이한 발상이 존재하는, 많은 선택권이 존재하는 선영웅과 다양한 초반전략이 존재하는 워3가 스타보다 오히려 재미있다고 생각되거든요. 하지만 좀 더 팀플에 대한 옵져버의 판단, 이해와. 결정적 장면을 정확히 해설하고, 그래픽적으로도 화려함을 더욱더 보여줄수있게 한다면 충분히 발전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투니
03/11/05 22:59
수정 아이콘
전 스타만 열심히 보고; 워크는 그냥 채널돌리며; 아니면 유명한 선수가 나왔을때. 보는데요.. 확실히 어떤 유닛이 어느 선수껀지-_- 한방 붙으면 잘 모르겠습니다; 또 유닛이 죽을때. 약간 녹아내리는; 듯하게 표현이 되어서 그 임팩트! 가 스타에 비해 덜한거 같습니다.. // 하지만 영웅킬! 이라는 부분은 역시 워3 만이 가지고 있는 멋진 장점인거 같습니다.^^
안전제일
03/11/05 23:12
수정 아이콘
철저한 시청자 입장에서 많이 공감하는 글이로군요.(으하하하 자랑입니다.--;;)
블리자드에 각종 마법 난무!가 되면 어느팀이 어느팀인지도 잘 안보이더군요.즉 스톰이나 러커의 마지막 촉수의 한방!처럼 터짐과 동시에 '우아아아'가 아니라 전장의 안개가 가라앉고 난후에..'오오오오!'가 된달까요.
사냥이라는 시스템역시 보는 입장에서는 크게 반겨지지 않습니다. 중요한 과정이지만 보는 입장에서야...--a으하하하
저도 팀플이 좋습니다.^_^
03/11/06 02:20
수정 아이콘
개인차이지요^^;
전 애니삐웨라,낭만오크님의 경기는 어떤 스타크보다도 훨씬 재밌던데 ㅠ_ㅠ
03/11/06 04:48
수정 아이콘
딴지거는것 같지만... ^^; TV의 해상도는 640 x 480 이지요.
03/11/06 11:21
수정 아이콘
저는 워3방송을 볼때 해설진의 호흡을 따라가는것 같습니다..
스스로 암울하다, 유리하다 이런걸 느끼고 판단한다기 보다는 중계진의 해설에 의해 '입력'되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워3방송은 한쪽만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숨도 안쉬고 격렬하게 전황을 중계하는 모캐스터와 호흡을 같이 하다보면(정말 숨쉬는 타이밍 말입니다..)
겜보다 질식사할 지경일때도 있죠..^^
그래도 그들의 입담때문인지 잘모르면서도, 잘못하면서도 참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하늘아이
03/11/06 12:25
수정 아이콘
저는 워3는 하나도 모르다가 프로리그 시작하면서 보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프로리그가 재밌더라구요.. 나중에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응원하는 팀이 있으니까.. 정도로 나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스타리그도 좋아하지만 요즘따라 워3리그 워3프로리그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보는 워3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저는 스타에 비해 워3가 더 보기에 화려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영웅들의 마법이 난무하면 "오오오~~~" 하고 있는.. ^^;;
영웅킬도 재미있고..
천토님의 말씀에 공감이 가는것도 캐스터와 해설진들의 입답도 참 중요한것 같네요. 잘은 모르지만 해설을 들으면서.."오.. 그래?"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정말 같이 호흡을 하기도 하고..^^:;
개인적 취향일수도 있겠지만 워3도 보기에 참 재밌어요. ^^
03/11/06 13:16
수정 아이콘
미니맵이 너무 작고 복잡하더군요 저같이 모르는 입장에서 보면 여기가 어딘지 파악하기가 정말 힘든것 같습니다.
03/11/06 15:38
수정 아이콘
저도 시청만 하는 사람으로써..;
확실히 '보는 즐거움'은 워3가 더 뛰어난것 같습니다. 그래픽에서 시작해서(왠지 모를 화사함이 느껴지거든요) 화려한 마법들하며...
그런데 격전이 일어나 마법들이 난무할때 무엇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힘들때가 종종 있는데, 이럴때는 옵저버님께서 시점변화를 하면 조금은 알아보기 수월한것 같습니다. '시점변화' 란것이 스타에는 없고 워3에만 있는 특징이니, 좀 더 이용할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정말 미니맵 보기 힘들어요 T^T;
용살해자
03/11/06 18:23
수정 아이콘
맞는 말이죠... 워3은 그점이 부족합니다.
워3 방송 활성화 측면에서 HDTV를 권장...해야 할까요? -_-;;;;
03/11/07 00:30
수정 아이콘
저의 경우는요
스타를 하는 재미를 100 이라 치면
워크를 하는 재미 110
스타를 보는 재미 : 90
(이것은 보는 재미보다 선수 응원이 더 큽니다 저같은 경우는 ㅠ,ㅠ)
워크를 보는 재미 130

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방송경기는 제가 각각 가장 좋아하는
방송사의 경기를 말 한 것입니다.
김희제
03/11/07 01:20
수정 아이콘
시점변화는 어지럽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아서 -_- 초기에는 사용되었지만 그 이후에는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스킬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T_T 아주 가끔 아래로 살짝 내리는 정도 입니다. 개인적으론 사용해 봤으면 하지만 아무래도 반대하는 분들이 더 많기 때문에 현재로선 무리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5 결국엔 이렇게-_-; [6] atsuki4238 03/11/17 4238
154 손오공배 2nd 온게임넷 워3 리그 예선 최종 결과 [53] 포카리4580 03/11/16 4580
153 손오공배 2nd 온게임넷 워3 리그 32강 결과 [5] 포카리3382 03/11/16 3382
152 손오공배 2nd 온게임넷 워3 리그 64강 결과 [7] 포카리3382 03/11/16 3382
151 손오공배 2nd 온게임넷 워3 리그 128강 결과 [6] 포카리3989 03/11/16 3989
150 온게임넷 워3리그는 나엘을 향한 타종족의 도전의 역사이군요. [7] ohannie3337 03/11/16 3337
149 끝나버린 Pooh의 저주^^; [9] atsuki3072 03/11/15 3072
148 워3 결승 문자 중계(상당히 일찍 만드는) [32] The Siria2804 03/11/15 2804
146 천원짜리로 워3 휴먼영웅 만들기 [4] 마샤™3852 03/11/13 3852
143 kbk 예선 진행에 불만이 많네요. [7] MyOnlyStar3671 03/11/11 3671
142 나이트엘프가 강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30] 신촌졸라맨4107 03/11/11 4107
141 온게임넷 차기리그 예선 참가자 명단이네요. [15] The Siria3430 03/11/11 3430
140 11월 10일짜 온겜넷 워3 프로리그T_T [13] atsuki2926 03/11/10 2926
139 [응원] eX 만세...ㅣㅇ.ㅇ/ [7] 언뜻 유재석2483 03/11/10 2483
138 명승부였습니다. 이데EX vs 손오공프렌즈 [4] 러브민트2748 03/11/10 2748
137 워3와 스타를 동시에 하기는 힘든가? [6] 초보저그3730 03/11/09 3730
136 워3 플레이 시간이... [7] 먹자먹자~2801 03/11/08 2801
135 Moon 그의 3번째 경기.. [5] PenguinToss2337 03/11/08 2337
134 장재호. 환타지스타T_T [3] atsuki3400 03/11/07 3400
133 어제 드디어 워3를 하게 되었습니다. [4] 피카츄2683 03/11/07 2683
132 어제는 정말로 오크데이였군요. +_+ [2] AIR_Carter[15]3140 03/11/07 3140
131 보는 워크와 보는 스타의 차이점. [12] 김연우5252 03/11/05 5252
130 워3 프로게임계에 대한 견해. -3- [4] 용살해자3296 03/11/05 329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